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시작하고 첫날 멤피스에서만 2일을 숙박하고 이후는 계속된 하루 숙박 하루 달리기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여러곳을 볼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그에 비례하여 전날 밤 짐 싸고, 다음날 차에 짐 실고 또 달리고, 숙박지에 내려 짐 내리고, 짐 풀고..


이런 과정들이 30일 여행하는 장기 여행에서 비일비재하다면 그것 또한 피곤함이 가중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최초 여행 계획 시 그런 부분까지 고려하며 일정기간은 1박, 이후 2박하며 재충전하는 것으로 세우긴 했는데, 결과적으로 누적된 피로 푸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쨋든 오늘 달리기는 여행 시작한 25일 이후 두번째로 2박 3일을 한 모압을 떠나, 저의 또다른 설레임의 그곳, 모뉴먼트 벨리를 향해 달리는 날입니다.


DayWeek  From (State) Transit  To (State)  Mile  Time
6/2Sat  Moab (UT) - Canyonlands(Island in the Sky) 투어    Monument Valley (AZ)  229  4:21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모뉴먼트 벨리 역시 지난 2006년에 다녀왔었지만, 그때 역시 반나절만 돌고 나왔는지라 여간 아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1박 2일을 그것도 큰맘 먹고 전망 좋은 The view Hotel에 머물면서 정말 모뉴먼트 벨리 전체를 우리집 정원 인양 느끼고 올 계획이었고,


아울러 개인 차량으로 벨리 내 투어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 이번에는 지프 투어를 통해 일반인이 갈 수 없는, 그러면서 모뉴먼트 벨리의 드 넓고 숨어있는 곳까지 제대로 볼 계획입니다.


그러다보니, 오늘은 모뉴먼트 벨리 가기전에 잠시지만 들려야 할 캐년랜즈 Island in the Sky도 가야하고 드라이빙 시간이 4시간은 넘고 괜시리 마음이 급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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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번 도로는 캐년랜즈, 아치스 파크, 모뉴먼트 벨리를 연결하는 중심의 도로입니다.


숙소로 잡은 모압 시내 로찌에서 거꾸로 북쪽으로 살짝 올라갔다가 캐년랜즈를 방문한 뒤, 다시 남쪽으로 내려와 그 유명한 163번 도로를 타고 모뉴먼트 벨리를 가는 동선입니다.


캐년랜즈로 가는 길은 어울렁 더울렁 그 힐링이 여럿되는데요.


역시나 대자연을 가르마처럼 수놓은 서부의 도로들은 그 자체가 관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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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캐년랜즈는 그랜드 서클의 가장 맏형같고, 수많은 캐년들을 아우르는 제왕적 존재임에 틀림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공원의 이니셜 역시 Island in the Sky가 아닐까 조심스레 질문을 던져봅니다. ( 그러고보니 또 질문이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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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치스 파크의 여행기에서 언급한 나무 밑 바위에 세겨진 리소그라피가 원주민의 유산인가, 일부 관광객의 낙서인가를 가지고 친절한 아이리스님께서 무척 객관적인 답변을 주셨는데요.


사실 비지터 센터 내에 있는 이 사진을 보니 낙서에 대한 부분도 추가해야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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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you step off a trail or rocks, you crush the shield. It could take Crypto 50 to 100 years to fix the damage our footprints make."


위 사진 중  그림 설명 중 하나인데요. 앞으로는 공원 내 잡초라도 살살, 그리고 가급적이면 흙 위주로 밟아야 하나요?


라고 아들이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냥 살살 밟자.


어쨋든 아이들의 3번째 쥬니어 렌인저 취득을 하며, 하나둘씩 늘어나는 그들의 뱃지를 보며 냉장고 아이스크림 체우듯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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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여행 후반부에 쥬니어 레인저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겠지만, 미션 수행 후 받는 뱃지도 자세히 보면 그들의 섬세함이 뭍어납니다.

캐년랜즈의 경우는 원주민들의 암벽화에 나온 상형문자 혹은 그림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이상 아들의 의견이엇습니다.


자..이제 밖으로 나가보겠습니다.


오늘 오후에 모뉴먼트 벨리 지프 투어를 해야하는 관계로 마음이 급합니다.


결과적으로 그 유명한 메사 아치도 못 보고 그냥 나왔는데요.

여행이 끝난 지금까지도 참 많은 후회를 합니다.


어쨋든 비지터 센터를 나와 길만 건너면 있는 보이는 뷰 포인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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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 있던 안내 표지판의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There's something in the Air.


대기중에 무언가 있다?


그래서 오늘 듣고픈 음악 역시 Something in the Air 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N5qMALSw2o


어떤 분위기나 낌새가 감돌다는 뜻으로 쓰이고 혹은 비슷한 뜻으로 소문이 떠도는 경우에도 쓸 수 있지만, 아직 결정이 나지 않을 상태를 나타낼 때 쓰는 말이라고 하는데요.


Something In The Air...


1969년 단 한 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해체해 버린 Thunderclap Newman이라는 밴드의 유일작 속에 수록된 곡 제목이기도 합니다.


영화 'Almost Famous'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노래이기도 한 이곡은 가사에 등장하는 '선동, 개혁, 봉쇄, 무기, 탄약' 등의 단어 때문에 폭력을 조장하는 위험한 노래라고 오해할 분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이 곡은 1960년대 후반 당시 만연하던 평화주의를 외치는 곡이기도 합니다.


다신 아래 사진으로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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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내용인즉슨, 이렇습니다.


서울에 사시는 분들.


남산타워가 깨끗하게 보일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때도 있고, 물론 후자가 더 많지만.


위 내용은 공기중에 있는 dust와 air pollution을 모니터하기 위한 그 척도로 이곳 캐년랜즈가 그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내용인데, 날씨가 좋으면 저 멀리 보이는 눈 덮힌 LA Sal Mt가 보인답니다.


그래서 저도 한번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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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왼쪽 높은 산이 그 산인것 같은데,  망원 렌즈를 통해 좀 더 가까이 보았지만...


눈이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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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사진에서도 참으로 중요한데요.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부분들이 결국은 dust와 air pollution의 강약에 따라 조율이 될듯 한데.


이 요소가 있고 없고에 따라 배경의 선예도가 살이있느냐 없느냐, 원래의 그 색상이 살아있느냐 없느냐도 달려있구요.




어쨋든 제 눈에는 눈 덮힌 산 보다는 발 아래 도룡뇽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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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년랜즈를 수놓고 다니는 저 오프로드 자동차.


오늘. 저도 모뉴먼트 벨리의 오프로드를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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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여기까지 와서 그 유명한 메사 아치도 못 보고 캐년렌즈 제왕께는 정말 송구하기 그지 없이, 저희는 캐년랜즈를 떠나게 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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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모압 시내를 다시 거쳐야 하는데요.


유타의 상징이 되버린 어제 만나뵌 델리케이트 아치가 상점의 광고판에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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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주의 자동차 번호판은 공인으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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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쿼터 동전에도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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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처음 왔을때 처음으로 아이들에게 선물한 것이 있는데요.

바로 쿼터 코인 북 입니다.


50개주 포함 자치령까지 포함하여 쿼터 뒤에 그 주의 해당 이니셜을 디자인하자나요.


심지어 이렇게 국립공원도 디자인된 것을 발견할 수 있죠.


이 부분도 나중에 여행기 후반부에 한번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자...이제 어느덧 정들었던 모압을 떠나 남쪽 모뉴먼트 벨리를 향해 191번 도로를 달립니다.



조금을 달리니 이 도로를 여행한 분이라면 마주쳤을 Hole N The Rock이 등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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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ert and Gladys Christensen이라는 예술가 부부의 집이라고 하는데, 12년전에 가본 경험도 있고해서 이번에는 패스 합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신기한 cave내 이곳저곳 둘러보는것도 좋을법 한데요,


저는 그것보다 저 바위산위에 놓여진 지프가 눈에 뛰던데요.


운전석에 앉아계신 분은 사람은 아니고 인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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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번 도로에서 모뉴먼트 벨리로 가는 163번으로 갈아타는 교차로에 Bluff라는 작은 마을이 있는데요.


이 동네를 지나면서 Utah 관광 안내소를 발견했습니다.


이번 여행하며 각 주의 비지터 센터는 가급적 모두 들리자가 목표였는데, 사실 콜로라도에서 유타 넘어올 때 표지판에는 적혀 있어도 쉽게 찾을 수 없었던 비지터 센터를 바로 이곳에서 발견을 합니다.


아마도 163번 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아리조나 주로 넘어가니 주의 경계선상 첫번째 소도시인지라 이곳에 자리를 하고 있는것 같았는데요.


사실 장거리 로드 트립을 하다보면 Rest room이 하나의 놓칠 수 없는 요소인데, 겸사 겸사 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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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들어스자 마자 처음 우리를 반겨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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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나마 유타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Utah의 어원 역시 원래는 유트(Ute) 인디언족의 말로 '산에 사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하며, 지난번 오클라호마에서 본 그 느낌 그대로 원주민들의 생활상과 서부 개척시대의 여러가지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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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느덧 다양한 바위산들의 모습들이 시야에 들어오고 무언가 위로 위로 솟구쳐 있는 모뉴먼트 바위들이 발견되는 것을 보니, 아하 이제 멀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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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오던 191번을 남쪽으로 가려면 좌회전, 새롭게 타게 될 163번을 타면 직진.


무언가 좀 바뀐것 같지만 이게 사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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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41마일.


가다보면 멕시칸 모자도 나타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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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동네를 다니다보면, Monument도 아닌, 그렇다고 Balanced Rock도 아닌, Mexican Hat도 아닌, 이 3가지의 절충으로 된 무명의 바위산들이 곧잘 등장합니다.


이런 요소들 또한 새로운 볼거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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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타난 Mexican Hat.


제가 보기엔 모자를 쓰고 있지만 제대로 된 Balanced Rock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치스에 있는 Balanced Rock 보다 더 Balance가 맞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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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관계상 패스하며 이제 포레스트 검프가 거의 지척에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아리조나 국경 북쪽 13마일 지점..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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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갓길에 정차하고 이곳에 오면 누구나 연출하는 중앙선 침범 대칭구조의 163번 남쪽 도로 사진을 찍어 보려 시도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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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따라 유독 바이크 정모가 있었는지, 번개가 있었는지 상당히 많은 할아버지 바이크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예전에 찍어둔 사진도 있고, 여기저기 도로위에 나가는 것도 아이들 교육상 안 좋고( 이 부분은 절대적으로 사모님 말씀) 해서 저희는 그냥 다른 모습의 163번 도로를 연출하자 해서 또다시 창문 밖으로 제 몸을 밀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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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쉬운 점 2번째.


캐년랜즈 메사 아치, 그리고 ...


그리고....ㅠㅠ



오늘도 '다음에'의 이 단어는 계속되나 봅니다.


ㅠㅠ


사람의 미련은 어쩔수 없나봐요. 창문 밖으로 제 몸을 밀어내며 마음만은 너에게 있다 라는 외침으로 카메라 셔터를 통해 던져봅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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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도착하였습니다.


좌회전 입구 반대쪽 Gouldings 마을 안내도 보이구요.


사실 저희도 처음엔 이쪽에 숙소를 마련할까 했는데,


그래도 이왕이면 하룻밤인데 제대로 느껴보자 하여 The View Hotel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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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넘어보 아련이 보이는 Butte들로 인해 악셀레이터에 더 힘이 들어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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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Entrance 입니다.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이곳의 정식 명칭은 'Monument Valley Navajo Tribal Park' 입니다.


즉, 나바호 부족 공원이라는 셈이고, 미국의 정식 국립공원이 아니라는 점.


미국 국립공원 연간패스를 내밀며 무료 주차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입구 정면에다 Notice를 해 놓은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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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적힌 문구보다 더 시선이 가는 것은 우측에 있는 로고 디자인이었는데요.


밑에 있는 위로 솟구쳐 있는 Monument들은 알겠는데.


위에 있는 로고는 아치스 파크에서나 볼 법한 구멍난, 그렇다고 엄격히 말하면 아치도 아닌것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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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은 여행기 후반부에 가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오후 3시는 되서야 도착한 것 같습니다.


호텔은 비지터 센터와 건물을 함께 하고 있고, 저 반대편에 오늘부터 내일 오전까지 우리집 앞마당인양 느껴볼 드넓은 벨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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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 하고 바로 나오면 들어온 입구 측며으로 이렇게 투어 매표소가 보입니다.


사전에 예약을 할까 싶었지만 저희가 여행한 시기는 그리 큰 성수기도 아니었고, 그에따라 여행객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에 예약없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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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투어는 2종류가 있었는데, 우리는 조촐하게 우리만이 느낄 수 있는 인당 90불의 거금을 주고 노란색 지프를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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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우리네 동네 아저씨 처럼 푸근하게 생기시고 친절하게 가이드 해주셨습니다.


출발직전 이곳에 오면 누구나 다 이 자리에서 사진을 찍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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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또다른 투어 차량이 먼저 그 깊은 벨리를 향해 출발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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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탑승 전 우선 벨리의 전체 맵을 한번 보겠습니다.


Monument Valley Map































(참조 : https://www.photographyworkshops.org/horseshoe-powell-antelope-monument?lightbox=dataItem-jd0vio1e)


2006년에 왔었던 당시에는 직접 자동차를 몰고 위 지도상에서 1,2번을 거쳐 3,5,11,10으로 돌고 나오는 코스였습니다.


일반인에게는 그렇게만 허용하고, 이후 7번이 있는 코스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렇게 원주민 투어를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하다하여 우리들 역시 투어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자..그럼 출발해보실까요.


모뉴먼트 벨리 하면 위 지도 상에 1번과 2번 사이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3대 뷰트(Butte)가 떠오르는데요.


어쨋든 3대 거대 모뉴먼트들을 뒤로 하고 출발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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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방대한 지역에 코스를 미리 알려주고 출발한 것이 아닌 다니면서 바라봅니다.


세 자매상(The Three Sisters formation)이 눈에 들어옵니다.


두분의 수녀님께서 서로 마주보고 있는 모습같다고 하시는데 왼쪽의 모습은 멍하고 보면 그렇게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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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벨리 내 드라이빙을 하면 가장 먼저 찾는 존 포드 포인트(John Ford’s Point) 입니다.


운 좋으면 미국 서부 영화 현장을 연상시키는 말을 타고있는 원주민을 만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아무리 기다려도 주위 풍경 사진 찍는데 바쁜 우리같은 여행객들만 보이더군요.


사진 왼쪽으로 있는 모뉴먼트가 Elephant Butt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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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하던 말은 옆에서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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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나바호 부족 사람들이 보석과 기념품을 파는 작은 경계 지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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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측면으로 우리에겐 낯익은 분의 사진이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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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역마차, 수색자 등 수많은 서부영화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존 웨인이셨구요.


그래서일까 이 지역은 이런 서부 영화를 많이 만든 존 포드 감독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 길을 따라 역마차가 지나가며 영화를 찍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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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arhead Mesa 밑으로 달리는 투어 차량의 크기를 보시면서 이 메사의 크기를 가늠할 수 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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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팬션 좋은 온로드 차량을 타다가 난데없이 울퉁불퉁 거리고 승차감도 좋지 않은 오프로드 지프를 타니 아이들은 처음에는 신기한 마음에 들떠 있었지만,


어느덧 모래 먼지에 딱딱한 의자에 고생은 좀 했을 겁니다.


그래도 이런 것도 아주 멋진 경험이다 하며 우리는 이 자체를 아주 즐기며 계속해서 깊숙한 벨리를 뚫고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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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스타워즈 Darth Vader를 연상케 하는 이 메사는 나바호 부족들 사이에는 족장의 두상 혹은 독수리 머리처럼도 보인다고 해서 신성하게 여기는 뷰트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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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모습으로 담아보면 아주 큰 망토를 하고 있는 Darth Vader의 모습이 연상되는데, 아무래도 밑에서 위로 사진을 담으니 잘 눈에 뛰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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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볼 수 있는 바위인데요. 어찌 이렇게 원형으로 되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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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먼트에는 거대 뷰트만 있는 것은 아니라며 안내해 준 이곳은 'Ear Of Wind Arch' 라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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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초기에 소개한 아래 사진의 오른쪽 로고 중 윗부분에 해당하는 형상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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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기엔 바로 이  'Ear Of Wind Arch' 를 두고 만든 로고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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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그렇습니다.


아치는 모뉴먼트 벨리에도 있었습니다.


그 장대함과 규모에 정말 엄청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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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날 하루 에어컨도 없이 그저 모래바람에만 의존하며 투어를 진행하던 아이들은 거대 아치에 의해 가려진 그늘 및 모래언덕에서 Great Sand Dunes에서 못다한 모래 미끄름틀 타고 노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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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 보니, 제대로 된 나바호족 전통 리소그라피도 볼 수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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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만도 한데 지치지 않는 아이들에게 신기함 반, 아프지 않아줘서 고마움 반으로 지프는 계속 또다른 신기한 뷰트를 향해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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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정차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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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나바호족 특유의 피리 연주소리가 동굴의 진동을 타고 들리는듯 한데요.


바로 Sun's Ey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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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그 장엄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위 사진에 넘저 온 여행객들은 경사진 바위에 등을 대고 누워 저 위에 뚫린 태양의 눈을 바라보며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죠.


그 옆에서는 가이드의 나바오 민요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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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모래 언덕으로 올라간 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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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바위 표면이 인상적이었던 Anasazi Ruins는 정차하여 가보지는 못했고, 그저 옆으로 보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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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손가락을 닯은 The hand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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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벨리 내에는 약 20여명 정도의 나바호 주민들이 생활을 한다고 하는데요.


그들의 주 거주지역인 Navajo Hogan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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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정차하여 그들의 생활상도 둘러 볼 수 있었는데, 초상권 상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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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Totem Pole이 보이는 것을 보니 벨리의 동남쪽 끝까지 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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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높이에 뿌러지지도 않고 참으로 신기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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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em Pole이 잘 보이는 뷰 포인트에 나바호 주민들의 기념품 샵이 있어서 또 정차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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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와...이 넓은 아메리카 대륙이 미국 땅이라니...하며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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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어느새 미국 국기가 제자리로 돌아오더군요. ㅎ


그래도 이곳만큼은 그나마 원주민들께서 그럭저럭 잘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찰라 가려진 원주민의 형상이 담긴 국기가 펴지니 무언가 멍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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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뉘어지고 있으며 우리를 테운 지프는 어느새 West Mitten Buttes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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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phant Butte가 보였다면 이제 다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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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는 3대 Butte의 모습은 언제봐도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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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완전히 넘어간 상태에서 마을로 퇴근하는 차량인지 자동차 불빛만이 존재하는 벨리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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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비에는 벽면에 존 웨인 주연의 역마차를 상영해주고 있었는데요.


한참을 아이들과 보다가 왔는데요.


1939년작 영화 한편 보시죠.


원제는 'Stagecoach' 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EuCMRRLt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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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발코니 문을 열다가 깜짝 놀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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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이 녀석이 천연덕 스럽게 어슬렁 어슬렁 걸으며 풀 좀 뜯어먹더니 계속 호텔을 휘돌아 가네요.


다음날 호텔 로비에서 가까운 촬영 포인트로 가서 정말 맘먹고 일출을 찍어보겠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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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구름이 얼마나 많은지, 해는 지평선 선상에서 떠 오르는데 구름이 그 길을 '꽉 막아놓고 말았네요.


결국 구름이 없는, 그때는 이미 해가 어느정도 올라온 상태에서 그나마 몇컷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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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빛이 내리쳐주는 동남쪽 벨리 깊숙한 곳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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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비보다는 바로 이곳이 촬영 포인트로서 뷰잉 각도가 더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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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스 파크 델리케이트 아치에 이어 연이은 서부 대자연 감동의 연속입니다.


12년만에 보는 것이지만 전혀 달라진 것 없는..물론 제가 잘 몰라서 그렇지 얼마나 많은 자연 현상으로 모뉴먼트의 형상이 변형되었을지 모르나, 적어도 제 눈에는 달라진 것 없는 평온하며 웅대함 그 자체였습니다.


자..


이제 내일은 드디어 페이지로 넘어가 엔델로프와 홀스슈를 만나뵈러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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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1 Utah, Colorado 가을 여행 Arches NP, Dead Horse SP (Day-04, 17 Oct) [4] file Jerry 2023.11.13 97 1
12100 연말 플로리다 여행 일정 문의 [2] yun2000k 2023.11.13 161 0
12099 빅밴드 2박3일 후기입니다. [1] file 명지호야 2023.11.12 240 1
12098 Utah, Colorado 가을 여행 Canyonlands NP (Day-03, 16 Oct) [2] file Jerry 2023.11.11 78 1
12097 11월 추수감사연휴기간 그랜드서클 RV여행 일정(8박9일) 재조정 중~ 조언 부탁드립니다^^ [5] 뚜벅이여행 2023.11.08 152 0
12096 빅밴드 국립공원 캠프그라운드 문의 [3] yun2000k 2023.11.08 105 0
12095 미국 서부 Grand Circle Tour 2023 - Day 7 - Bryce Canyon NP(Cottonwood Canyon Road etc.) [3] file 똥꼬아빠 2023.11.07 149 1
12094 캘리 빅파인 크릭 레이크 하이킹 [4] file CJSpitz 2023.11.05 118 1
12093 빅밴드 2박3일 조안 부탁드립니다. [6] file 명지호야 2023.11.05 134 0
12092 미국 서부 Grand Circle Tour 2023 - Day 6 - Zion NP(Cable Mountain Trail) [2] file 똥꼬아빠 2023.11.04 108 1
12091 Utah, Colorado 가을 여행 Black Canyon NP, San Juan Skyway (Day-02, 15 Oct) file Jerry 2023.11.04 79 1
12090 Utah, Colorado 가을 여행 Alpine Loop Scenic Byway (Day-01, 14 Oct) [2] file Jerry 2023.11.01 120 1
12089 미국 서부 Grand Circle Tour 2023 - Day 5 - Zion NP(EBike Tour) [2] file 똥꼬아빠 2023.11.01 109 1
12088 12월말, 1월초 여행지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6] 멍구 2023.10.30 422 0
12087 그랜드캐년 2박3일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4] file 명지호야 2023.10.29 226 0
12086 11월 땡스기빙 1주일 샌디에고-뉴멕시코 여행 일정 문의드립니다. [6] hanyee99 2023.10.28 192 0
12085 미국 서부 Grand Circle Tour 2023 - Day 4 - Zion NP(West Rim Trail Top-Down) [3] file 똥꼬아빠 2023.10.28 145 1
12084 10월 초 콜로라도 단풍여행 후기입니다 [4] file 슈슈슈파 2023.10.26 185 1
12083 11월 그랜드서클 RV여행(7박8일) 문의드립니다~ [4] 뚜벅이여행 2023.10.24 183 0
12082 미국 서부 Grand Circle Tour 2023 - Day 3 - Zion NP(Subway) [5] file 똥꼬아빠 2023.10.22 169 1
12081 10/25-11/12 LA In & Out 서부일정 조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 [5] annieksk 2023.10.21 14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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