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겨울철 서부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

2003.11.10 21:39

baby 조회 수:32734 추천:130


 

겨울철 미국 서부여행

안녕하세요..baby입니다. 아무래도 휴가와 여행 시즌은 대부분 여름기간에 집중되겠지만 겨울철에(12~2월) 미국 서부여행을 계획하시고 계시는 분들에게 저의 경험을 토대로 몇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래 김성아님의 질문에도 참고가 되길 바라면서 대표적인 관광 포인트를 위주로 말씀드립니다.

1. 요세미티와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Yosemite & Grand Canyon)
이 기간은 모든 봉우리에 눈이 가득합니다. 해발 5000ft 이상 되는 곳이기에 한겨울엔 모두가 흰눈을 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고 높은 곳은 거의 10,000ft 에 육박 하는 줄 압니다. 이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가는 대표적인 진입로인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와 프레스노(Fresno)에서 진입하는 두 도로의 평지지역은 그나마 날이 따뜻하지만 공원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점점 흰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날그날의 일기 상황에 따라 틀려지겠지만 아주 큰 폭설이 아닌 경우엔 일년 내내 ‘OPEN’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철엔 그랜드캐년(Grand Canyon)국립공원의 노스림(North Rim)지역과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타이오가 로드(Tioga Road)는 폐쇄(CLOSED) 된답니다. 연중 세계 각지로부터 관광객이 방문하는 두 공원이기에 공원 입구를 들어서서 방문객센터(Visitor's Information Center) 또는 공원 내 빌리지(Village)로 향하는 주요 도로는 언제나 깨끗이 치워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설령 새벽에 약간의 눈이 내렸다 하더라도 워낙 제설시스템이 잘 준비 되어 있는 관계로 해뜬 후에 진입하시면 도로 양쪽으로 치워져 쌓여있는 눈길을 드라이브해서 진입하시면 됩니다. 때론 그 며칠 전부터 많은 눈이 내렸다면..사람 키보다 훨씬 높게 도로 양쪽으로 치워져 쌓여있는 일종의 ‘눈 터널’과 같은 곳을 지나가는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또 때론 폭설로 인하여 공원 입구부터 체인 장착 차량이 아니면 진입을 통제 할 때도 있습니다. ☞Christmas in Yosemite Photos..

또한 추워져 먹이 감을 찾으러 도로 가까이 까지 내려온 각종 야생동물들을 바로 눈앞에서 마주하는 경험을 할 수 있기도 합니다.(주로 요세미티 국립공원) 물론 여름에도 볼 수 있지만 늦가을 이후에는 더 자주 더 많은 야생동물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도로를 달리다 이유 없이 차들이 늘어서 있다면 근처에 야생동물들이(사슴같이 온순한(?) 동물부터 코요테, 여우, 오소리, 너구리 등등) 나타나 어슬렁거리고 있다고 판단하셔도 됩니다. 참! 12월초 그때까지 아직도 겨울잠에 들어가지 않은 곰은 상당히 포악(?)해져 있다는 설명을 들은 적이 있는데..아직 저도 직접 본적은 없습니다. 주의하시구요^^ 그 외에도 겨울철 이 두 공원을 여행하신다면 단점과 불편하신점도 많습니다. 위에 말씀 드렸듯이 여름철에 비해 원천적으로 폐쇄되어 진입자체가 불가능한 도로와 구간이 늘어나고..또 개방되는 뷰포인트도 축소됩니다. 그러니 여름에 비해 구경거리가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아울러 비지터 센터를 중심으로 무료로 운영되는 셔틀버스도 제한 운영되거나 운영자체가 취소되기도 한답니다. 또한 공원 내의 숙소와 캠프장의 이용에 있어서도 운영되는 곳이 확실히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연중 365일 오픈하고 있는 그랜드캐년의 사우스림(South Rim) 전체가 완전히 폐쇄되는 일은 극히 희박합니다. ☞Grand Canyon Winter Photos..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경우 구경거리의 하나인 각종 폭포의 수량도 초여름에 비해 상당히 줄거니와 때론, 겉은 완전히 얼어붙어 빙벽의 형태이고 그 속으로 물이 "졸졸졸"흐르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터널 뷰 포인트(Tunnel View)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믹한 조망을 시작으로 한 공원의 전체적인 모습은 변함이 없는 웅장한 모습 그대로 이겠죠..^^ 비록 공원 내의 대표적인 관광 포인트인 글레이셔 포인트(Glacier Point)나 공원을 동서로 횡단하는 타이오가 로드(Tioga Road)는 폐쇄가 되겠지만 오히려 겨울철의 눈 덮인 요세미티의 모습도 웬지 그 분위기가 엄숙해서 여름에 비해 또 다른 멋진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공원의 홈페이지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구해보세요. ☞요세미티 국립공원 홈페이지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의 경우 때론 악천후 시엔 공원진입 자체가 불가능하기도 하고 한낮이라도 검은 먹구름에 뒤덮여 손목시계가 안보일 정도로 깜깜할 때도 있고, 거짓말 약간 보태면 빗방울 줄기가 진짜 볼펜 굵기 만큼 굵은 소나기를 동반한 천둥과 번개가 내려치는 일도 있습니다. 가보신 분들은 보셨을 겁니다. 선물코너 그림엽서 파는 곳에 있는 그랜드캐년에 번개 치는 엽서..그 때가 바로 초 겨울철이 대부분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한여름에도 천둥번개가 치는 날이 많습니다. 하지만 햇볕의 영향으로 그나마 기온이 따뜻해지는(?) 주로 정오이후의 시간을 이용해 캐년을 내려다보는 경험을 해보시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주변 지역이 강우량이 극히 적은 사막과도 같은 지역이라 캐년 전체를 눈으로 뒤덮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고, 주로 캐년으로 향하는 길이 눈으로 통제가 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 외에도 이 두 공원으로 향하는 각종투어와 공원 내에서의 각종 이벤트도 상당히 제한적으로 운영되며..공원 내에서 즐기는 래프팅, 승마 등등은 이용자체가 불가능하기도 하답니다. 기타 더욱 자세한 현지정보는 여행하시는 기간 내에 일기예보에 각별히 신경 쓰시고 공원의 홈페이지를 이용해 업데이트된 현지의 날씨를 비롯한 더 많은 정보를 구하시길 바랍니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홈페이지

 

 2.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엔젤레스 (San Francisco & LA)
위의 두 도시는 같은 서부 해안도시이지만 겨울철에 느끼는 체감날씨는 상당히 차이가 난다고 봅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원래도 그렇지만 바람도 많이 불고 때론 금문교가 보이지 않을 만큼 오전엔 안개도 짙게 끼고 저녁엔 굉장히 추위를 느끼게 되더군요. 한편 LA는 전반적으로 구름 낀 흐린 날이 많고 비도 가끔 오고(소나기성 폭우라기보다는 하루 종일 찔끔찔끔 오다가 말다가하는 형태라고 보셔도 됩니다) 스모그와 뒤섞인 우중충한 날씨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여름날처럼 화창한 캘리포니아의 전형적인 날씨를 경험할 수도 있고요. 전체적으론 우리나라 가을(늦가을) 날씨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됩니다.(날씨란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참 힘듭니다) 이 계절에 디즈니랜드(Disneyland)를 비롯한 각종 놀이공원은 운영시간이 여름에 비해 틀려지고 줄어듭니다. 또 운영되는 날짜도 줄어들게 됩니다. 때론 주말만 오픈하는 매직 마운틴(Magic Mountain) 같은 곳도 있더군요. 하지만 막상 입장하면 그나마 여름시즌에 비해 덜 붐비는 관계로 비교적 여유 있게 구경하며 즐길 수도 있을 거라 봅니다. 저도 겨울에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s)와 디즈니랜드(Disneyland)를 가본 적이 있는데..평소 타보고 싶은 놀이기구들을 별로 줄 안서고 다 타보고 하루 종일 잘 놀다가 온 적이 있습니다.

3. 애리조나주 남부와 소노란 사막지역 (Southern Arizona Sonoran Desert)
겨울에도 덥습니다. 사실 덥다고 표현하기보단 따뜻합니다. 반팔이나 반바지로도 다닐 수 있을 만큼..투산(Tucson)지역을 중심으로 한 애리조나 남부의 카우보이 타운은 겨울철이 오히려 관광 성수기 입니다. 사람도 많고 그에 따라 방값도 올라가고요. 피닉스(Phoenix)를 포함한 인근 애리조나주 남부 지역은 1월부터 시작하는 메이져리그의 스프링캠프 기간이 되면 구장근처에 위치한 호텔이나 모텔의 방구하기가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요금도 물론 엄청 오르기도 하지요. 캘리포니아의 팜스프링스(Palm Springs)지역도 마찬가지 입니다. 여름에 비해 각 호텔의 요금이 올라가며 주말엔 골프코스마다 이용객들이 북적거립니다.

4. 라스베가스 (Las Vegas)
한여름에 비해 훨씬 쾌적한(?) 날씨 속에 건조한 사막기후의 특징으로 낮에는 반팔, 저녁엔 가죽점퍼를 입을 정도로 일교차가 커집니다. 해지고 산보삼아 살랑 살랑 걸어 다녀도 그 피곤함이 여름에 비해 줄어듭니다. 뜨거운 열풍 같은 더운 바람도 거의 불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구경하기 참 좋습니다.

5. 그 외 해안가 같은 곳은..(California Central Coast)
비가 자주 와서 그런지 구간 내에 가끔 낙석사고가 생기기도 하고 바람이 많이 불기도 하지만 일년 내내 아주 큰 차이를 보이진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흐린 날이 많고 오전엔 뿌연 안개가 자욱한 날이 많고 비도 자주 내리기 때문에 여름철에 비해 화창한 경치를 구경하기는 다소 힘듭니다. 또 절벽지역을 끼고 운행할 때 볼 수 있는 ‘낙석주의’표지판이 보일 때는 각별히 신경 써서 운전하시라고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굳이 제 경험을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만 주의하세요. 이상 위에 말씀드린 곳 이외에도 서부지역의 여러 곳이 있으나 일반적인 장소와 상황을 중심으로 말씀 드렸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음에 또 말씀 올리겠습니다.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캘리포니아의 겨울비와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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