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호텔에서의 생활

2003.01.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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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짐을 푼다. 하루나 이틀 정도 머무르면 짐을 풀 필요가 없지만 1주일 이상 머무르면 편안한 마음으로 자기 집처럼 생각한다. 와이셔츠나 양복 등을 꺼내 옷장 옷걸이에 걸어두고 속옷이나 바지는 화장대 설합에 넣어두고, 세면 도구는 화장실 세면대에 갖다 둔다.

짐을 풀고 나서 제일 먼저 할 일은 정보를 수집하는 일이다. 여기서 정보라고 하는 것은 호텔내에서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의미한다. 보통 호텔 방에는 호텔을 소개하는 간단한 책자나 팜플렛 등이 비치되어 있는데 반드시 한번 읽어 보아야 한다. 이 책자내에는 어디에 식당이 있는지, 어디에 수영장이 있는지, 언제부터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지, 아침 식사를 방에서 할 수 있는지, Health club이 있다면 몇 시까지 하는지, 국제 전화는 어떻게 하는지, 세탁물은 어떻게 맡기는지, 호텔내에서 주의 사항이 어떠한 것인지 등이 적혀있다.

호텔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일이 화장실 사용법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호텔 화장실은 우리나라와 다른 것이 하나 있다. 화장실 바닥에 물 빠지는 구멍이 없다(물론 욕조 바닥에는 물 빠지는 구멍이 있다). 처음 미국이나 유럽에 여행가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겪게되는 일 중에 하나가 화장실에서 일어난다.
목욕탕 욕조에 물을 받아 놓고 화장식 바닥에 앉아서 물을 끼얹으며 목욕을 하거나, 화장실 바닥에서 간단한 빨래를 할 때, 물이 바닥에 고여 빠지지 않아 물 빠지는 구멍을 찾는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물 빠지는 구멍이 없는 것을 보고는 호텔 화장실 공사를 잘못했다고 투덜거린다.

Sheraton 호텔과 같은 고급 호텔에 가보면 바닥에 아예 카페트가 깔려 있다. 그리고 미국에 있는 부잣집에 가보면 욕조(Bath tube)가, 카페트 깔린 큰 방 중앙에 있다. 이런 집의 목욕탕은 몸을 씻는 곳이 아니고 휴식 공간의 일종이다. 즉, 목욕탕에 앉아 책을 읽거나 TV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다. 이탈리아의 로마나 폼페이를 가보면 로마제국시절의 목욕탕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생겼다. 그 시절에도 목욕탕이 휴식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물빠지는 구멍이 없기 때문에 Shower를 할 때는 반드시 Curtain을 안으로 쳐서 욕조 밖으로 물이 튀어나가지 않도록 해야한다.

목욕탕 욕조에는 보통 고무 매트와 수건이 걸려있는데 고무 매트는 Shower를 할 때 바닥이 미끄럽기 때문에 욕조 바닥에 깔기 위한 것이고 수건은 발을 닦기 위한 것이다.

또 Shower를 하기위해 물을 틀면 수도꼭지로만 물이 나오고 위의 Shower에서는 물이 나오지 않는데, 이때에는 수도꼭지 위에 붙어있는 조그마한 손잡이를 당기면 된다. 이것을 몰라 한번도 Shower를 못했다는 사람도 있다.

다음으로 TV 위를 살펴보면 TV guide(TV 프로를 소개하는 책자)가 있다. 이 책은 1주일 혹은 1달 단위로 발간되는데 우리나라 일간 신문 뒷면에 나오는 TV 프로 소개와 똑같다.

Pay TV에서 보여주는 영화는 주로 현재 개봉관에서 상영되는 영화이나, 때때로 Adult movie도 보여준다. Adult movie를 보는 경우에는 어린이들이 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Front desk에 전화를 해야만 보여주는 호텔도 있다. Pay TV를 보는 방법은 리모콘의 'Menu'라는 버턴을 누르면 화면에 메뉴가 나타나고,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이러한 Pay TV는 Preview(예고편)를 볼 수 있는데 Adult movie는 3번 이상 Preview를 선택하면 요금이 자동으로 Charge되니 주의하기 바란다.

고급 호텔일 경우에는 신문을 아침마다 방문 앞에 갖다 놓는다. 그러나 보통 호텔이라면 호텔 로비에 신문을 비치해두고 손님들이 직접 가져갈 수 있도록 한다.

호텔내에 수영장(Swimming pool)이 있다면 저녁 무렵에 가볍게 수영하는 것이 밤에 쉽게 잠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수영장 옆에는 보통 Spa(혹은 Whirl pool)라고 하는 뜨거운 물이 나오는 조그만 Pool이 있다. 이 Spa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여행에 피로가 다 풀릴 것이다.

수건(Towel)은 보통 수영장에서 제공한다. 고급 호텔일 경우에는 풀장옆에 Cocktail Bar가 있어서 콜라, 쥬스, 맥주, 칵테일 등 음료수를 주문하여 마실 수가 있는데 이때에는 현금을 지불하는 대신 계산서에 Room No와 Printed name(성명)를 적고 Sign만 하면 된다.

수영장이나 Spa에서 약간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물을 소독하기 위해 화학물질의 일종인 염소를 넣어서 그렇다. 따라서 방에 돌아오면 간단히 Shower를 하는 것이 좋다.

호텔 1층 한쪽 구석에는 보통 Gift shop이 있는데, 여기서는 Aspirin, Antiacid(제산제) 등 간단한 약품이나 치솔, 치약, 면도기 등 세면 도구와 지도나 엽서, 카드, 우표 및 선물용 기념품 등을 판매한다. 그러나 가격이 시중에 비해 몇 배 비싸다. 신문을 파는 곳도 있다.

외국 호텔에는 우리나라처럼 마실 물을 주지 않는다. 나라에 따라 수도물을 먹을 수 있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가 있다. 그러나 수도물을 먹기가 꺼림칙하다면 자동 판매기(Vending machine)에서 Coke나 Seven-up을 사 먹을 수도 있다.

보통 호텔 각 복도 끝이나 엘리베이터 옆에 조그마한 방을 만들어(문이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다) 자동 판매기를 설치하여 놓았는데 .사용 방법은 우리나라와 동일 하다.
자동 판매기 옆에는 얼음 제조기(Ice cube machine)가 있다. 객실의 책상 위에 보면 얼음통(양주 마실 때 얼음을 담는 통처럼 생겼음)이 있는데 이 얼음통을 가지고 가서 무료로 Ice cube(정육면체로 생긴 얼음 알갱이)를 받아올 수 있다. 자동 판매기에서 가지고 온 음료수에 이 얼음을 넣어 마시면 된다. 보통 고급 호텔이 아니면 방에 냉장고가 없다.

미국의 호텔인 경우 대부분의 호텔에서는 커피를 끓여 먹을 수 있도록 커피와 커피 포트(Coffee pot)를 방에 비치해 놓았다.
컵라면을 먹으려면 이 커피 포트를 이용해서 물을 끓이면 된다. 컵라면을 먹으려면, 하나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컵라면 냄새이다. 우리나라에서 컵라면을 먹으면 괜찮은데 외국에서 먹으면 복도는 물론 다른 층에서도 냄새가 난다. 컵라면이나 김치를 먹는 경우, 반드시 창문을 열고나서 먹고, 먹고난 국물은 화장실에 버리고, 나머지는 비닐 봉지에 두세 겹 싸서 버리자. 먹고 난 다음, 방에다 향수를 조금 뿌리는 것도 좋다.

다음날 아침에 택시를 타야 한다면 Front desk에 전화하여 "아침 몇 시에 택시를 불러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이야기하면 택시를 못 탈 수도 있다.
아침에 호텔 방에서 나올 때, 반드시 Room maid(방 청소하는 아주머니)를 위해 $1~2을 침대 베게에 놓아 두자.

휴일에 호텔에 남아 있는 경우 보통 잠을 자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호텔 방문 손잡이를 살펴보면 "Don't disturb(방해하지 마시오)"라고 적혀있는 종이가 걸려 있는데, 이것을 문 바깥쪽 손잡이에 걸어 두면, 방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방에 들어 오지 않는다.

장기간 체류하는 경우, 여권이나 비행기표, T/C, 귀중품 등은 호텔의 Safe deposit box(안전 보관 금고)에 넣어 두는 것이 좋다. 고급 호텔인 경우에는 방마다 Safe deposit box가 있으며, 호텔 Check-in시 금고 열쇠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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