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다코타의 남서부 블랙힐스 여행

South Dakota Black Hills Region..Great Faces, Great Places

하늘을 뚫을 듯한 화강암 봉우리들과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사우스다코타(S. Dakota) 서쪽의 블랙힐스 국유림(Black Hills National Forest) 지역은 미국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4명의 대통령 얼굴조각상이 있는 마운틴 러시모어(Mt. Rushmore)가 있는 곳으로 세계 각국의 자유를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민주주의의 전당(Shrine of Democracy)’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이곳 블랙힐스 지역은 멀리서 바라보면 짙은 회색의 화강암 바위산과 전나무,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모습이 검게 보였다고 해서 블랙힐스라는 이름이 붙여진 곳으로 마치 우리나라의 설악산과 일만이천봉을 자랑하는 금강산을 섞어놓은 것 같은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그 면적이 130만 에이커가 넘는 대단히 넓은 블랙힐스 지역엔 그밖에도 거대한 크레이지 호스 석상, 7개의 국립공원과 주립공원들이 있으며 동굴관광과 하이킹, 승마, 야생동물 관찰, 캠핑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가족단위의 자동차여행객들이 찾기 좋은 수많은 관광명소들에서 지역축제를 즐기며 아메리칸 인디언과 그들의 전설적인 옛 이야기들을 경험할 수 있는 미국 최고의 관광 지역 중 한 곳입니다. 이곳 블랙힐스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들을 빠짐없이 모두 돌아보려면 일주일의 기간도 모자라겠지만 최소 3일 이상의 시간을 가지고 여유 있게 구경에 나선다면 좋을 것입니다. 아래에 계속해서 블랙힐스 지역에 대해서 알아보고 유명한 관광명소에 대한 짧은 설명을 덧붙입니다. 향후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희망합니다. ☞Black Hills & Badl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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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ack Hills Area Map

 

● 블랙힐스는 어디인가?
북미 대륙의 중앙부를 덮고 있는 대초원. 마치 넓은 바다 한가운데 섬처럼 우뚝 솟아 떠있듯 사우스다코다와 와이오밍주의 접경지역엔 블랙힐스(Black Hills)라는 거대한 덩어리의 산이 검게 솟아 있다. 와이오밍주 동북부에서 사우스다코타 서남부에 이르는 이 일대를 예부터 이곳에 살던 인디언들은 ‘검은 언덕(Black Hills)’이라 불러왔다. 높고 뾰족한 산봉우리,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 울창한 숲과 그 속에서 뛰노는 각종 야생동물들 그리고 신비로울 정도로 아름다운 사계절의 변화에 인디언들은 이곳을 신성한 곳으로 모시고 그들의 목숨보다도 더 귀중하게 지켜왔다. 짙은 초록색의 소나무에 뒤덮인 이 산악지대가 어느 각도에서 보거나 검게 보였기 때문에 19세기 후반에 이곳을 찾아온 백인들도 ‘블랙힐스’라는 이름을 따르게 된 것이다. 옛날에는 몬태나주에 사는 샤이엔(Cheyenne) 인디언들이 가뭄이 심할 때 기우제를 지내기 위해 이곳을 찾아오곤 했고 1927년부터 몇 년 동안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캘빈 쿨리지(Calvin Coolidge)는 여름철을 이곳에서 지냈기 때문에 ‘여름 백악관(Summer White House)’ 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하였다. 1953년엔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 대통령도 이곳을 찾아 낚시를 즐기며 여름휴가를 보내고 가기도 하였다. 현재도 세계각지로부터 연간 4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여름철에는 일대 성황을 이룬다.

● 블랙힐스의 생성
지금으로부터 약 1억 년 전 이 일대는 습지로 뒤덮여 있었고 열대성 식물이 무성했으며 땅 밑에는 지상을 향해 솟아오르다 굳어버린 용암들의 봉우리가 숨어있는 상태였다. 그 후 수천 만 년이 흐르면서 서쪽에 로키산맥이 높다랗게 융기되고 기상변화와 더불어 열대성 식물이 사라지는 등 여러 가지 원인들로 지상에서 번영을 자랑하던 공룡들도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리고 현재 남아있는 블랙힐스 부분만 높다랗게 바다에 뜬 섬 모양으로 융기되었는데 오랜 세월동안의 침식작용에 의하여 약한 부분은 다 깎여 내리고 용암이 굳어서 형성된 단단한 암석지역의 봉우리들만 남게 되었다.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하니피크(Harney Peak)는 그 높이가 해발 7,242피트(2,207m)밖에 안되지만 로키산맥의 동쪽으로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지질학적으로는 27억 년 전에 형성된 무척 오래된 화강암 바위라고 한다.

● 블랙힐스의 역사적 배경 (History of Black Hills)
1876년에 발견된 블랙힐의 홈스테이크 금광(Homestake Goldmine)은 서반구 최대의 광산으로서 현재에도 금을 산출하고 있다. 미주리 강(Missouri River)은 미국 대륙의 중앙부를 흘러 평탄한 대초원을 동서로 갈라 놓고 있다. 동쪽은 평균 1,000에이커의 대규모 농장이 많은데 이곳에서 밀, 옥수수, 호밀, 보리 등을 경작한다. 서쪽은 광대한 육우의 비육, 양의 방목장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현재 땅의 92%가 농장과 목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블랙 힐의 남쪽에는 황량한 산이나 기괴한 형태의 침식지형으로 유명한 배드랜드가 있어 여기에는 혹이 없는 낙타, 괴상한 발굽의 말과 같은 선사시대의 동물 화석이 발견되고 있다. 홈스테이크에 얽힌 이야기는 인디언의 비참한 운명과 백인들의 간사한 지혜와 폭력의 역사이다. 이땅은 본래 인디언의 영토였다. 그러나 국경이 점차 서쪽으로 확장됨에 따라 합중국은 여러 가지의 조약을 맺어 수족(Sioux Tribe)을 서쪽으로 추방했다. 1868년 수족은 미주리 강 서쪽의 다코타지방의 ‘영구적 보증’을 조건으로 미주리 강 동쪽 땅을 모두 포기 했다. 그러나 1874년 블랙힐스에서 커스터(Goerge A. Custer) 장군이 인디언들과의 협정을 위반하고 금을 발견하게 되자 백인의 협정은 한 장의 휴지처럼 파기되었다. 수족은 성스러운 대지를 판매도, 대여도 거부했다. 그 후 거듭된 합중극의 배신행위로 수족은 추장 레드 클라우드(Red Cloud)의 지휘 하에 백인을 몰아내고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는 커스터 장군을 리틀 빅 혼(Little Bighorn)의 전투에서 대파하였다. 그러나 결국 크레이지 호스는 살해되었고 합중국은 수많은 인디언의 희생을 바탕으로 염원하던 세계적인 금광을 포함한 블랙힐스 지역을 쟁취하게 되었다.☞South Dakota Scenic Byways



▲ 전적지 리틀 빅혼 :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서부 진출을 서두른 백인들과 자신들의 영토를 지키려는 인디언들 사이에 자주 충돌이 일어났다. 인디언들과의 여러 차례 전투 끝에 백인들은 인디언들과 조약을 맺고 서부로 가는 백인들의 안전에 대한 보장을 받는 대신 블랙힐스를 완전히 인디언지역으로 인정하고 절대로 침범하지 않을 것으로 약속했다. 그러나 1874년 이곳을 지나가던 커스터 장군 일행에 의해 금이 발견되자 일확천금을 꿈꾸던 백인들이 인디언들과의 조약을 무시하고 대거 이곳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한때 조용하던 인디언과의 분쟁이 다시 분쟁이 여러 곳에서 피비린내 나는 교전이 재연되었다. 그러나 인디언 추장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가 이끄는 부대에 의해 막강한 힘을 자랑하던 커스터 장군의 부대가 전멸 당하고 만다. 단 한 명의 생존자도 없이 문자 그대로 백인들이 전멸한 이 싸움터는 지금 와이오밍주 중북부와 몬태나주 중남부에 걸쳐있는 리틀 빅혼(Little Bighorn)이라는 곳이다. 잡초에 뒤덮여 있는 언덕에는 241개의 묘비가 쓸쓸하게 남아있어 보는 사람의 심정을 처량하게 해준다. ☞Little Bighorn Battle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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