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다섯번째날 - 라스베가스에서 요세미티까지

2005.03.27 20:39

김현기 조회 수:11322 추천:95





#첫번째 사진 : Wawona 호텔
#두번재 사진 : 요세미티 폭포

다섯번째날 : 라스베가스에서 요세미티 까지 (460마일)

라스베가스 출발 ? 15번 S ? 58 W ? 204 N ? 99 N ? 41 N

어제의 많은 경험을 뒤로 하고 오늘은 도착하는곳이 하나이다 보니 쉬엄쉬엄가기로 일정을 잡고 좀 늦게 출발을 하기로 하고,
혹시나 싶어 요세미티에 있는 Wawona Hotel에 전화를 해보았다. 혹시 오늘이라도 예약을 변경을 하면 가능한지 하고 전화를
해보니 본래 안된다고 한다. 호텔 예약 컨펌 메일에 취소에 대한 것이 20달러의 내용이 있어 이 내용은 무엇이냐고 하니 호텔
예약전에 여행자 보험 같은것에 가입하면 이 부분이 적용이 된다고 한다. 사실 예약을 할 때 그러한 내용은 없었던 것 같은데
어쨌든 무조건 사용을 하든 안하든 돈은 받는다고 하니 할수 없이 저녁 늦게라도 도착을 한다는 생각에 출발을 하였다.

라스베가스에서 요세미티까지

이 부분에 대한 것은 다른 분들께서 워낙 많이 다니신길이고 저도 자료를 가지고 출발을 하면서 단조로운 길을 간다고
생각을 하고 애들하고 차에서 가져온 CD에서 애들이 좋아하는 코요테의 ‘빙고’를 들으면서 기분좋게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저희들은 차, 혹은 호텔에서 LA에서 준비한 햇반을 많이 먹었는데 오늘 아침도 애들하고 출발을 한 다음
조금 가다보니 PRIMM(?) 에서 잠시 주유도 할겸해서 차를 세운뒤 이곳에서 햇반을 데우고 컵 라면과 함께 아침을 먹으니
이것도 참으로 좋았습니다. 다른분들도 이렇게 한번 해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주유소에 들리면 뜨거운 물과
전자레인지는 다있으니까요...애들이 아침에 미국식 패스트푸드에는 잘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열심히 출발하여 바스토우에 도착을 하니 바스토우 근처에 도착을 하는데 58번 도로가 언제쯤 나올까 하는 심정에서
일단 잠시 도로를 나와서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니 약 10분정도 내려가면 도로가 있다고 하여 감사의 인사를 하고 이제
바스토우를 지나면서 집사람과 애들한테 캘리코 은광촌을 들러볼까 이야기를 해보았는데 며칠동안 밤에 차를 몰다보니
오늘은 주변의 풍경만 즐기면서 가서 해가 지기전에 호텔에 도착을 하자는 가족들의 의견을 따라 일단 지나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바스토우에서 베이커스 필드로 가면서 다른분들이 말씀하신것처럼 저 멀리 보이는 샌 버나디노 산맥과 그 산맥의
앞에 보이는 기차길에 엄청나게 긴 화물열차들을 보면서 지루한 하나의 길을 가면서 어느 정도 사막지역이 끝나고 나니
테하차피 루프에서 말씀하신대로 저희들이 화물차를 보게 된 것 입니다.
어떤분이 말씀하셨는데 이 곳에서도 아주 긴 화물열차와 고개위에 즐비한 풍력발전기의 모습들이 참으로 보기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고개를 넘기전에 본 풍력발전기의 모습과 고개를 넘은 다음에 옆으로 보는 그 모습은 제가 느끼기에는 고개를
넘은 다음 보이는 모습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혹 다른 분들께서 이곳을 배경을 사진을 찍는 다면 고개를 넘은 다음에 잠시
차를 정차한 다음 사진을 찍으면 아주 괜찮을 것 같습니다.

고개를 넘고 난 다음은 앞서 온 것 과는 다른 모습의 풍경들이 서서히 펼쳐지는 것 같았습니다. 옆으로 즐비한 사과나무의
마을인 테하차피 마을은 참으로 풍요로운 농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곳에서 주스를 파는지를 알았으면 한번 들러보고 싶은 마을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된 사과나무가 언덕에
있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것과 조금전에 지나온 지역과는 너무나도 다른 풍경이 대조적 이었습니다.

이제 베이커스 필드를 지나서 프레즈노까지 가는 길목은 평이한 지역이고 농촌의 곡창지대라는 것을 보면서 41번 도로에
접어들자 어느덧 해가 서서히 지는 것 같았습니다.
피시캠프를 지나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쪽 입구에 도착을 하니 5시정도 된 것 같아서 이곳에서 차를 세워놓고 잠깐 해지기
전에 마리포사 그로브를 조금 걸어가다가 너무 캄캄해 지는 것 같아서 끝까지 가보지는 못하고 호텔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호텔에 도착을 해서 체크인을 하고 125년된 Wawona Hotel의 방안은 생각보다는 괜찮고 방안에 춥지는 않았습니다.
저희들이 잠을 잔 방은 싱글베드와 더블베드가 있는 방이 었는데 방안은 새로 리모델링을 좀 했지만 오래된 느낌의
호텔로 좋았습니다.
호텔은 본관과 옆에 있는 별관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방안에 샤워시설이 있는곳과 없는곳이 있었는데 공동 샤워장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밤에 저녁을 먹고 샤워를 하고 요세미티 빌리지를 가는데 너무 어두워서 사실 가면서 엄청 힘들었습니다.
거리도 상당히 멀고 거의 밤에 가니 제가 생각하기에는 거의 5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았습니다.
Baby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요세미티 공원에서 숙박을 하실려면 아무래도 요세미티 빌리지에서 숙박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편안한 밤을 보낸 것 같습니다.

정말 아찔하고 황당한 사건
라스베가스에서 바스토우로 가는 길에서 바스토우가 거의 가까워 지는 곳 이었습니다.
제가 아마 3차선으로 달리고 있고 제 바로 앞에 포드의 밴이 한대 가고 있었고 제 바로 옆 차선에는 재규어가 가고 있었습니다.
앞차가 좀 늦게 가는 것 같아서 추월을 할려다가 바로 옆차선에 그래도 재규어 XJ 가 가고 있기에 제가 타고 있는차가 재규어를
추월하기에는 좀 힘들 것 같아서 일단 그 차선을 그대로 유지를 하면서 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얼마를 진행을 하는데 저 멀리 약간의 오르막이 보이고 그리고 그 앞쪽에 저희들 길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하나가 있는
것이 보이는데 저는 2차선으로 그대로 가고 있고 아까 제 앞에 가던 차는 3차선으로 내려서고, 다시 재규어는 제 앞에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 도로옆에 약간의 언덕이 있었는데 백인 여자가 한명이 서 있었는데 도로로 걸어내려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하고의 거리는 거의 400M 정도 될까요..
저는 그 여자가 도로에 무엇을 떨어뜨려 놓은 것을 주워 가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가 너무 느긋하게 도로로
내려서더니 갑자기 3차선에 드러누워 버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자살을 하려는 것 같았습니다.
세상에…..그래도 거의 차들이 시속 60마일이상 달리고 있는 속도인데 …

저 역시 이때 속도가 60마일 정도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까 제 앞에 달리던 포트 밴이 거의 그 여자가 누워있는
위치와 가까이 있어서 아마도 브레이크 밟으면서 핸들을 우측으로 틀면서 4차선으로 가까스럽게 피하면서 아마도
그 여자의 발목 위로 지나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저 앞에 달리던 재규어는 급히 1차선으로 차선을 바꾸고 저도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저 역시 1차선으로 빠졌습니다. 다행히 저는 재규어와 거의 백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서 대처가 좀 빨랐습니다.
정말 아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저도 좀 지나쳐서 차를 갓길에 세운 다음 뒤를 바라보니 여러 차들이 세워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여자는 많이 다친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만약 제가 포트 밴을 추월하여 달렸다면 혹시 저한테
그러한 일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을 하니 정말로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뭏던 아찔하고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텔에 관한 정보 : Wawona Hotel
12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호텔이고 미국 국립공원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이라고 합니다.
내부의 시설은 요즘의 호텔보다는 못하지만 하루정도 지내기에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제가 숙박한 방은 하나의 더블베드와 싱글베드 그리고 롤링베드가 따로 있었습니다.
오래되었지만 방안은 상당히 운치가 느껴지는 방이었습니다. 조식 포함의 패키지를 선택하였는데 애들한테는 별도로
돈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조식의 수준은 아주 좋았습니다. 간단한 빵과 커피 정도로 생각을 했는데 뷔페가
아니라 레스토랑에서 직접 본인이 주문을 할수 있는 조식을 제공해주어서 상당히 좋았습니다. 조식 포함 160$ 이었습니다.
조식이 없는 패키지가 145$ 정도 였습니다. 15$ 이상의 가치는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들이 식사한 것이 40$ 정도 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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