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늦게나마 여행기를 올립니다.

2007.03.15 00:00

김유정 조회 수:5757 추천:176

*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안녕하세요.
작년 여름 긴 서부 여행을 준비하면서 이 싸이트에서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와 여행 후기를 썼었는데 이제서야 올립니다. 올 여름도 서부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면서요.
이 사이트 덕분에 여행을 정말 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baby님, Victor님을 비롯한
귀중한 자료를 공유하신 다른 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 렌트카:
  우리는 Trifty에서 Toyota Sienna minivan으로 차를 렌트했습니다(여행 2달전 priceline 이용 예약). 승차감, 차 내부 구조, 연료비 모두 만족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이언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에 조그만 문제가 발생했어요. 차량점검 안내등이 뜬 거에요. 급히 차량에 비치된 차량 매뉴얼을 읽어 보니 그 안내등은 엔진 오일을 바꿔야 한다는 표시라고 나와 있더군요. 일단 숙소에 도착한 후, Trifty 사무실로 전화해서 상담을 했는데 자이언 국립 공원 근처에는 Trifty 지점이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른 차량으로 교환은 불가능하고, 혹시 다른 이상이 있을지 모르니 도요타 써비스에 가서 점검을 하고 그 차를 사용하라고 하더군요. 도요타 써비스는 자이언에서 꽤 먼 거리에 있었고, 그마저도 예약이 9월초까지 다 되어있었습니다. 도요타 써비스 직원에게 우리 차의 상태를 문의하니, 가까운 차량 수리점에서 엔진오일 교체를 먼저 해보라고 하더군요. 다행히 근처에서 엔진 오일을 바꾸고 나니 차량점검안내등이 사라져 여행 끝까지 그 차를 잘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엔진오일 교체 비용은 차량 반납시 환불(영수증 제시) 받았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반나절의 시간이 없어지고 애들 아빠는 여기저기 전화해서 일을 마무리짓느라 에너지 소모를 좀 했지요. 만약 Hertz로 차를 빌렸었다면 더 일이 쉽게 처리되지 않았었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Hertz의 경우 가까운 곳에 지점이 있었거든요.

2) 숙소:
    여행 전 한 달 전부터 숙소를 알아봐서 미리 예약을 해놓고 출발했었습니다. 숙소를 미리 예약하려면 여행 일정에 따라 숙소가 달라지므로 미리 여행 경로, 거리, 시간 등을 면밀히 계산했어야 했습니다. 국립 공원 내의 숙소는 각 공원내 숙소 예약 관련 사이트에서 예약을 했었고, 기타의 도시는 priceline, 각 숙소 site 등을 이용(Triple A 로 비용 할인)해서, 각 도시에 따라 정했는데 laundry와 조식을 주는지 여부를 체크해서 예약하였습니다(priceline으로 예약하는 경우는 불가능했지만요). 우리는 샌디에고, LA, 샌프란시스코의 세 곳에서, priceline을 이용하였는데, priceline 이용시 대도시에서 가격이 좀 싼 곳은 그 동네가 그리 깨끗, 안전하지 못한 곳이라는 것을 고려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priceline 이용시 (만약 대도시의 경우), 미리 지역을 지정할 때 좀 더 동네가 좋은 곳으로 정하시면 그런 점은 피하실 수가 있을 겁니다. 우리의 경우 이번 priceline 이용은 다행히 숙소가 깨끗하고 가격도 만족스러웠지만, 이전 필라델피아 여행 때는 벌레에 물려나올 정도로 별로인 숙소가 걸려 priceline 이용시는 좀 조심스럽습니다.
   주요 국립 공원에서는 공원 내의 숙소들을 이용했는데, 동선, 편의 시설, 청결도 등에서 좋았고, 특히 엘로우스톤 국립 공원의 경우, 공원 내에서 워낙 다양한 레인져 프로그램들이 있어 아침 일찍이나 밤 늦게(9시) 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할 경우 그것을 이용하는데 편리한 장점이 있었습니다. 요세미티, 그랜드캐년, 엘로우스톤의 경우 조금 더 비싸더라도 공원 내의 숙소를 이용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기타의 다른 도시는 주로 inn급의 숙소(Comfort Inn,  Best Western등)를 이용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호텔급의 더 비싼 숙소보다 inn급의 숙소가 더 편리했습니다. inn급의 숙소는 거의 층이 높지 않아 엘리베이터 이용이 편리했고(짐을 옮기기가 수월), 대개 세탁실이 설치되어 있으며, ice maker도 이용이 편리했습니다. 또 아침을 주는 곳으로 정해서 아침을 준비하는 부담이 없어 좋았습니다.
  
#  각 개인, 가족의 취향에 따라 ‘좋은 곳’이 다르기 때문에 함부로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제가 다닌 일정 순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을 말씀드리겠습니다.
⑴ LA : LA 사는 친구의 조언으로 한국 식품 장보기는 갤러리아를 이용했습니다.
        지하의 슈퍼에서 다양한 밑반찬, 식품류를 살 수 있었고, 약국, 빵집,
        떡집 등이 있어 편리했고, 4층에는 한국 식당, 3층에는 여러 잡화류가 한                  곳에 있어 좋았습니다.
           * 갤러리아 ; 3250 W Olympic Blvd, Los Angeles, CA 90006
⑵ San Diego
  : 포인트 로마의 카브리요 기념공원  -- 한적하고 조용하게 샌디에고를 볼 수 있었으며, 일몰 구경이 특히 좋았습니다.
  : Sea World -- 우리 애들 역시 돌고래, 물개에게 먹이 주기를 가장 좋아 했습니다. 우리는 돌고래와 함께 물속에 들어가 수영하고 먹이 주는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갔었는데 그 프로그램은 벌써 한 달 전쯤 예약이 다 끝났다고 하더군요. 혹시 그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계신 분은 한 두 달 전쯤 Sea World site에서 미리 예약을 하세요. / 범고래 샤무쇼는 구성, 규모 면에서, 돌고래 쇼는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어 두 번씩 봤구요.

⑶ Yosemite Nat'l Park
: 공원 안으로는 6시쯤 들어 왔었는데 숙소로 가는 도중 일몰 구경, 경치 구경을 하니 시간이 꽤 지나고, 해가 떨어지고 나니 산속이라 바로 깜깜해지더군요. GPS가 알려주는 대로 숙소(Yosemite's Scenic Wonders)에 도착을 밤 8시쯤 했습니다. 그런데 숙소처럼 보이는 건물은 없고, 그냥 조그만 집만 몇 채 있는 겁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Yosemite's Scenic Wonders 사무실은 맞는데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고, 길을 깜깜하고 난감하더군요. 한참을 서성이다가 다행히 숙소 앞에 비치된 무전기를 발견해 도움을 청한 후, 사람을 불러 거기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진짜 숙소로 안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 일정을 진행할 때(특히 국립 공원으로의 이동), 될 수 있는 대로 밤 늦지 않게 숙소에 도착하게 했습니다.
: Yosemite Nat'l Park --  Sequoia & King's Canyon Nat'l Park을 보고 난 후 Yosemite Nat'l Park로 갔었는데, 역시 여러 면으로 사람들이 왜 요세미티를 감탄해마지 않는지를 알겠더군요. 특히, 글레이셔 포인트에서 보는 전체적인 풍경이 정말 좋았습니다.
: Tuolume Meadow -- 요세미티에서 타이오가로드를 타고 us-395를 향해 가면서 나오는 곳입니다. Olmsted point를 지나면 Tuolume Meadow가 나오는데 평화로운 경치도 좋았고, 얕은 시냇물이 있어 애들이 잠깐 물놀이도 할 수 있었어요. 시냇물은 발을 못 담글 정도로 차가웠구요.
⑷ Death Valley : 제가 이번 여행에서 기대를 한 곳이 바로 이 곳이었는데 또 한편으로는 그만큼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한 여름에 데스밸리를 애들을 데리고 간다니 여러분들도 걱정을 많이 주셨구요. 아침에 숙소를 나올 때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가득 채워 출발했고, 물수건을 계속 얼음 녹은 물에 적셔 얼굴, 옷에 적시니 열을 식힐 수 있었습니다. 밖에 나가 구경하는 시간은 30-40분 정도, 그리 길지 않게 조절하니 애들도 잘 견뎌주었습니다. 차의 에어컨을 틀 수가 없었지만 얼음덕분에 견딜만했습니다(도리어 차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더 뜨거워 창문은 조금만 열고 다녔습니다). 데쓰밸리의 일출은 보질 못했지만 Sand Dunes, Zabriski point, Dantes view는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우린 이 세 곳만 경유했습니다.
⑸Las Vegas : 우리 가족의 경우 이번 여행에서 이 곳이 가장 평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이 곳을 경유해 그랜드캐년으로 가는 경로를 잡은 것은, 여행 시작 1주일 지난 후 한국 시장을 봐서 충전하고, 수영장에서 휴식도 좀 취한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런데, 실망스러운 공짜쇼, 사람 많은 수영장, 별로 애들에게 교육적이지 않을 여러 환경 등에 좀 실망을 했습니다. 차라리 라스베가스의 타운쪽의 호텔이 값도 싸고, 조용하다고 한국 슈퍼의 아주머니께서도 그러시더군요.
    * 식료품 가게
서울 마켓 : (702) 795 - 0401
아시안 마켓 : (702) 734 - 7653  커머셜 센터 내에 위치
오리엔탈 마켓 : (702) 735 - 2788
웨스턴 마켓 (동양 식품 ) : (702) 367 - 8154
Meat Saw 마켓 : (702) 384 - 6293


⑹ Grand Canyon : 오후 5경 숙소에 도착한 후 짐을 옮기고 바로 Yavapai pont로 일몰을 보러 갔습니다. 구름이 많아 멋진 일몰은 보질 못했지만 해질녁의 그랜드캐년의 모습은 웅장하기도하고, 계곡의 바위 색깔도 아름다웠습니다. 다음날 West Rim의 Hermits Rest로 셔틀 버스를 타고 가면서 군데군데 내려 여러 view pont를 봤는데, 사실 전날  Yavapai pont에서 본 경치와 모두 비슷하더군요. 그랜드캐년의 아래로 내려가 trail을 하지 않는 이상, 위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몇몇 view point에서만 봐도 충분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만약 Rim 아래로 trail을 계획하지 않으신다면, 전날 저녁 도착해 일몰을 보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출을 보고 한 두 곳 정도 view point를 본 후(한나절 정도 소요),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여행 스케줄을 잡아도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그랜드캐년에서 관광을 마친 후 Cameron에서 숙박을 했는데 (Cameron Trading Post)
숙소가 깨끗하기도 하고, 조그만 market도 있고, 숙소 분위기도 특이해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예쁜 정원이 있어 애들이 참 좋아했습니다.
⑺ Monument Valley와 Page :
* 앤텔로프 캐년: 우리는 Monument valley를 보고 나와, page 쪽으로 이동하는 경로에서(AZ-98번 도로 상에 있음, Page에서는 15분 정도 거리) 앤텔로프 캐년을 관광하였습니다. 미리 알아본 바로는 Page 시내까지 가서 Visitor center나 호텔 등의 로비에서 투어 안내를 받아 가려고 했었는데, 곧바로 앤텔로프 캐년 투어를 시작하는 곳으로 가서 알아보니 마침 바로 출발하는 투어가 있어 합류를 했습니다. 미리 알아본 바로는 한 시간마다 투어가 있다고 알고 갔는데, 여름 휴가철이라 사람이 많아서인지 투어용 짚차(12명정도) 한 대마다 인원이 차면 바로 출발하더군요. 햇빛의 위치가 가장 좋다는 정오 시간을 맞추려 했지만 조금 늦어 1시 30분경 투어를 했는데, 앤텔로프 캐년의 모습은 참 아름답고 인디언 가이드의 피리 연주도 듣기 좋았습니다.
⑻ Zion & Bryce Nat'l Park : 정말 Zion Nat'l Park는 Trail을 하기 편하게 잘 되어 있더군요. 우리는 Weeping Rock과 Riverside Walk라는 trail 코스를 다녀왔는데 시간이 있다면 여러 다른 트레일 코스도 다녀보고 싶더군요. 특히 Weeping Rock코스는 짧지만 바위, 주변 경치가 아주 아름다웠고, 아래의 시냇물에선 애들이 잠깐 물놀이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⑼ Salt Lake City : 이 곳은 Yellow Stone Nat'l Park을 가기 위해 한국 시장도 보고, 휴식을 취하려고 경유하는 곳이었습니다. 여기에서 빙햄캐년 광산 관광은 특색 있었는데, 특히 visitor center에서 상영하는 광산 안내 영화는 애들이 재미있어 하기도 하고, 유익한 내용이었습니다.
    * 한국슈퍼 (서울 슈퍼 801-266-2228, state st. 4370 )
⑽ Fossil Butte National Monument : 이 곳은 직접 화석 발굴을 해서 우리가 가지고 올 수 있다고 착각?을 하고 간 곳입니다. 아들 녀석이 워낙 동물, 화석 같은데 관심이 많아 일부러 들른 곳인데 하마터면 헛걸음 할 뻔 했구요. 화석 발굴 프로그램은 토요일만 10부터 3시까지(무료) 하는데 마침 우리가 간 날이 토요일이라서 다행이었습니다. 땡볕에서 거의 30분 이상 기다려 직접 화석 발굴을 해보았는데, 발굴한 화석은 번호표를 붙여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애들에겐 발굴 증서를 줘서 가지고 왔습니다.
⑾ Grand Teton Nat'l Park : 정말 두 말이 필요 없이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애들도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을 Grand Teton Nat'l Park(경치면에서)와 Yellow Stone Nat'l Park(여러 야생동물을 본 것)을 꼽더군요. 특히 Jenny Lake의 overlook pont에서 보는 투명한 호수와 주변 경치, 비지터 센터에서 셔틀 보트를 타고 호수를 건너가 inspiration point에서 보는 경치는 Jenny Lake를 다각도에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inspiration point로 가는 trail 코스는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애들이랑 천천히 다녀오면 왕복 3시간정도).    Signal Mountain Road에서는 처음으로 무스를 보았는데 애들이 정말 좋아했습니다. 또 위에서 내려다보는 잭슨 지역 경치도 좋았구요. 또 Oxbow Bend, Jackson Lake Lodge의 2층에서 본 경치는 정말 그림 같았습니다. 다음에 또 Grand Teton Nat'l Park을 가게 된다면 좀 비싸더라도 Jackson Lake Lodge에서 꼭 묵고 싶더군요.
⑿  Yellow Stone Nat'l Park : 우리는 첫날은 Grant Village에서 숙박을 했는데, village안의 다른 숙소에 비해 편의 시설이 가장 좋았습니다(둘째날:Canyon village. 셋째날:Mammoth Hot Spring).  Yellow Stone Nat'l Park의 공원 입구에서 공원 안내지를 나누어주는데(다른 공원도 마찬가지지만요) 특히 이 곳에선 여러 프로그램들이 있으므로 눈여겨 봐두셨다가 참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통 널리 알려진 곳(예를 들면 Old Faithful Geyser, West Thumb, Mammoth Hot Spring 등등)들에서 일정 장소에 모여 출발을 하는데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더군요. 만약 출발 시간에 대서 못가시더라도 찾아보시면 근처에서 공원가이드에 둘러싸여 있는 사람들의 무리를 쫓아가면 언제라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운이 좋게도 이곳에서 야생 동물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공원 내를 차를 타고 돌아다니다보면 사람들이 길가에 차를 대놓고 있는 곳은 거의 야생 동물을 보고 있는 거더군요. 처음 버팔로 떼를 보고 흥분해서 내려 구경했는데 나중엔 그냥 지나칠 정도였고, 사슴 떼도 바로 숙소 옆까지 내려와 풀을 뜯어먹더군요. 큰 버팔로가 차 옆에 바로 서 있기도 하고, 곰이 길을 가로질러 가는 것도 보고, 정말 큰 뿔을 가진 숫엘크가 한가로이 풀을 먹는 모습을 숙소 바로 옆에서 보구요.  애들이 야생에서 동물들을 보니 정말 좋아했습니다.
   여기에서도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었는데 바로 디지털 카메라였어요. 한 5년간 충직하게 일을 해오던 카메라가 너무 부려먹었던지 Yellow Stone Nat'l Park 에서 그만 고장이 났습니다. 미국에선 전자 제품을 사려면 Circuit city, Best Buy 등을 이용하는데 Yellow Stone Nat'l Park에서 가장 가까운 상점이 두 시간 거리에 있다고 GPS에 나오더군요.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디지털 카메라는 꼭 필요하다 싶어 사러가는 중 , 혹시나 하고 West 출구 쪽의 Radioshack을 들렸더니 종류는 다양하지 않았지만 아쉬운 대로 필요한 것을 구입 가능했습니다.
(13) San Francisco와 PCH, LA 경유해서 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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