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니모님 안녕하세요. 미국여행과 너무 잘 어울리는 닉네임이네요. 하하^^ 필요하신 경우 로그인 하신 후 정보변경을 하시어 닉네임을 수정하실 수 있답니다. 큰 이모, 막내 이모는 들어 봤는데 제로이모? 저도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오늘 오후에 보내주신 메일을 확인하고 자이언과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에 대한 숙소는 제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료라서 바로 알려드렸으니 일단은 참고해서 검토를 한번 해보시고요. 자! 이제 바뀐 일정을 토대로 루트와 날짜별 일정을 다시 한번 잡아볼까요? 일단 하루가 늘어남에 따라 상당한 여유가(?) 생기는 것은 확실합니다. 보내주신 메일에 의해 판단해 본 바로는 여행 초반 LA에서의 일정을 줄여 하루 일찍 라스베가스로 출발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저의 처음 답 글에서도 언급하였듯 여행의 진행방향을 완전히 바꿔 거꾸로 시계반대방향으로 계획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었으나 이미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내의 숙소를 예약해 놓으셨다는 말씀을 참작하여 기존의 계획을 그대로 유지한 채 약간의 루트 수정을 제안해 드린 것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내의 숙소는 그동안 심사숙고 하셔서 어렵게 확보하셨을 줄 아는데 굳이 그런 수고를 지워버리긴 무척이나 아까웠거든요. 이제 그 예약은 유효하고, 앞으로도 변경하지 않는다는 기준을 가지고, 전보다 조금 더 여유 있는 계획을 구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안(案)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아래의 계획을 우선 제안해 드립니다.


● 제가 제안하는 새로운 일정계획
① 9월20일(월) : LA - Death Valley - Las Vegas
② 9월21일(화) : Las Vegas - Zion - Bryce Canyon
③ 9월22일(수) : Bryce Canyon - Capitol Reef - Torrey
④ 9월23일(목) : Torrey - Natural Bridges - Monument Valley - Grand Canyon
⑤ 9월24일(금) : Grand Canyon - Flagstaff
⑥ 9월25일(토) : Flagstaff - (Sedona) - LA


● 날짜별 자세한 이동 계획

① 9월20일(월) : LA를 출발해 데스밸리를 돌아보고 라스베가스까지 : 오전에 데스밸리(Death Valley)를 가볍게 둘러보시고 난 후 라스베가스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합니다. 쇼 관람 같은 저녁시간의 일정이 없다면 산책위주의 관광을 하고 충분히 쉬시면 좋을 것 같네요.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관광코스와 시간 안배에 관한 부분은 게시판 글을 참고해 보시면 될 것 같아서 생략합니다.

② 9월21일(화) : 라스베가스를 출발해 자이언을 관광하고 저녁에 브라이스캐년의 석양을 감상 : 오전 9시 경 라스베가스를 출발한다면 I-15번 도로를 드라이브해서 오전 11시 경 유타(Utah)주 세인트 조지(St. George)에 도착하시게 될 겁니다.(120마일) 이때 미리 자이언 공원 내에서 드실 점심식사를 미리 준비해 두셔도 좋은데요. 물론 공원 근처와 공원 내에서도 식사를 하실 수도 있는데 우리 한국인들에겐 가격대비 품질은 그리 우수하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말씀드리게 됩니다. 아이스박스(Cooler)를 따로 준비해 두셨다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샌드위치나 델리마켓에서 샐러드나 뭐 좋아하실 만한 음식들과 음료수도 준비해 두시고 저녁에 드실 맥주도 시원하게 따로 몇 개 정도 보관해도 좋겠죠.^^

▲ 자이언 국립공원 관광 : 이어지는 UT-9번 도로를 이용해 자이언 국립공원으로 향하시면 허리케인(Hurricane) 마을을 지나 곧이어 공원의 입구인 스프링데일(Springdale)에 도착하고 넉넉하게 정오 무렵엔 공원으로 진입하시게 됩니다.(50마일) 입구에서 나눠주는 안내지도를 보시고 비지터센터(Visitor Center)나 자이언 박물관(Zion Museum)에 차를 주차시키고 셔틀버스를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셔틀버스가 정차하는 몇몇 포인트마다 다 내려서 주변을 구경하거나 사진 촬영을 하실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고 공원 내의 제일 안쪽에 자리한 ‘템플 오브 시나와바(Temple of Sinawava)’에 하차하시면 자이언 공원의 가장 인기 있는 트레일 코스인 ‘리버사이드 워크 트레일(Riverside Walk Trail)’을 따라 ‘더 내로즈(The Narrows)’라 불리는 좁은 계곡 길도 걸어보세요. 9월말이니까 조금은 춥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초등학교 고학년인 아이들에게도 그리 무리 없는 코스입니다만 강물이 차게 느껴진다면 돌아 나오면 되니까요.^^ 공원 관광 중간에 피크닉 탁자가 마련되어 있는 곳에서 간단한 점심식사도 하시며 이렇게 느긋하게 관광을 하신다면 약 3~4시간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아주 넉넉하게 4시 이전엔 다시 주차된 자리로 돌아와 브라이스캐년으로 향하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 자이언을 출발해 브라이스캐년에 도착 : 이제 자이언 공원을 뒤로하고 자이언-마운틴 카멜 하이웨이(Zion-Mount Carmel Highway)라 불리는 UT-9번과 US-89번 도로를 계속 드라이브 해나가는데, 이 구간이 역시 장관입니다. 자이언의 붉은 암벽과도 같은 붉은색 포장도로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뒤로 멋진 자이언 공원의 모습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어서 체커보드 메사(Checkerboard Mesa) 지역을 지나 이제 US-89번과 UT-12번 도로를 이용해 브라이스캐년으로 부지런히 달려가시면 됩니다.(80마일) 6시 정도에 공원에 도착하시면 공원으로 들어가셔서 브라이스캐년의 석양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유명한 선셋 포인트(Sunset Point)엔 벌써 사람들로 붐비고 있을까요? 아무튼 일단 가보세요. 그곳뿐 아니라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많으니까요. 여행의 날짜가 9월 21일이면 7:00~7:30PM 경에 해가질 것 같은데 6시 이후부터는 제법 노을이 지기 시작하리라 봅니다. 또..음~~보자..날짜로 봐선 반달모양의 달이 뜰 것 같네요. 이제 구경을 마치고는 내일 다시 올 것을 기약하며 공원을 나가서 식사도 하고 쉬시면 됩니다. 이런 계획일 때는 공원 내의 숙소나 공원에서 인접한 근처의 숙소를 이용하시면 좋고, 자이언 공원을 출발해 브라이스캐년에 예정보다 일찍 도착하신다면 먼저 숙소로 가서 체크인을 하고 키를 받아둔 다음 느긋하게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Mt. Carmel Scenic Byway

③ 9월22일(수) : 브라이스캐년을 충분히 구경하고 캐피톨리프를 돌아본 다음 토리에서 숙박 : 오전부터 오후까지 브라이스캐년을 관광하시면 됩니다. 차를 주차시켜두고 셔틀버스를 타셔도 되지만 여러 유명 포인트를 자유롭게 돌아보려면 아무래도 차가 좀 더 편리하겠죠.^^ 적당한 트레일 코스를 골라 림(Rim) 아래로 내려가 보실 수도 있고요. 공원의 가장 깊숙한 위치에 있는 레인보우 포인트(Rainbow Point)에서 비교적 거리가 짧은 거리의 브리스틀콘 루프 트레일(Bristlecone Loop Trail)을 비롯한 적당한 거리와 쉬운 난이도의 하이킹을 해보세요. 아이들을 따라 다람쥐가 졸졸 따라온다면 애들도 무척이나 좋아할 것 같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선라이즈 포인트(Sunrise Point)에서 다녀올 수 있는 퀸즈가든 트레일(Queen's Garden Trail)과 선셋 포인트(Sunset Point)에서 연결되는 나바호 루프 트레일(Navajo Loop Trail)을 하나로 묶은 일명 ‘퀸즈가든 앤 나바호 루프 콤비네이션 트레일(Queen's Garden & Navajo Loop Combination Trail)’을 가장 권하고 싶습니다. 양쪽 어느 포인트에서 출발하더라도 상관은 없지만 한낮의 햇볕이 쬐는 방향을 고려한다면 선셋 포인트(Sunset Point)에서 바위 돌기둥(Hoodoo) 계곡의 아래로 내려가 좁은 협곡 사이에서 뿌리를 내리고 하늘높이 자라난 전나무(Fir)를 구경할 수 있는 월스트리트(Wall Street) 지역을 지나고, 이어서 퀸즈가든(Queen's Garden)을 거쳐 다시 선라이즈 포인트(Sunrise Point)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와서 차가 주차된 선셋 포인트(Sunset Point)로 돌아오는 왕복 한바퀴에 약 3마일, 2~3시간이 소요되는 트레일 코스입니다. 반드시 마실 물과 편안한 복장에 튼튼한 신발을 갖추어야 하겠죠. 참고로 작년 9월 중순에 찍었다는 아래의 브라이스캐년의 사진들을 보세요. 제가 말씀드린 트레일의 모습들도 담겨져 있네요. 오히려 이 사진작가는 3일내내 구름한점 없이 맑았던 날들을 애석해(?) 하고 있군요. 허허^^ ☞Bryce Canyon Trail Photos..

▲ 브라이스캐년을 벗어나서 : 이렇게 공원 내를 빠짐없이 돌아본다면 약 60마일의 거리를 차로 움직이는 셈이 되고 시간은 약 5시간 정도면 제법 만족할 만한 관광을 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식사도 하고 간단한 기념품도 구입하시면 좋고 오전 9시경에 숙소를 나오셨다면 오후 2~3시 정도엔 공원을 벗어나 이제 캐피톨리프(Capitol Reef) 국립공원으로 향해 가세요. 브라이스캐년 공원을 뒤로하고 유타주의 가장 대표적인 시닉 바이웨이(Scenic Byway)인 UT-12번 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딕시 국유림(Dixie National Forest)의 숲길을 아주 천천히 여유롭게 드라이브하시다 보면 약 3시간 후에 토리(Torrey) 지역에 도착하게 됩니다.(120마일) 미리 정해 놓은 숙소가 있다면 일찍 체크인 해두시고 난 후 해가지기 전까지 인근의 캐피톨리프 국립공원으로 가보세요. 공원 내 핵심지역이 대부분이 비포장 지역으로 이루어진 캐피톨리프 국립공원이지만 공원의 입구에서 이어지는 왕복 약 20마일 코스의 드라이브(Scenic Drive) 코스가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부담 없이 쭉~~한번 돌아보신 후 다시 숙소로 돌아오셔서 주무시면 될 것 같아요. ☞UT-12 Scenic Byway

▲ 뭐 다른 구경거리는 없을까? : 그리고 만약 이날 브라이스캐년을 일찍 출발해서 시간적인 여유가 더 있다면 토리(Torrey)로 향하는 도중의 볼더(Boulder) 지역에 있는 1,000년 전 고대 인디언의 유적이 있는 고대인디언 마을(Anasazi Indian Village State Park)을 둘러보시거나 유타주의 매력을 120% 체험할 수 있는 그랜드 스테어케이스 - 에스칼란티 내셔널 모뉴먼트(Grand Staircase - Escalante National Monument) 일대를 돌아보는 왕복 70마일 코스의 벌 트레일 로드(Burr Trail Road)를 달려보셔도 됩니다. 하지만 이 도로를 드라이브 하는 계획은, 다음날 오전에 풍경이 비슷한 UT-95번 도로를 달릴 예정이니 이번 여행을 통해선 그냥 지나쳐 가는 게 나을 것 같네요. ☞Anasazi Indian Village State Park

④ 9월23일(목) : UT-95 Scenic Byway : Torrey - Natural Bridges - Monument Valley - Grand Canyon : 오전 일찍 7시 경에 출발해 캐피톨리프(Capitol Reef) 국립공원을 통과해서 UT-24번 도로를 이용해 1시간의 드라이브 후에 행크스빌(Hanksville) 지역으로 이동합니다.(50마일) 이제 여기서 UT-95번 도로를 이용해서 레이크 파웰(Lake Powell)의 상류지역에 해당하는 글렌캐년(Glen Canyon)의 북쪽과 캐년랜드(Canyonlands) 국립공원의 남쪽지역의 중간을 가로질러 유타주 동남부로 이동합니다. 특별한 관광 포인트가 따로 있는 곳이 아닌 만큼, 먼 옛날 지구의 모습이 이랬을까..하는 풍경을 바라보며 계속해서 나아가면 하이트 크로싱(Hite Crossing) 지역을 지나 동남쪽으로 계속 내려오게 되면 UT-275번 도로를 이용해 내추럴 브리지(Natural Bridges National Monument)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100마일) 총 10마일 정도의 공원 내의 순환도로를 따라 드라이브 하면서 각각의 내추럴 브리지에서 하차 후 짧은 거리를 걸어 올라가면 자연이 창조한 멋진 창작물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공원의 규모가 그다지 큰 편은 아니므로 천천히 쉬엄쉬엄 구경을 하셔도 약 2시간이면 전체적인 관광을 마칠 수 있으리라 봅니다. ☞UT-95번 도로의 관련 페이지

▲ 모뉴먼트 밸리로 가는 길 : 이제부터 모뉴먼트 밸리로 가셔야 하는데, 어제 말씀드린 대로 2가지 길이 있답니다. 지금까지 비슷비슷한 풍경들을 많이 보아왔으니 이제는 좀 더 도로의 상태가 좋은 코스를 선택하자면 다시 UT-95번 이용해 브랜딩(Blanding)으로 이동하는 루트를 선택해 보시길 바랍니다.(40마일) 모뉴먼트 밸리로 이어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는 UT-261번 도로는 지금까지의 도로보다 상대적으로 좀 더 험하고 꼬불꼬불한 길이랍니다. 또 제대로 된 식사도 하셔야하고 음식물 구입을 하거나 개스 보충 등등, 여러 가지 사항을 감안한다면 브랜딩(Blanding)으로 향하시는 길을 권하고 싶습니다. 브랜딩(Blanding) 마을에서 식사와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US-163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블러프(Bluff) 마을을 지나고 난 후 멕시코 사람들이 즐겨 쓰는 전통모자 모양의 바위가 도로좌측에 보이는 멕시칸햇(Mexican Hat)를 지나 오래전부터 늘 사진 속에서 보아왔던 꿈같은 장면이 펼쳐지는 모뉴먼트 밸리의 모습이 차창 가득히 나타납니다. 이렇게 된다면 오후 3시 이전엔 모뉴먼트 밸리의 비지터센터 전망대에 도착하실 수 있을 것 같고 또 남은 일정을 감안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일단 장엄한 풍경들을 구경해보시고 어제 언급한 대로 투어의 이용여부는 직접 한번 판단해 보시고요. ☞유타주 브랜딩의 관광정보

▲ 모뉴먼트 밸리에서 그랜드캐년으로 : 만약 투어를 하지 않으신다면 이 시간 이후는 자유로운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즉, 해지기 전 오후 7시전에 그랜드캐년 빌리지(Grand Canyon Village)의 예약된 숙소에 도착하시기만 하면 되는 일정이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여기서부터 약 4시간의 시간이 주어지는데요. 이곳 모뉴먼트 밸리에서 모든 관광을 마치고 난 후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내의 숙소까지 이동하시는 방법으로는 두 가지 코스를 고려해 볼 수 있답니다. 첫째는 그냥 US-163과 160번을 이용해 서남쪽으로 향하면서 카이옌타(Kayenta)와 투바시티(Tuba City)를 지나고 이어서 US-89번을 이용해 캐머런(Cameron)을 거쳐, AZ-64번 도로를 이용해서 공원의 동쪽입구로 진입하여 숙소로 향하시는 방법이 있는데..180마일 거리에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되는 가장 기본적인 루트라고 할 수 있답니다. 말 그대로 곧장 그랜드캐년의 동쪽입구로 향하는 길이죠. ☞Arizona Scenic Roads

▲ 레이크 파웰을 들렀다가 그랜드캐년으로 : 두 번째는, 약간의 무리가 따르긴 하지만 레이크 파웰(Lake Powell)로 향해서 대충 구경이라도 하고 그랜드캐년으로 가시는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모뉴먼트 밸리를 짧게 구경하고 US-163과 160번, 그리고 이어지는 AZ-98번 도로를 이용해서 페이지(Page) 방향으로 가신다면 130마일의 거리에 약 3시간이 소요됩니다. 도착하자마자 레이크 파웰(Lake Powell) 호수를 아주 후다닥 구경하고 글렌캐년 댐(Glen Canyon Dam)을 지나 US-89번과 AZ-64번 도로의 주변 풍경은 포기한 채 밤길을 달려 늦은 밤 10시 정도에 숙소에 도착하는 루트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이제 여기서는 선택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꼭 레이크 파웰(Lake Powell)을 구경하시겠다고 하면 현실적으로 볼 때 위의 일정 중 내추럴 브리지(Natural Bridges)는 포기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레이크 파웰(Lake Powell)로 가시던 안 가시던 간에 관계없이 모뉴먼트 밸리에서의 투어를 하고 해지기전 그랜드캐년에 도착하기엔 시간이 모자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이런 계획이라면 투어체험은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 구즈넥 주립공원 (Gooseneck State Park) : 여기서 추천할만한 관광명소를 한 곳만 더 꼽으면 구즈넥 주립공원이 있습니다. 레이크 파웰(Lake Powell)의 상류로 흘러드는 유타주 동남부의 샌후안 강물(San Juan River)이 수 억년 동안 침식으로 만들어낸 대단한 장관입니다. 이날 오후의 시간을 봐서 잠깐이라도 구경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하면 미리 사진을 찾아보셔도 좋겠지만 될 수 있으면 보지 마세요. 아무런 기대 없이 직접 찾아가 보시면 그야말로 헉! 입이 쩍 벌어집니다. 고로 저도 더 이상의 설명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Gooseneck State Park

⑤ 9월24일(금) : 그랜드캐년을 만끽하고 플랙스텝에서 숙박 : 푹 주무시고 일찍 일어나 해돋이를 구경하고 다시 돌아와 좀 더 주무셔도 좋고 주변을 하이킹 해보셔도 좋습니다. 그야말로 자유롭게 하고 싶으신 대로 시간을 보내시고 난 후, 충분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해도 그래도 아직 시간이 좀 더 많이 남는다면 일찍 그랜드캐년을 내려와 세도나(Sedona)로 향해 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그랜드캐년의 일몰까지 감상하셔도 좋고요..^^ 아무튼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하시고 플랙스텝(Flagstaff)에서 주무시는 계획을 하시면 될 것 같아요.

⑥ 9월25일(토) : 세도나를 구경하고 다시 LA로.. : 어제 하지 못했다면 일찍 일어나 세도나(Sedona)의 아침시간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아시다시피 세계에서 가장 기(氣)가 세다고 하는 곳이니만큼 오전 시간을 이용해 주변을 돌아보고 난 후, 이제 I-40번과 I-15번 도로를 바꿔 이용해 서쪽 LA로 돌아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플랙스텝(Flagstaff) 근처에서 LA까지는 별 다른 일이 없는 한 약 8시간 정도의 시간을 예상할 수 있으니 그 시간을 기준으로 이동 계획을 세워보시면 무난한 드라이브가 될 것 같네요. 주변이 평탄한 사막 길을 주로 드라이브 하게 되는 셈이니 차내에서 가족들과 지난 며칠간의 여행을 화제 삼아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운행하시게 되면 몸은 비록 피곤해도 졸리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 기타 몇 가지 의견
이상으로 LA를 출발해 다시 돌아오는 5박6일간의 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중복 구간을 피하고 하나라도 더 볼거리가 있고 다양한 여행경험을 하실 수 있을만한 최선의 루트를 고려해 본다고 했는데..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여행은 제가 하는 게 아니지만 아무래도 저의 취향과 주관적인 판단이 전혀 안 들어갔다고는 말씀 못 드리겠네요. 또 만약 아이들이 없는 상태라면 좀 더 난이도(?)가 높고 사진 속에서만 볼 수 있는 유타주의 대자연으로 빠져드는 코스에 대한 계획도 가능하지만..기존의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내의 숙소예약을 유지한 채, 두 따님을 데리고 할 수 있는 가족여행의 컨셉에 충실하게, 계획해 본 것이랍니다. 비록 4일째 9월24일의 일정이 빡빡한 것도 같으나 아파치 인디언의 추장인 제로니모(Geronimo)님이 이번엔 나바호 인디언들의 땅으로 떠나시는 것이니만큼 충분히 멋지게! 잘 이뤄내실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하하^^ ☞유타주와 그랜드 서클 여행 페이지


끝으로, 여행기간이 9월 중순 이후가 되는 셈이니 따뜻한 옷은 필수적으로 몇 벌 정도는 준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유타주 남부와 그랜드캐년의 고원지대는 각종 날씨 정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표면적인 온도보다 실제 체감온도는 훨씬 더 춥습니다. 활동에 편리한 등산복 스타일의 옷과 편한 레저 전용 신발은 따로 꼭 준비해 두시면 좋을 것 같고, 현재의 계획 하에 이동하는 코스에선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식사거리를 찾기가 어려울 수도 있으니 음식과 식사문제에 신경을 써 주시고요. 기간이 짧은 관계로 굳이 전기밥솥을 가지고 다니며 밥을 해 드시라고는 말씀드리긴 어려우나 적당한 아이스박스는 현지에서 하나 구입해 두시고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빵과 햄, 잼, 버터 등등 여러 가지 음식재료들을 이용해 숙소에서 출발 전 샌드위치를 만들어 두셨다가 아이들과 하나씩 나눠 드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거기다가 컵라면이나 햇반, 또 포장김치까지 곁들여 먹고 디저트로 과일도 함께 드신다면, 글쎄요? 산해진미도 안 부러울 것 같은데요..허허허^^ 함께 떠나시는 부인이 잘 알아서 준비해 주실 거라 믿고, 자! 이제 남은 기간 숙소도 확정해 보시고 다가오는 여행에 대한 마무리 꼼꼼히 해보시길 바랍니다. 궁금하신 점에 대한 의견은 언제든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만 줄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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