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raveler sees what he sees. The tourist sees what he has come to see.” 

March 6 Monday 2017 / 
M20번 버스를 7번가애서 타고 배터리 파크로 갔다. 맨하튼에서 자유의 여신상이 제일 가까운 곳이고 그곳으로 가는 선착장이기도 한 곳이다.  아침 버스 정류장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커다란 냉장트럭이 대로가운데 차를 주차하고 주변 레스토랑에 들어갈 식재료들을 부지런히 나르고 있었다. 부지런한 뉴요커들은 이미 출근들을 하였을 시간이지만 주변 브런치 식당들에는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여직도 많이 있었다. 
 
기다리던  버스에 올라가는데 현금 투입하는 박스가 신문으로 덮여 있어 이상하다 하며 티켓을 터치하려고 했더니 흑인 여자 운전 기사가 웃으며 오늘은 프리데이라고 한다. 우리보다 먼저 타 있던 손님이 미소를 보낸다.. 기분 좋은 아침이다 Good Morning.
그리고 다음 정류장에서 타는 승객들도 의외의 보너스에 기뻐한다.. 무슨 기념일인 모양인데 우린 알 수 없지만 Good Day!

아침 뉴욕 시내의 정체가 시작된다 그래도  답답한 지하보다는 이게 더 좋다. 거의 모든 도로가 일방통행 시스템이라 교차로가 단순해 지니 정체라도 빠르게 풀려간다. 브루크린 다리 갈 때 하차했단 정류장을 지나 로워맨하튼의 고충 빌딩 숲에서 버스가 도는데 조금 느낌이 이상해서 여자 기사에게 물어 봤더니 친절하게 알려 준다. 그리고 하차할 즈음에 설명을 더해주고 방향까지 자세이 알려 주고 떠난다. 여행을 하면서 뭔가를 물어보면 발벗고 나서서 친절히 아르켜 주고 셀카봉이나 카메라로 부부사진을 찍으려 어려워 하면 나서서 찍어 주겠다고 한다. 생각 외로 친절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렿게 좋은 사람들을 만날때 여행자는 행복하니라.. 


배터리파크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한다 캐슬Castle Clinton National Monument에 들어가 한 바퀴 둘러 보고는 부두로 나와 떠나 가는 유람선을 보면서 멀리 자유의 여신상을 바라 본다.  저 배를 타면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 섬에 상륙해서 보고 추가로 여신상 내부를 올라가 볼수도 있다.  물론 사전 예약을 했다면 말이다. 그리고 돌아 오는 길에 엘리스 섬에도 잠깐 들려서 이민 심사국이 있었던 곳에도 들려 온다더만..  나는 파어 39에서 출발하는 유람선 타고 자유의 여신상과 더불어 로워 맨하튼 이스트 웨스트 맨하튼을 모두 돌아 볼 작정이다.

 

배터리 파크에는 자원 봉사자 같은 이들이 화단을 정리하며 봄단장을 하고 있었다. 부두에서 브로드웨이 입구로 가는 도중에 멋진 독수리상과 여러개의 하얀 벽이 설치되여 있는  제 2차 세계 대전 기념관이 있었다.  2차 세계 대전 중 대서양의 서쪽 바다에서 자국 군대를 위해 사망 한 병사, 선원, 해병, 해안 경비원, 상선 및 항공기를 기념하는 곳이며  하얀 벽에는 2차세계대전에서 전사한 사람들의 이름, 계급, 조직 등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독수리 상은 당근 미국의 심볼이다. 이 기념관의 중심축은 자유의 여신상을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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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뉴욕의 좋은 버스정류장  2. 정류장 부근 시가  3. 배터리파크 캐슬안 매표소
4-6 배터리파크, 유람선, 자유의 여신상 그리고 2차세계대전 기념관 
7. 캐슬앞에 기다란 대기줄  8, 조각?  9. 티비 일기예보

배터리 파크를 가로 질러 브로드웨이가 시작되는 볼링그린공원을 지났다. 이름이 의미하듯 한때는 잔듸 볼링장이 있었던 곳이며 뉴욕 최초의 공원이었다고 하는 곳이다. 이 공원 끄트머리에 유명한 황소상Charging Bull 이 있고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남들처럼 황소 거시기를 만지는 건 남사스러워서 하지 않고 사진 만 찍었지만 여자들까지도 뒷쪽에서 사진을 찍고 깔깔대는 모습들이 재미 있었다. 그러고  보니 밀라노의 갈레리아 쇼핑센터에서도 황소 거시기를 발로 밟고 한바퀴 도는 풍습이 있었으니 황소 거시기가 약발이 있기는 있나보다.. 후일담이지만 나중에 뉴스를 보니 내가 갔던 다음 날 아침에 기습적으로 겁 없는 소녀Fearless Girl 상을  그 앞에 전시했다고 한다.  여성의 날인 3월 8일 전날에 말이다.  

조금 위 쪽으로 올라면 Trinity Church가 있고 가로로 월스트리트가 나타난다. 이 쪽 맨하튼에 최초로 정착한 사람들은 네덜란드인들이었고 당시 로워맨하튼의 북쪽을 방어하기 위하여 서쪽의 허드슨 강에서 동쪽의 이스트강까지 목제벽을 쌓았었다고 해서 이름이 월스트리트인 골목길이 남아 있었다. 월스트리트에는 뉴욕 증권거래소가 위치하여 세계경제의 흐름을 주도하는 곳으로 각종 매스콤에서 익히 듣던 곳이다. 먼저 교회 뒤쪽의 묘지 구역으로 들어가 안쪽을 살펴 보고 나와서 월스트리트 골목으로 들어 갔다. 뉴욕 증권거래소와 워싱턴이 집무를 했던 연방건물Federal Hall 이 우뚝했다. 이 월스트리트를 계속 직진하면 이스트강으로 이어진다.  이스트 맨하튼의 유명한 마켓인 볼턴 마켓스트리트를 찾아 갔는데  썰렁하다.  이 마켓은 주말에만 연다고 했는데 평일에 갔으니 썰렁할 밖에...  시장은 말고 근방의 볼턴 마트에 들려서 몇가지 장을 보고 푸드코트에서 음식을 담아 저울에 달아서 값을 지불하는 음식을  사가지고 바깥쪽 좌석에 앉아서  점심을 했다. 저렴한데다 맛도 훌륭해서 사람들이 많았다. 
여기에서 오른 쪽으로 계속 올라 가면 어제 갔던 브루크린 다리가 나오고 왼쪽로 진행하면 911메모리얼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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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National Museum of the American Indian 2. 브로드웨이 시작점  3. 뉴욕증권시장의 황소상
4. Trinity Church  5. 월스트리트  6. Federal Hall 
7-9. 월스트리트 골목에서 볼턴 마켓스트리트 가는 도중

911메모리얼을 가려고 서쪽 방향으로 길을 따라가다 보니 그리스신전 스타일의 St. Paul's Chapel 성당이 나온다.  월가 앞에도 트리니티 교회이고 여기도 트리니티 채플이다. 트리니티는 삼위일체인데.. 그런 계파가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성당 옆 골목길에 들어서니 원월드 건물이 그 중 가장 높고 우뚝한 모습을 뽐내고 그 옆으로는 하얀 천사의 날개 같은 건물이 날개를 펼치고 있었다.  멀리서 보이는 것이 가까이에서는 안보인다. 골목을 따라 ㄷ 자모양으로 돌아가야하는 길을 갈까하다가.  지하철로 내려서 질러 갈라고 했더니 내부가 굉장하다.  911이후 광장과 지하철역이 새로이 건설되여 아주 깨끗하고 화려했다. 바로 오큐러스Oculus  원래  허드슨역이 있었던 곳인데 911로 파괴된 후 세계에서 가장 큰 공사비가 들어간 - 약 40억불 - 역사 건물 World Trade Center Transportation Hub  이었던 것이다. 밖에서 바라보면 하얀 봉황새가 날아가는 듯한 날렵한 느낌을 준다.  아마 희생자들의 넋을 보듬어 주는 천사의 날개를 형상화 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내부의 지하철 역사의 크기도 거대했지만 중앙 광장과 빙둘러 쇼핑센터도 대단했다. 여기 입점해 있는 애플센터에 들어가서 뭐 새로운 물건 없나하고 찾아 보다가 나왔다.  드럼머신 같은 리듬박스가 있긴 했는데 별로 댕기지 않았다.. 전자키타와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기기가 있었으면 했는데 없다. 마침 우라나라 LG의 최신  가전쇼를 준비하느라 중앙 무대쪽이 복잡했다.  괜히 밖에서 삼성이나 LG를 보면 반갑다. 

밖으로 나와서 911 사고 지역에 위치한 WTC North Pool을 한동안 바라보았다.  무너진 쌍동이 무역센터 건물터에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을 꺼려서 그 자리를 파내고  두 개의 풀을 파서 조형물을 만들었다. 미국에 와서보니 미국사람들의 성조기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다. 곳곳에 성조기가 부탁되거나 게시되여 있었고.  국가를 위해서 희생한 사람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그들의 이름을 새겨 놓은 곳들이 많았는데 여기 세계무역센터 노스풀 사각형의 둘레에도 빼곡하니 이름이 적혀 있었다. 심지어는 태어나지 않은 아이까지도 명시되여 있을 정도였다. 검은 빛의 어마하게 넓은 정사각형 모양의 아래로 잔잔하게 흐르는 분수가 못을 이루고 또 그 가운데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 검정색 사각 구멍으로 물이 흘러 떨어져 사라진다. 흘러 내리는 눈물과 저세상 죽음을 연상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직관적으로 저세상을 뭔가 죽음을 상징하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이 공원에 있는 사람들을  저절로 숙연해지게 만든다. 
남쪽에 한개의 풀이 더 있지만 그건 생략하고 이번엔 지하철을 타 볼 요랑으로 내려 가서  아무 생각없이 호기롭게 지하철 역사로 들어 갔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가려는 노선이 없다.  알고보니 타임스퀘어 방향의 지하철역은 다른 쪽에 있는 것을 이 허브에 모두 다 있는 줄로 착각했다. 애꿎은 차비만 그냥 날렸다.  처음에 들어 갔던 입구로 나시 올라가 나와서 아예 한참을 걸어가 지하철 역사로 내려갔다.  또 기차가 눈 앞에서 출발을 한다. 에궁... 건너편 대기 차량에 문이 열렸기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잠시 후 사람들이 삼삼오오 들어 오고 지하철이 출발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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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One World Trade Center  2. St. Paul's Chapel  3. Oculus
4.6. Oculus 5. 건너편에 WTC 노스 풀
7. WTC North Pool  8. Oculus  9. Express Metro

이젠 어제 미리 본 하이라인과 대체한 허드슨강 유람선을 타러 갈 차례였다.  호텔에 들어가면 눕게 되고 잠시 쉬자고 편한 맘을 먹다가는 어쩨 꼴이 날듯 해서 호텔 정문을 바이패스 그대로 직진해서 피어83의 Circle Line Sightseeing Cruises  을 찾아 올라갔다. 뉴욕익스플로러 카드를 보여주고 티켓을 끊어 유람선에 올라탔다.  유람선은  83번 부두를 떠나 바로 아래 해군 함들을 소개 받고 이내 허드슨 강의 하류로 내려가면서 맨하튼의 서부지역 풍경을 역광이지만 선명하게 보여준다.  배는 로워맨하튼의 고충건물 숲의  멋진 뷰를 보여주고는 자유의 여신상 가까이 접근한 다음에 이스트 강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브르클린 다리와 맨하튼 다리 그리고 뉴욕의 동부지역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보여주고는 턴해서 다시 왔던 길을 되 돌아 간다. 석양속에 유람선 여행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 왔다가  뉴욕의 마지막 밤이 아쉬워 타임스퀘어엘 다시 가서 디즈니랜드 매장에서 손녀가 좋아 할만한 옷을 좀 사가지고 호텔로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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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어83  2. Circle Line Sightseeing Cruises 3. 자유의 여신상
4-6. 허드슨강에서 본 맨하튼
7. 메가버스 정류장  8. 타임스퀘어 TKTS  9. 브로드웨이 


뉴욕에 있는 다섯개의 바로우는 엄두도 못내고 맨하튼의 중 하반부만 대충 보는 데도 나흘이 적다. 인근의 바로우들 까지 합한다면 20일 정도는 있어야 제대로 알 것 같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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