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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1 Tuesday 2017 /     Car mileage 218mi(351km)

 


아침 조식을 먹는데 여직 먹은 것 중에서 제일 소홀한 듯 싶었다. 
차가 있으니 편리한 것은 짐을 싣고 다니는 것과 가고 싶은 곳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이다. 어제 저녁에 모로산까지는 안가고 돌아 왔는데 오늘은 체크아웃하고 차를 타고 가보기로 했다.  차를 타고 세개의 굴뚝이 있는 발전소 자리를 지나 모로산 앞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이쪽에서 바라 보는 모로베이의 전체 모습도 한가한 어촌처럼 여유있는 아침이었다. 가까이서 보면 더 높아 보이는 돌산이라 나무 한 그루가 없다. 반대편 해변으로 와보니 파도가 제법 거센데 사람들이 바다로 바다로 헤엄쳐 나간다.. 우린 겁나서 못할 것이구만... 해안을 따라 내려오면서 곳곳에 써핑을 하는 접은이들을 볼 수 있었다. 전성기의 화력발전소의 저 높은 굴뚝은 산업발전의 표상이엇을 것이다. 지금은 그냥 남아서 그 시대의 영광을 전해주는 역사이다.
나오면서 주유소를 찾아가 기름을 가득 넣고 모로베이를 떠난다. 미국에서 기름을 넣으면서 보니 100퍼센트 셀프주유소 였다.카드결제하면서 짚코드 넣으라면 아무렇게나 다서자리 숫자를 넣어도 그냥 패스가 되었다.  며칠 잔뜩 지푸리던 날씨가 급기야 빗방을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오늘 갈 거리가 203 마일 4시간이 넘는 거리다. 이동만이 목적이라면 고속도로로 쉬지않고 달려서 반나절이면 LA에 도착하겠지만.. 우리는 가다가 멋진 장소에서는 내려서 구경도 하고 중간의 도시들도 가능하면 들려서 돌아보고 하며 자동차 여행을  할 것인지라,  8시간도 넉넉치 않았다. 실제로도 많은 부분에서 계획을 변경하여 단순화 시킨 곳도 많다. 

오비스포에 들렸다가 솔뱅서 점심하고  아울레 쇼핑하고 산타모니카 들렸다가 간다면 플러스 3시간에 예비 1시간 하면 8시간 걸린다.  요즘 날씨가 잔뜩 흐려서 창창한 하늘아래 빛나는 태평양 푸른물과 붉게 타오르는 석양을 못보는게 안타깝지만 하늘이 하는 일임에랴 ! ! 비가 안오는 것만으로도 만족해 왔다.

번째 경유지는 San Luis Obispo County 다 .  몇군데 포인트를 찍어 놓기는 했지만 제법 비가 내리는 지라 생략하고, 자동차로 가면서 시내를 대충 보고 이곳의 유명한 미션인 Mission San Luis Obispo de Tolosa 에 들려서 구경을 했다.  세걔의 종이 있는데 각기 Joy Bel, Gloria Bell, Sorrow Bell 이라고 의미가 적혀 있었고 아주 커다란 밥솥도 아직 남아 있었다. 입구쪽의 작은 예배당 건물은 개척시대에 세워진 예배당의 스타일대로 소박하지만 격조가 높았다. 
비가 제법 내린다. 비 때문에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더 길어지게 마련이지만 비내리는 풍경도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나름 운치있다.  


191.png
1.모로산  2. 호텔  3. 구 화력발전소 굴뚝
4. 선원가족 동상  5. 모로베이해안 서핑  6. San Luis Obispo 미션
7-9  Mission San Luis Obispo de Tolosa

점-선-면 이라는 말이 있지만 미국의 도시들이 점이라면 도로는 선이다.. 우리처럼 도로 중간중간에 집이 있고 마을이 있는 경우는 드물다. 목표는 솔뱅이지만 가는 길에 피스모조개로 유명한 피스모비치에 들려서 갈 예정이다. 하이웨이에서 진출해서 시내를 지나 바닷가 Pismo Beach Pier에 도착해서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장엔  우중이라 그런지 관광하러 주차한 차는 두어대 밖에 안되는 듯했다.  화장실에 들렸다가 부두로 나가는데 보니 공사중 폐쇄라고 한다. 바다를 향하여 길게 뻗은 피어의 오래된 상판을 걷고 새로운 상판으로 교체하는 모양인데 잘라내고 남은 대못들을 빼고 새로운 침목으로 교체하고 하는 작업중이었다.  굉장히 오래되었음직한 나무들도 잘라낸 단면을 보니 보존처리를 얼마나 잘했는지 생나무처럼 나이테가 살아 있었다. 
피어는 페쇄되어있고 비치에는 비바람 부니 사람들이 없을 밖에  근처 상점에 기웃대 보고는 이내 돌아나오는데 보니 새로 도착한 관광객인듯 한 사람들은 수다를 떨며 자동 주차요금기에 동전을 넣고 영수증을 출력해서 차 유리 밑에 놔두고 문을 닫는게 아닌가? 주차비 받지 않을 듯 했는데... 괜히 찔려서 다 늦게 주차요금을 내고는 출발한  나올때 조사하는 사람도 카메라도 아무것도 없었다.. 괜한 돈 썼는가?? 우리네는 그렇지만 이들은 법대로 한다. 아무리 한가쩍은 도로에 빈 주차장일지라도 돈받는 기계가 있으면 꼬박꼬박 지불을 한다.  잘 지켜지는 질서는 여러 사람을 외려 편하게 만들어 준다.

피스모비치를 나와서 이곳에 아울렛이 있는데 쇼핑하고 갈꺼나교 물으니 관심 없다고 한다. 하긴 아무리 싸다 한들 우리가 필요치 않으니 살것이 없다.  1번 국도를 타고 반덴버그 공군 기지를 지나 솔뱅으로 갈까 101번을 타고 갈까 하다 1번도 해안도로가 아닌 내륙이라 101번을 타고가다가 246번 도로로 솔뱅 Solvang 으로 왔다. 작은 도시지만 모두 덴마크인들이 모여 덴마크 스타일의 도시를 만들고 살아가는 곳으로 유명하고 특히 이곳 빵집이 이름 난 곳이다.  덴마크식의 풍차도 있었고 코페하겐 갔을때 올라가 봤던 København Rundetårn 축소 모형도 있었다. 
시내를 한 바퀴 돌아보는데 비가 서서히 잦아든다. 이곳의 주민들이 덴마크 계열이라서 인지 상품들도 북유럽 스타일이 많았다. 손녀 옷을 가는 도시마다 백화점에서 하나씩 골라 사곤 했었는데 여기 작은 옷가게에 구입한 옷이 더 많은 듯 했다. 꼭 작년 북유럽 여행을 다닐 때 그 느낌이었다. 
점심때라 Birkholm's Solvang Danish Bakery에 들어가 음식을 시켰는데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도 나오지 않아서 재차 확인하니 깜빡한 모양이었다.  조금 짜증스럽게 말을 해서인지. 데니시 과자 큰 통하나를 갖고 와서 뭐라뭐라 말을 하는데 잘 이해하지 못했었다. 괜챦다고 했고 나온 식사를 맛있게 먹는데 다시 와서 이야기를 하면서 과자를 내밀어 좋다고 했더니 놔두고 간다. 나중에 이걸 또 계산을 해야하나 하는 찰나에 다시 말을 들으니 음식이 늦게 나와서 미안하다는 이야기와 사과의 의미로 과자 한 통을 무료로 주겠다는 이야기 였다. 결국은 한번 사양했다가 억지로 다시 받은 격이 되었으니  모양새는 나쁘지 않은 셈이다. ㅎㅎㅎ  그 과자 양이 얼마나 많고 또 맛났던지 라스베가스까지 가서도 먹었을 정도였다.  

솔뱅에도 오래된 미션 Old Mission Santa Ines 이 있어  한 바퀴 돌아보는데 뒤켠으로 가니 언덕아래로 펼쳐지는 구릉지대의 풍광이 유럽의 어는 곳인양 모습이 비슷했다.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서 목숨을 담보로 신천지에 자리 잡은 수도사들과 그들을 따라 들어온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들어오는 군인들이 요새와 미션을 만들고 복음을 전파했다고 하지만 정작 믿음까지를 강요당하며 그들의 삶터에서 차츰차츰 밀려나야만 했을 원주민들을 생각해 본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만이 남는 것일까?

192.png
1-3 피스모비치
4-6 솔뱅
7. 빵집  8-9 Old Mission Santa Ines
  
다시 뒤돌아 나가서 101번 하이웨이를 타고 가야 하는데 지도상으로 보니 가까운 길이 있어 그 길로 접어 들어 154번 도로를 타고 산타마리아 카운티로 출발을 했다. 처음과 달리 길은 갈수록 완전히 산악도로로 바뀌었고 아찔한 높이의  산 꼭데기를 휘돌아 나가는데 비바람은 다시 불고 오가는 차량도 많지 않고 하니 안해가 은근 걱정이다. 중간에 잠시 쉬다 갈까 했더니 그냥 가자고 하면서 짜증을 낸다.. 그 뒤로도 뭔 말인지 하다가 서로 언짢아 졌고 산타바바라에 도착랄 때까지 말 한마디 안하고 도착해서  미션 Old Mission Santa Barbara 만 들러보고 출발을 했다. 미션에서도 안해는 차에 있으라하고 나혼자 돌아 다니며 구경하고 사진 찍고 돌아왔더니 음료수에 발포비타민을 타서 주면서 먼저 말을 걸어 주는 화해의 제스쳐가 고맙다. 내 조그만 소갈딱지라고는... 40여일을 같이 다니면서 이때 살짝 삐쳣든 것 말고는 서로서로 양보해서 다툰 일은 없었다.
집 떠나서 24시간 밀착 생활을 하다보면 자칫 언쟁이  있기 마련인데 서로 서로 이해해주고 먼저 손내밀어 주면서 현명하게 여행지의 상황들을 헤쳐 나간다.  

다시 1번  해안도로로 나와서 말리부를 지나  LA 산타모니카로 가는 길에 차들이 점점 많아 지기 시작해서 몇군데는 정체가 시작되는 드사하다 풀리곤 했다. 산타모니카에 도착해서 피어위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부두위에 설치 된  Pacific Park를 지나서  부두 끝의 레스토랑까지 걸어가서 구경을 하고 돌아왔다. 비는 그쳤지만 잔뜩 찌푸린 하늘이 조금은 답답했다. 사전 계획에는 바로 옆에 있는 BOA Steakhouse에서 저녁을 하고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시간도 늦고 해 지기 전에 호텔에 들어가자고 해서 10번 하이웨이에 울라타서 기세 좋게 출발을 했는데 중간지점 부터 시작 되는 정체는 끝없이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구글 맵과 가민네비를 번갈아 보다가 구글맵이 알려주는 길로 나가서 서 호텔까지 들어오는 길이 한시간도 더걸리게 막힌다.   목적지 호텔에 가까이 왔는데 주위 간판이 썰렁하다. 천천히 보면서 가다가 호텔을 지나쳤다. 간판이 생각보다 작아서 였다. 차는 밀리고 할 수 없이 다음 사거리에서 우턴을 해서 사각형으로 한 바퀴돌아와서 입구로 들어 왔다. 

일단 차를 파킹하고 체크인을 하는데 인도계 여자같은 안주인이 두꺼운 유리 - 아마 방탄유리 일듯 -  안쪽에서 말을 하고 카드와 패스포트는 아래쪽 조그만 구멍으로 주고 받는다. 체크인을 하고 열쇠와 몇가지 주의사항을 듣고 또 와이파이 비번을 받아서 룸에 들어 갔다. 말그대로 모텔은 모터리스트을 위한 호텔 Motor Hotel의 줄임말이다.  자동차 주차장이 있고 룸이 있는 스타일인데  자동차 여행을 하면서 시골로가면 모두 비슷비슷한 구조의 모텔들이었다. 

LA의 코리아타운에 있는 모텔인데 이곳 치안이나 야간 풍경이 별로 인듯 싶어서 나가 볼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게다가 빗방울까지 오라가락하고 있으니... 


193.png
1. 154번 산악도로  2-3. Old Mission Santa Barbara 
4-5 Santa Barbara 미션  6 산타모니카 피어
7-9.Santa Monica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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