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7 Tuesday 2017 / 

어느새 뉴욕 4박 5일의 마지막 날이다.  오후 버스라 오전 반나절은 뉴욕을 더 볼 수 있다. 그러고 보니 미드이스트 방향을 가보지 않았다. 해서 유엔 본부에 가려고 나서서 버스를 기다리며 지하철에 내려가 잔액을 확인해보러 가는데.. 뉴욕 오소리티 버스터미널이 완전 넓고 복잡해서 한참을 헤매서야 지하로 내려갈 수 있었다. 교통카드 잔액을 찍어보니 부족하여 각 3 달러씩 리필을 했다. 뉴욕의 지하철이나 버스 요금은 공히 1회에 2.75달러 이고 환승은 없는 것 같았다. 게다가 지하철 입구도 거의 다른 방향이라 중간에 잘못 내리면 나와서 다시 입장해야 하니 요금이 두배 더 나가게 된다. 

우리가 뉴욕이라 말하는 곳은 뉴욕의 5개의 버러Five Boroughs  중에서 맨하튼 버러를 말한다. 맨하튼 여행에는 주로 도보로 다니기에 적당하며 종축으로 길게 이동할 때 정도만 버스를 이용하면 될 듯 했다. 

대중교통 체계는 잘 되있었고 요금은 한번에 2.75 달러 라면  우리나라 원화로 3000원이 넘는다. 지하철이나 버스비가 우리나라의 거의 세배가 되는 것이다.  이런 공공재와 물가 때문에 그들의 국민소득이 우리보다 훨 많지만 체감 생활 소득은 우리가 미국보다 못지 않다고 하는 것일게다. 


잔뜩 찌푸린 하늘이 아침부터 후득후득 비를 뿌리기 시작한다. 호텔에서 9번가로 돌아나가서 오소리티 버스터미널 측면에서 M42 버스를 타고 거의 종점에서 내려 가보니 유엔본부 관람자 입구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알고 보니 사전에 신청하여 바우처가 필요하다고 한다. 미국 국회의사당 견학을 위해서도 바우처를 받아 왔으면서 왜 유엔본부는 생각치 못했었는지. ㅉㅉㅉㅉ  근처 어디에선가 현장 바우처를 받을 수 있는 곳도 있을 터인데 포기하고 주변 이스트강가로 나가면서 익숙한 UN본부 건물을 눈에 담는다. 어려서는 10월 24일이 UN데이라고 해서 국경일처럼 공휴일이었었다. 6.25 전쟁때 우리를 구원해준 UN에 대한 감사의 뜻을 되새기고자 해서 만든 날이었었는데 명절때 3일씩 몰빵으로 휴일을 정하면서 사라져 버린 것 같다. 


할 수 없이 부슬거리는 빗속에서 주위만 보고 돌아오면서 뉴욕에서 제일 오래되고 크다는 그랜드 센트럴역을 향해서 골목길을 걸어 왔다. 지하 승강장 입구쪽으로  역사를 구경하러 들어갔다. 높다란 천정에 그려진 빛나는 별들은 실제 하늘의 별 같은 느낌을 주고 갈색톤의 높고 넓은 공간이 시원했다. 에메랄드빛 돔에 황도 12궁을 테마로 2500여개의 별들이 그려져 있는데  불과 20여년 전까지 이 아름다운 천정화가 자동차와 기차 매연으로 인한 떄가 떠깨로 앉아 보이지 않았었다고 한다. 6개월여에 걸친 때 제거 작업을 거쳐 1997년에야 원래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랜드센트럴 터미널(Grand Central Terminal)은 승강장 숫자만으로는 세계 최대의 역이라고 한다.  영화의 장면으로도 종종 등장하는 명소이다.. 푸드코드를 구경 다니다가 배도 안고프고 해서 그냥 지나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매그놀리아에서 컴케익 하나라도 사서 맛볼껄 하고 후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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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솔리티터미널 옆 버스정류장 2. Chrysler Building  3. UN
4.-6. UN건물 주위
7. 유엔건물   8-9. Grand Central Terminal 


다시 M42번 버스로 타임스퀘어에 내려서 점심을 어찌할까 생각하다가 뉴욕 오리지널 쉑쉑버거 생각이 나서 급 구글링을 해서 매장을 찍고 사러 갔는데 오픈시각이 11시라 안에 종업원들은 보이지만 문은 닫혀 있었다..  혼자라면 기다렸다가라도 사가지고 올 터인데 안해의 눈총이 따가워서 그냥 돌아서 호텔로 왔다. 체크아웃 시각도 돼가고 점심은 해야 겠고 해서 호텔로 들어오는 길에 있어 매일 지나치던 자그마한 샌드위치 가게에 가서 하나를 사다가 둘이 나눠 먹었다. 미국에서 웬만한 메뉴는 양이 우리 부부에게는 많아서 1인분으로 나눠 먹으면 보통은 적당했다. 샌드위치를 사면서 알미늄 호일로 포장을 해달라고 종업원하고 이야기를 하는데 불통이다..  뢥 바이 더 알미늄 호일(?)  아주머니가 젊은이를 불러서 다시 이야기를 해도 속터지게 말이 안통하다가 주방 옆에 마침 호일이 보이길래 손짓으로 말해서 통했다. 굳이 알미늄 호일로 포장해 달라고 한 것은 어제 저녁을 하다가 태워먹은 냄비가 맘에 걸려서 이다.  이리저리 닦아보지만 수세미가 없어서 닦이 지 않았다. 호텔로 돌아오면서 몇군데 마트에 들려 봤지만 수세미를 파는 곳은 이상하게도 없었다.. 이들 문화가 본시 접시를 쓰고 이를 머신으로 설겆이 해서 그런가...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알미늄 호일, 이것을 적당히 구겨서 닦으면 수세미 대용으로 될것 같아서 이다. 점심하고 설겆이 까지 해놓고 일단 체크아웃 시각이라 짐을 맡기고 나가서 타임스퀘어 로 향했다. 


 뉴욕에 머물면서 매일 한 번 이상은 타임스퀘어를 지나 쳤다.  워낙에 맨하튼의 교통 요지라 어디를 가던지 근방을 지나 가게 되여 있었다. 타임스퀘어 광장 TKTS 옆 쪽에 있는  M&M 빌딩에 들어가려고 하는 데, 출입문 바로 앞에 아주 커다란 쥐 한마리가 비실대며 있어서 사람들이 피해 가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하는데.. 난 그 쥐가 출입문이 열렸을때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큰 난리가 날 터인데 하고 걱정하던 차에 갑자기 쥐가 잽싸게 하수구 철망 속으로 달아 나는 것이었다.  조그만 단추 모양의 형형색색 초컬릿으로 유명한 회사인데 자기네 회사 초컬릿과 기타 액세서리 상품으로 매장을 화려하게 꾸미고 사람들을 유혹한다.  손녀 셔츠를 집었다 놓았다 하고 쵸콜릿도 들어다 놓아다 했다.  이제 여행 초반인데 자칫 짐만 늘어날까 은근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2층까지 구경하고 6번가 뒷 길로 호텔에 돌아 왔다. 

호텔에서 짐을 찾아서 어제 유람선 타고 돌아올 때 미리 확인해 둔 32th Street 끝에 있는 Mega Bus 정류장으로 걸어가서 기다리다 필라델피아행 메가버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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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42번가 타임스퀘어  3. 호텔 설겆이
4. 타임스퀘어 가는 길  5-6. M&M'S World 초컬릿
7. M&M'S World 8-9 오소리티 버스 터미널


메가버스 카피는 요금이 1달러이다' 라고 광고 카피를 한다. 최초 예약자 1명에게는 어디를 가던지 1달러에 예약을 할 수 있다. 여기에 우리와 달리 예약비가 또 1달러 정도 추가되긴 하지만 거저다. 특이하게도 이층 버스에 좌석이 지정되지 않은 고로 미리와서 줄섰다가 선착순 입장해서 앉는데 특별하게 이층 전망석 3열까지는 좌석을 지정할 수가 있다. 물론 자리값도 별도로 내야 한다.  최초 1인 1달러에 두번째 사람은 5달러 에다가 예약비 와 좌석비 까지 합해서 둘이 토탈 10달러에 예약을 미리 해두었었다. 2층 1열 전망석 자리값은  좀 비싸서 2열로 예약을 했는데 버스가 출발하고 보니 자리가 비어 있어 앞자리 명당석에 타고 갔다.  이상하게도 사람들이 앞좌서이 비었는데도 앞으로 나서는 사람들이 없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들은 자기들이 예약한 자리 이상의 좌석으로 옮기는 것도 도덕적으로 용납이 안되는 모양이었다. 우리는 그걸 눈치 빠르다고 칭찬아닌 칭찬을 하는 세상이었으니 , 제풀에 제가 창피해진다. 교외로 나가서 조금 달리다 보니 뉴왁공항이다. 처음에 민가들이 조금 보이고는  주로 산지와  농경지들  끝없이 펼쳐진다.  화창한 날씨에 이젠 겨울 다 간것 같았다. 반 팔이 적당할 듯한 날씨였고 길가의 나무들에 꽃들이 활짝 피어나고 있었다.  나중엔   잠이 쏟아져 졸다 깨다 하다 보니 어느새 필라였다 

필라델피아 터미널도 역시 없이 길가의 노천 터미널 아니 정류장에서 하차를 했다. 오래되여 낡은 철교 밑을 통과해서 일단 역사를 통과하는데 여기가 장난아니게 거창하고 고티가 난다.  존에프 캐네디 대로를 죽 따라 걷다가 17번가에서 좌회전 하면 아파트이다 시설은 일류였다 아파트 관리인 같은이가 열쇠를 준다 아마 기업에서 운영하는 아파트 임대 사업인 듯 한 느낌이아 
시장을 가서 닭 한마리와 부식을 사다 고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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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34번가 메가버스정류장
4. 필라델피아 석양  5. 필라 메가버스 정류장  6. 30th Street Station
7. Angel of the Resurrection  8-9 호텔앞 사거리
 


필라델피아에 있는 태섭이와는 뉴욕에 있을 때 카톡으로 통화를 했었다. 메가버스 안에서 카톡으로 퇴근했는지 물으면서 지금 필라에 도착했다고 메시지를 보냈더니.. 전화가 왔다. 벌써 퇴근 했고.. 오후 서너시면 일을 마치고 퇴근 한단다.. 

내일 만날 수 있겠냐고 해서 그리하자고 했다. 

필라델피아에서는 2박 예정이지만. 늦은 오후에 도착해서 이른 아침에 출발하는 일정이다 보니 2박 3일이 아니고, 2박 1일인 셈이 되었다. 태섭이와는 워낙에 카페에서 자주 연락하고 답글 달아주고 해서 늘 같이 지내던 친구 같았다.

온라인에서 좋은 인상을 받은 사람을 오프라인에서 만나도 기분 좋은 만남이 된다.

아파트는 새로 지은듯 내 외장이 모두 최고급으로 잘 구비 되여 있었다. 뉴욕에 머물렀던 레지던스 호텔은 우리로 치면 원룸 스타일인 스튜디오 였었는데 필라델피아의 호텔은 온전한 아파트 스타일로 침실이 별도로 있는  호텔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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