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Moab-Cortez(Mesa Verde NP)

1. 숙소에서 아침먹고 아치스 국립공원으로 직행합니다. 공사중이라 입구부터 차 막힐 것이라 해서 걱정 했는데 막상 가보니 붐비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왔을 때 오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해가 질까봐 끝까지 걸어보지 못해 아쉬웠던 공원 초입 Park Avenue Trail을 다시 하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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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4명을 2명씩 두 팀으로 나눠 편도로만 트레일 하는 법을 아이리스님이 알려주시긴 했는데 시간 여유가 있으니 그냥 왕복으로 걸어보자 해서 그냥 왕복으로 걸었습니다. 길이 초반 계단을 제외하곤 넓은 평지 위주에다 그늘이 많아 힘들지 않았습니다. 1시간30분 정도 소요. 트레일 초입에만 사람들이 좀 있지 중간 이후로는 한산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거대한 돌벽 사이를 걷는 느낌이 마치 잃어버린 도시의 고대 신전을 걷는 듯 신비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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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넓은 길을 신나게 뛰어다녔고 남편도 다시 오길 정말 잘했다며 200퍼센트 만족.


2. 델리키트 아치는 지난번에 다녀왔으니 이번엔 Delicate arch view point를 가보자 해서 갔는데.. 음..upper가 좀 많이 가파르더군요. 근데 올라가봐야 델리키는 아치는 너무 작게 보여서 아무 감흥이 없고.. 괜히 왔다 후회했습니다. ㅎㅎ 혹시 여기 들리실분들은 그냥 5분 걸리는 lower만 보고 나오셔도 될 듯.  


3. 공원내 시닉 드라이브 만으로도 기분이 붕뜨는 아치스. 저희 가족에게 2번 모두 큰 감동을 준 아치스 국립공원을 아쉽게 뒤로 하고 떠납니다.

작년 11월과 올해 4월 2번에 걸친 아치스 국립공원 방문이었는데 개인적인 순위를 매기자면.. 1) Delicate Arch 2) Windows / Corona Arch(공원 밖) 3) Park Avenue 4) Landscape Arch/ Balanced Rock 이었습니다. (아쉽게도 Double O Arch는 가보지 못했네요.) 


모압 시내로 가서 버거킹에서 점심먹었습니다. 모압을 출발해 높은 산 위 돌로 된 절벽 안에 원주민들이 집을 지어 놓은 유적으로 볼 수 있다는 Mesa Verde 국립공원이 있는 Cortez로 출발. 가는 길에 Canyonlands의 Needles 지역을 들러볼까 했지만 자동차 드라이브 위주가 될 것 같아 아이들의 지겨움을 생각해 패쓰.


4. 모압에서 3시간 정도 한적한 길을 달려 코르테즈 시내에 있는 Colorado welcome center로 가서 다음날 관광을 위한 Balcony house tour 티켓(1인당 $5)을 구입했습니다.  Mesa Verde 국립공원은 레인저와 함께 유료 투어를 해야만 유적 내부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가장 유명하다는 Cliff palace 는 폐쇄 중이라 오버룩만 가능하고 절벽 집 안으로 직접 들아가 볼 수 있는 건 오직 Balcony house만 가능하더군요. 그런데 10m도 넘는 사다리를 타고 절벽 위로 높이 올라가야 하고 개구멍? 같은 좁은 구멍도 기어서 통과해야 한다는 설명. (고소공포증이나 폐쇄공포증이 있으면 투어가 힘들다고 설명하더군요.) 이 Balcony house tour가 Mesa Verde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투어 중에 가장 난이도가 높다고 합니다. 작은 애가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꼬맹이는 오히려 사다리 탄다니 신난다고 좋아합니다. (겁 상실 어린이 ㅎㅎ) 여기 웰컴센터에서는 일하시는 자원봉사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너무 너무*100 친절하셔서 기분 좋은 방문이었습니다. 모압에서 일찍 출발한 덕에 시간이 꽤 남았는데 웰컴센터 근처 공원에 작은 연못과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이 한참을 신나게 놀았습니다. 나흘째 돌덩이. 캐년 구경과 트레일을 하다보니 슬슬 지겨웠나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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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숙소 바로 옆에 Hunan chinese restaurant 이라는 중식당이 평점이 좋아 갔는데 음식들이 모두 맛있더군요. 음식점 리뷰도 구글 평점이 정확합니다. 잘 먹고 호텔 내 작은 실내 수영장에서 오랫만에 수영 한 판하고 취침. 


6. 숙소: Hampton Inn Mesa Verde ($10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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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Cortez(Mesa Verde NP)-Four Corners Monument-Chinle

1. 본격적으로 Mesa Verde 국립공원 관광하는 날. 아침 일찍  숙소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Mesa Verde 비지터 센터로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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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터 센터는 산 밑에 있습니다. 여기서 진짜 인디언 유적들이 있는 곳까지는 다시 차로 1시간이 넘게 꼬불꼬불한 산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이 시간을 생각해 여유있게 오전 11시 투어를 예약했습니다. 경치 좋은 산길을 한 참 드라이브해 올라가니 나타나는 Chapin Mesa Archeological Museum. 우선 박물관 구경하고 파크 필름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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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국립공원에 가든 주니어 레인저를 하지 않더라도 파크 필름을 보는 것이 뭘 알고 관광할 수 있게 도와주더군요. 재미도 있고요.


2. 박물관 나와 발코니 하우스로 가는 길에 Spruce Tree House overlook 잠깐 들러 구경


3. 조금 더 가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Cliff Palace는 overlook에 들러 건너편에서나마 사진 찍고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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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드디어 Balcony house 앞 도착. 11시부터 1시간 동안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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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강추입니다. 오며 가며 높은 사다리 타고 올라가기, 개구멍? 지나가기는 애들이 스릴있어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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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절벽 건너편에서 멀리 보는 것이 아니라 유적 안에 직접 들어가 구경하니 정말 신기하더군요. @.@  원주민들이 굳이 절벽에다 집을 지은 이유는 적들의 침입을 막고, 또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했기 때문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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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어떻게 이런 험한 산꼭대기 절벽 속에 이런 아파트?들을 지었는지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투어 코스는 처음 다 같이 모인 곳에서 산 아래로 조금 내려가서 사다리 타고 유적지로 올라가서 절벽 안 집들 구경 한 뒤, 개구멍 통과해서 다른 편으로 나가서 다시 다른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출발지로 돌아갑니다. 돌아갈 때 처음에 올라갔던 사다리를 다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다리를 타고 또 올라갑니다. 즉 사다리를 "내려가는" 코스는 없고 "올라가기"만 2번입니다.) 솔직히 남편과 저는 사다리가 높아 다리가 후들거리고 무서웠는데 ㅠㅠ 아이들은 스릴있다며 흥미 급상승. 


5. 투어 마치고 다시 Chapin Mesa Archeological Museum으로 돌아와서 카페에서 큰 애는 햄버거 사주고 작은 애는  보온 밥통에 싸온 주먹밥 도시락 주고 다 같이 꿀맛 같은 점심 식사.




6. 나가는 길에 Far view sites 들러서 찰칵 찰칵. 절벽에 집을 짓기 전에 원주민들이 살 던 주거 형태라네요. 오래된 집터에서 사진 찍다 보니 경주에 온 느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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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sa Verde는 사진으로 보고 너무 멋있어서 꼭 오고 싶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신비로운 곳이었습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꼭 들러보시길.



7. Mesa Verde에서 알차게 반나절을 알차게 보내고 이제 Canyon De Chelly 가 있는 Chinle로 출발합니다. 가는 길에 4개 주가 맞닿는 지점이라는 Four Corners Monument에 들려서 사진 한 방씩 찍습니다. (유료 관광지인데 1인당으로 돈을 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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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yon De Chelly NM이 있는 도시 Chinle에 오후 늦게 도착. Cortez와 멀지 않은 곳인데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뭔가 을씨년스런 느낌. 이 지역 주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나바호인들의 삶이 팍팍해서일까요. 숙소는 홀리데이 인으로 잡았는데 모뉴먼트 밸리의 더 뷰 호텔처럼 나바호족이 운영합니다.


*숙소:Holiday Inn Canyon De Chelly ($100)




...3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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