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럽님께서 문의하신 7월 여행 일정에 대한 답변입니다. 댓글이 너무 길어져서 새 글로 적어드립니다.


전반적인 여행 순서와 시간분배는 무난합니다. 다만 하나의 국가라서 얼마나 큰지 깜빡하기 쉬운 미국의 넓은 땅덩어리때문에 이동거리들이 제법 됩니다. 이번 여행중에 때로는 계획보다 더 오래 운전을 해야하는 날도 있어야하고 아침잠 많은 분도 서둘러 깨워 일찍 나가야 하는 날도 있게됩니다. 귀국 전 마지막 여행이니 가족 모두 힘을 내어 좋은 추억 만들자는 다짐을 미리 받아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시간 순서대로 내려가며 제 의견을 말씀드릴테니 숙박 예약이 가능한지, 예산에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지 등을 고려해 조정을 해보세요.


렌터카는 대부분 기본 옵션 정도만 있습니다. 몇년전까지만해도 크루즈 컨트롤이 있는 차량일지 걱정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더 고급진 기술까지 바라보는 세상이 되었네요. ^^ 그래도 차 픽업해보면 생각보다 옵션이 꽉 찬 차량들을 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렌터카 회사 입장에서도 좀 쓰다가 차를 팔아야하니까요. 그래도 희망하시는 그 옵션들은 우선 없다~생각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운이 좋아 풀옵션 차량 걸리면 기분 좋고, 아니면 말고? 이렇게 되어야 여행의 시작에 기분 상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LA와 샌프란시스코쪽, 그리고 솔렉시티쪽 운전 말고는 차량도 많지 않고 운전하기 쉬워서 저런 기능들 없어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너무 지겨워서 크루즈 컨트롤을 안쓰고 갈 때도 있으니까요.  


LA 도착하시는 날이 독립기념일에 딱 겹치는데 밤잠 설칠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이때 주말에 밤새도록 폭죽을 터뜨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이런 현상이 있는데 각 타운의 방침 중에 폭죽이 금지된 곳이 아니라면 잠들려고 하면 어디서 뻥~하고, 또 꿈나라로 가던 중에 뻥~소리에 깨서 밤새 뒤척이는 날입니다. LA쪽은 유난히 심하다고 들었어요. 2박을 하셔야 하는데 제가 그동네 주민이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현지에 있는 친구에게 그나마 폭죽 소리 덜 나는 동네 추천을 받아 그동네에 주무시거나 이런데 예민하면 귀마개라도 준비해 가는 것을 권합니다. 요즘 수퍼마켓 들어가면 산처럼 쌓인 화려한 폭죽 상자들을 볼 수 있는데 제 느낌인지 올해는 유난히 더 많이 파는 것 같아요. 코로나 끝나간다고 벌써 난리인 분위기에 올해 독립기념일 폭죽이 심하게 기대가 됩니다. >.<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상당수의 공식 불꽃놀이들이 취소가 되었지만 올해는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숙박하는 곳 인근 마을 이름 + 4th of July 2021으로 검색해보시면 정보가 있을겁니다. 저녁시간에 가서 구경하셔도 되구요. 제가 앞서 말씀드린 잠 깨우는 폭죽은 이런 공식 행사가 아니라 개인이 구입해서 집이나 공원, 해변에서 터뜨리는 폭죽입니다.


귀국하는 짐이면 상당히 많을텐데 적으신대로 여행에 필요한 것을 제외한 것은 최대한 친구집에 맡기세요. 아이스박스와 물병, 음료수들만해도 한자리 꽤 차지하는 여름 여행이라 짐은 줄이고 줄여 가볍게 출발하셔야 합니다. 없으면 여행중에 다시 산다는 생각으로 최소한으로 만드세요.


7월 5일 LA 출발해 라플린 숙박

7월 6일 오후에 세도나 도착해 구경하고 Flagstaff 숙박

7월 7일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들렀다 The View Hotel 숙박


으로 일정을 잡으셨는데 그대로 가셔도 됩니다. 그런데 저라면 7월 5일은 무리가 되어도 Flagstaff까지 가서 숙박할 것 같아요. 하루종일 운전해야하지만 라플린에 어중간하게 도착해보니 밖은 탈 듯이 덥고 시원한 호텔방에서 다들 휴대폰 붙잡고 누워 쉬는 것 밖에 더하겠어요. 에어컨 켜고 쉬엄쉬엄 달리면 동쪽으로 가는 길이라 오후가 늦어도 운전하기 편하고 통행량도 적어서 갈만합니다. 그 더울때 캘리코 고스트 타운, 켈소 모래언덕 앞에 내리면 그대로 차 문 닫고 떠나자고 할 수도 있어요. 겨울이나 선선할 때 이 지역 여행하는 분들께 켈소언덕 정도는 추천하는데 딱 패키지 버스 투어 수준으로 느껴지는 캘리코 고스트 타운은? 굳이 안가셔도 될 것 같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그래서 시기적으로 이 두곳 다 방문하기 좋지 않으니 그냥 시원한 차에서 이동하는데 집중하시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그리고 7월달 세도나에 오후에 도착하면 너무 더워서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을겁니다. 앞으로 펼쳐질 그랜드서클 일정은 무조건 아침 일찍 시작해야 고생을 덜 하게 되는데 세도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 바짝 운전하고 Flgastaff 숙소에서 2박하면서 7월 6일 오전에 세도나 구경하고 맛집에서 늦은 점심 먹고 경치 좋은 찻집에서 시원한 것 한잔 마시다가 플랙스탭에 일찍 돌아와 쉬시면 됩니다. 더운 여름에 여행하는 방식입니다. 


7월 5일 Flagstaff까지 가서 숙박

7월 6일 아침 일찍 세도나로 가서 구경하고 Flagstaff 하루 더 숙박

7월 7일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으로 이동, 모뉴먼트밸리 숙박


만약 이렇게 수정하신다면 6일 아침에 세도나로 갈 때 남쪽으로 먼저 가 Red Rock Visitor Center에 들러 연간패스 구입하고 세도나 관련 전시물들도 본 후 멋진 세도나의 풍경을 보며 진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통은 AZ-89A를 왕복합니다만 본문 계획에 남쪽 경로를 이용한다고 적으셨고 국립공원으로 치면 공식 Visitor Center에 해당하는 Red Rock Visitor Center에 먼저 들르는 것이 나은 것 같아 추천합니다. 세도나 여행 마치고 숙소로 돌아갈 때는 국도 AZ-89A로 가시구요. 중간에 산길이 나오니 운전 조심하세요. 만약 본문 계획대로 6일 오후에 세도나 구경하고 밤에 숙소로 이동할 계획이라면 원래 순서대로 낮에 밝을때 산길을 이용해 세도나로 내려가고 밤에는 안전한 남쪽 도로인 고속도로로 올라오는 것이 낫습니다. 


그리고 국립공원 연간패스는 이동하는 중간에 나오는 BLM이나 National Forest의 로컬 오피스 지나가다가 잠깐 들러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구입처는 (홈페이지)에서 검색이 가능한데요. 일일이 찾기 귀찮으실테니 몇개만 찍어보면 Flagstaff에 Coconino National Forest 오피스가 있구요. Kingman에도 BLM 오피스가 있습니다. 이런 오피스들은 간혹 재고가 없거나 오픈 시간에만 방문이 가능하니 미리 전화걸어 물어보고 가셔야 헛걸음 안할 수 있습니다. 


7월 7일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은 낮에 살짝 구경만 하고 지나가게 됩니다. 서쪽으로 가는 레드라인 셔틀 타고 종점까지 갔다가 돌아오면 오후가 되어 있을 것이구요. 동문으로 슬슬 나가며 나머지 전망대 보고 모뉴먼트밸리로 가시면 저녁시간이겠네요. 현재는 호텔 투숙객에게만 개방 되어 있고 그것도 전망만 볼 수 있는 수준인데 나바호네이션의 방침이 언제 바뀔지는 아직 모릅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방침이 6월 2일자인데 별로 바뀐 것이 없습니다. (관련링크) 모뉴먼트밸리 입구에서 View Hotel 이나 캐빈 투숙객인지 확인 후 들여보내주고 그렇지 않을 경우 다 돌려보내는 상태라고 하구요. 투숙객도 해당 시설쪽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내부 비포장 드라이브나 트레일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비용을 내고 호텔 투숙을 할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각자의 상황마다 다를 것 같은데 제가 처럽님이라면 이번에는 호텔이나 캐빈에 숙박을 할 것 같습니다. 귀국하시면 언제 다시 기회가 올지 알 수가 없구요. 모뉴먼트밸리 최고의 전망은 호텔이나 주차장쪽 전망대에서 보는 것인데 현재는 호텔이나 캐빈쪽 전망은 볼 수가 있습니다. 또한 The View Hotel에 묵으면 저녁부터 아침까지 계속 창 밖으로 그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까 한번 묵어보세요. Old Faithful 숙소보다 싸네요. ㅠ.ㅠ 저녁에 도착해 가장 멋진 시간의 풍경을 즐기시고 밤에는 별과 은하수도 잘 보일 것 같으니 자다깨다하며 내다보시면 되겠습니다. 나바호 네이션 안은 주류를 팔지 않으니 경치 보며 맥주나 와인 한잔 할 생각이시면 미리 구입하시구요. 글을 작성하다보니 아까 gomi님께서 요즘 모뉴먼트밸리 상황과 숙소에 대한 조언을 주셨네요.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호텔은 호텔대로, 캐빈은 캐빈대로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데 더 나은 전망을 원하시면 호텔로, 그 이외의 장점을 누리고 싶다면 캐빈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7월 8일 모뉴먼트밸리를 출발해 낮에 페이지 구경하고 Kanab이나 노스림 랏지 숙박

7월 9일 그랜드캐년 노스림 관광하고 Springdale 숙박

7월 10일 토요일 Zion 국립공원 관광하고 오후에 브라이스캐년 보고 Cannonville 숙박


인데요, 8일 노스림 랏지 예약에 성공한다면 낮에 페이지 들렀다 노스림 랏지에 주무시고 자이언으로 가시면 됩니다. 그런데 노스림 랏지 예약을 못할 경우 저라면 8일은 Page를 숙박 장소로 정할 것입니다. Antelope Canyon의 유명세를 등에 업고 숙박비가 상당히 비쌌던 페이지 지역 숙박비가 Antelope Canyon 투어 재개 전까지는 좀 진정을 하는 듯 싶습니다. 한여름 페이지에 도착해 차 문 열고 내리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 정도로 덥습니다. 땡볕 Horseshoe Bend의 경치가 눈에 들어오기가 힘듭니다. 짧다고 방심하고 갔다가 고생하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이런곳은 최대한 아침에 가는 것이 좋은데 그러려면 페이지에 숙박하고 9일 아침 노스림으로 가기 전에 잠시 들르면 됩니다. 또한 본문처럼 가시면 멋진 US-89A의 Vermilion Cliffs와 나란히 달리는 드라이브를 못하게 되고 노스림-Kanab간 동선 중복이 되는데 페이지에서 주무시면 두가지 단점을 극복할 수 있구요. 7월 8일 페이지에서 멈추게 되면 이날 낮시간 여유가 생기므로 모뉴먼트밸리 호텔에서 오전시간을 충분히 보내고 살살 출발해 갈까말까 고민중인 Muley Point까지 다녀올 시간이 됩니다. 페이지에는 오후 늦게 도착해 호수쪽 좀 돌아보고 더위가 감당이 된다면 호숫가에서 발 담그고 노는 시간 보내셔도 되겠구요. 만약 남은 시간동안 기습적으로 Antelope Canyon이 열렸다는 소식이 들리면?? 후다닥 예약을 하고 7월 8일 오후나 9일 아침에 투어하시면 되는겁니다.


7월 10일은 토요일이라고 특별히 밑줄을 그었는데요. 자이언 셔틀제가 폐지된 것은 알고 계실겁니다. 차라리 예약제일 때가 나았는데 이제는 줄 서기 전쟁을 겪으셔야합니다. 9일은 Springdale이나 자이언 가까이 숙박하고 10일 아침에 아침 잠 많은 분도 일찍 일어나 무조건 일찍 들어가셔야합니다. 코로나 이전 시절을 돌이켜보면 여름철 주말은 오전 8시 전에 가도 주차장이 거의 다 차 있었거든요.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일찍 자이언에 입장에 주차해놓고 셔틀버스 타러 가시면 그 시간대에는 그리 붐비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그때 자이언 국립공원 낮 온도가 화씨 100도까지 오를 때라 더위 생각해서도 아침 일찍 시작하셔야하구요. Weeping Rock 트레일쪽은 산사태 우려로 닫힌지 좀 되었습니다. 가족들이 오래 걷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니까 적으신 트레일 중에 Weeping Rock은 빼고 Zion Lodge에서 시원한 것 사 드시며 쉬다가 Lower Emerald Pool 트레일 정도만 그때 눈치 봐서 ^^ 다녀오거나 생략하거나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캐년오버룩 트레일은 입소문이 많이 났지만 주차장이 그대로라 주차를 못하면 트레일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날 숙소는 Cannonville이 아니라 브라이스캐년쪽으로 옮기세요. 자이언에서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가 없어서 브라이스캐년쪽 여행 시간을 얼마나 확보할지 미지수입니다. 게다가 올해 미국 국립공원쪽 방문객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작년에 여행 못간 보상심리에 해외로 못가 모두 국내로 쏠리다보니 어마어마하다고 하네요. 브라이스캐년도 주말이나 연휴에는 주차사정 때문에 두세시간 공원 진입을 금지하는 상황도 생기고 있습니다. 이날이 토요일이니 오후에 느긋하게 갔다가 아예 입장을 못하고 기다리는 사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적으신 브라이스캐년의 두가지 액티비티(Navajo & Queen's Garden Trail - Bryce Amphitheater -  14마일 드라이브) 다 하시려면 반나절 이상 필요한데 기본적인 자이언 관광시간과 이동시간에 시간을 많이 쓰게되므로 이날 브라이스캐년 관광을 완료하려고 계획하는 것 보다는 근처에서 자고 다음날 백업으로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7월 10일은 최대한 아침 일찍(아침 7-8시 사이) 자이언 입장 후 오전 관광하고 오후에 브라이스캐년으로 이동해 관광하다가 인근에서 숙박하는 것을 권합니다. 토요일이라 방이 없나 찾아보니 많지는 않아도 좀 남아있네요. Cannonville로 가버리면 다음날 브라이스캐년으로 돌아가기 힘들고 그 멋진 브라이스캐년을 마음껏 즐길 수 없으니 꼭 옮기세요.


7월 10일 브라이스캐년 인근 숙박

7월 11일 브라이스캐년 일출 관람, Capitol Reef 국립공원 경유해 모압 숙박

7월 12일 아치스, 캐년랜드 국립공원 관광하고 Grand Junction 숙박

7월 13일 Dinosaur National Monument 들렀다 Salt Lake City 숙박

7월 14일 잭슨홀 이동


7월 11일은 경치 구경하며 이동하고 캐피톨리프 들렀다 모압까지 도착하는 하루로 잡으면 끝납니다. 그래서 아치스, 캐년랜드 국립공원은 7월 12일 하루에 끝내도록 잡으셨는데 아무리 대충 봐도 너무 번갯불에 콩 볶는 일정인데요? 아내분께서 사진 찍는 것 좋아하시면 다른곳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모압은 쉽사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곳도 덥지만 모압의 여름 더위는 굉장합니다. Weather.com 들어가서 당장 일기예보만 보셔도 감이 올 것입니다. 그래서 아치스 국립공원도 자이언처럼 무조건 아침 일찍 들어가셔야합니다. 숙박비가 예산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7월 12일도 같은 숙소에서 주무시면 여행하기가 좀 편해집니다. 아침 일찍 짐 챙길 필요 없이 아침 대용으로 먹을만한 간식과 음료수만 가져가서 아치스 국립공원에 들어가 반드시 가봐야 한다는 Delicate Arch 앞까지 다녀와보세요. 그 먼 곳까지 가서 Delicate Arch 아래까지 가지 않는 것은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저녁 풍경이 더 멋지긴해도 여름에는 저녁에도 너무 덥거든요. 오전에 아치스를 보고 낮에 숙소로 돌아와 더위를 식히고 오후에는 Island in the Sky 다녀오시면 하루가 금방 갑니다. 물론 차에 짐 다 싣고 다니다가 저녁에 Grand Junction까지 가는 것도 가능은한데 제가 보기에는 이날 하루만에 두 국립공원을 구경하고 Grand Junction까지 당일 가는 일정보다 여행 초반에 LA를 출발해 Flagstaff까지 하루만에 가는 날이 훨씬 쉽습니다. 


아내분께서 Antelope Canyon을 못가 아쉬워한다면 다르긴해도 나름 슬롯캐년인 곳을 가볼 기회가 있습니다. 7월 11일 모압으로 이동할 때 고블린밸리 주립공원 옆 Little Wild Horse Canyon 트레일을 가보시면 됩니다. 한여름 오후라 참 더울때인데 전구간 완주할 필요 없이 슬롯캐년 구역을 조금 경험했다 싶은 곳 까지만 들어갔다 돌아나오시면 됩니다. 7월 11일은 새벽에 브라이스캐년의 일출도 봐야할 것이고 12번 국도에서도 사진 찍고 캐피톨리프의 과수원에서도 시간 보내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하루가 짧을 것입니다. 많은 옵션들을 준비해놓고 당일 날씨나 시간 봐가며 적절히 믹스해보세요. 


※ 여름철 그동네는 몬순(monsoon)이라는 복병이 있는데요. 이 기류가 활발할 시기에 맞물리면 아주 변화무쌍한 하늘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침에는 맑았는데 낮에 구름이 피어오르더니 어느순간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렸다가 거짓말처럼 개면서 무지개도 뜨는 그런 날씨 말입니다. 시퍼런 하늘보다 이런 날씨가 사진찍기 좋고 평생 살아오며 보았던 것 만큼의 번개를 지평선 너머 보는 경험을 하게 되어 저는 몬순 만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다만 낮에 트레일을 하다가 만나면 낭패이고 특히 Little Wild Horse 캐년같은 슬롯캐년 걷는 중에 소나기 내리면 비상사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름철 여행하실 때는 항상 하늘의 흐름을 잘 살피며 트레일을 출발할 때, 트레일 도중에 더 주의하시고 심상치 않으면 빠르게 철수하셔야 합니다. 우리 홈페이지에서는 몇년 전 JJ님 여행기에 몬순 날씨가 나옵니다. 글 중간 동영상 보시면 좀 무섭답니다. 이런 비가 갑자기 내리면 또 산사태, 도로유실 등으로 도로가 갑자기 막히기도 하고 자연발화로 산불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여행중이라도 앞으로 갈 장소 홈페이지와 각 주의 도로정보 홈페이지에 들어가 돌발상황이 없나 수시로 체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Dinosaur National Monument 방문 후 솔렉시티를 들르지 말고 바로 그랜드티턴으로 가면 이동거리가 많이 줄어듭니다. Salt Lake City에 반드시 가야하는 목적이 있다면 잠시 후에 이야기 하겠지만 옐로스톤 여행을 마친 후 가시고 이번에는 바로 그랜드티턴으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정도 여행 중에 한국슈퍼를 한번 경유하는 것이 먹거리의 질을 높이는 요소이긴합니다만 캠핑 여행도 아니고 메뉴의 한계가 있기때문에 초반에 LA에서 준비 단단히 하고 바로 옐로스톤으로 가는 것을 고려해보세요. 라면 같은 것은 중간에 만나는 수퍼마켓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가끔 김치도 있구요.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7월 10일 브라이스캐년쪽 숙박

7월 11일 브라이스캐년 일출 보고 낮에 여기저기 들른 후 모압 숙박

7월 12일 아치스, 캐년랜드 국립공원 관광 후 모압 하루 더 숙박

7월 13일 오후에 Dinosaur National Monument 방문하고 Flaming Gorge 지나 Rock Springs 숙박(☞Route)

7월 14일 오후에 그랜드티턴 도착, 관광하고 숙박(숙소 선정이 문제)

7월 15일 오전에 그랜드티턴 더 보고 오후에 옐로스톤 남문 입장


Dinosaur National Monument의 quarry는 올해 예약제로 운영된다고 하니 날짜 잘 맞춰 예약하시구요. 추천 일정대로 가시든 기존 일정대로 가시든 7월 14일 그랜드티턴 지역 숙박이 하루 필요한데 검색하실수록 고민이 깊어질 것입니다. 원래도 비쌌지만 올해는 더 비싼데다 방도 많지 않네요. 우선은 묵을만한 방이 보이나 찾아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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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옐로스톤 국립공원 숙소 도착 30일 이전 - 7일전까지 취소, 변경시 부과하던 25달러 패널티가 면제된다고 홈페이지에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도착 7일전까지만 취소하시면 예약할 때 냈던 하루치 숙박비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여유를 가지고 고민을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옐로스톤이야 West Yellowstone이나 북문쪽에 방 구해서 어찌어찌 잘 수도 있고 수시로 체크해보면 방이 또 나오니까 해결 방법이 보이는데 그랜드티턴은 비용 출혈이 크거나 아주 먼 곳에서 숙박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 같습니다. 숙박 상황이 좋지 않고 베어투스 하이웨이 드라이브를 꼭 하고싶다면 아예 아래의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7월 13일 오후에 Dinosaur National Monument 방문하고 Flaming Gorge 지나 Rock Springs 숙박(☞Route)

까지는 같구요.


7월 14일 Thermopolis의 Wyoming Dinosaur Center를 거쳐 Cody 숙박(☞Route)

7월 15일 베어투스 하이웨이 드라이브하고 오후에 북동문 입장, Gardiner나 Mammoth 호텔 숙박(☞Route)

7월 16일 남쪽으로 내려와 구경하고 공원 내부나 West Yellowstone 숙박

7월 17일 남쪽지역 더 보고 예약된 Old Faithful Snow Lodge 숙박

7월 18일 아침에 남문으로 나가 그랜드티턴 하루종일 보고 이동하다가 숙박(Idaho Falls 등)


Cody나 Gardiner쪽은 상대적으로 숙소 구하기가 쉬울겁니다. 그래도 예전보다 많이 비싸졌네요. 옐로스톤 여행 시간은 2일 + 반일 정도 나옵니다. 어차피 베어투스 하이웨이 보러 나오실테니 숙박에 골치 아플 일도 줄이고 괜찮을 것 같아요. 아무리 Old Faithful이 위치적으로 좋다고 해도 517달러는??? 너무 심합니다. 저라도 이 돈 내고 묵고싶지는 않겠네요. ^^ 그리고 이틀 후 Snow Lodge에 예약이 되어 있으니 7월 15일 숙박은 살포시 보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Thermopolis에 있는 Wyoming Dinosaur Center는 홈페이지 정보를 살펴보고 막내아드님 의견도 물어보시구요. Dinosaur National Monument가 아직 조립 안된 레고 조각을 보는 것 같다면 이곳은 완성된 근사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생각하시면 되고 투어에 참여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텐데,,, 대낮의 땡볕과 더위는 생각하셔야 합니다. 아직 물놀이 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는데 지나다보면 또 재미있는 물놀이장도 있고 길건너 옐로스톤은 아닌 옐로스톤 같은 곳 있으니 ^^ 산책삼아 잠깐 걸으셔도 좋아요. Cody 마을에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면 짐 풀어놓고 옐로스톤 동문으로 입장하지 않으면 가기 힘든 Buffalo Bill Dam과 저수지 까지만 드라이브 다녀오시면 좋습니다. 멀지 않고 생각보다 근사한 드라이브가 될 것입니다. 


그랜드티턴은 숙소가 문제이니 7월 18일 오전부터 관광을 시작해 오후 늦게까지 보고 아예 그 지역을 빠져나가 숙박하시면 숙소 문제가 쉽게 해결이 됩니다. 다음 동선이 Reno쪽이니 Idaho Falls도 괜찮구요. 이후로 이틀에 걸쳐 Reno로 갈 계획이셨는데 이날 Idaho Falls에서 숙박을 하면 중반에 못갔던 솔렉시티를 경유할 기회도 생깁니다. 


7월 18일 그랜드티턴 관광하고 Idaho Falls 숙박

7월 19일 솔렉시티 숙박

7월 20일 Bonneville Salt Flats 지나가다 들르고 Reno 숙박


7월 20일 이동거리가 긴데 기존 일정도 만만치 않으므로 ^^ 저도 따라서 적어보았습니다. 솔렉시티 굳이 안가도 된다면? 7월 19일, 20일 이틀에 걸쳐 여유있게 Lake Tahoe쪽으로 이동할 수 있겠구요.


7월 21일 Crowley Lake까지 내려갔다 오시려면 숙소를 Lee Vining으로 한정하지 말고 주변 Mammoth Lakes쪽도 찾아보세요. 저녁시간 Mono Lake의 기묘한 풍경 사진을 부인께서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물 속의 파리들을(Alkali Flies) 신기해 할 것 같네요.


7월 22일 하루만에 요세미티를 다 보고 Modesto까지 가서 주무실 계획이네요. 요세미티를 하루에 끝내는 것은 아쉽지만 올해는 남쪽 Mariposa Grove 보기도 불편하고 여름철 밸리 지역 더위를 생각하면 이번에는 증명사진 찍는 목적 정도로만 간단히 훑어보고 다음을 기약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아침에 타이오가로드를 올라가 Tenaya Lake쪽에서 발 좀 담그고 쉬고 Olmstead Point에서 멋진 경치 보는 순간까지는 아~역시 잘 왔다~~생각하실겁니다. 그런데 밸리 지역으로 내려가면 날도 덥고 사람도 많고 주차도 거시기하고 딱 관광지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드실거에요. 폭포 수량도 거의 없을 때이고 날도 덥고 올해 셔틀이 안다녀 주차도 불편하실텐데 밸리 지역은 잠깐 찍는 정도만 보고 오후 늦게 나오는 길에 Glacier Point 들르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조언 드릴 때 이렇게 대충 훑고 스치는 일정은 피하시라고 하는 경향이 있지만 여행 시기나 가족들 프로파일을 고려했을 때 요세미티는 이정도만 보셔도 흠...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작년 요세미티 입장권은 7일 유효했고 반드시 예약한 날 도착을 해야했습니다. 그런데 질문하신 내용을 보고 혹시 하는 마음에 요세미티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올해는 3일만 유효한 대신에 반드시 첫날 도착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바뀌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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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1일로 예약을 해놓으면 님의 패스는 7월 23일까지 유효하게 되므로 7월 22일에 도착해 그날 하루만 요세미티에 머물다가 빠져나가면 됩니다. 그러니 지금 예약하셔도 됩니다. 아무리 대충 보더라도 오다가다 시간이 오래 걸리니 글래이셔포인트에서 저녁을 맞이할 수도 있어요. Modesto는 다소 먼 것 같은데 야간 운전과 저녁 이동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조금 더 가까운 곳으로 숙소를 바꾸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필수는 아닙니다.


샌프란시스코만큼은 차를 비우고 여행하셔야 합니다. 차량 털이범이 너무 많습니다. 숙소로 먼저 가서 체크인이 안되면 짐가방만 먼저 맡겨놓고(호텔에 맡겨놓은 짐가방도 도둑맞는 경우를 보았음) 모든 짐을 다 비운 후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가는 순서를 잡아보세요. Palo Alto 2박이면 7월 23일 오전에 아마도 숙소에 도착하시겠지요. 짐을 맡아주는 숙소인지 미리 문의해보시구요. 맡아준다면 차를 탈탈 털어서 아무것도 없게 정리를 한 후 이틀간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하세요. 금문교는 무인톨이니 당황하지 말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렌터카 정보와 신용카드 번호 넣고 지불하시면 됩니다. 


7월 25일 17마일 드라이브 은근히 시간 오래 걸리니 좀 서두르시구요. 1번 국도 드라이브는 생각보다 더 길고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미리 주유 잘 하시구요. 


이쯤에서 마무리 하려고하니 라스베가스에 대한 미련을 살짝 보이셨네요. ^^ 이 일정에서 라스베가스를 넣는다면 초반에 LA - 라스베가스 - 세도나 순서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시간이 부족해 추가를 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7월 22일 요세미티 국립공원 밸리 내부에 숙박 예약을 성공하고 하루 자고 다음날 떠나는 것이 일순위로 보이구요. LA쪽 공부하시다가 시간 나면 샌디에고도 포함해보세요. 당일은 안되고 최소한 1박 2일은 구성하셔야합니다.


고속도로 이동은 약간씩 과속을 하는 경향이 있어서 공사나 사고 지체가 아니면 감속할 이유가 없으니 구글맵 산정시간과 거의 비슷하게 갑니다. 중간에 한번 쉬면 그만큼 도착예정 시간이 늘어나지만요. 40퍼센트식이나 더 안걸립니다. 국도는 국도 나름인데 별일 없으면 20-30퍼센트씩 더 소요된다고 예상하시구요. 유타 12번 국도나 캘리포니아 1번 국도 같은 곳은 시간이 좀 많이 걸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내분께서 사진을 좋아하신다고 하셨지요? 아마도 Antelope Canyon 투어는 어려울 것 같은데 세도나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모압까지, 그 이후로도 중간중간 많은 곳들이 차 안에 앉아서 사진만 찍어도 그림이 되는 풍경들을 접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도 아쉬운대로 멋진 사진이 나올 곳들을 적어드릴테니 참고하세요. 


- 세도나의 Airport Vortex 위에서의 저녁 풍경(반대로 아침도 괜찮음)


- 세도나 Crescent Moon Ranch에서 바라보는 Cathedral Rock의 저녁풍경 : 여긴 입장료가 있어서 들어가시려면 저녁에 발도 좀 담그며 피크닉 하는 기분으로 가서 시간 보내시구요. 그럴 시간 없으면 그 뒤 언덕(?)으로 올라가 펜스 쳐진 곳 까지 가서 주차해놓고 보시면 Cathedral Rock이 같은 구도로 보입니다. ^^ 세도나는 빛의 방향이 잘 맞으면 어디에 카메라를 들이대도 멋진 곳이에요.


- 모뉴먼트밸리 호텔이나 주차장 전망대에서 보는 저녁 풍경은 명불허전입니다. MS 윈도우 바탕화면의 바로 그 풍경인데요. 호텔에 주무시면서 밤하늘 별도, 다음날 일출의 풍경도 즐기세요.


- Antelope Canyon을 못가는 페이지지만 Horseshoe Bend는 시간대별로 사진이 좀 다르게 나옵니다. 링크 참고하시구요. 여름에는 사진이고 뭐고 무조건 시원할 때 가는 것이 최고입니다. ^^ Wahweap Overlook의 저녁 풍경도 멋지구요. 


- 페이지를 출발해 그랜드캐년 노스림으로 이동할 때 아까 추천드린 US-89A 구간은 정말 멋지답니다. 여긴 사진보다 눈으로 직접 보며 지날 때 더 벅차오르는데요. 그래도 나바호 브릿지에 서서 사진 좀 찍고 Lees Ferry까지 들어가서 강가에 서서 돌아보면 새로운 세상입니다. 


- 그랜드캐년 노스림의 케이프로얄과 여름 몬순의 비구름, 번개, 무지개는 재료가 절묘하게 섞이면 인생 사진 나오는 곳이구요. 


- Springdale에 묵을 경우 저녁 해질무렵이나 아침 해뜰 무렵 Virgin River 위를 지나는 다리 위에 서서 남쪽을 바라보세요. The Watchman과 주변 배경이 절묘한 구도를 이룹니다. 다리 서쪽 작은 공터에 몇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 브라이스캐년의 일출은 그랜드서클 전체에서 최고의 일출 풍경을 보여줍니다. 인근에 주무시고 다음날 멋진 일출과 후두의 풍경을 보러 가보세요. 


- 아치스 국립공원의 Delicate Arch 바로 앞까지 가는 왕복 3마일의 트레일은 반드시 해보세요. 이외에 아치스 국립공원 어디를 카메라를 들이대도 작품이 나오는데 특히 저녁 시간 분위기가 좋답니다. 그런데 아까는 무조건 아침 일찍 가시라고 했지요? 오전에는 기본 활동과 관광을 하고 모압에 2박을 하는동안 저녁 시간에 잠깐 들어가서 저녁 풍경 보고 나와도 될 정도로 모압과 가깝습니다. 


- 아치스 국립공원 아침 사진 유명한 곳으로 North Windows가 있는데요. 긴팔원숭이님 글 확인하세요. 


- 모압을 출발해 콜로라도로 가실 때 반드시 잊지 말고 유타 128번 강변도로로 가셔야 합니다. 몰라서 못가는 곳이지 뒤늦게 안간 것을 알면 매우 아쉬운 멋진 드라이브 코스랍니다. 가다가 Fisher Towers 앞까지 들어가 기묘한 자연의 작품을 가까이 살펴보시구요. 모르고 지나가면 모르지만 알만한 작가들은 안다는(?) 포토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이곳)인데요. 여긴 도로에 이정표도 없고 구글맵에 표시도 없습니다. 늦은 오후에 북에서 남쪽 피셔타워를 바라보며 촬영한 사진은 그랜드티턴 사진 부럽지 않게 나온답니다. 오전에는 피셔타워가 역광이라 시커멓게 보이구요. 오후에 봐야합니다.  


- Dinosaur Quarry를 보고난 후 너무 늦지 않았다면 공원 안으로 차를 더 타고 Signal Mountain 캠핑장까지 가보세요. 지질학 책에서 보던 기묘한 지형을 볼 수 있습니다. 


- Dinosaur에서 솔렉시티로 가지 않고 옐로스톤쪽으로 바로 이동할 경우 Flaming Gorge를 지나게 됩니다. 레드캐년 Visitor Center쪽 전망대 꼭 보시구요. 그다음 차를 타고 가다보면 도로변 Sheep Creek Overlook도 멋지구요. 비포장 주행이 가능하면 Dowd Mountain Overlook Picnic Site도 멋집니다.


-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은 카메라 어디를 갖다대도 달력 사진 나옵니다. 다만 오후는 역광이므로 기본적인 환한 작품 사진은 이른 아침부터 오전 사이에 촬영된 것이라 오전 그랜드티턴 여행 시간을 꼭 포함하셔야 합니다. 


-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살아 움직이는 곳이라 Artist Point, Grand Prismatic Spring 같은 곳을 제외하고는 사진보다 실제로 겪는 것이 훨씬 좋은 곳이에요. Old Faithful에 묵으시는 동안 예측 가능한 간헐천 하나정도는 시간 맞춰 꼭 챙겨보시고(Castle, Grand 추천) 이른 아침 사람 없을 때 Geyser Walk하시면 대낮에 걷는 것과는 또 다릅니다. 


어떤분은 여행 간 김에 최대한 많이 끼워넣어 백화점처럼 보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으니까 준비는 일단 많이 해두시고 그때 날씨나 가족들 의견을 들어가며 너무 힘들지 않게 골라서 구성하시면 될 것입니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적은 "더위"가 될 것이니 준비 단단히 하시구요. 친구에게 실례가 안된다면 아이스박스 빌려 쓰다가 마지막에 맛있는 과일로 채워서 반납을 하시거나 새 아이스박스를 구입해 쓰시다가 친구집에 기부를 하고 출국하시면 될 것입니다. 막내 아이까지 선글래스가 필요할 정도의 태양과 싸워야하니 준비 잘 하시구요. 덥다덥다해도 대부분 일교차가 크고 또 지역에 따라 밤에는 추운 곳도 있으니(그랜드캐년 노스림, 브라이스캐년, 옐로스톤 등) 겉에 입을 재킷도 있어야 합니다. 소나기나 우박이 지나간 직후에는 제법 쌀쌀하기도 하고 밤에 별 보러 왔다갔다 할 때도 따뜻한 옷이 필요합니다. 


제가 사는 곳(북동부)는 아직 코로나와 마스크에 대한 경각심이 꽤 있는데 얼마전 남쪽 지역을 다녀오며 보니 코로나 따위는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일상으로 돌아온 듯 보이는 곳도 아주 많았습니다. 심지어 어떤 곳은 저 혼자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주변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 볼 정도였어요. "왜? 아직도?" 이 표정으로 말입니다.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니 계속 조심하시고 안전한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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