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8일차 -- 2(4/29)

2004.05.15 20:25

이성민 조회 수:3844 추천:125





찬호의 승리에 도취해...
점점 희미해져가는 기억과 흥분을 붙잡으며 재미 없는 글 시작을 했기에 우야든동 마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
여행의 중반입니다
밤새 달리고 달려 윌리암스에 도착하니 희미하게 여명이 보입니다
우리의 C는 운전에 탄력을 붙이고 여전히 달립니다 근데 갑자기 끼~~~~~~~~~익 했습니다
졸다가 놀라 눈을 떠보니 소만큼 큰 사슴이 서 있더군요
깔끔하게 뿔 자르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만 걍 지나쳤습니다
좀 더 가니 맥도날드가 있는 조그만 마을이 나왔습니다
들리면 일출을 못보고 걍 가면 배 고플것 같았고 그랜드캐년입구라 위에 식당 있는 줄 몰랐슴
결국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성현의 말씀을 쫏아 묵기로 했습니다.
급하게 묵고 20달러 내고 올라간 그랜드캐년
야바파이 포인트에 도착하니 막 태양이 솟아버렸습니다
어무이~~~~~~~~~~
밤새도록 달렸건만 그놈에 빵때문에 ㅠ.ㅠ
우찌됐던 막오른 넘도 좋다고 우린 사진을 찍었습니다
야바파이를 지나고 인자 버스를 타야 하기에 우리는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한참을 가도 이넘에 버스가 뱅뱅돌고 별 볼 게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침 학교가는 인디언 학생들에게 물으니 마침 그 정류장에서 내려 또 다른 버스를 타라는 것이었습니다 ^^
버스 두번타라는 말은 오기전에 못봤기에 ^^
다시 버스를 기다리니 15분만에 한대식 도는 버스가 빨리 안옵니다
기다리는 15분이 무척 길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가져간 옷 다 입었는데도 무척 추웠기 때문입니다
말타고 트래킹할려고 교육받는 사람들을 구경하는데 마침 버스가 왔습니다
버스를 타고 호피포인트에 내리려는데 C가 또 인자 춥다 걍 버스 종점까지 계속 타고 가자 합니다
우리는 내리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씩씩하게 예를 복창했고
허밑 레스트에서 종 밑에서 사진 한방 박고 그 버스 그대로 타고 왓습니다
우리 차를 타려고 하다가 C와 나는 화장실을 갔는데 마침 청소한다고 문을 닫아놓고 기다리라고 합디다 그래서 꼭 붙잡고 참고 있는데
코너를 돌면서 한사람이 오는데 눈이 마추치는 순간 한국사람이란 걸 직감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서로 인사를 나누고 전 기다렸습니다 이 정도 타이밍 되면 C가 바로 대화에 띄어 들며 오바하는
타이밍이었기 때문입니다 근데 뜸을 들였는데도 C는 가만히 있는 것이었습니다
급해서 여유가 없는건지 남자라 신경도 안쓰는건지..... ㅋㅋㅋ
그사람은 엘에이에서 막 도착한 길이고 우리는 떠나려는 시점이어서 많은 이야기를 못했지만
무척 반가웠고 조그만 애국심도 생기더군요
결정적으로 또 우리는 질문을 했습니다
선물사야 하니 아울렛 갈켜 달라고요
그분은 흔쾌히 지도 좀 보여주면 표시해주겠다더군요
그래서 인테넷에서 출력한 A4용지를 보여 줬더니 그분 왈 이거 말고 지도책요 하는 것이었다
우린 이거 뿐인데요 하니 놀란다 우리의 무대포에 기가 질렸는지
자기 차에서 지도를 들고 오는데 그분 지도보니 거의 사회과 부도 수준의 뚜꺼운 책이었다 ㅎㅎㅎ
종이 뒷면에 약도 그려주며 10번 도로상에 있는 CABAZON 이란 곳을 추천해준다 우리는 고맙다고 하고 헤어쪘다
내려오는 길에 윌리암스 다와서 주요소에 들러 기름 만땅채우고 햇반데워서 차안에서 한그릇씩 묵었습니다
인자 라스까지 달리는 것만 남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윌리암스 교차로에서 라스가는 표지판을 보고가려했는데 엘에이 가는 표지판만 보이고 라스가는 표지판은 안보였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좌회전해야 하는 곳인데 그만 직진을 했습니다
굴다리를 지나니 푸른 잔디밭이 있는 골프장이 나왔습니다
넘 멋졌습니다 난 생각하길 역시 미국넘들은 대단하구나 그랜드캐년을 구경하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특별이벤트로 골프장을 한바퀴 돌게 하고
고속도로가 나올 모양이다 라구요....
근데 골프장이 다 지나가니 땅이 조금씩 메말라지기 시작하더니 종내는 사막이 나오더군요
근데 가끔씩 보이는 표지판에 I-40 10마일 8마일 이런 표지만이 나왔기에 그래도 곧 나오겠지 곧 나오겟지 하며 가는데 갑자기 시커먼 구름이 몰려오더만 딴 곳은 쨍쨍한데 우리 쪽만 우박을 뿌려대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차안은 쪼리기 시작했습니다 C는 모든 걸 포기하고 첨에 온길로 다시 가자고 했고 우리는 표지판이 틀릴리가 없다며 고를 주장햇습니다 당시A가 운전하고 있었는데 A는 C의 말을 한쪽귀로 흘리며 달리는데 갑작; 끼~~~~~~익 하면서 도로가 쪽 웅덩이쪽으로 차가 틀어지며 미끄러지더니
다시 A가 핸들을 돌려 반대편 웅덩이쪽으로 갔다가 다시 핸들을 꺽어 겨우 멈출 수 있었습니다
40-50마일 속도로 달리다가 언덕을 넘어며 뒷바퀴가 미끄러 진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도 없고 차도 아무 상처 없었습니다
핸들에 머리를 쳐 밖고 있는 A을 위로하며 제가 운전대에 앉았습니다 자다가 벌떡 일어난 C는 다시 컴백을 명했지만
나는 인자 1시간 달렸으니 다 왔을꺼다 조금만 더 가자 라며 계속 고를 왜쳤습니다
근데 갑자기 길이 두 갈래로 갈리더니 한 쪽을 가니 막다른 길이 었고 다시 돌아와 또 다른 한쪽을 가는데 굴다리를 지나 언덕을 넘는 순간 눈앞에 펼쳐진 것은 광활한 사막 사막 뿐이었습니다 허탈했습니다 걱정도 되구요 단지 다행스러운것은 얼마전에 밥과 기름을 충분히 충전한 것 뿐이었습니다
우매한 우리는 다시 한번 사막을 통과하려는데 C가 강경한 어조로 컴백을 명했고 우리도 할 수없이 컴백을 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언덕을 넘으서며 차가 다시 뒷부분부터 틀어지며 미끌리기 시작했습니다
옆자리에 앉은 A는 미친듯이 브레이크를 왜쳤습니다 근데 전 흔들리는 차를 몸으로 느끼며 핸들만 조정했습니다
제 운전상식으로는 이때 급브레이크 밟으면 더 틀어지면 틀어졌지 도움이 안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악을 써며 브레이크를 왜치는 A를 외면하며 차를 조용히 아무 탈없이 정상으로 돌려 놓았습니다
제 판단이 정확했슴에도 불구하고 그후 한참동안 A와 나는 브레이크 문제로 논쟁을 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C가 "저 바라" "소가 죽어 나자빠져 있다. 독수리와 까마귀가 쪼아 묵고 있다"며 왜쳤습니다
물론 전 운전하는 관계로 못보았지만 일순 차안은 고요해지며 등에서는 식은 땀이 나왔습니다
공포는 공포를 부른다고 금방이라도 저 언덕너머에서 영화처럼 산적들이 넘어 올 것 같았습니다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아까같이 차가 틀어질까바 속도도 못내고 진짜 가이드 체면 완전히 구겨졌습니다
침묵이 흐른지 20여분 사막을 다 빠져나올 무렵 저 멀리서 차가 흙먼지를 날리며 느릿느릿 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반갑기는 커녕 더욱 불안하기만 했습니다
그차를 50미터 정도 간격으로 뒤따라 가는데 갑자기 뒷쪽에서 찝차가 굉음을 내며 어디서 나왔는지
나타났습니다 순간 제머리속에는 전부 다 뺏기고 팬티만 입고 덤불속에 있을 우리들을 상상했습니다
그상태로 그래도 아무런 신호 없이 10분을 더 달리니 마침내 골프장이 다시 보이자 우리는 환호를 불렀습니다
살았다!!!!!!!!!!!!!!!!!!!!!!!!
다시 갈림길을 가니 아까 엘에이 가는 길이 라스가는 그 길이 그 길이었습니다. ^^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고 30분을 달리니 C가 자기가 운전한다고 내리랍니다
물론 제깍 내렸습니다
전 우리가 모르는 길이니 이차선으로만 가야합니다 라고 했고 C도 그러마 하고 약속했지요
한 10분은 조용히 달리더만요6-70마일로
근데 몇몇 차들이 우리를 추월해 나가자 C는 서서히 투쟁본능으로 꿈틀거리며
짜식들바라 라고 왜치며 100마일이 넘는 속도로 1-3 차선을 넘나들며
우리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습니다 조수석에 탄 가이드리는 이 세상에서 경험한 그 어던 청룡열차보다 무서운 롤러코스트를 경험을 했습니다
3-4시간을 달리면서 점차 더 불안해졌습니다 뒤에서 자든 A,B모두 일어나 바짝 긴장한 상태입니다
시간은 어느세 흘러흘러 4시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4시는 우리에게 공포의 시간입니다
그 4시란 바로 C의 취침시간 이기 때문이죠 깜빡 졸다가 우리의 어어 어어 소리에 잠을 깬적이 몇번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C는 한번 잡은 운전대를 끝가지 놓지 않더군요 결국 우리는 93번 도로를 지나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턴해서 올라와서 93번 도로에 들어섰습니다 그래도 운전대는 안 놓더군여
우리는 몇번의 어어를 연발한 후 후버댐에서 그를 차에서 내리게 할 수있었습니다
후버댐에서도 안내리려는 걸 소변 보러 가자고 한 후 그사이 A가 운전대에 앉았습니다
진짜 두번 다시 경험하기 싫었습니다만 1번도로와 101도로에서 다시 끔찍한 경험을 또 겪게 되었습니다.
A의 운전이 시작되자 C는 뒷자리에서 바로 잠에 빠져버리더군요 ㅎㅎㅎ
호텔에 도착해 밥 해묵고 (가스렌지로 햇반 끓이면 1개에 10분씩이니 40분이 소요됩니다 밥 준비하는데만 40분 또 라면 ....)
여전히 자는 C를 깨워 밥 먹이니 밥 묵고 다시 자더군요 우리의 라스 밤무대 경험은 그렇게 속절없이 날아갔습니다
저 역시 밥묵고 하루종일 운전안할 때는 지도보며 인간 네비게어터를 했기 때문에 바로 쓰러3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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