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타 여행 뒷 이야기 - 5 : 안전사고

2011.08.26 01:01

goldenbell 조회 수:5747 추천:1

제가 victor님을 보좌코자 운영자로 Join한 후 나름대로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이트가 활성화되려면 회원님의 자발적인 참여 외에 운영자 측에서도 적어도 2-3일에 하나 정도의 새로운 글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해서요. 누군가 사이트 방문 시마다 새로운 내용이 있으면 더욱 자주 방문하지 않겠습니까? 필력이 둔하고 약하여 그냥 내키는대로 구어체로 쓸 생각입니다.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 하루 한번이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 안중근 의사의 말. (형극은 가시라는 뜻임)
一日不接續 手指生荊棘 - 하루 한번이라도 접속하지 않으면 손가락에 가시가 돋는다 - goldenbell 생각

 

이런 마음가짐으로 조금은 다양한 주제로 계속하여 2-3일에 한 개 정도의 글을 띄워볼까 합니다. 가능하면 여행과 연관있는 주제가 되어야겠지요. 노틀의 넋두리라 여기지 마시고 그냥 재미삼아 읽으면서 여행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더없는 기쁨으로 여기겠습니다.

 

1. I70에서 24번 도로를 타고 Capital Reef NP Entrance를 지나 조금가면 아래 사진과 같은 곳이 나옵니다. Fremont 강이 절벽 아래로 흐르면서 작은 계곡을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Park Ranger와 거의 동시에 도착하였습니다. Ranger는 도착 즉시 계곡 밑으로 황급히 달려가더니 한참 지난 후 올라 오더군요. 사고가 난 걸 직감하였습니다. 무전으로 구급차를 부르고 바삐 움직이더군요. 상황을 물으니 관광객이 바위 위에 올라갔다 실족하여 떨어지면서 바위에 머리를 부닺혀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었나 봅니다. 정신이 없으니 물 속에 몇 분 있었겠지요. 뒤 늦게 이 사실을 안 가족이 레이저한테 연락을 하였다고 하네요. (첩첩산중인데 아마 핸펀이 터졌나 봅니다) 다행히 응급조치하여 생명에는 아마 이상이 없을 듯 하다고 합니다. 보이는 차가 레인저 차량입니다. 10분 가량 있으니 구급차 2대가 구불구불 위험한 산길을 시속 70마일이 넘는 속도로 도착하더군요. 전 궁굼했습니다. 제일 가까운 마을이 Torrey인데 어떻게 그리 빨리올 수 있는지?. 미국의 응급체계, 정말 대단합니다.

  

accident_1.JPG


2. 아래 사진을 보면 제 옆에 주의푯말이 보입니다. 아마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임이 분명합니다. 우측 차 앞에 앉아 있는 이들은 사고를 당한 가족들입니다. 불안과 슬픔을 억누르고 조용히 앉아서 레인저의 조치사항을 묵묵히 지켜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 사진 찍을 시 위험한 곳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올라가는 경향이 많지요. 특히 미국의 유명 명소에는 일부분만 안전시설을 설치해 놓고 나머지 대부분은 자연상태 그대로입니다. 자연적인 위험은 자신 스스로가 알아서 대처하라는 미국적 사고방식 때문이겠지요. 위험한 도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드 레일 거의 없습니다. 

 

accident_2.JPG

 

3. Grand Canyon Village의 Backcountry Information Center에 가면 "Could You Run the Boston Marathon?" 이라는 제목의 게시물 사진이 있습니다. 보스톤 마라톤을 완주했던 젊은 의과대학 여대생이 여름에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행과 하이킹을 하던 중 체력의 한계에 부닥치자 일행은 되돌아 가고 자신의 체력을 믿은 그녀는 개인적으로 욕심을 부려 혼자 하이킹을 계속하다 결국은 기진맥진하여 아까운 생명을 잃은 사건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장래가 촉망되던 유능한 젊은 여성이 그렇게 허무하게 숨지다니 정말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읽을 수 있도록 큰 이미지를 올렸습니다. 누구한테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성 메세지입니다.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marathon.jpg

 

4. 참고로 Grand Canyon NP에서도 각종 인명사고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1870년 이후 약 600여명이 각종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하네요. 추락 50명, 일사병, 심장마비, 탈수 등 65명, 갑작스런 범람 7명, 강에서의 익사 79, 헬기를 포함한 비행기 사고 (1956년도에 발생한 두 여객기의 충돌로 인한 128명 포함) 242명, 번개, 낙석 등 25명, 자살 47명, 살인사건 23명 등이랍니다. 안전사고는 미연에 방지하는 게 최상의 방법이지요. 운전 시, 낭떨어지 등에서 사진 찍을 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외국인들은 인증 샷보다는 자신의 모습이 없는 풍경 사진을 주로 많이 찍더군요.

 

5. 특히 서부 NV, AZ, UT 등지는 아주 건조합니다. 상대적으로 덥다는 것을 한국에 비해 덜 느끼게 됩니다. 40도 이상이 되어도 그늘에만 들어가면 괜찮지요. 그러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수분은 피부를 통하여 계속 증발됩니다. 전문가 얘기로는 갈증을 느낄 때면  이미 체력이 10%가량 저하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갈증을 못 느끼더라도 물을 수시로 조금씩 마셔두는 게 현명한 대처방법입니다.  Death Valley NP의 Badwater Basin에 가면 레인저 한명이 항상 Stand by 하고 있습니다. 바로  몇 백미터 앞까지만 걸어가는 데도 주의사항을 알려줍니다. 현재 온도는 43도이니 반드시 물병을 들고 가라고. 머리가 아파오면 일사병의 신호이니 바로 응급처치를 받으라는 등등. 참고하세요.

 

*  '내 몸속 수분체크'라는 어플도 있습니다. (피처폰으로 다운 가능) 재미삼아 이용해 보시기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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