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남서쪽 시닉 바이웨이의 이모저모

Southwestern Washington State Scenic Byways : 250 Mile
◎ 루이스와 클락 대탐험의 끝 지점 : 워싱턴주의 남쪽 롱뷰(Longview) 마을에서 지방도로인 WA-4번 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가면 역사적인 저택과 상점들, 박물관들이 있는 캐슬라멧(Cathlamet)에 도착할 수 있고, 컬럼비아 강을 건너 오레곤주와 연결되는 바지선 모양의 페리를 이용할 수 있다. 좀 더 서쪽으로 가면 인디언의 언어로 ‘안개낀 강(Smoke on the Water)’이라는 뜻을 가진 스카모카와(Skamokawa)가 나오는데 컬럼비아 강의 아침 안개에서 비롯된 별명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스카모카와 강의 지류들 주변에 마을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그들 나름대로 ‘작은 베니스’라고 부르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현재 고스트 타운처럼 변해버렸는데 국립역사지구에 속하는 곳이다. 컬럼비아 강이 태평양과 만나는 서쪽의 끝 지점으로 가면 심해어업으로 유명한 일와코(Ilwaco) 마을이 있다.  


컬럼비아 강변을 따라가다 워싱턴주의 남서쪽 끝 지점에서 태평양과 마주하는 이 루트는 ‘루이스와 클락의 탐험 코스’에 속한다. 롱뷰에서 서쪽으로 약 80마일 정도를 달리면 태평양 해안에 닿게 되는데 여기서 북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롱 비치 반도로 이어지며, 28마일의 모래 해안이 계속해서 펼쳐진다. 지난 1990년 이 모래해안에서는 가장 큰 모래 조각품을 만들어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한다. 즉석에서 채취한 생굴을 먹고 싶은 사람은 나코타(Nahcotta)로 가면 좋다. 이곳은 한 때 클램셸(대합조개껍질) 철도의 정류장이었던 곳이다. 1854년 사람들이 정착했던 국립역사지구이자 생굴 마을인 오이스터빌(Oysterville)에서 즉석에서 요리한 싱싱한 해산물 요리를 먹고 반도의 북쪽 제일 끝에 있는 레드베터 포인트(Leadbetter Point)에서는 약 100여 종류가 넘는 새들의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 오션 쇼어 지역 : 태평양과 접하는 오션 쇼어(Ocean Shores) 지역은 여름철에 시애틀이나 포틀랜드에 살고 있는 우리 한인들이 많이 찾는 해안이다. 덩치가 큰 조개잡이로 유명하고 아름답고 깨끗한 모래사장으로 인기가 많다. 요션 쇼어에서 북쪽으로 20분 거리의 인디언 보호구역에 있는 해변 마을(Taholah)은 태평양 바다와 퀴널트(Quinault) 강이 만나는 곳이기 때문에 바다낚시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 해변 주위에서는 오션시티, 코팔리스 비치(Copalis Beach), 모클립스(Moclips) 등 이름난 모래해변과 세계 최대의 가문비 나무가 있는 퀴널트 호수, 온대우림 지역 등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또한 이 지역은 험프리 강에서의 연어낚시, 웨스트포트(Westport)의 게 잡이, 바다조개 채취, 곰 사냥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현재 이 지역에서 많은 한인들이 모텔과 캠프장, 그리고 마켓이나 주유소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워싱턴주나 오레곤주의 아시안계 낚시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Cranberry Coast Scenic Byway


● 개인적인 소감 ●
현재 워싱턴주 관광청에 의해 시닉 바이웨이로 지정되어 있는 곳들이라곤 하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만 말하면 워싱턴주의 다른 시닉 드라이브 구간에 비해 매력이 좀 떨어지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 외에도 초자연 상태의 멋진 해안을 볼 수 있는 곳은 얼마든지 많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기준을 달리해서 남쪽 오레곤주에서 올림픽 국립공원으로 이어지는 루트로 평가하면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 코스임엔 분명합니다.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출발해 올림픽 국립공원 관광의 출발점이 되는 올림피아로 가기 위해서 I-5번 하이웨이를 이용해서 달리면 넉넉하게 2시간(120마일)이면 제일 간단하게 올림피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세인트 헬렌스 화산이나 마운틴 레이니어 국립공원 구경 등등 일체의 관광을 모두 생략하고 오로지 빠르게 이동하는데 초점을 맞춰 달린다면 말입니다. 이런 평범한 루트에 식상한 분들은 위에서 말씀드린 워싱턴주 남서쪽 해안을 훑어가는 시닉 바이웨이 코스를 따라 이동하셔도 좋다고 봅니다. 총 300마일의 거리의 꼬불꼬불한 해안선을 따라가는 코스이기 때문에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편입니다. 포틀랜드에서 오전 일찍 출발한다고 해도 올림픽 국립공원의 남서쪽 ‘에버딘(Aberdeen)’ 마을 부근에 도착하려면 거의 하루 종일 운전을 해야 하는 루트입니다. 바다낚시 마니아들은 적극적으로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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