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14 세도나, 그리고 그랜드캐년!






<일기형식으로 쓴 글이라 경어체가 사용되지 않은 점 널리 양해바랍니다>






아침에 일어나 별로 아침생각이 없는 와이프를 뒤로 하고 아이들과 함께가서 호텔 조식부페를 먹었다.  

별 기대를 안했는데 조식부페가 꽤 잘 나온다.  아침생각없어서 안따라온 아내를 생각해서 빵 몇점 슬쩍...
  
스트라토스피어 타워 무료입장권이 시간이 아침 10시-오후 2시까지라 10시 정각에 Helen과 타워에 올라갔다.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어찌나 흔들리던지....겁난다.  올라가는데에도 마치 공항처럼 삼엄하게 소지품 검사를 하고....
  
194.JPG

타워 정상에서 바라보는 라스베가스 시내는 정말 대단하다.  이걸 밤에 봤어야 하는데....

시간제한이 있으니!!!  이왕 공짜로 입장시켜 주는 거면 밤에도 좀 해 줄 것이지!!!
  
스트라토스피어의 유명한 3가지 라이드는 아직 운행을 안한다.  

195.JPG

예전 "일요일 일요일밤"에 나와서 유명해진 바로 그 놀이기구....

나도 꽤 강심장이지만 이건 정말 못타겠다.  운행도 안하고 옆에서만 놀이기구를 보는데도 오금이 저린다.  

스트라토스피어 꼭대기의 철탑이 자이로드롭이다.  저걸 타고 내려오면......으!!!  

Helen에게 타워 꼭대기에 올라가면 저거타는 사람들이 무서워서 쉬해서 여기저기 쉬냄새가 많이 난다고  했더니...

여기저기 냄새맡아본다.  “아빠! 냄새 안나는데...???”
  
체크아웃 시간도 있고 해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내려와 짐을 챙겨 체크아웃을 하고 플래그스태프를 향해서 출발!
  


라스베가스에서 11시 출발!  후버댐에 12시 도착!  

라스베가스에서 후버댐을 가다보면 후버댐을 지나기 직전에 기념관과 건물 및 주차장이 있는데 거기는 유료이다.  

후버댐을 지나 왼쪽으로 꺾어지니 무료주차장이 많이 있다.  거기에 차를 세우고 후버댐까지 걸어오면 된다.  

196.JPG
[네바다에서 애리조나 방향을 기준으로! 후버댐을 지나면 저 건너편에 주차장이 많이 있다]

그런데 날씨가 얼마나 무덥던지....장난 아니게 덥다.  

후버댐에서 서둘러 사진을 찍고 감상하다가 그늘에서 또 헥헥거리고 다시 주차장으로,.....

197.JPG
[후버댐이 막아놓은 미드호.....너무 더워서 풍덩 뛰어들고 싶다]
  
아이들이 더워 죽으려고 한다. 후버댐에 대해 아무리 중요성을 강조해도

"더워 죽겠는데 아빠는 무신 후버댐???" 하는 것 같다.

198.JPG

한 40-50분정도 있었나보다.  차에 타자마자 에어컨!!!
  
이제 플래그스태프를 향해 출발한다.  가도가도 끝없는 사막길......

원래는 오늘 일정이 세도나 들렀다가 플래그스태프에 머무는 것인데 시간이 꽤 많이 지체되었다.

더더군다나 숙소 예약도 안하고....KOA를 너무 믿는 경향이 있다.
  
가면서 한참을 고민했다.  세도나를 들릴 것인가 말 것인가?  플래그스태프에 도착한 시간이 5시!  

지금 세도나를 갔다오면 플래그스태프에 다시 오는 시간이 너무 늦을 것 같다.

밤길운전으로 호되게 당한 경험도 있고.....일단 오늘 세도나 포기!!!
  
참 포기하는 것도 많네!  플래그스태프의 KOA로 갔다.  

KOA에서 꼭 자기 위해서가 아니라 KOA에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기 위해서......

이것도 일종의 KOA에서 묵으면서 얻게된 팁이지만 인터넷이 여의치 않으면

무조건 인근 KOA로 가면 무선인터넷이 된다.  

여기서 플래그스태프의 숙소도 검색해 보고 KOA 가격도 검색해 보고 하다가 그냥 여기서 묵기로 했다.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KOA에 사이트를 배정받고, 간만에 텐트를 치고, 불 피우고 바비큐도 해먹고....

여유로운 저녁을 보냈다.  만약 세도나를 갔다면.....???

지금 이렇게 일기를 쓰는 밤 늦게야 도착해서 헤매고 있겠지.....




여유로운 저녁이라 좋긴 좋은데....가만히 생각해 보니 오늘 한게 없다.  후버댐 빼놓고는.....???

여행기로 무얼 올려야 되나? 에라 모르겠다......내일거랑 붙이면 되지.....

졸리다.......이젠 깡만 늘었다.............

육중한 내 몸무게를 잘 버텨주던 에어쿠션 바람이 드디어 새네........

모르겠다.......세건 말건 그냥 자자.......ZZZZZZZZ

199.JPG
[플래그스태프에서 그 유명한 66번 도로, 루트 66 (또는 머더 66)이 시작된다. 여기가 시작되는 포인트]
.
.
.
.
.

<다음날 아침>

아무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대충 훓어보더라도 세도나는 들러봐야지!!!  오전에 잠깐 시간을 내기로 했다.  

자동차여행의 장점은 이런데 있지 않나 싶다.  

패키지관광처럼 죽었다 깨나도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중간중간에 형편에 따라 일정을 변경할 수 있는 자유로움....
  
아침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텐트정리하고 아침밥 해먹고 세도나를 향해 출발이다.(8시 30분)
  
플래그스태프에서 세도나로 가는 길을 네비게이션에 입력하고 가는데

이 녀석이 약간 이상한 곳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가끔 네비게이션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무시하고 그냥 17번 고속도로를 따라 내려갔다.  왠지 이상하다.  

그렇다.  다른 길로 접어든 것이다.  이 고속도로는 그냥 쭉 달려 피닉스까지 가는 길....

세도나는 이 길이 아닌 것을.....
  
중간에 세워 지도를 보니 돌아가는 길이 있다.  

할 수 없이 고속도로로 쭉 내려가서 다시 올라오는 길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
  

황량하기 이를데 없는 사막지대 애리조나에 위치한 세도나는 사방을 둘러싼 붉은 산,

기기묘묘한 바위들로 어우러진 곳이다. 벨락, 홀리채플, 성당바위, 커피포트락, 에어포트락 등

다양한 형상을 하고 있는 수많은 붉은 바위가 빚은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해 매년 500만명이

찾아가는 관광도시 겸 지금도 계속 땅값, 집값이 치솟고 있는 부촌 중 하나라고 한다.

아름다운 경치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기"가 풍부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어서 수많은 철학, 종교,

심리학자, 기수련자들이 밀집된 지역이기도 하고, 한국심신수련 단학 세계본부인 일지명상센터도

여기에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미국의 계룡산이라고나 할까.........

지구에너지가 지상으로 나선형으로 올라오는 Vortex가 지구상에 21개가 있는데 그중 4개가

바로 이 세도나에 밀집되어 있다고 한다.



세도나로 진입하는 길목부터는 온통 공사길이다.  

아마도 유명세도 타고 인구도 몰리면서 교통망을 좀 더 편리하게 만들려는 의도인지....?
  
어디부터 가야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다행히 인포메이션센터가 군데군데 있다.  

가서 지도와 소책자를 받아오고 체크!
  
가보고 싶은 곳은 많지만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다.  

200.JPG
[세도나에 있는 바위들 중 볼텍스가 가장 센 곳이라는 벨락]

다행히 바로 코앞에 있는 종처럼 또는 덩(?)처럼 생긴 바위를 보고

저게 bellrock이겠지 싶었는데 바로 벨락이네!!!  

벨락...즉 종처럼 생긴 바위지만 우리 한국사람 눈에는 아무리 봐도 *처럼 생겼다.^^;;;

Bellrock을 들려보고 그 뒤에 있는 Chapel of Holy Cross와 Elephant Rock 등을 들려보았다.  

201.JPG
[홀리 크로스 채플, 1956년 마거릿 브륀즈윅 스토드의 건축작품]

Chapel of Holy Cross는 붉은색 기기묘묘한 바위산에 커다란 십자가모양을 만들어놓아서

가까이 가보니 교회에서 단체로 온듯한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주변에 이름도 생소한 이런저런 바위들이 많아 군데군데 들려 사진도 찍고 구경을 하다가 Upper Sedona로 향했다.  

202.JPG
[마고까페..........이럴수가!]

배도 출출하고 해서 유명한 마고까페에 들려서 요기도 하고 구경도 하자 해서 시내지역으로 올라가는데

바로 길 건너에 마고까페가 보인다.  그런데 이게 왠일이람???  실내공사중이다.  

2007 september grand open!!!  유부초밥과 만두 먹는다고 아이들 잔뜩 부풀려 놨는데....!!!
  
우리 helen 왜 장사가 잘되는 성수기에 공사하냐고 어린 녀석이 푸념섞인 이야기를 한다.  

할 수 없이 공사중인 건물 외관만 구경하고 세도나를 빠져나온다.  

203.JPG
[Upper Sedona]
  
이젠 제대로 된 길로 가자.  89번 도로를 따라 플래그스태프로 가는 길은 정말 꼬불꼬불.....

마치 그전 자주다니던 한계령같았다.  가는 길 왼편에 slide rock state park가 보이고

사람들이 계곡에서 물놀이를 한다.  수영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두 녀석을 살짝 백미러를 통해서 보니 저걸 못봤다.  

잽싸게 통과...만약 봤다면 또 수영하자고 막 조를테니......!!!

204.JPG
[한계령 길을 다 빠져나와서 다리를 건너.......음 사진찍을 때 저 커플 정말 못봤다]
  
플래그스태프에서 곧장 그랜드캐년으로 향한다.  그랜드캐년으로 가는 길은 플래그스태프에서 185번 도로,

그리고 다시 그랜드캐년으로 들어가는 메인루트로 합류했는데 길도 깔끔하고

주변 풍광도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그런 곳이다.

205.JPG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인포메이션센터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  
  
주니어레인저 책자를 받고 배고파하는 아이들을 위해 곧장 피크닉 에어리어로.....

이젠 반찬도 거의 다 떨어져 김에 깻잎에 감자무침에 별볼일없는 점심이지만 맛나게 먹는다.
  
주니어레인저를 위해서 하나 이상의 레인저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뉴스페이퍼를 보니 레인저 프로그램이 엄청 많다.  국립공원 방문객수와 레인저 프로그램은 비례하는 것 같다.

206.JPG
[그랜드캐년의 비지터센터]
  
Yavapai Observation에서 하는 레인저토크가 시간도 적당하고 만만해 보여 Yavapai Observation에 가서

아내와 아이들은 레인저 프로그램에 참가.  그 사이 나는 그곳 근처에서 셔터를 마구 눌러댔다.  

레인저 프로그램을 마치고 아이들과 Yavapai Point의 벤치에 앉아 레인저 책자를 가지고 activity를 했다.  

사실 주니어레인저는 자칫 가서 경치감상 잠깐 하고 사진만 찍고 오기 쉬운 여행에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좀 더 다른 여행의 관점을 선사한다.

207.JPG
  
단지 뱃지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책자에 나온 그대로 충실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오감을 사용해 아이들과 함께 캐년의 색깔들을 살펴보고, 눈을 감고 들려오는 소리들에 귀기울여보고,

싱그러운 냄새를 맡아보고, 바위의 촉감을 만져보고......

이런 경험들이 좀 더 다른 그랜드캐년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208.JPG
  
저 멀리 캐년 건너편으로는 아무래도 산불인 것 같은듯....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고 있었다.  

사람들 망원경으로 웅성거리며 살펴보고......아이들은 그것도 책자에 그려 넣는다.
  
차는 그대로 Yavapai point에 주차해 놓고 셔틀버스를 탔다.  

209.JPG

허밋 레스트까지 가기 위해서는 중간에 한번 트랜스퍼를 해야한다.  

파란색 버스에서 빨간색 차를 갈아타고 허밋레스트까지 가는 길은 중간중간 포인트에 차가 정차한다.  

Hopi point, Trailroad overlook, Abyss 등등....포인트마다 들려 색다르게 다가오는 절경을 카메라에 담는다.

210.JPG
  
마지막으로 Hermit Rest.......은둔자들의 쉼터라는 그곳!  지금도 셔틀버스로만 접근이 가능한 곳,

예전에는 정말 아무도 발길을 향하지 않아 은둔자들이 그들만의 삶을 살기에 적당한 곳이 아니었다 싶다.  

일반적으로 그랜드캐년을 찾은 관광객들은 허밋 레스트를 그랜드캐년의 끝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그랜드캐년을 접어든 콜로라도강은 이곳까지 고작 95마일밖에 오지 않았다.

허밋레스트에서 200마일을 더 흘러야 캐년이 비로소 캐년은 사라지고 미드호와 합류한다.

211.JPG

그러니 우리가 보는 허밋레스트는 그랜드캐년의 끝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미지의 그랜드캐년을 위한 새로운 시작점이다.

호피 포인트와 모하브 포인트, 그리고 저물어가는 낙조를 저 멀리 바라보며

대자연의 웅장함에 다시한번 깊이 빠져든다.

212.JPG

흔히들 허밋레스트(서쪽끝)와 데저트뷰 워치타워(동쪽끝)에서 바라보는 일몰의 느낌은 180도 다르다고 한다.

허밋레스트에서는 저 멀리 건너편 캐년으로 사라져가는 일몰을 감상한다면

동쪽끝 데저트뷰에서는 태양을 등지고 워치타워와 캐년에 붉게 물든 일몰을 감상한다고 한다.

이 2가지를 동시에 감상하려고 엄청나게 짱구(?)를 굴렸다만........

213.JPG

일단은 허밋 레스트는 성공했다.  저 멀리 지평선.....아니 캐년라인 너머로 저물어 가는 태양......

Hermit Rest에서 그 옛날 은둔자들의 삶을 그려보다가......돌아갈 시간이다.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Yavapai point로......우리 차로 돌아오니 시간이 꽤 많이 흘렀다.  

셔틀버스를 타고 웨스트림을 착실하게 둘러보려면 반나절로는 약간 무리다 싶다.  

우리도 포인트를 다 둘러보지는 못했는데도 3시간이 넘게 걸린 것 같다.  

서둘러 다시 인포메이션 센터로 가서 주니어레인저 책자를 제출하고...

레인저선서와 뱃지를 받고....이스트림으로 향한다.  6시 30분!  

214.JPG

오늘 일몰시간이 7:08분이다.  아싸!!! 시간이 얼추 맞는다.  이스트림 방향으로 열심히 달린다.  

Grandview point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꽤 많다.  일몰에 물든 그랜드캐년이 장관이다.  찰칵!!!
  
잽싸게 차를 몰아 Moran Point로!!!  국립공원내는 속도제한이 45마일이고 지금까지 칼같이 스피드리밋을 지켰는데

지금은 조금 미안하지만 과속이다.  5마일씩이나!!!

우리 차 뿐만 아니라 바로 앞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가 몰고가는 PT Cruiser도

우리와 같은 생각이신지 꽤 밟으신다.  Moran Point에 들려 또 다시 찰칵!!! 붉게 물든 캐년을 보니 숨이 넘어간다.
  
데저트뷰에 도착하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간다.  워치타워 앞에서 마지막으로 찰칵찰칵!!!  

215.JPG


그랜드캐년의 동쪽끝 데저트뷰의 워치타워 앞에서 그랜드캐년을 마지막으로 바라본다.

석양에 물든 워치타워........그리고 데저트뷰!

"캐년의 끝이라고 볼 수 있는 마지막 굽이에는 원형의 망루가 세워져 있다.

그곳에서는 나이아가라와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자연의 경이를 일종의 놀이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사람들은 치밀한 노력을 기울였다.

1층의 커다란 원형홀에는 유리창에 경치가 비치게끔 되어 있다.

우리는 나선형으로 난 계단을 올라간다. 위층 테라스에서는 시야가 광막하게 트인다.

멀리 보라색과 붉은색의 광대한 고원이 보이는데 그 색채가 너무도 명료해

마치 고갱같은 과대 망상증 환자가 색칠한 것만 같다. 그래서 채색된 사막이라고 부른다"

- 1947년, 시몬 드 보부아르 -


216.JPG

셔틀시간이 너무 오래걸려 마음 졸이고 있었는데

그래도 석양의 그랜드캐년을 눈으로 보고 사진에 담을 수 있어 행복했다.
  
석양의 그랜드캐년을 본 댓가는 그대로 나타난다.  

Page까지 가는 89번 도로가 그냥 깜깜한 보통 도로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그랜드캐년을 나오면서 어둑어둑한 상태에서 왼편을 바라보니 캐년의 마지막 부분이 보인다.  

아!!!! 저걸 카메라에 담았어야 하는데!!!!  이후로는 완전 깜깜!!!  

89번 도로를 제대로 감상못하면서 가다니!!! 너무 속상했지만 할 수 없는 일........Page까지 쭉 내달린다.  

밤길 운전 안하기로 했는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일정은 고무줄처럼 죽~~늘어나겠지?

이리 꼬불, 저리 꼬불.....낮에 갔으면 이 89번 도로가 얼마나 멋질까???

한참을 가다가 산을 넘고 도로를 계속 가다보니 보이는 팻말......

"Horseshoe Bend"........호스슈벤드가 보이는 걸 보니 페이지에 다 왔다~

저 멀리 보이는 밝은 불빛들.......바로 애리조나 동북부의 관광거점도시~! Page이다.


페이지 시내에 접어들어 한가지 불안한 것은, 오늘 일정을 장담할 수 없어 숙소예약을 안했다.  

밤 10시에 숙소예약도 안하고 Pgae 시내에 그냥 들어오니 무척 난감하다.  

인근 주유소에 모텔할인쿠폰을 찾으려 가봐도 없고.....할 수 없이 만만한 motel6를 네비게이션으로 찾아서 가봤다.  

물어보니 72달러! 그전에 계속 검색을 해봐서 page 시내 숙소가 비싼 건 알고 있지만 무슨 motel6가......!  

순간 꾀가 생겨 그냥 나왔다. 주차장에서 노트북을 켜고 무선인터넷을 시도해보니 된다.  

그동안 모텔에 묵어보니 어떤 곳은 Key를 넣어야 하지만 안넣어도 되는 곳이 많다.  

여기서 Hotels.com으로 검색해보니 rodeway inn이 가장 저렴하다.  

이 늦은 시간 잠만 잘건데 뭐......인터넷으로 예약하고 얼마 안떨어진 rodeway inn으로 갔다.  

프론트직원이 황당한 표정.....5분전에 인터넷예약하고 왔으니.....!  

방키를 받아 차에서 짐을 꺼내는데 경찰차가 두 대나 차 앞에 있다.  

우리차 바로 앞에서 인디언인듯 한 사람들을 체포한다.

순간 분위기 급험악.....!!! 안그래도 page 시내 월마트에 잠시 들렸을 때

인상험악한 인디언들이 많아서 약간 긴장했는데......이거 분명히 편견이다.

백인들이 많은 휴양지에서는 안심하고 히스패닉이나 인디언들이 많은 곳에서는 경계하고....

나도 인종적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일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은연중에 조심할 수 밖에 없다.
  
방에 들어나 천근만근같은 몸을 그대로 침대로 던진다.  아이구...삭신이야!!!




그래도 내일은 아무나 못간다는


그랜드캐년 노스림이다!!!!!!!!!!!!




제가 후보정을 그리 많이 하는 편이 아닌데 왠지 이번 사진은 후보정을 좀 하고 싶어서 안쓰던걸 몇개 건드렸더니
       사진이 무지 부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ㅠㅠ 몇몇 사진이 이상하게 나와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ㅠㅠ 다시 해야 하는데......
       요즘 아침부터 저녁까지 스트레이트 수업에 숙제까지...몸이 천근만근이라...(변명입니다^^;;;)
       넓은 마음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역시 체력보완을 위해서는 산삼이!!! 얼렁 캐러가야지!!!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711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669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011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197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8733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31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62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591 2
31 그랜드서클 여행지 안내 (2) - 그랜드캐년 국립공원(Grand Canyon National Park) [17] file 아이리스 2023.02.25 7329 4
30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사우스림(South Rim) 숙소정보 [6] file 아이리스 2023.02.18 2351 4
29 미국 서부 Grand Circle Tour 2019 (Day 14) - Grand Canyon NP [7] file 똥꼬아빠 2021.11.19 259 1
28 미국 서부 여행 시애틀-샌디에고 로드트립 [1] 도연 2020.06.12 1686 0
27 아버지와 함께 하는 미국 서부 여행 후기(텍스트 & 유투브) [1] 랑조 2019.06.23 1382 0
26 안녕하세요^^ 서부관광 일정 문의 드립니다 [6] 하와이 2017.04.23 3433 0
25 [일정문의] 미국 서부 여행 [6] 김태호 2017.01.31 3029 0
24 2017 지민이의 미서부 여행 - 8일차 : 그랜드 캐년 2 file 테너민 2017.01.25 3776 0
23 2017 지민이의 미서부 여행 - 7일차 : 그랜드 캐년 1 [2] file 테너민 2017.01.25 3784 0
22 [여행후기] 2-30대 커플의 좌충우돌 그랜드 3대 캐년, 옐로스톤, 그래드티턴 이야기! [6] file NYD 2016.08.17 11393 0
21 2016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7일차 -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file 테너민 2016.03.14 5579 0
20 서부여행 3번째입니다. [1] file 초보입니다앙 2015.05.22 3057 0
19 미국 서부 피닉스 IN LA OUT 9박 10일 일정 문의 드립니다. (4인 + 아기 1인) [2] 만두박사 2014.05.22 5495 0
18 2014 지민이의 미서부 여행 14일차(2014. 1.17) - 그랜드캐년 일출 file 테너민 2014.05.10 5756 0
17 2014 지민이의 미서부 여행 13일차(2014. 1.17) - 그랜드캐년 오후, 선더버드 랏지 [1] file 테너민 2014.05.10 6190 0
16 2014 지민이의 미서부 여행 13일차(2014. 1.17) - 그랜드캐년 오전 file 테너민 2014.05.10 5480 0
15 텍사스 포트워쓰에서 출발해서 그랜드캐년과 라스베가스 구경하고 돌아오기 조언부탁드립니다! [1] Yoonhee 2014.03.29 7728 0
14 그랜드캐년 노스림(North Rim)이냐 사우스림(South Rim)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18] 아이리스 2013.06.26 75576 5
13 그랜드캐년 웨스트 인디언 빌리지 baby 2013.01.26 9957 0
12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아래로 향하는 하이킹 (Bright Angel & South Kaibab Trail) baby 2013.01.26 13615 0
11 미국 1월 서부여행 일정(2) [2] file 호나장 2012.11.14 6483 0
10 미국 1월 서부여행 일정.. [3] file 호나장 2012.11.12 12098 0
9 미서부 여행기 7/28-8/12 상세진행 1 (세도나,그랜드캐년,모뉴먼트밸리) [1] 데이비스 2012.08.14 12762 1
8 그랜드캐년 사우스 카이밥 & 브라이트앤젤 트레일 (South Kaibab & Bright Angel Trail) [7] file 아이리스 2011.06.11 21416 3
» [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14 세도나, 그리고 그랜드캐년! [7] file Chris 2007.10.11 10097 12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