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님 안녕하세요?

아까 제가 쓴 답변글을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게시판의 글이 지워져서 다시 답변해드립니다. ^^

 

Grand Teton.jpg

 

 

♣ 8월 6일

잭슨 공항에 오후 1시 40분에 도착하신다고 하셨죠?

그날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변수가 없다면 오후 3시경에는 차를 렌트해서 그랜드티턴으로 달려갈 수 있을 것 같네요.

공항안에서 차를 바로 빌릴 수 있는 렌터카를 꼭 예약하세요.

 

아래 설명글에도 있지만 그랜드 티턴의 관광 루트는 Teton Park Road라는 안쪽길과 US-191번 바깥쪽 길 두가지가 있습니다.

8월 6일에는 Teton Park Road로 올라가면서 보시고 8월 9일 공항으로 가시는 길에 아침 일찍 US-191번으로 내려가면서

나머지 관광을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건 정말 제 개인적인 느낌인데요, 티턴을  바라보는 경치는 Teton Park Road에서 보는 것 보다

더 멀리 떨어진 US-191번 선상의 뷰포인트에서 보거나 Signal Mountain호숫가나 Colter Bay 호숫가에서 보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Teton Park Road는 봉우리에서 너무 가까워서 호수에 비치는 모습 말고는 더 멀리서 한번에 보는 경치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날 오후라서 역광이라 아쉬워 하지 마시고 9일날 아침 일찍 공항 가시는 길에 반짝이는 티턴을 바라보시면 됩니다. ^^

 

이날 Old Faithful Inn까지 가야하니 Jackson Lake Lodge에서 오후 6시까지는 출발하시는 것을 목표로 삼고 Teton Park Road를 따라 둘러보시면 됩니다.

공항에서 오후 3시에 출발한다면 Teton Park Road를 세시간동안 다 둘러보셔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네요.

 

공항에서 출발해서 조금만 달리면 Visitor Center에 도착합니다.

시간이 없더라도 공원을 방문하기 전에 잠시 들러 정보를 수집하고 공원에 대한 설명을 보면 도움이 됩니다.

 

Visitor Center를 출발해 본격적으로 북쪽으로 올라가면 Turnout이라는, 도로가에 차를 잠시 대고 경치를 볼 수 있는 포인트들이 나옵니다.

그랜드 티턴과의 첫 만남이니 내려서 잠시 보시고 조금 더 올라가면 왼쪽에 Jenny Lake로 들어가는 길이 나옵니다.

 

그랜드티턴에서 Jenny Lake를 보지 않고 지나면 섭섭하니 잠시 들어가서 보세요.

보트 선착장까지 가보거나 호수 주변으로 난 트레일을 따라 잠시 걸어보셔도 좋은데 시간이 안된다면 조금 더 차로 이동하면 Jenny Lake 뷰포인트가 나오니

그때 보는 것으로 만족하셔도 괜찮습니다.

 

제니레이크 셔틀보트를 타고 트레일 하는 것에 대해 잠시 설명해 드릴께요.

제가 그랜드 티턴을 가시는 분들께 이 트레일을 추천하는 이유는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대부분의 그랜드 티턴에서의 경치와는 달리 셔틀보트를 타고 트레일을 하면

티턴 봉우리 안에 들어가 반대 방향으로 호수와 주변 경관을 볼 수 있어 색다른 느낌이고,

셔틀보트를 왕복으로 타면서 시간과 거리가 많이 줄어서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시간, 노력대비 결과물이 좋은 트레일이라는 제 생각입니다. ^^

 

   셔틀보트에서 내려 Inspiration Point까지 올라가서 잠시 쉬고,

   다시 내려오는 길에 Hidden Falls에 들렀다가 다시 셔틀보트를 타고 선착장까지 돌아오는데 두시간 정도 걸립니다.

   가족 구성원에 따라, 얼마나 쉬느냐에 따라 약간의 오차는 있겠지만 대략 두시간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 Inspiration Point 올라가는 길은 경사도 있고 한쪽은 절벽돌길로 만들어진 구간이 있습니다.

   부모님의 체력이 어떤지에 따라 올라가실지 말지 잘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하지만 겁먹을 정도의 난이도는 아닙니다.

 

 

이날 Teton Park Road만 돌아보면 시간이 꽉 차기 때문에 트레일 할 시간이 없지만

혹시라도 셔틀보트를 타시게 된다면 트레일이 끝나고 바로 Old Faithful Inn으로 달리셔야 할겁니다.

이날 해지는 시각이 8시 40분이 조금 넘는 것 같은데 일몰전에 숙소에 꼭 들어가도록 노력하세요.

이날 못본 나머지는 9일 아침 일~찍 서둘러서 보시면 되요. ^^

 

트레일을 하지 않는다면 다시 Teton Park Road로 나와 잠시 가다보면 String Lake / Leigh Lake로 가는 좌회전 길이 나옵니다.

좌회전해서 죽 가면서 Turnout에 들러가며 일방통행길을 통과하면 다시 Teton Park Road로 나와요.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Turnout이 나오면 보고 가다보면 우측에 Signal Mountain Road로 빠지는 길이 나옵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한동안 올라가면 주차장이 나오고 짧게 걸어올라가면 사방이 탁 트인 경치를 볼수 있습니다.

 

제가 그곳에 갔을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티턴 봉우리쪽은 나무들이 부분적으로 가리고 있어서

제 마음같아서는 나무 몇 그루만 베어버리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연을 위해서 그러면 안되겠지만요. ^^;

하지만 높은곳에 올라 360도 빙 둘러보는 전망이 좋으니 꼭 들러보세요.

 

다시 산을 내려오면 Jackson Lake Dam을 지나는데 시간이 되면 주차장에 잠시 차를 세우고 보셔도 좋습니다.

 

곧 US-191번 도로와 만나게 되어 본격적으로 옐로스톤으로 향하게 되는데요,

조금 가다 좌측에 Jackson Lake Lodge 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이곳 로비에서 보는 티턴의 경치가 참 좋긴한데 피곤하고 시간이 늦으면 패스하셔도 됩니다.

공항으로 돌아가는 날 아침에 시간이 되면 잠시 들어가시는 것이 보기에도 좋을 것 같네요.

 

여기서부터 숙소까지 부지런히 달리면 한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요,

오후 6시에 Jackson Lake Lodge를 출발한다 가정하면 숙소에는 빨라도 7시 30분이나 8시에 도착한다는 계산이 나오네요.

 

오늘 제니레이크 트레일을 하지 않았다면 옐로스톤의 West Thumb 지역에 잠시 들렀다 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숙소로 가는길에 있고 40분 정도면 트레일을 따라 사진 찍고 간단히 돌아볼 수 있으니

옐로스톤에서 다음 이틀동안 조금이라도 많이 보기 위해서는 West Thumb은 이날 둘러보는 것이 좋아요.

West Thumb을 둘러본다면 Old Faithful에는 오후 9시 정도까지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8월 7일, 8일

이틀동안 옐로스톤을 돌아보는 날입니다. 숙소 예약을 참 잘하셨네요.

옐로스톤은 표지판을 보고 들어가 차를 세우고 잠시라도 걸어야 볼거리가 나오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고 이때가 최대 성수기라 사람도 엄청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옐로스톤 안의 대표적인 곳들만 빠짐없이 본다 생각하시고 숙소에 맞춰 동선을 잘 짜서 다니세요.

 

다른곳은 안내문을 보고 다니면 되는데 한가지 말씀드릴 것은,

Canyon과 Fishing Bridge 사이를 지나다보면 넓은 평원에 동물들이 많은 지역이 있는데요,

이곳을 Hayden Valley라고 합니다.

 

잘 모르고 지나려고 해도 많은 차들과 사람들이 서서 쌍안경으로 뭔가를 열심히 보고 있으니 저절로 차를 세우게 되는 곳인데요,

그래도 이곳이 Hayden Valley라는 것을 알고 보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 8월 9일

아침 일~찍 서둘러서 그랜드 티턴으로 내려오세요.

Teton Park Road와 US-191이 갈라지는 곳에서 오늘은 US-191번으로 갑니다.

갈림길 지나고 얼마 안되어 우측에 Oxbow Bend라는 표지판이 나오면 들어가세요.

유명한 사진이 많이 나오는 멋진 장소인데 의외로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입니다.

 

Moran Junction을 지나 US-191을 따라 내려오면서 Turnout이 나오면 차를 세우고 사진 찍고

다시 출발해서 가다가 또 세우고를 반복하는 구간입니다.

 

혹시 아침에 출발이 늦어 시간이 촉박하면 그냥 191번 도로를 따라 죽~내려가셔도 됩니다.

 

 

♣  그랜드 티턴에서의 사진을 폴더에 수백장 열어놓고 한번에 보고 있으면 언뜻 보면 구분이 잘 안갑니다.

티턴 봉우리 + 호수 / 정면에서 / 산 위에서 / 배 위에서 / 건물과 함께 / 북쪽에서 / 남쪽에서 / 가까이서 / 멀리서 / 구불구불한 강과 함께 /

이런 패턴이 반복되는 경치라 사실 몇군데씩 적당히 스킵해도 무방합니다.

제가 번호를 표시해둔 곳은 나중에 갔다와서 다른 사람의 사진과 비교했을 때 빠지면 아쉬운 곳들일 뿐입니다.

 하지만 하루종일 비슷한 풍경을 보는데도 질리지 않는 것이 그랜드 티턴의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그러므로 모든 곳을 다 봐야겠다는 생각에 급한 마음 먹지마시고 부모님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다녀오세요.

 

 

혹시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문의해주세요. ^^

 

 

※ 아래는 캔디님의 질문 원문입니다.

 

안녕하세요? 8월 초에 옐로스톤을 여행하려고 하는데 이 사이트를 발견하고 너무 감동했습니다.ㅠㅠ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리스님께서 올려주신 글을 보니 그랜드티턴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제 일정을 보고 혹시 조언을 주실 수 있으신가요? 저는 8월 6일 오후 1시 40분에 잭슨공항(JAC)에 도착하는데요, 그날 옐로스톤 안의 올드페이스풀 랏지를 예약해 둔 상태입니다. 지금 계획으로는 잭슨 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차를 렌트해서 그랜드티턴을 둘러 본 다음 저녁 늦게 옐로스톤으로 들어가서 올드페이스풀 랏지에서 자고, 옐로스톤은 다음날 7일부터 본격적으로 구경하려고 합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이, 위에 아이리스님께서 그랜드티턴에서 꼭 봐야 할 곳 6가지를 옐로스톤 진입 전까지 시간상 다 볼 수 있을까요? 다 보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궁금합니다. (그나저나 오후에는 그랜드티턴이 어둡다고 하셔서 너무 아쉽네요.ㅠㅠ). 7일과 8일에는 각각 옐로스톤 내 맘모스호텔과 레이크호텔을 예약해 두었습니다. 그래서 7일에는 올드페이스풀에서부터 시작해서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madison junction, norris를 지나 mammoth hot spring을 구경하고 맘모스호텔에서 자려고 합니다. 8일에는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roosevelt, canyon, fishing bridge, lake, west thumb 을 구경하고 레이크호텔에서 자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9일에 남쪽으로 내려가 잭슨공항에서 오후 1시10분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려고 합니다. 이 날도 가급적 아침 일찍 일어나서 공항에 가기 전에 그랜드티턴 구경을 더 했으면 좋겠는데, 렌트카도 반납해야 하고..시간상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비행기표는 이미 다 구입한 상태입니다. 아이리스님께서 말씀하신 제니레이크 보트를 탔으면 좋겠는데, 혹시 왕복시간이 어떻게 걸리는지 아시는지 궁금합니다. 시간상 보트 타기가 어려우면, 아이리스님께서 말씀하신 그랜드티턴에서 봐야할 곳 나머지 7번에서 11번을 보고 싶은데, 이것도 시간상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8일 밤에 레이크호텔을 취소하고 그랜드티턴 쪽에 숙소를 잡는 게 더 좋을까요? 8월 초에 한국에서 오시는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하려고 하는데, 저 혼자 동선 짜고 숙소 잡고 계획 세우는 게 참 힘드네요.ㅠㅠ 조언 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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