여행기/경험 7/14-8/22 여행을 마치고....

2017.08.24 11:55

쫑아씨 조회 수:1609 추천:2

총 40일의 여행을 마치고.. 며칠전... 인천공항에 도착했어요...

나름 여유있는(?)  일정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닥쳐보니...  매일 7시 기상, 11시이후  취침..  거의 매일 200km이상  평균 3시간 이상 이동해야하는 강행군이었네요.

(남편의 말을 빌자면 형식은 자유여행이지만... 스스로 운전해야하는 팩키지 같은 일정 이라나 뭐라나...그 만큼 매일이 바빴네요..)

극성수기 여행인지라.. 모든 숙박과 티켓을 예약하고 출발했었는데...... 여행내내 느끼는건.... 한곳도 빠뜨리고 싶지 않을 만큼 너무 아름답고  멋진 곳들이지만... 너무 욕심을 부렸구나..... 하는 느낌이었어요.... 

매순간 너무나 아름답지만... 국립공원당... 겨우 하루 이틀...그곳을 느끼긴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들이더라구요. 

다시 이런 여행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몇곳만이라도... 그곳을 제대로 가슴에 담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몇곳을... 가보기 전엔...추릴수 없다는게 이번 여행의 아이러니겠죠 ㅎㅎㅎ


미서부 여행은 여행을 다녀오시는 분들의 여행 스타일에 따라... 다녀오시고 난 후의 느낌은 모두 다르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제 후기는 미국에 사시는 분들보다는 저희처럼 한국에서 가시는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간략한 글로 채울까 합니다. (그조차도 지극히 제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1. 운전

- 60-65mile (약100-110km) 제한속도인 경우가 가장 많았고 도로 사정에 따라 제한 속도 수시로 바뀌고.. 특히 마을이 가까워오면... 30-45mile로 떨어지고 몇몇 고속도로 75mile인곳도 있었습니다.

많은 차들이 제한속도보다 5-10mile정도 빨리 달리지만 마을에서 만큼은 제한속도를 잘 지키더라구요.

- 캘리포니아쪽 야간 운전이 2번정도 있었는데(특히 세쿼이어에서 샌프란시스코 올라가는 길) 제한속도는 75mile이지만.... 80mile이하로 달리는 차량 거의 없고... 그이하로 달리면.. 추월 엄청 많이 당하고 다른차 쫓아가기도 힘들고... 오히려 위험해지더라구요.. 운전 베테랑.. 남편도... 버거워하는 구간이었네요...(참고로 남편은 한국에서도 제한 속도 잘 안넘어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다른 수 있어요 ㅎㅎㅎ)

-la차 엄청 막히고 차선 변경시 잘 안끼워줍니다. 서울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습니다.

-체인형식의 큰주유소는 신용카드로 주유하고 작은 주유소들은 대부분 현금으로 주유하였어요.

-당연한 얘기지만 주유비 관광지에 가까워질수록 비싸집니다. 그리고 유타쪽이 캘리포니아 보다 저렴합니다.

그래서 데쓰밸리부터 비숍 비쌉니다. 제일 비쌌던곳은 의외로 샌프란시스코 소쌀리토부근이었습니다.


2. 주차

-대부분의 곳이 뱅뱅 돌지 않고 비상등 켜고 한 곳에서 조금 기다리면 나옵니다. 암묵적으로 먼저 도착해 있던 차량에게 우선순위 있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한곳에서 진득히 기다리는게 젤 빨랐습니다. 


3. 먹거리

-처음엔... 사먹는것도 많았지만... 비용도 비용이지만... 햄버거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저희 가족에게는 비용대비 효과가 떨어지더군요.

게다가 유타쪽에서는 마땅히 사먹을 곳도 없어요.

그래서 저흰 마트 애용했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초밥, 치킨, 간단한 샐러드류 잘 사먹었습니다. 웬만한 식당보다 나았어요. (특히  safeway, target, trader joe's 등 회원제마트들은 야채, 과일류 종류도 다양하고 상태도 좋습니다.. walmart는 공산품 저렴하지만 식품류는  그닥이었습니다.)

마트에서 야채랑 햄, 치즈,토마토, 빵 사서 중간중간에 점심으로 샌드위치 싸서 먹던 날도 많았었구요. (서양애들도 대부분 그렇게 먹더라구요...)

참치캔에 마요네즈 넣고 당근이랑 사과 샐러리 넣어서 샌드위치먹을 때도 꽤 있었어요. 그래서 점심은 샌드위치가 많았어요. 좀더 간단해서...

저녁에는 햇반 데우고 햇반 그릇에 달걀 넣고 렌즈에 30초 데우면 달걀후라이 되더라구요. 거기에 참치, 야채, 고추장 넣고 비비면 간단한 비빔밥 됩니다.

또 달걀 풀어서 커피컵에 물 넣고 1분 30초 돌리면 달걀찜 비슷하게 되더라구요. 그것도 잘 먹었습니다.(저렴한 숙소에는 렌즈 거의 있습니다. 오히려 비싼 숙소에 렌즈없었어요.)

나중에는 그조차도 지겹고 귀찮아서 마트에서 파는 냉동컵밥 ... 간단하게 잘 먹었습니다.

하지만... la,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거스 등 도시는 먹거리가 훨 다양하니 사서 드시는게 더 나으실꺼예요^^

(라스베거스 -윈부페, 샌프란시스코-피어39근처 fog harbor fish house, exploatorium근처 Waterfront Restaurant....  유명한 곳들인만큼 이름값 했었어요.

저렴한곳중엔 팬더익스페레스, denny's 잘 먹었었구요.)


4. 숙소

-다시 국립공원을 가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무슨 짓을 해서라도 국립공원내 랏지에서 자고 싶네요.

출발전 국립공원내에 자야한다 생각해서 공원내 랏지에는 자리도없고 비용도 만만치않고 해서... 궁여지책으로 생각해 냈던게.... 캠핑이었는데... 캠핑 자체는 좋았지만... 저희처럼 하루이틀 지내다 이동해야하는 여행에는 노력에 비해 잃는게 너무 많았어요. 캠핑은 한 국립공원에  적어도 3일 이상 체류하실 계획이시라면 괜찮지 싶었습니다. 

또 한 국립공원을 한번에 보다보니... 지도상으로는 가까워 보이지만... 실제로 가서 보면 ... 제가 생각했던것보다는 늘... 10배정도는 넓고 먼 거리더라구요.... 그래서 국립공원내라고 하더라고 캠핑장에서 view point까지는 도보불가... 꼭 차량이동해야했어요.

하물며... 공원밖에서 공원으로 들어가는건...더더욱 그렇구요....

하지만... 대부분의 공원내 랏지는 너무나 부러운 위치에 있더군요.... 꼭 랏지에서 주무세요....

-요세미티, 그랜드캐녀, 엘로스톤 캠핑

생각보다 춥지않았어요. 아침 저녁으로 얇은 패딩입었지만.. 추워서 잠못잘 정도는 아니었어요. (참고로 저희 텐트,침낭 모두 4계절용이었고 바닥패드 10cm이상 두께였습니다. 장비에 따라 추위 체감이 다를수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저렴한 숙소는 가능하면 체인inn이 더 좋았습니다. 체인숙소가 아닌곳중엔 트립어드바이저 평이 3.5 이상이었지만 실제로는 1점도 주기 아까운곳도 있었지만 체인숙소중에 트립어드바이저 평 2점이하였지만 실제로는 기대보다는 나았던곳도 있었습니다. 또 체인호텔 아닌곳중에는 호텔스닷컴 완불하고 체크인하러 갔더니 추가요금 요구하는 곳도 있었어요. 폰도 잘안되는 상황이라 난감했지만 지역 비지터센터 찾아가서... 어찌어찌.. 잘 해결되었어요...

-숙소는 딱 가격만큼이었어요. 내가 내는 돈만큼의 기대를 가지시면 됩니다. 물론 샌프란시스코처럼 예외는 있지만 대부분의 곳은 그랬습니다. 가격은 정직하더군요. 


5. 주니어레인저

-저희 14개 국립공원을 다녔고 그곳에서 모두 주니어레인저 받았습니다.

요세미티, 엘로스톤은 3불로 유료 였구요... 그곳들은 뺏지 말고도 천으로 된걸 하나 더주더라구요.

요세미티, 엘로스톤, 자이언, 그랜드티턴은 레인저 프로그램 운용되는 시즌에는 꼭 참석해야 뺏지 받을수 있습니다. 

저희가 받은 느낌으로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인기 국립공원들은 레인저 프로그램이 잘 되어있었고 참석하는 아이들에게만 주는걸로 점차 바뀌나 싶었습니다.

프로그램 자체는 매우 좋지만... 영어 거의 모르는 9살 저희 아이에게는 참...난감한 시간이지만... 다행히 저희 아이는 재미있어했어요. 아빠가 중간중간 통역해주고... 레인저들도... 영어한마디 못하는 아이지만... 소외시키지않고... 다른 아이들과 똑같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6.날씨

-체감으로 가장 추웠던곳은 샌프란시스코였어요. 

엘로스톤, 요세미티등 깊은 산들이 더 추울줄 알았지만... 그곳들은 밤에 쌀쌀한 정도였고 낮에는 대부분 반팔, 반바지 입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고 20도, 최저 14도지만 안개 많고 바다바람 많이 부는곳이고 저희가 갔을때는 내내 흐려서... 긴팔에 얇은 패딩입고 그위에 바람막이 점퍼입고 다녔어요. 그래도... 밤에 장시간...밖에 있으면.. 추웠어요. 특히 피어 39 근처....

-체감으로 가장 더웠던곳은 팜스프링이었어요. 

숙소에서 문 열고 나오면 턱합니다. 수영장에서 나오면... 헉하고요.

-데스밸리는 매우 뜨겁지만.. 대부분 차량으로 이동하고.... 뷰포인트에서 잠깐 내려서 보고 이동하는정도라 참을만하구요. 그래도 뜨겁긴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높은 습도의 끈적거림은 없습니다. 턱하고 뜨거운 느낌.... 저희 갔을때  화씨 113도 였네요. 

-유타에 있는 국립공원들은 그늘에서는 넘 좋지만 태양은 뜨겁습니다.


 

7. 기타

-스프링데일에서 자이언에 셔틀타고 들어가시는 분들.... 국립공원 annual pass, 여권... 꼭 챙격가세요. 당연한 거지만 거기도 입장권 체크합니다.

자이언 공원내 입장하는 셔틀... 많이 기다려야합니다. 저흰 완전 피크때 ... 10시쯤 갔더니....거의 1시간은 기다렸네요...  줄이 거의 비지터 센터 근처 화장실 넘어까지 있었다는 ㅠㅠ .... 가능한 빨리가세요... 자이언... 사람... 정말.. 정말... 많아요 ㅠㅠ  짜증스러울만큼.....


돌이켜보면... 너무 좋은 시간이지만... 또... 참 힘든 여행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올때 아쉬움이 없는 여행이기도 했구요...

이 사이트에서...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여행기... 거의 쓰지 않는데.....작게나마... 돌려드리고 싶어서... 솜씨없는 글이지만... 몇자 남겨봅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이번여행을 무사히 마칠수 있었던건.. 이사이트 덕분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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