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 씨애틀에서 공부하고있는 유학생의 나홀로 미서부 로드트립 3일차 여행기 입니다 :D

오늘은 자이언캐년에 제법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예정에 없던 트레일도 하나 더 걸어보고 

돌아와 호텔에서 뜨신물에 피로도 좀 녹이구 3일차 후기를 적네요ㅎㅎ


3일차에는 그랜드캐년 일출과, 캐년 동쪽 출입구쪽 뷰포인트들 구경하고, 

도로를 열심히 달려 모뉴먼트밸리 도착 및 오프로드투어, 모뉴먼트밸리에서의 일몰과

페이지까지의 야간운전을 모두 끝낸, 꽉꽉 알차게 보낸 하루였습니다!!!


시작합니다!!


17일 토요일아침!! 어제 호텔 프런트에서 받은 종이에 적힌 일출시간이 7시 30분으로 꽤 늦게 있어서,

이정도는 일어날 수 있겠다!!! 라는 마음에 일찍 잠자리에 들고 아침 6:30분에 맞춰서 기상을했습니다 :D

어제저녁때까지 내리던 비가 간밤에 눈으로 바뀌는 바람에 캐년들어가는길이 살짝 미끄럽긴했지만, 

조심스레, Mother Point로 올라가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출을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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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은 정말 순식간이더라구요 ;D 해가 막 보일락 말락 하자 기다리던 사람들 모두 "It's coming! It's coming" 을 외치면서 

사진을 찍었어요 ㅋㅋ 해가 보일락 말락 할때부터 완전히 다 보일때까지 5분도 채 안걸렸던거 같아요 :D 

완전 다행이였죠, 너무 추워서 발만 동동거리고 있었거든요


사진을 다 찍고 나오는 길에 안좋은 소식이 들려왔어요... 저는 오늘 제가 여기까지 온 그랜드 캐년 남쪽출입구가 아니라

동쪽 출입구를 통해서 모뉴먼트 밸리 까지 갈 예정이였는데 간밤의 폭설로 나무 한그루가 쓰러져서 동쪽끝에있는 Desert Point view 로 가는 길이 

잠시 막혔다고 하더라구요..ㅠㅜ 이쪽으로 나가지 못한다면 최소한 3~40 mile을 돌아가야되는지라.....ㅠ

다행인건 일출을 보고 바로 가는게 아니라, 다시 호텔에 가서 천천히 식사도 하고 다시 나올예정이였서 

그때까지 다 청소가 되길 간절히 빌면서 호텔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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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제 비가 언제왔냐는 듯이 하늘이 정말 맑아져서 진짜 다행이였어요ㅋㅋ 거기에 보너스로 호텔로 돌아오는 길목에서,

먹이를 찾고있던 사슴 한무리 까지!!! 어젠 무지개가 하루를 기분좋게 해주더니, 오늘은 맑아진 하늘과 사슴들이 또 절 기쁜

하루의 시작으로 만들어 줬네요 ㅋㅋ 


호텔에 들어와서 느긋하게 조식을 먹고 짐을 싼뒤 9시 30분을 조금 넘겨서 다시 오늘 여행길을 시작했습니다.

다행이 다시 도착한 남쪽 출입구에계신 직원분이, 나무가 다 치워져서 통행이 재개됬다는 소식을 전해주셨어요!

마더포인트로 가기 직전 우회전을해서 그랜드캐년 바로옆을 차로 20분남짓 달리고 나니 캐년 동쪽끝에있는 Desert Point View에 도착했네요!

돌로지은 전망대도 들어가보고, 어제본 포인트들과 색다른 느낌이 드는 맑은날씨의 캐년동쪽도 멍하니 쳐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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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을 마치고, 다시 차에 오른뒤 89번 도로와 160번 도로를 거쳐 163번도로까지 180 mile을 약 3시간에 걸쳐 운전해갔는데요

제 개인적으로는 이때 한 운전이 제일 재밌었던거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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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같은 비도, 바람도, 구름도 한점없이, 속이 뻥 뚫릴정도로 시원시원한 도로를 신나게 달릴수 있었고 

처음 짜본 어설픈 제 첫 로드트립 계획도 착착 잘 들어맞아서 너무 좋았거든요 ㅎㅎ

ㅋㅋ 전 운전할때 지루하지 말라고 aux 케이블을 항상 챙겨서 네비겸 지도로 쓰고있는 핸드폰으로 노래를 들으면서 다녔는데요!

이때 운전하면서 들었던 윤도현밴드의 '오늘은' 이란 노래가 제일 기억에 남는거 같아요 ㅋㅋ 제 상황이랑도 비슷했고 신나는 

리듬에 정말 차가 떠나가라 노랠 따라부르면서 길을 달렸던거 같아요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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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노래를 따라부르며 정신없이 운전을 하다보니 어느새 나바호 인디언들의 성지! 모뉴먼트 밸리 입구까지 도착했어요!

세계에서 가장 멋진 아웃도어 박물관에 온걸 환영한다는 팻말이 인상깊네요 ㅎㅎ


입장료를 계산하고 모뉴먼트밸리로 들어섰는데요! 이곳은 국립공원이 아니라 인디언 자치 보호구역이라, 어제산 국립공원 

year pass는 사용하지 못하고 따로 입장료를 계산했네요!ㅎㅎ (입장료는 차 한대당 20불!)

저는 페이지로 저녁에 다시 운전을 해서 돌아갈 예정이였지만, 

혹시라도 이곳에서 주무실분이라면 꼭! 꼭! 이 모뉴먼트밸리 안에있는 The View hotel을 예약하세요! ㅎㅎ

모뉴먼트밸리가 한눈에 다 보이는 발코니가 옆에서 보니 참 부럽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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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옆쪽에있는 기념품가게와 박물관에서 인디언 전통 움막?(이름을 까먹었네요...하하)을 구경하며 모뉴먼트 밸리의 

기본적인 지식을 알아두고 본격적으로 모뉴먼트 밸리를 구경하기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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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과 그옆 레스토랑에서 볼수있는 모뉴먼트밸리 view!!


사실 맘같아선 아래 보이는 모뉴먼트 밸리 루프 드라이브를 직접해보고싶었지만..

오프로드는 운전경험도 없을뿐더러.. 렌트카에 괜히 사고라도 나면 골치아파질꺼 같아서 얌전히 투어를 신청하는곳으로 갔습니다 ㅋㅋㅋ

이곳 투어는 유타주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인디언들이 

투어신청장소는 주차장에서 오프로드 드라이브를 들어가는 입구쪽에 조그마한 판자집으로 지어져있었는데,

처음에는 너무 초라해서 설마 저긴아니겠지하고 다른곳을 둘러보기도 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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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차로 운전해서 가는게 싫거나 어렵다면, 투어를 신청하시면 되는데, Loop drive만 도는 1시간 30분짜리 코스는 80불, 

Loop Drive를 왼쪽편만 보고 Thunderird Mesa를 지나서, 자차로는 출입이 통제된, 오직 인디언 투어를 통해서만 

수있는 그 뒷편까지 다 보고오는 2시간 30분짜리 코스 90불 두개가있고,

저는 기왕이면 둘다 보고오자! 는 마음에 2시간 30분짜리로 마음속으로 선택하고 투어 신청부스에 갔습니다! 


그런데.. 투어는 최소 두명부터 시작하는게 이 가격이라.. 전 180불을 내야한다고 그러더라구요..

예상에도 없던 90불을 추가 지출해야된다니!! ㅠㅜ 

그러면서 150불까지는 깎아줄테니 할꺼냐고 물어보길래.. 학생이라 예산이 타이트하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제 차로 돌아가려는순간! 겨울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하니 그럼 특별히 100불에 태워주겠다고 말씀해주셔서! 

바로 기쁘게 계산을 하고 모뉴먼트 밸리 가이드 투어를 1대1로!! 시작했습니다 ㅎㅎ


여름에 가면 많게는 15~20명 가까이 태우고 다닌다고 하던데 전 정말 운이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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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가이드분이 직접 만들었다는 드림캐쳐를 달고있는 차를 타고 덜컹거리는 길을 따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길을 가는 도중 여러 바위들에 이름과 그 이름에 엃힌 이야기들을 들려주셨는데 정말 재밌더라구요!! 

설명이 끊기면 중간중간에 자기가족이야기도 해주셨는데...

외할아버지가 4명에 아내와 총 43명의 자녀를 두셨다고...ㄷㄷ 

그래서 자긴 아직도 모든 이모 삼촌들을 다 못 외운다고 말해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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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하는여행이라 여지껏 제 사진을 멀리서 찍질 못했었는데 가이드 분께서 친절하게 좋은사진이 나오는 포인트들을 가르쳐주시면서

사진도 직접 찍어주셨어요! 바로 위 보이는 사진 위쪽에 있는 구멍은 인디아나존스 2편인가에서 주인공이 밧줄을타고 내려오는 씬을 

찍은 장소라면서 열심히 설명해주시더라구요!

모뉴먼트밸리의 웅장함은 멀리서 보나 바로 아래에서 보나 진짜 대단해서 왜 LA타임즈가 

"마법을 거는 장소가 있어서, 당신을 땅에 뿌리내린 듯 꼼짝 못하게 한다면, 이곳이 바로 그곳이다."

라고 이야기 했는지 알것같았어요!

고요하면서도 그 거대한 존재감을 뿜어내는 모습에 저도 투어내내 모뉴먼트밸리에 압도당했던거 같아요ㅎㅎ 


2시간 30분짜리 투어였지만 저는 혼자 떠났던지라 오래걸리는 포인트들도 후딱후딱 지나가서 아쉽게도 한시간 30분만에 모든 투어가 종료됬어요!

투어가 끝나고 주차장으로 다시돌아온뒤, 호텔옆 레스토랑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모뉴먼트밸리의 일몰을 구경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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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각각 모뉴먼트 밸리가 어둡게 물들어가는모습을 보는것도 나름 인상깊었습니다 ㅎㅎ


저는 모뉴먼트밸리의 남쪽에서 와서 다시 페이지로 돌아가려면 남쪽으로 내려가야했지만... 

영화 포레스트검프에서 나왔던 그 멋진 모뉴먼트밸리의 뷰를 보려면 유타주 북쪽으로 올라가야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몰이 끝나기 전에 후다닥 차를 몰아서 그 유명한 포레스트검프 모뉴먼트밸리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D21.png


폰카메라 인데다가 제 실력히 비루해 사진을 제 눈으로 본것만큼 담지 못하는게 정말 아쉬울정도로 멋진 뷰 포인트였습니다! 

확실히 모뉴먼트밸리를 멀리서 바라보기엔 남쪽보다 북쪽이 적격인거 같아요! 



이렇게 모뉴먼트밸리까지 구경을 마치고 다시 차에올라 Page 로 향하려고 보니 이미 하늘이 깜깜해져있더라구요

120마일을 조금 넘게 가야되는거리인데다가 98번국도는 사막한가운데 있어서 살짝 걱정도 하고있었어요!

모뉴먼트밸리에서 천천히 운전을 시작해보니 확실히 가로등도 없고 차량불빛만으로 운전하니까, 상향등을 켜도 답답하더라구요..ㅠㅜ


그래서 일부로!! 모뉴먼트밸리에서 Page를 가는 길목에 있는 Kayenta 마을에서 주유를하고 차들이 많이 지나갈때를 맞춰

바로 뒤따라 갔습니다 ㅋㅋㅋ 설마 이중에서 한대는 나처럼 Page를 가겠지 하는마음에 ...ㅋㅋㅋㅋㅋ

다행이도 98번 국도로 꺾이는 곳에서 제 앞에있던 차량 두대가 Page 방향으로 가길래.. 

뒤도 안돌아보고 열심히 그 두 차량을 따라갔습니다ㅋㅋ 

앞에 차가있어서 앞길이 비춰지는거랑 아무것도 없는 어둠속을 제 차량 불빛만으로 달리는건 정말 달랐어요 ㅋㅋㅋ

마음속으로 이 앞 두차는 내 일행이다 절때 놓치면안된다! 라고 되새기면서 한시간이 훌쩍 넘는 거리를 나름?

안전하게 갔습니다 :D


그렇게 밤 늦은시간에 Page 에 도착했고 예약해뒀던 Roadway Inn Page near lake Pawell 에서 짐을 풀렀습니다! 

이렇게 긴긴 하루가 끝났고 제 일주일 여행도 거의 절반을 넘기고 있었습니다 ㅎㅎ 



P.S 저는 운전할때 구글맵을 핸드폰으로 키고 그걸 네비게이션 삼아 운전했는데요... 

다들 여행을 계획하실때 꼭 오프라인에서도 구글맵을 볼 수 있게 다운로드 받아두시는걸 추천해요!!

제 핸드폰은 통신사가 T-moblie인데.. 그랜드캐년을 나온뒤론 단 한.번.도 전파가 잡힌적이 없어요....ㅋㅋㅋ

모뉴먼트밸리, 앤탤롭캐년, 브라이스캐년, 자이언캐년까지 심지어 이 곳들 근처 마을에서도 단한번도 전파가 

안잡히네요....ㅋㅋㅋㅋ 그래서 핸드폰은 호텔에 도착해서 와이파이를 연결하고나서야 쓸수있었어요

그래도 GPS는 잡혀서 오프라인지도만 있다면 운전하는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내일은 4일차 여행지였던 앤탤롭캐년 홀슈밴드 글랜댐 그리고 브라이스캐년의 일몰을 올려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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