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빅토리아를 거쳐 페리를 타고 시애틀까지

Washington State Ferry의 Route Map
(Q) 밴쿠버에서 빅토리아로 들어가서 배에 차를 싣고 시애틀로 갈수 있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들었는데 이와 관련된 자세한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배타는 시간표와 루트 등등..부탁드립니다. 또 미리 예약도 가능한가요?

(A) 처음부터 국내에서 출발해 렌트카를 이용하시는지, 아니면 현재 밴쿠버(Vancouver)에 계시는 분이 본인의 승용차를 타고 페리를 이용해 시애틀 방향으로 여행을 계획하시는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자! 차를 가지고 이동하신다는 전제하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예. 그렇습니다. 배에다 차를 싣고 이동하는 페리(Ferry)를 이용해서 캐나다 밴쿠버에서 빅토리아(Victoria)섬을 관광하고 미국 워싱턴(Washington)주 시애틀(Seattle)로 향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를 고려해 볼 수 있는데..질문하신 내용대로 밴쿠버에서 출발해 빅토리아를 관광하고 배편을 이용해서 시애틀로 향하는 최우선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Whidbey Island Map

● Vancouver - (BC Ferry) - Victoria - (WSF) - Anacortes - Seattle
여행 기간 내 모든 일정을 자동차를 가지고 이동하시는 스케줄이라면 이와 같은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 것 같아 우선적으로 말씀드리게 됩니다.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페리(BC Ferry)를 이용해 빅토리아관광을 마친 후에 다시 워싱턴주 페리(WSF : Washington State Ferry)를 이용해 워싱턴주 휘달고 섬(Fidalgo Island)의 북쪽 애너코테즈(Anacortes)로 이동하신 다음, 시애틀까지 가는 방법입니다. 이때 빅토리아에서 미국 워싱턴주로 이동할 때는, 시애틀 항구까지 직접 차를 싣고 바로 갈 수는 없으므로..시애틀의 북쪽 약 80마일 거리에 있는 미 서북부의 전형적인 항구도시 Anacortes로 운행하는 페리를 이용해, 차를 싣고 와서 이후 육로를 이용해 시애틀로 향하는 방법이 가장 좋을 것으로 보이는데..주변 경치가 참 좋으며 저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적극 추천하고 싶은 여행 루트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BC Ferry : Tsawwassen - Swartz Bay 구간

링크된 사이트를 이용해서 밴쿠버에서 출발하는 BC 페리의 스케줄과 빅토리아에서 미국 워싱턴주로 운항하는 WSF의 운항스케줄을 참고로 여행 계획을 세워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지금 말씀드린 두 페리 모두 사전에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고요..BC 페리의 경우 인터넷을 통한 사전 예약 시 별도의 예약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답니다. 링크된 홈페이지를 통해 스케줄과 요금 등등 더욱 상세한 정보를 구해보시길 바랍니다.
☞ Washington State Ferry : Anacortes - Sidney, BC  

● 애너코테즈에서 시애틀로 향하는 두 가지 방법
(1) Anacortes - (WA-20) - Bulington - (I-5) - Mount Vernon - Seattle
애너코테즈(Anacortes)에 도착해서 시애틀로 가는 방법도 두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요..그 중하나는 애너코테즈에서 WA-20번 도로를 이용해서 동쪽으로 벌링턴(Burlington) 방향으로 가신다음 I-5번 도로를 이용해서 시애틀까지 내려가는 방법입니다. 애너코테즈를 출발해 1시간 30분이면 시애틀에 도착할 수 있는, 시간적으로는 제일 빠른 길이 될 수 있습니다만 뭔가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는 듯 합니다. 즉, 단순하게 가장 빨리 시애틀로 향하는 방법 중에선 최적의 코스이지만 주변 지역의 멋진 풍경을 구경하기엔 부족함이 있는 루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2) Anacortes - (WA-20번 도로) - Oak Harbor - (WA-525번 도로) - Clinton - (WSF) - Mukilteo - (I-5번 도로) - Seattle
두 번째는 애너코테즈에서 WA-20번 도로를 남쪽으로 달려, 미국 북서부의 명물인 멋진 브리지(Deception Pass Bridge)를 건너 윗비 아일랜드 섬으로 향해서 오크 하버(Oak Harbor)를 지나고 WA-525번 도로를 따라 윗비 아일랜드(Whidbey Island)를 관통해서 섬의 남쪽 클린튼(Clinton) 항구에서 다시 또 한번 페리를 이용해서(WSF의 Clinton - Mukilteo 구간) 뮤킬티오(Mukilteo)로 건너온 다음, 이후 I-5번 도로를 이용해서 시애틀까지 이동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이동하는 이 구간은 워싱턴주에서 가장 유명하고 경치가 좋다고 하는 시닉 바이웨이(Scenic Byway) 중의 하나인 캐스케이드 루프의 서쪽 구간(Cascade Loop Scenic Byway Western Section)인 만큼 위의 (1)번에 비해 훨씬 풍경과 분위기가 좋은 도로를 따라 이동할 수 있는 그림 같은 루트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해질 무렵에 에비스 랜딩(Eby's Landing) 지역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어쩌면 감동적이기도 합니다. 또 드라이브 도중 윗비 아일랜드 섬의 동남쪽 더블 블러프비치(Double Bluff Beach)에서 남쪽으로 바라보면 올림픽(Olympic) 국립공원의 눈 덮인 산들을 바라볼 수 있고 섬의 동남쪽으로는 마운틴 레이니어(Mt. Rainier) 국립공원까지도 저 멀리 바라다 보입니다. 정말 말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풍경들을 감상하면서, 이 순간에서 영원히 시간이 정지되었으면 하고 바랄만큼 멋진 경치들을 감상할 수 있으니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아니 억지로 시간을 내어서라도 미국 북서부 자동차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이 매력만점의 드라이브 코스를 꼭 한번 돌아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루트입니다.

☞Cascade Loop Scenic Byway

 

● 빅토리아 관광과 윗비 아일랜드 드라이브 즐기기
▲ 빅토리아 (☞Victoria) : 아무래도 이렇게 차를 배에 싣고 이동하는 페리를 이용해서 캐나다 밴쿠버를 출발해서 빅토리아를 관광하고 시애틀로 향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감안한다면 빅토리아에서 1박을 하시는 편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페리 스케줄을 절묘하게 맞춘 다음 당일 하루 만에 밴쿠버에서 BC 페리를 이용해 빅토리아에 도착해 적당한 관광을 마치고 오후에 바쁘게 WSF에 차를 싣고 빅토리아섬의 시드니(Sidney) 항을 출발해 워싱턴주 애너코테즈(Anacortes)를 거쳐 시애틀에 도착할 수도 있지만 빅토리아지역엔 비교적 잘 알려진 버챠드 가든(Butchart Garden)뿐 아니라 수많은 관광 포인트들이 있고 빅토리아의 서쪽 해안으로 드라이브를 해보신다면 하루를 보내기엔 아깝지 않은 곳이라 중간에 빅토리아에서 1박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게 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일정은 그렇게 빅토리아에서 하루를 보내고 난 뒤에 다음날 여유 있게 페리와 육로를 번갈아 이용해서 미 서북부의 아름다운 해안 드라이브를 즐겨보시는 방법이 제일 효과적이라고 생각되어, 추천 드리고 싶은 일정이랍니다.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당일에 시애틀까지 이동하게 된다면 빅토리아에서의 충분하고 여유 있는 관광은 다소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요. 거기다가 또 석양에 물드는 애너코테즈 항구의 아름다운 모습은 감상하실 수 있겠지만 애너코테즈에서 시애틀로 향하는 구간의 멋진 풍경들을 구경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여 지는데, 아무튼 여러 가지 장단점이 있을 수 있으니 효과적인 여행계획을 잘 한번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 윗비 아일랜드 (☞Whidbey Island) : 이곳 윗비 아일랜드의 관광정보 사이트의 이름이 ‘Do Nothing Here.com’인 것만 보아도 이곳이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말고 편안히 쉬기에는 최고의 휴양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말씀드렸듯 윗비 아일랜드가 그토록 아름다운 이유로, 이 곳엔 수많은 화가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또 섬 전역 곳곳에서 그들의 갤러리들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바다낚시를 즐기기에도 최적의 장소인 것은 두 말하면 잔소리죠.^^ 시애틀에서 가까운 이곳을 중심으로 2박3일 정도의 여유 있는 일정으로 서북쪽의 샌후안 아일랜드(San Juan Islands)의 여러 섬들 까지도 함께 둘러본다면 그야말로 환상적인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비록 2박3일이 아니라도 시애틀 관광 중에 하루 정도 따로 시간을 내어 드라이브 해본다면 정말 편안하고 낭만적인 자동차 여행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자꾸 말씀드리게 됩니다만 미국 서북부 해안지역에서 최고의 관광 포인트 중에 하나임엔 틀림없습니다. 만약 윗비 아일랜드를 본격적으로, 제대로 드라이브 여행 해 보시려면 아래에 링크된 해당지역의 관광정보를 검토해보시고 더 구체적이고 자세한 내용도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AnacortesOak Harbor-North WhidbeyCoupeville-Central WhidbeyLangley-South WhidbeyFreeland

● 또 다른 방법 : 캐나다 빅토리아에서 워싱턴주 포트 엔젤레스(Port Angeles)로 향하는 방법
▲ 코호 페리 (☞Coho Ferry) : 또 이런 방법도 있을 수 있는데요..빅토리아 관광을 마치고 미국 서북부 올림픽 반도 지역(Olympic Peninsula)에 있는 미국 최고의 원시림과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해안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국립공원인 올림픽 국립공원을 구경하고 시애틀로 향하는 루트에 어울리는 계획입니다. 빅토리아 다운타운에서 가까운 이너하버(Inner Harbor)에서 포트 엔젤레스(Port Angeles)구간을 운항하는 페리(Coho Ferry)를 이용하는 방법인데..올림픽 국립공원을 관광하고 다시 시애틀로 향하는 루트에 관한 정보와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필요하신 경우에 또 다시 말씀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위의 WSF의 루트와 코호 페리의 사이트만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 또 다른 방법 : 시애틀항에서 쾌속선 빅토리아 클리퍼 (Victoria Clipper)를 이용하는 방법
▲ 빅토리아 클리퍼 (☞Victoria Clipper) : 만약 차를 가지고 가지 않는다면 시애틀항에서 빅토리아로 운항하는 쾌속선을 이용해서 빅토리아를 관광하시는 방법도 가능한데요..여행의 인원과 구체적인 일정에 따라 모두 장단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 부분도 제가 자세한 일정을 알지 못하니 관련 사이트를 참고만 해보시길 바라며, 차를 싣고 가지는 못하지만 시애틀항에서 출발하고 도착할 수 있으니 편리한 점도 있습니다. 즉, 밴쿠버를 출발해 고속도로(I-5번 도로)를 이용해 시애틀까지 곧장 오신다음, 이 쾌속선을 이용해서 빅토리아의 당일관광을 하고 다시 시애틀로 돌아오는 방법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사람만! Passenger Only! 즉, 빅토리아 클리퍼는 차는 함께 싣고 갈 수 없습니다.    

● 몇 가지 주의하실 점
끝으로 이상과 같은 페리를 이용하기 위해선 최소 1시간 전에는 항구에 도착을 하셔야 불편이 없을 것 같고..그 중에서도 특히 빅토리아의 시드니(Sidney) 항구에서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캐나다를 통한 밀입국과 테러여파로 인한 보안검색 및 미국입국심사의 강화로 인해 상당한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고 합니다. 주말의 경우엔 최소 2시간 전에는 무조건 도착을 하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케줄 작성 시에 그 점을 충분히 감안하셔서 계획해 보시면 더욱 꼼꼼한 여행일정을 완성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한편 여행의 시기가 9월초라고 하셨는데..그렇다면 추위에 대비한 따뜻한 옷 한 벌 정도는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해안가의 기온은 상대적으로 좀 더 서늘한 편이고 배를 타게 되면 한 여름에도 추위를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답니다. 이상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Whidbey Island Scenic By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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