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Washington DC 효율적으로 구경하기 ★

2004.02.13 16:43

아이루 조회 수:27567 추천:97

차없이 DC를 짧게 여행하는 분들이 DC의 명소들을 가장 효율적으로 구경할 수 있는 방법을 나름대로 정리해봅니다.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DC는 미국의 다른 대도시들과 비교해서 명소들이 집중되어 있어서 여행하기가 아주 쉬운 편입니다. 갈 만한 곳들이 어디인지는 여행책자들 보면 나와있으니까 생략합니다.

시간이 넉넉하고 다리가 튼튼해서 아무리 걸어도 지치지 않는 분들은 5불짜리 메트로(지하철) 1일권을 사서 여행하세요. DC도 런던처럼 러시아워에는 1일권이 좀 더 비싸고 러시아워가 아닌 때가 5불입니다. 하루 종일 마음대로 내렸다 탔다 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역에 가시면 역에 가까이 위치한 볼 거리들이 자세히 나와있는 지도가 포함된 작은 안내책자를 공짜로 얻을 수 있습니다.

메트로를 타시면, 박물관을 제외한 유명한 곳을 하루 동안 모두 들르시면서 증명사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무지하게 걸어야한다는 데 있습니다. 모든 관광지들이 지하철역에 내려서 바로 앞에 있으면 딱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지하철을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걷는 거리가 상당히 깁니다. 워싱턴 마뉴먼트를 중심으로 백악관, 링컨 메모리얼, 캐피톨, 제퍼슨 메모리얼이 사방에 위치해 있고, 워싱턴 마뉴먼트에서 캐피톨 가는 중간에 스미스소니언 박물관들이 좌우에 있어서 걸어다니면서 구경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여기를 하루에 다 걷자면 정말 힘듭니다. 눈으로 빤히 목표물이 보이니까 가까운 것 같은데 걸어가기에는 멀고 메트로를 이용하자면 역까지 걸어가서 한 정거장가서 내려서 다시 다음 관광지까지 걸어가고 하는 것도 그냥 걷는 것과 비교하면 오십보 백보입니다.

미국의 투어버스가 운행되는 관광도시들 중에 투어버스의 효용성이 가장 높은 도시가 뉴욕과 워싱턴 DC라고 생각됩니다.

차없이 DC를 여행하신다면 기차역이나 그레이하운드역에서 숙소를 가는 정도는 메트로를 예외없이 이용할 것이기 때문에 “DC의 메트로를 특별히 경험해보고 싶어서 투어버스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하는 이유는 적당하지 않은 것같고, 메트로 1일권보다 투어버스가 비싸서 못 하겠다고 하시면 낭비되는 시간과 파스값(^^)을 생각해보세요. 투어버스 이용이 밑지는 장사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투어버스는 지상에 있으니까 바깥 구경을 훨씬 더 많이 할 수 있는 장점도 있구요.

통칭해서 투어버스라고 말씀드렸는데, DC에서 많이 눈에 뜨이는 것이 투어모빌이라고 아코디언같이 접히는 긴 버스(적당한 한국말이 있나요?)와 트롤리라는 조금 작고 예쁜 버스도 있고, 일반 대형버스도 있고, 수륙양용차도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직접 홈페이지에 가서 얻으시기 바랍니다.

http://www.tourmobile.com
http://www.trolleytours.com/Washington.htm
http://www.grayline.com
http://www.historictours.com/washington/dcducks.htm

각 회사마다 여러 가지 코스가 있고 밤에 운행되는 코스도 있습니다.
DC의 야경은 참 아름답습니다. 여러 명소들이 밤에도 개방을 하고 있고 각 건물마다 야간에 건물 밑에서 쏘아올리는 간접조명을 워낙 잘해놓아서 워싱턴 DC의 야경은 특히 아름답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낮에 운행되는 투어버스는 정해진 코스를 계속 도니까 편리한 곳에서 타고 원하는 곳에 내려서 원하는만큼 구경하고 마음내키면 다시 올라타면 됩니다. 대개는 관광지 코 앞에 투어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많이 걷지 않아도 되고, 간단히 안내방송도 해주고, 30분에 한번씩 버스가 도니까 별로 안 기다려도 연결편이 도착하니까 대단히 편리합니다.
밤에 운행되는 투어버스나 DC근교를 다녀오는 투어버스는 특정한 장소에서 손님들을 모아서 출발했다가 같은 곳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만일에 제게 DC에서 주어진 시간이 하루밖에 없다면 하루종일 투어버스를 타고 돌면서 박물관은 빼고 그 이외의 명소를 돌면서 증명사진을 찍겠습니다. 박물관은 한 곳만 가도 몇 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리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빼먹을 수밖에 없네요. 이틀밖에 없다면 하루는 투어버스타고 돌고, 이튿날은 메트로타고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가서 관심있는 박물관 구경을 합니다. Smithsonian역에 내려서 Mall 출구로 나가면 됩니다. 사흘밖에 없다면 사흘째에 Mount Vernon과 Alexandria를 갑니다. 나흘밖에 없다면 나흘째에 Georgetown대학, George Washington대학, Basilica of the National Shrine of the Immaculate Conception (미국에서 제일 오래 된 아름다운 성당)에 갑니다.

저녁에 시간날 때마다 Georgetown대학 근방의 동네나 포토맥 강가의 Washington Harbor에 저녁먹고 차마시러 나가든지 쇼핑몰에 구경가고, 밤까지 오픈하는 야경이 아름다운 명소들을 다시 한 번 찾아가서 사진 한 방씩 더 찍고 옵니다. 이쯤이면 DC에서 여행책자에 나온 곳은 거의 다 가보았으니까 닷새째부터는 박물관들을 꼼꼼히 관람합니다.

예전에는 줄만 서면 백악관 투어가 가능했는데, 이제는 10명이상의 단체 관람객이 6개월 전에 하원의원을 통해서 신청해야만 가능하다니까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봐야합니다.
Capitol(국회의사당)은 아침 9시부터 입장권을 배부하는데 하루에 관람객수를 제한하기 때문에 일찍 가서 표(공짜)를 받아야하고 가이드 투어입니다.
FBI 투어는 현재 중단된 상태입니다.

아, 워싱턴 DC에 우래옥이라는 한국음식점이 유명한데 비싸요. 어쨌든 메트로 Pentagon City역에서 내리시면 되는데 어느 방향인지는 도저히 생각이 안 납니다. 가셔서 지나가는 한국사람에게 물어보시면 다 알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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