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의 여행은 2019년 1월 3일 출국과 함께 종료됩니다.


2019년 1월 1일 새해를 맞이하여 일출까지는 보지 못했고, 뜻깊은 첫날을 미 북서부 지역의 신적인 존재, 제왕적 존재로 군림하는 마운트 레이니어(Mt. Rainier) 방문을 계획 했습니다.


그런데 12월 29일, 시애틀 입성과 동시에 렌트카를 반납하였기에 시애틀 시내 관광이야 뚜벅이로 해결이 되었지만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편도 3시간이나 걸리는 마운트 레이니어까지는 어찌 가야할까 고민끝에....


우리는 시애틀에서 운영되고 있는 여행사의 힘을 빌기로 했습니다.


밴을 이용해서 마운트 레이니어를 가고 싶어하는 여행객들을 각 호텔별로 픽업해주고 당일 호텔까지 드롭까지 해주고, 점심 제공까지 해주는 페키지가 있어,

시애틀 도착전에 이미 예약을 해놨고,


그래서 우리는 아래의 지도 코스로 그렇게 편하게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longmire-map.jpg

(지도 클릭 : 여기)


다른 사람이 운전해주고 가는 드라이브, 미국 체류 기간동안 처음 있는일이라 어색하기도 했지만..


엄청 편했습니다. ㅎ


시애틀 다운타운에 있는 호텔 출발 후 161번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다보면 Alder Cutoff 로드로 갈아타고 다시 남쪽으로 가면 만나는 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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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서 좌회전하면 우리의 목적지인 마운틴 레이니어(MT. Rainier), 우회전하면 엘더(Alder)와 공항이 있는 타코마(Tacoma)가 나옵니다.


타코마와 같이 적혀 있는 Alder.


바로 표지판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물가가 바로 엘더 레이크(Alder Lake)의 물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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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해주는 여행사 가이드가 삼거리에서 자동차를 잠시 정차하고 놀라운 광경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안내해준 이곳.


바로 위 사진 도로 가드레일 건너편에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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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모뉴먼트 밸리에서나 볼 수 있는 돌기둥이 호수위에 있나? ㅎㅎ


카메라 주밍을 해보니, 나무는 나무인데 타다만 나무 같기도 하고 밑 기둥이 모두 잘려나간 것이 아이는 불쌍하다는 표현까지 한 이들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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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레이니어를 가는 방문객들 중 가끔 들리는 장소로 유명한 엘더 레이크 공원(Alder Lake Park)의  지도입니다.


지도 우측 상단에 오늘 방문할 마운틴 레이니어 높은 어딘가 빙하에서 녹은 물이 흘러 흘러 내려오며 형성된 니스퀼리 강(Nisqually River)에 있고,

이는 바로 1945년 완공 당시, 미국에서 가장 높은 댐이라고 하는 엘더 댐(Alder Dam)의 수원이 됩니다.


댐을 만들게 되면 수원 확보를 위해 호수의 존재는 당연하고, 호수가 생기면서 마을 혹은 삼림이 수몰되는 것은 당연할 테이고,

그 수몰된 마을의 이름이 엘더(Alder)이며, 그러면서 생겨난 호수가 엘더 레이크(Alder Lak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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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더 레이크 파크는 바로 이 호수 주변 캠핑장과 보트타기, 수영, 수상스키, 낚시 등 피크닉 장소로 활용되며 마운트 레이니어로 가는 여행객들이 조금이나마 여유가 있다면 한번쯤 들렸다갈 봄직한 곳인데요.


우리는 거기까지는 가보지는 못하고 바로 엘더 레이크 파크의 오른쪽 끝에 위치한 우리가 지금 바라보고 있는 바로 이 서니 비치 포인트(Sunny Beach Point)를 바라보는데 만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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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행의 주 목적이 마운틴 레이니어이기에 오랫동안 머물지는 못했고 바로 이 신기한 모습 바라보느라, 가이드가 이 지대의 형성 이유에 대해 머라 설명을 해주었는데 사진 찍느라 정신을 놓쳐 듣지 못했습니다.ㅠ


여행기를 쓰기전에 그 듣지 못한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여기저기 구글링을 해봐도 나오지 않습니다.

나올법도 한데 저의 검색 능력 부족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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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컨데.


이 지역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70마일로 체 떨어지지 않은 세인트 헬렌(St. Helen) 산의 화산폭발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과거 오래전에 이 지대 산불로 인한 소실인지, 아니면 엘더 댐 건설로 인한 소실인지, 각종 추측을 해보았지만 명쾌한 해답을 찾아줄 사이트는 찾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질문 던지면 누군가는 답변을 주실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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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번 여행을 계획할때, 전날 숙소를 레이니어 마운틴의 파라다이스 인(Paradise Inn)에서 잡을까 하다가 언제 폭설이 내릴지 모르고 더욱이 이때는 이미 렌터카의 반납 유무 문제도 그렇고 해서 과감이 포기하고,


그리고 생각한 숙소가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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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계획은 어차피 겨울철 레이니어가 폭설로 인해 롱마이어 지역 이외에는 힘들것이라 판단된다면 엘더 레이크 공원과 서니 비치 포인트 일대에서 즐기다가 바로 이 기차를 개조한 특이한 숙소에서 1년간의 미국 생활 중 마지막 밤을 지세울까도 생각했습니다만..


역시나 렌터카의 반납이 우선시되는 상황으로 인해 그냥 레이니어 가는 길 사진 한장으로 약간의 아쉬움을 달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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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동쪽으로 30분 정도 더 달리면 나타나는 우리들의 40번째 방문하는 미국 국립공원, 마운트 레이니어(Mt. Rain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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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 롱마이어(Longmire)는 오히려 없는것이 어울리지 않는 설원이 이미 펼쳐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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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0분 거리를 두고 눈이 엄청 내리고 하나도 안 내리고의 차이를 경험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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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아이가 제일 먼저 뛰어간 곳은 건물이 있는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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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터 센터인듯  보이는 건물이라 생각했지만..

분명히 아직도 트럼프 아저씨는 셧다운을 해제하지 않으셨을거야 라고 누누이 이야기 해주었지만 ..


알고보니 레인저 스테이션(Ranger Station)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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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들이기 싫었던지 연신 닫혀진 현관문을 들여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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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과 박물관은 건너편 니 뒤에 있고, 역시나 자주 봤던 연방 정부가 어쩌고 하며 문 닫았다 하는 말만 적혀있습니다.ㅎㅎ


이렇게 마지막으로 찾은 국립공원에서의 쥬니어 레인저 역시 아쉽지만  포기하고..

사실 레이니어에서의 쥬니어 레인저는 이곳 롱마이어에서 정확히는 11.4마일 자동차로 20~30분 더 위로 올라가면 있는 파라다이스 동네 Henry M Jackson 비지터 센터에서 진행합니다.


이곳 인포메이션이 Close이니 그곳 역시 매 한가지일거라 생각하며, 더욱이 방문한 1월 1일은 몇일전부터 내린 눈으로 차량 통재로 아예 진입조차 못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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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깔끔히 훗날을 기약했습니다. ㅎ




처마밑 고드름의 길이가 엄청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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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찾은 방문객들.

우리 이외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와 있습니다.

그들의 목적은 그저 눈 쌓인 롱마이어 일대를 돌아보고 즐기고자 하는 우리와 별반 차이 없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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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마이어(Longmire).


이 동네 이름이 왜 롱마이어인지 쉽게 알 수 있는 안내판이 있어 읽어봤습니다.


A Pioneer from the East, an explorer of the west, and a local mountain guide, James longmirte, at the age of 63, successfully climbed Mount Rain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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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미국의 국립공원을 다녀보면서 느낀것은 이 넓은 대지의 엄청난 대 대자연을 초창기 미대륙 정착민들의 탐험과 개척, 그리고 정착을 통한 그들의 생활이 공원 자체의 역사가 되고 있다는 것에 놀라웠고, 미국인들 특유의 영웅 만들기 스토리텔링이 여기저기에서 등장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이 63세에 저 험준한 레이니어에 올라 스파를 발견하고, 정착을 하며 지금의 국립공원이 되며 세계 수많은 방문객들이 올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면.

더욱이 이 일대 원래 잘 지내고 있는 원주민들과 사이좋게 지내며 평화로운 워싱턴주 생성을 위해 이비지 했다는 측면에서 후대에까지 좋은 이미지로 각인되고 있습니다.



그가 살던 정착촌의 현존하고 있는 통나무집도 있고,

갑자기 그해 여름 내륙 일주할때 아치스 공원 델리케이트 아치 올라갈때 만났던 Wolfe Ranch도 생각났습니다.

(미국 Round Road Trip 후기 7 - Moab → Arches Park(Delicate 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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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안내판을 보니 다 없어지고 저 작은 통나무집 하나 남은 셈이네요.

제임스 롱마이어의 아들인 엘케인 롱마이어(Elcaine)가 만든거라는데.


1884년과 1887년 사이, 당시 롱마이어 가족으로서는 이곳에서 자연과 함께 편안히 살고 싶었을텐데 이후 대단위 국립공원으로의 발전을 요하는 당시의 새로운 비지니스 확장으로 인해 다소 혼란스러웠다 하는 내용도 있는걸 보니,


결국은 재개발 되서 저 작은 통나무집 하나 남은 셈이고, 지금은 레이니어의 역사적인 유물(?)이 된셈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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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 철분 성분이 아직도 있는 온천지대가 있는데, 우리네 산속 약수터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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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이가 한번 마셔봤는데, 쓴맛이 났지만 시원했다고 합니다. 실험정신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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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레이니어 관련 박물관도 있고, 시간도 있고 해서 구경하려 아니 역시나 Close.


셧다운의 여파는 모든 공적 활동에 대한 멈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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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포니아 레드우드 주립공원에서 보았던 나이테에 따른 역사 연도표도 이곳에 있었습니다.


재미난 것은 가장 중앙의 나이테가 1293년 부터 시작해서 1850년 세계 인구가 120억이다라는 문구부터, 1899년 마운트 레이니어가 국립공원이 되었다. 1939년에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등등의 내용이 있는데, 이거 다 읽고 아이한테 설명해주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다른것들 못 볼 것 같아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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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곳이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1929년에 만들어진 The Longmire Service Station.

지금은 사용되지 않지만 당시에는 국립공원 유일한 주유소(Gas Station)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 역사 유직지 중의 하나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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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롱마이어 역사 유직지구(longmire Historic District)이라 하여 타운 곳곳에 초기 롱마이어 정착 시절 존재하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존재합니다.


날씨 좋은 날, 롱마이어 타운에 있는 공원 Inn에 몇일 여장을 풀고 파라다이스 동네도 올라가보고, 그곳에서 펼쳐진 각종 트레일도 다녀보고 하면 참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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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정부 셧다운 여파로 공적인 서비스는 모두 Closure되었지만 화장실이나 이런 사적인 기프트샵은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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혓바닥 낼름 하는 엘크 한마리도 보았습니다.

떠나는 날까지 우리를 맞이해준 귀여운 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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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파라다이스까지는 못 가봐도 롱마이어 일대에는 다양한 트레일들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귀가 시간 내에 간단이 경험할 수 있는 쉐도우 트레일(Trail of the Shadows)를 걸어가 봅니다.


쉐도우 트레일은 롱마이어 근접한 경관과 유적지를 중심으로 한바퀴 도는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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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도로상황이나 혹은 시간적 문제로 파라다이스는 도저히 올라가지 못할 경우, 이렇게라도 한바퀴 돌면 그래도 조금은 아주 조금은 레이니어를 맛 본거다 생각하며 우리는 열심히 관찰하며 한바퀴 트레일을 시작했습니다.


걷다보니 발견한 Kautz Creek 트레일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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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걷고 있는 쉐도우(Shadows) 트레일의 타입과는 여러모로 비교되는 트레일 입니다.


전체 거리도 11.5마일, 쉐도우 트레일 스타일이 연인, 가족 스타일의 편한 트레일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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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알파인 타입이고, 전체 소요시간도 7시간, 7월에서 10월 사이를 제외하면 눈이 항상 있다는 트레일 입니다.

물론 트레일 도중 레이니어 고봉을 한층 더 실감나게 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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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다보니 저 멀리 레이니어 꼭대기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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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시애틀 퍼블릭 마켓 근처에서 보았던 레이니어의 UFO가 있나 유심히 보았지만 새벽에 고향으로 갔는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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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결과론적이지만 해발 4,392m의 이 엄청난 높이의 산을 보는 조망은 파라다이스 정도 올라가서 아니면 시애틀 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거리가 떨어진 곳에서 전체를 아우르며 보는것이 더 나을듯 해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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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이번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것이 바다와 숲이라고 한만큼, 참 원없이 숲을 보는것 같습니다.



북 켈리포이나 레드우드 공원에서 시작되어 워싱턴 올림픽 공원까지 이어진 빗속의 숲을 보았다면

지금은 이렇게 눈속에 파뭍힌 숲도 보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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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트리에서 황량한 사막위에 있는 나무를 보는가 하면

(미국 태평양 연안 겨울여행 1 [San Diego→Lego Land→Joshua Tree→Death Vally→San Simeon→Bixby Creek Bridge])

레드우드에서 울창한 숲속에 있는 거인 나무들도 보았고,

(미국 태평양 연안 겨울여행 3 [San Francisco → Humboldt Redwoods State Park → Eureka → Fern Canyon → Battery Point Lighthouse])

올림픽 공원에서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 파뭍혀 있는 우림들도 보았고,

(미국 태평양 연안 겨울여행 7 [Port Angeles→Olympic NP→Cape Flattery→Seattle])


이제 마지막,

레이니어에서는 이렇게 눈속에 파뭍힌 와일드한 나무들도 보게 된것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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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그동안 각종 Closure에 따른 아쉬움도 많았지만 이제 갈 때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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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태평양 연안 여행 계획때 킹스 캐년과 눈덮인 세콰이어 나무를 위해 몇번이나 고민을 한 끝에 계획을 수정했는데요.


제너럴 셔먼 트리 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렇게 레이니어 와서 눈덮힌 각종 큰 나무들 보니 그래도 조금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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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을 따라 숲길을 걷다보면 각종 특이한 나무들의 공연장입니다.


죽은듯한 나무위에 식물원이 있는가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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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에 나무가 있는 나무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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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를 다 들어낸 나무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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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올림픽 공원 우림에서나 볼법한 나무들도 보이는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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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원 호레인 포레스트는 못 가봤어도 흡사 그런 분위기 나는, 물론 그 크기는 많이 작지만,

참 신기하다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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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자라지 않을 것 같은 나무위에 새로운 가지가 생겨나는 나무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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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로 가지 마~하는 바리케이트인지 X자를 표현한 나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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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르 향해 ^____^ 해주는 나무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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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자라지 않는 나무는 나무데로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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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머니 머니해도 쉐도우 트레일을 하며 만난 나무들 중 최고의 나무는 바로 이 나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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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거대한 연필을 깍아서 땅위에 꼿아 놓은 듯 해보이는 저 나무의 정체는?


바로 이 일대 서식하고 있는 비버(Beaver)이지만 매년 볼 수 있는것은 아니고, 간간이 나타나서 이렇게 나무를 연필로 만들어 놓습니다.

그래도 나무를 완전이 잘라 놓치는 않나 봅니다.

저 상태로 서 있는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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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해설과 사진으로 주위 생태계와 지형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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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정착한 제임스 롱마이어의 큰 아들인 엘케인 롱마이어(Elcaine longmire)와 그의 아내는 이곳에서 본격적으로 생활 터전으로 일구기 시작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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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정적인 계기가 온천을 발견하게 되고, 이렇게 스파를 통한 호텔을 짓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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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은 일주일에 8달러를 지불하며 온천에 몸을 담그거나 황으로 된 투석욕 하는것을 권장받았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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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옆에 눈덩이가 있는데, 그 앞에는 보글보글 거리는 기포가 보이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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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1890년에 문을 연 롱마이어 메디컬 스프링 리조트(The Longmire Medical Spring Resort).


하지만 이후 1920년에 팔리고 불도 나고 하면서 지금은 그 흔적은 사라지고 이렇게 황색 빛나는 토양아해 기포만 보글 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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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75천년전 마운트 레이니어의 화산 분화로 인해 거대한 빙하 지대가 형성되며 중간에 크릭(Creek)이 생겨났는데, 이 크릭이 바로 Kautz Creek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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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크릭 주변에 거대한 용암이 흐르고 있다는데 폭발 가능성은 있는지...ㅎㅎ

참고로 마지막 최종 분화는 1894년 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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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 라운드 하는데 그리 큰 시간이 들지 않고 눈이 엄청와도 걷기 편한 쉐도우 트레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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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자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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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 솜사탕 보다 더 맛있어 보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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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아이는 한 웅큼 입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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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도우 트레일을 마치고 나면 원더랜드 트레일로 올라가는 이정표가 바로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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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서 10월 사이에 온다면 파라다이스 비지터 센터까지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트레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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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든 자동차로 가든 파라다이스는 결국 가보지 못하고 연결된 도로만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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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저 높은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파노라마로 찍었더니 나무의 저 큰 키가 다 나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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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 좋은 자세로 편히 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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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숙소가 있는 시애틀로 복귀 합니다.


복귀하면서 레이니어 마운틴을 가장 잘 생기게 볼 수 있는 명소를 찾았습니다.


바로 Dogwood Park 라는 목초지 같은 공원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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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wood Park의 위치는 서니 비치 포인트에서 Alder Cutoff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조금 가다보면 나옵니다. (위 지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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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백두산이 어떤 영적인 산으로 추앙받으며 동해물과 백두산이 되었듯이,


이 마운트 레이니어 역시 그 옛날 이쪽에 살던 원주민들에게도 그러했나 봅니다.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타코마(Tacoma)의 명칭이 원래 이 마운트 레이니어의 원주민들 이름이었는데요.

그 뜻이 물의 어머니, 하얀 물의 근원 이런 뜻 인것처럼, 저 거대한 눈과 빙하에서 녹아 흘러 내려오는 많은 물의 흐름이 강이 되고, 그 강이 태평양으로 흘러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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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벤쿠버 선장이 본인 친구 이름(Peter Rainier)을 따서 레이니어 산이 되었다는데,


한 민족의 영적인 이름을 한낱 일개 장군의 그것도 친구 이름으로 둔갑되었다는 것이 괸히 좀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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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대 다른 지명들은 대부분 원주민들의 원래 토속적인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이 산 만큼은 구지 원주민의 용어가 아닌 특정 백인의 이름으로 개명한 이유는?


그 이유는 원주민의 흔적이 살아있는 유적지 몇 군데만 다녀봐도 깨우칠 듯 합니다.


그나저나...


해질 무렵 일몰에 비춰진 저 거대한 눈 덮힌 산의 모습은 정말로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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