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13 Monday 2017 


눈이 내린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어진다 .
미술관엘 갈 꺼나?  아니면 동물원엘 갈꺼나 ?
10시는 다되어 눈은 조금 오지만 길을 나섰다 .  

호텔 근처의 대형마트 구경도 하고 백화점과 내려 오는 길의 쇼핑센터 들려서 손녀 옷도 사고 메그니피션트마일을  걸어서 사우스 미시간대로로 따라 걸었다. DuSable Bridge 다리를 건너는 데  눈내린 풍경이 좋아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는다 강물은 이상하게 녹조가 낀곳도 아닌데 녹색 비로드 빛이다  네번째 도시지만  유명한 도시에 중앙 몫 좋은 곳엔 어김없이 트럼프 빌딩이나 호텔이 있다. DuSable Bridge다리 아래쪽 시카고강 선착장 옆으로 높다란 Trump International Hotel & Tower가 우뚝 버티고 있다.  참 대단한 촉을 가진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다리를 건너  문화센터까지의 길 양 옆으로도 조그마하지만 좋은 물건들을 파는 상점들이 이어져 심심치 윈도우 샤핑을 하면서 내려갔다 . 거리풍경은 흰 눈으로 덮인 한겨울 경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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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기예보 2. 호텔 창밖 풍경 3. 호텔 주변
4. 멀리 Trump International Hotel & Tower 5. 눈내린 거리  6. NBC 타워
7. 정직한 링컨상  8-9 니어노스의 빌딩들



눈은 오고 일단 한 숨 쉬고 가려고 시카고 문화센터Chicago Cultural Center에 들어 갔다.  한 번 둘러 보고도 싶었고, 눈바람을 피하고도 싶었다.   

시카고 최초의 공공 도서관으로 1897 년에 지어진 Cultural Center는 시카고 관광 문화청, 시카고 어린이 합창단 및 여러 갤러리가 있으며, 화려한 인테리어와 두 개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 돔으로 유명한 인상적인 건물이라고 한다.

날씨 탓인지 노인들이 많이 로비에 앉아서 한담을 하기도 하고 강좌 들을 준비도 하고 또 전시회 관람을 하기도 한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아름답다.  2층 전시장에 카다란 출입문에 그린 그림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워낙 대형 문짝이라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 

 

뒤 계단으로 3층으로 올라가는 길은 갈과 양편이 모두 설치 미술 작품 같았다.  보통의 유명 작품을 전시하는 정형화돤 미술관 못지않게 모던하지만 새로운 감각의 작품들과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예상치 못했던 여행자의 여유가 즐거웠다.  창밖으로 어제 보았던 공원길 반짝이는 Cloud Gate 조형물과 강건너 발딩들이 여전이 새로 웠다.  새로운 트랜드의 미술들이지만 여기서 본 것으로 시카고미술관은 건너 뛰기로 했다. 워낙에 유명한 미술관이기는 하지만, 몇년새 내가 아는 유명작품들은 모두 본 것같이 수 많은 미술관을 구경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시카고 시내를 조금이라도 더 다녀보고 느껴보고 싶어 서이다. 눈도 조금씩 잦아 든다.

 

오늘은  다운타운 골목들을 다닐 참이다.  이쪽 루프지역은 첫 낫 암트랙으로 도착해서 Hotel Felix 까지 걸어 가면서 라살드라이브 길을 걸어 다녔던 곳이라 큰 그림은 머리 속에 있으나.. 좁은 다운타운 구역에 너무 높은 빌딩들의 숲을 이뤄서 지리 분간은 쉽지 않았다. 유명한 The Chicago Theatre을 지나서 여기 루프지역에도 있는 메이시스백화점에 들려서 김치 냄새 때문에 밀폐용기를 사려는데 우리나라에는 지천이 밀페용기도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할 수 없이 주등이가 넓은 물병을 구입해서 대신 쓰기로 했다. 뒷길로 다니다 보니 점심 때라 음식 냄새들이  코를 자극한다.  일반적인 버거도 있고 멕시칸이나 이태리 음식점들이 즐비한 데 멀리 루프 아래에 판다 익스프레스가 보인다.  볶음밤과 치킨에다 샐러드와 누들까지 시켜서 같이 나눠 먹었다. 요즘 들어 자꾸만 서양 음식이 느끼하게 느껴지는 것은 나이 탓인가. 안해는 음식땜에 곤란해 해도 난 서양 체질인 지 아무거나 맛있개 잘  먹었었는데  근자에 들어 살짝 바뀌고  있는 셈이다.  내가 정말 못먹었던  음식은 뉴질랜드 같을때 항이에서 요리해 나오는 것들이었다.  뜨거운 지열 증기 속에 섞인 유황 냄새 배인 음식은 정말 넘기기 힘들어 생과일만 먹었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한식은 우리나라에 돌아가서 먹고 외국에 나왔으니 현지식 중심으로 먹어봐야 한다고 하던 내 생각에 조금씩 변화가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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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문화센터 내부 전시장 
4-5 두개의 스테인드글래스 돔  6. 전시 작품
7. Loop앞 거리 8. Jewelers Building  9. 시카고극장


외국의 문화는 광장 중심문화로 발달해서인지. 특히 유럽의 경우 시청앞 광장이 보통 그 도시의 중심점 이었다.  미국은 행정역이 독특해서 도시 구분 개념이 헷갈려 이해하기 어렵다. 시티에 카운티에 바로우에.... 

일단 시카고 시청 역으로 갔다.  오래된 시청은 외관은 그저 평범했고  길건너의 오피스 빌딩 James R. Thompson Center 이 외려 독특했다.  눈이 쌓인 건물 외부에는 Monument with Standing Beast 조각이 특이한 모습으로 반기고 있었다. 


처음 건축했을 당시 호평과 악평이 격렬했다던  건물은 원통형 철골구조의 건물인데 지하 푸드코트와 1층 로비 주위는 개방적인데 2층에서 더 올라가려면 보안 검색을 거쳐 엘리베이터를 탑승해야 한다. 3층부터 공무원 사무 공간State of Illinois Center이라고 했다.

시청으로 들어가서 꼭데기 층까지 앨리베이터로 올라 갔다가 내려오며 서 구경을 했다 보통의 도시들은 시청이 다운타운의 중심이고 그 건축이 빼어나기 마련인데 시카고는 옆건물에서 행정을 보고 여기서는 민원 중심으로 업무를 보는 듯했다 게다가 지하층과 1층은 거의 관통하는 도로 역할을 해서 행인들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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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oop위의 전차 2, 팬더익그프레스  3. 
4. 빌딩 5. Richard J. Daley Center 피카소 replica 6.빌딩
7.톰슨센터 내부 8-9 City Hall


시간도 아직 이르고 루프를 한번 돌아 보고 싶어서 계단으로 공중 철도역에 올라가서  시계 반대방향올 진행하는 브라운 전철을 타보기로 했다. . 전철은 시카고 다운타운의 빌딩숲 아래 허리춤을 훓어 둥글게 돌아와서 노스 미시간대로 옆쪽으로 평행하게 올라간다.

특별한 목적지가 있는 것이 아니더라도 종점까지 타고 갔다 오는 것도 여행의 재미 중 하나다.  유럽에서도 버스를 타고 그것도 거의 1번 버스 노선으로 갔다 오곤 했었다. 시카고 외곽으로 나오니 차창밖 풍경은 편평한 대지위에 바둑판 처럼 금을 그은 도로와 고마고마한 집들로 가득했다. 건축업자들이 구역별로 건축을 했는지 마을들을 지나다 보면 같은 스타일들이 집들이 이어지다 다른 스타일로 바뀌어  이어져있었다.  

종점인 캠벨역에 왔다.   기차에서 내려서 출구로 나가지 않고 빙돌아 반대 플랫폼으로 가서 대기 중인  열차에 올랐다 .  결국은 티켓 하나로 왕복을  이용한 것이라  돈 굳었다 싶었는데  처음에 살때 왕복으로 생각해서 6회분을 구입했더니 어차피 나중에 쓸데 없이 남아서 못 쓰고 버렸으니 마찬 가지가 된셈이었다.

눈발이 간간이흩날리는 지상철역Chicago 을 내려와서 다니던 반대 방향에서 호텔로 걸어가는데 이쪽 길들은 휑하니 썰렁해서 밤에 다니기는 적당치 않아 보였다.  

가는 길에 마트에 들려서 간단한 안주거리와 주전부리를 사고 시카고에 왔으니 시카고의 명물 맥주인 구스아일랜드로 6개들이 한 팩을 구입해서 들어 왔다.

뉴욕에서 담근 김치가 아직 조금 남아 있으니.. 햇반 덮여서리 사온 반찬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창밖에 내리는 눈풍경 속의 시카고 야경을 본다... 화려했던 조명들도 하나 둘 꺼지고 사무실들이 어두워 진다..

시카고의 마지막 밤을 안해와 둘이 시카고 야경을 배경삼아 구스아일랜드 치맥으로 보냈다. 시카고의 마지막 밤이 이렇게 또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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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지상철을 타고 시내를 통과하면서
4. 교외의 고등학교  5. 종점 캠밸역 6. 시카고역
7. 시카고애비뉴 8. 시카고맥주 구스아일랜드  9. 눈내리는 밤, 호텔에서 

 

체력도 이젠 한해 한해가 눈에띠게 달라진다.  유럽대륙을 다닐때만해도 밤에도 호텔방에 있으면 엉덩이가 근질거려 밖으로 나다니곤 했는데.. 이젠 낮에  돌아다니다 저녁을 먹고 들어오면 맥주 한 캔정도 하고는 스르르 잠자기 바쁘다.

일찌감치 명퇴하고 한 살이라도 젊었을때니 그리 쌀쌀대고 남유럽에서 북유럽까지 쌀쌀대고 돌아쳤지.. 지금이라면 그럴 자신이 없다... 

시카고의 명물 빌딩중에는 옥수수 처럼 쌍동이 건물 Marina City Goldberg이 있다. 멀리서 보면 정말 옥수수처럼 생겼는데 그 아래층 알갱이들 자리에는 차들이 있다. 저층부는 주차공간으로 쓰고 상층부는 쇼핑센터와 영화관 사무실 아파트들의 복합적인 60층 건물인데 시내 어디서든 특이한 모양으로 눈에 띤다. 그 마리나시티 바로 옆에 House of Blues Chicago가 있는데 블루스 노래도 듣고 간단한 식사도 하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옆지기가 걸린다. 밤중에 으슥한 곳에 동양인들은 거의 없을 텐데 뭐하라 가냐고 . 할게 뻔해서 입다물고 있었지만....미련이 남는 곳이다.. 이담에 서물가서 블루스 펍이나 잧아가 봐야겠다.. ㅠ.ㅠ


오는은 날씨 덕에 잠시 쉬어가는 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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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박물관 앞에서 찍은시카고의  스카이라인이다.. 각양각색의 건물들이 눈에 들어 온다.. 아래 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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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면 조금 큰 사이즈의 사진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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