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12 Sunday 2017 / 


1:19am 

캐피탈리미트는 근 열시간째 리드미컬하게 달리고 있다. 창밖을보니 한겨울 마냥 하얀 눈이 소복하니 내려 앉았다.  그 속에 작은 집들이 겨울 동화속의 하얀집들처럼 아담하게 보인다 기차는 연신 기적을 올리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잠에서 깬 풍경은 왼통 흰눈이다 
일출이 붉게 동녁을 물들인다.  이제 거의 시카고에 도착한 것이다 . 

드디어 문제 많은 도시 시카고에 도착했다.

오늘부터 DST 라고 했는데 시간을 다시 맞춰야 한다.  DST는 오하이오와 인디애나주 경계선이 기준이라고 했다. 이런날 이동을 하면 차시간들이 달라져서 실수 하기 딱인데 우리는 도착하는 날이니 다행이 상관 없다.   그냥 아이폰에 자동으로 변화해서 찍히는 시각이 으로 시계를 세팅하면 되니 여러모로 편리한 세상이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덩치는  표준시만 봐도 알수 있다.  4개의 시각이 존재하는 나라다 서부시각이 있고 동부시각과 중부 시각 또 유타를 비롯한 중부내륙시가 따로 존재하는데 거기에 일광절약시 까지 겹치면 복잡해진다.

경도를 나눌때 지구가 한번 자전하는 24시간이 360도에 해당하므로 계산을 하면 15도 마다 한시간씩  바뀌는 것이다 동부와 서부의 시각이 3시간 차이가 나니 경도로는 45도 차이다.  서부에서 동부로 비행기로도 4-5시간이 걸리는 나라이니,  대륙이라는 말이 허언이 아니다.

어제 16:05에 워싱턴을 출발해서 지금이 08:45이니 16시간 30분이나 걸린 셈이다.  주변이 시카고다운 풍경들로 스쳐 지나간다.  강철로 만들어진 구조물 공장 지대를 지나 시카고 역에 도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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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인디애나주의 사우스밴드를 지날깨 동이 텄다.
4. 시카고 호텔가는 길을 확인하고 5. 시카고 공항 부근 6. Chicago Embassy Church 6. 시카고 도착샷
7-9. 시카고 유니온스테이션 도착 샷 


기차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는 통로가 역 중앙로비를 통과하지 않았던 모양이라 역사에 대한 도착할 때의 기억은 없다.  아니면 새로운 도시에 대한 기대와 걱정으로 눈에 안들어 왔을 수도 있다. 역전에서 구글맵을 보면서 버스정류장까지  잠깐 걸어 와서는 안해에게 호텔까지 걸어서는 25분 정도 걸리는데, 어떻게 할까?  했더니만 그럼 걷자고 한다. 가득이나 기차에서 운동부족이였는데 신선한 아침 바람을 쐬면서 산보하는게 더 상쾌할 듯 싶었다.  내 캐리어 바퀴가 하나 망가져서 조금 함들지만 걷기 사작했다 택시를 탈까 우버를 탈까도 고민해 봤는데 도시의 첫인상은 터미널에서 숙소까지 걸어 가면서 결정된다 . 

걷기 시작해서 이내 시카고 강의 다리를 건너는데 앞쪽에 높다란 건물이 자리하고 있었다.  윌리스타워Willis Tower 로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서반구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었던 곳이다. 시카고의 전망처는 윌리스타워 아니면 핸콕인데. 관망은 다니다 봐서 올라볼 예정이다.   양쪽으로 빼곡한 빌딩 숲이 있고 그 사이로 운하 같은 강이 흐른다 . 강을 건너서 한참을 직진해 가는데 오늘이  일요일이라 거리가 더더욱 한산하다 이내  유명한 시카고의 루프지역 에 도착한다 지하철이 아니라 시카고 다운타운 지역을 돌아가는 지상철 기차길이다.

 이제 걸어오던 잭슨대로에서 좌회전해서 라살대로를 한참을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 도시 전체를 파악하기 전이니 걸어 가면서 보이는 가로변의 풍경을 눈에 담으며 걷는데 일단은 느낌은 검정색 블랙시티 같았다.  시카고강이 다시 미시간 호로 빠지는 강을 기준으로 사우스 지역과 노스지역을 구별한다. 노스라살 대로는 루프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덜 번잡했고 고층건물도 거의 없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시카고의 중심가는 루프지역과 라살대로 오른쪽에 위치한 뉴타운쪽 매그니피션트마일 쪽이었던 것이라 그러했다.


천천히 걸어서 호텔에 도착해도 아직도 아침때라 얼리체크인이 될리가 없는 일, 짐을 맡기고 백팩만 메고 노스지역으로 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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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니온역 2. 시카고강 멀리 트럼프타워  3. 시카고강
4. 루프지역 5-6.City of Chicago - City Hall 
7.World of Whirlpool 8. 이상하게 녹색 시카고강  9.펠릭스호텔


가는 길에 미리 봐둔  마트들을 살펴보고 딥피자 집도 눈도장을 찍고는 노스미시간애비뉴 대로로 나갔다 . 시카고 강의 디세이블다리에서 시작하는 노스미시간대로 1마일 구간이 시카고 최대의 번화가인  명품거리라고 해서 별명으로 매그니피션트마일이라고 부른다.  아침에 걸어온 시카고 루프지역이 시카고 다운타운이니 외곽지대를 빼고는 오전 중에 사카고 시내의 중심을 모두 파악한 셈이이다


시카고의 도심은 1871년 대화재때 거의 모두 소실되고 유일하게 남은 것이  급수탑Old Watertower 건물이라고 한다.  이 건물에 관광인포가 있다해서 들어가 지도 한 장을 챙겨 나왔다.  대화재 이후 복구 과정에서 세계 각처의 유명한 건축가들이 참여해서 빌딩들을 특색있게 짓기 시작해서 여타 다른 도시와는 도심 풍경이 많이 다르다 .  시카고는 그래서 건축학도들의 모델이 되는 도시이고 시내 투어도 건축 중심으로 이뤄진다.  건물마다 뛰어난 개성을 자랑할 뿐더러 건물앞 조각이나 인테리어도 피카소 샤갈 등등의 유명한 작품들이 즐비했다. 


잠시 쇼핑몰Water Tower Place에 들어 가서 Macy's백화점에 들렸다가  나와서 미시간대로 끝까지 걸어갔더니,  미국 5대호수 중 하나인 미시간호가 나타난다. 대로에서 지하통로를 통해서 걸어 나가면 호변 산책로와 백사장이 나타나면서 어딜 봐도 바다 같은 거대한 호수가  망망대해처럼 눈앞에 일렁이고 있다.  북미대륙의 오대호와 미국에서 제일 긴 강인 미시시피강을 연결하는 시카고 운하 덕에 시카고는 미국내에서 제일 교통일 발달한 도시로 미국 제2의 도시로 성장했었다. 지금은 서부지역의 LA에게 밀려 지금은 제3의 도시라고 한다.  


바다나 진배없는 수평선 아득한 호수에 물결이 백사장에 철럴철렁 한다.  오죽하면 2차대전때 내륙 호수에 미해군이 주둔하고 내해용 항공모함을 진수하여 항공기 이착륙 훈련을 할 정도로 커다라 군함들이 정박했던 곳이니 어마무시하게 크다는 이야기다. 너비와 길이 사이즈가 거의 200키로에 500키로 라고 하니 정말 바다 같은 호수다.  대한민국 땅덩어리의 절반정도의 크기이며 오대호중 유일하게 전부가 미국영토인 호수라고 알고 있다. 안해는 모래 느낌을 싫어 한다. 아니 백사장에서 묻혀 오는 모래들을 싫어 하는 것일게다.  속초 바닷가 아파트에 살때에도 손님들이 오기 전엔 백사장 해수욕은  거의 하지 얺았었으니  ...   혼자 물가까지 갔다 왔다. 이 호수의 맑은 물들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 까? 언제부터 고이기 시작한 물이 이렇게 거대한 호수를 만들고 어디로 가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니 신비롭기 짝이 없다.


호변 트래일을 거의 네이비 피어까지 걸어 내려와 다시 호텔로 오는 길에 다오지아노 라는 딥피자 집에 들렸다 .  시카고의 명물 피자로 독특한 모양과 맛으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  안해의 눈총까지 맞아가면서 한시간여의 웨이팅 끝에 먹오본 딥피자는  별로였다. 도우도 두껍고 바삭하지도 고소하지도 않은 맛인데 사람들은 줄을 지어 기다렸다가 맛나게들 먹는다. 그러고 보면 미국 사람들의 식성이 질과 양적으로 대단하다. 보통 1인분으로 우리 내외는 해결이 되더만 그들은 거기에 더해서 사이드메뉴 한두개는 더 먹는다. 어쩌면 그네들이 우리들 보기를 쪼잔하게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정도 였다.  우리는 뱃고래가 작아서 그걸로도 충분해서 그러는 것인데도 말이다.   안해 한테 또 한번 실수를 보인 셈이다.  외국에서의  낯선  음식은 성공과 실패가 반반인 것인데 안해는 인터넷에서 유명하다는 집들을  생각없이 쫒아 다니면서 그런다고 또 핀잔을 한다.  그나마 그렇지 않으면 뭐가 뭔지 어떤지 알수 있는 방법도 없구만.. 

반이상 남은 피자를 포장해서 호텔로 돌아와 채크인하고 조금 쉰 뒤에 지하철로 뮤지엄 캠퍼스로 내려갔다.  


103.png
1-3 급수탑 일대 Old Watertower 비지터센토도 있다.
4-6 Water Tower Place의 Macy's 백화정
7.미시간호 8.네이비 피어 Navy Pier  9. Giordano's의 딥피자


시카고 시내에서 제일 남단 쪽이다.   Roosevelt지하철역에서 올라오니 잠시 방향감각이 없다.  이럴때 구글맵 GPS도 잠시 신호를 잡느라  혼돈상태라, 일단 감으로 웨스트루스벨트 로드를 따라 걷다가 보니 이건 호수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 얼른  U턴해서 동쪽을 향한다. 기차 철교 아래를 지하도를 지나 공원에 들어서니  바로 뮤지엄캠퍼스다.   필드박물관과The Field Museum  수족관Shedd Aquarium이 있는 곳인데 워싱턴 자연사박물관 본 것으로 자연사 박물관은 외관만 보고 퉁치고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수족관은 볼 것으로 건넜다 .  조금더 미시간호쪽으로 나가면 천문대Adler Planetarium 와 카페가 있는데 차 탄김에 제일 밑으로 내려왔으니..갈길이 바빠서리 패스.. 


박물관에 들르지 않아도 이지역의 레이크프런트 산책로는 시카고 하프마라톤 코스로도 유명한 산책로인지라 그냥 트레일을 걷는 것만도 상쾌하고 이국적 풍경이 좋았다.  조선일보의 춘천 마라톤 코스의 아름다운 호변처럼 시카고 마라톤 코스도 미시간 호반을 따라 뛰게  코스가 정해져 있다. 자연사 박물관 쪽 공원에서 바라뵈이는 다운타운의 빌딩 숲 모습이 일품이었다.  제법 먼 산책길을 걸어 올라 가면서 공원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큰 분수대로 기네스에 기록되였다는 버킹검분수Buckingham Fountain가 물을 쏘아 올리면 장관일 텐데 하는 아쉬운 맘이 들었다.  왼쪽으로 시카고 미술관을 두고 잘 꾸며진 정원을 통과해서 그랜트공원에 도착을 했다. 이곳 밀레니엄 파크는 2000년 밀레니엄을 맞이하여 새로이 만들어진 공원이라고 하는데 멋진 조형물들이 많이 있었다. 


104.png
1. 시카고 지하철 2. 자연사박물관 3. 수족관
4. 시카고의 명소 건축물들 5. 시카고미술관 6. 분수대Buckingham Fountain
7.Millennium Park   8. Jay Pritzker Pavilion 9. 유명한 클라우드 게이트Cloud Gate


버스를 타고 노스지역으로 올라왔다 

점심이 느끼해서 저녁을 모처럼 컵라면에 김치로 개운하게 식사를 하고는 야경은 호탤에서 창 밖에 내리는 설경을 감상하며 쉬는 것으로 대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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