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19 신들의 정원,공군사관학교,로키마운틴까지!





## 일기형식으로 쓴 글이라 경어체가 사용되지 않은 점 널리 양해바랍니다 ##






아침에 일어나 모텔에서 주는 continental breakfast로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짐을 꾸려 오늘 일정을 시작한다.(9:00)
  


## The Graden of Gods(9:30-10:30) ##

  
제일 먼저 갈 곳은 The Graden of Gods! Colorado Springs 시내에 위치해 있다.

사실 여행일정에도 그다지 비중있게 포함되지 않은 곳이고 덜 알려진 곳이라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이라 생각했는데

이근처로 오니 군데군데 안내판도 꽤 많이 눈에 띄고 각종 관광안내책자에도 많이 나와있다.

오히려 Royal Gorge Bridge보다도 더 많이 본 듯....

모텔에서도 아주 가까운 거리라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으로 선택했다.
  
The Graden of Gods로 가는 일정은 사실 별다른 정보가 없었다.

298.JPG

어제 Royal Gorge처럼 실망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도 가지고 The Graden of Gods의 비지터센터로 들어갔다.

들어가서 파크맵을 받고 이거저거 살펴보다보니 뜻밖에 무료다!!!  

아주 작고 사소한 것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미국에서, 그것도 관광객이 꽤 많이 몰리는 콜로라도주에서

이정도의 park가 무료라는 건 상당히 의외이다. 아무튼 파크맵을 받고 공원을 돌기 시작한다.

299.JPG

공원은 그동안 봐왔던 국립공원들에 비하면 비교가 안될 정도로 아주 작고 아기자기하지만

공원안 군데군데 있는 포인트에서 바라보는 Rock들은 그동안 본 것과는 또다른 느낌을 들게하는 묘미를 안겨다 준다.

공원 안의 여러 바위들 중 역시 가장 인상깊은 것은 Balanced Rock이다.

300.JPG

아치스의 그것과 다른 느낌이지만 아슬아슬하게 발란스를 맞추고 있는 모습은 같다.

살짝 건들여도 넘어갈 것 같은 바위인데 어떤 백인아가씨 무거운 몸으로 몇 번 폴짝폴짝 뛰어오르더니 결국 성공!

바위에 걸터앉아 사진의 모델이 된다. 어....저러다가 넘어가는 거 아닌가? 보는 우리가 찔끔찔끔하다.

301.JPG
  
The Graden of Gods 공원을 도는 길 옆에 Historic trading post라는 역사적인 일종의 상거래소같은 건물이 있는데

시간관계상 깊이 살펴보지는 못하고 역사적인 건물의 화장실만 가족들이 이용하고 말았다.

302.JPG


## Air Force Academy(11:00-12:30) ##
  

그 다음 향한 곳은 Air Force Academy, 즉 미공군사관학교!

우리에게는 성덕 바우만의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는 곳.....예전 인간극장 비슷한 프로그램에서 본 기억이 난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25번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향하다가 156번 출구로 나가면

공군사관학교의 북문 출입구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나중에 알았지만 150번 출구로 나와서 남문 출입구로 들어가도 상관없다)

303.JPG
  
북쪽 정문에서 헌병들이 간단한 신분조회를 하는데 운전면허증을 보여주니 잠시 살펴보고 통과!

예전에 육군사관학교를 가본적이 있었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정문을 통과한 후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무조건 이정표를 따라 비지터센터로!

관광객들이 무척 많이 찾아오는 곳이라 무슨 국립공원 찾아온 것처럼 안내가 잘 되어 있다.  

엄청나게 넓은 교정......학교캠퍼스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도로를 드라이브하여 들어간 비지터센터에는

각종 전시물과 극장, 기념품을 판매하는 market, 패스트푸드점 등이 잘 꾸며져 있다.

304.JPG

국립공원처럼 매시각 정각과 30분에 홍보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은

지금까지 봐온 어느 국립공원 theatre보다 잘 꾸며져 있었다.

거기서 홍보영화를 보고 전시물도 구경을 하고 비지터센터를 나선다.

305.JPG
[공군사관생도의 방.....실제일까요?]

비지터센터에서 준 맵에는 사관학교 내의 들릴만한 곳이 잘 나와있었다.

제일 먼저 왔던 길을 조금 돌아가 유명한 Cadet Chapel로!

306.JPG
[유명한 Cadet Chapel.....저 건물이 비행기 재료로 만들었다고.........]

Cadet Chapel 앞에서 사진도 찍고 마치 국립공원처럼 군데군데 포인트를 들려 사진을 찍고

마지막으로 남문 바로 앞에 있는 비행기모형 앞에서 사진을 찍고 공군사관학교를 나섰다.
  
방문객들을 위한 배려와 시설이 꽤 잘 되어 있어서 1-2시간정도 시간을 할애하여 둘러보는 데에는

더할 나위가 없어서 참 좋았는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나름 밀리터리에 관심이 있어서

최신예비행기의 모형이라도 볼 수 없을까 하는 기대를 내심했었는데 털끝하나 볼 수 없었다는 점!

B-52와 A-10 모형사진을 찍는게 전부였다는 점은 아무리 군사기밀(?)일 수도 있다지만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307.JPG
[공군사관학교까지 와서 기껏해야 A-10 짜가만 보고 가다니......ㅠㅠ]
  
Pikes Peak는 콜로라도에 다시오면 꼭 가자는 약속을 하며 아쉽지만 Rocky Mountain 국립공원으로 향한다.

Rocky Mountain 국립공원으로 향하긴 길에 먼저 덴버에 들렸다.

덴버(정확하게는 Aurora) 한아름마트에서 장을 봐야하기 때문....(1:15분)
  
김치가 떨어져 한 며칠 김치대용으로 깻잎과 고추만 먹었더니 김치생각이 간절하다.

아이들이 깍두기를 먹고 싶다고 해서 깍두기사고, 한국과자도 사고 간단하게 장을 보고

한아름마트 안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 얼마만에 사먹는 한국음식인지.....

육게장을 시켜 국물까지 싹 비워버린다. 매운 걸 잘 못먹는 아이들이 왠일인지

떡볶이를 시키더니 게눈 감추듯 뚝딱! 거지가족이 따로 없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다시 Rocky Mountain 국립공원을 향하여 출발!(2:45)
  

Boulder까지 가는 길은 별 문제가 없는데 Boulder에서부터 가는 길은

계속 동네동네를 통과하는 길이라 시간이 꽤 걸린다.

어느덧 교외주택가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길을 계속 내달리며 속도가 좀 붙기 시작한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계속 올라간다. 계속해서 산길을 올라가다가 내리막길을 내려와 큰 등성이를 넘으니

커다란 호수가 나오고 그림같은 마을이 나타난다. 바로 이곳이 Estes Park! Rocky Mountain 국립공원의 입구이다.
  
하늘은 온통 검은색 먹구름인데 그 사이로 보이는 작은 파란 하늘에서

Estes Park 호수가로 비춰지는 햇살이 장난이 아니다.

마치 Ouray에 이어 또다른 알프스를 본 느낌......하지만 멋진 전경도 잠시...

계속 먹구름이 몰려온다. 그동안 비 때문에 고생한 일은 전혀 없었는데......
  
서둘러 Rocky Mountain 국립공원 비지터센터에 도착한 시간은 4:30분!
  
도착하자마자 주니어레인저 책자를 받고 곧장 Orientation Film을 먼저 보았다.

보면서 장거리를 뛴 운전수 또 한번 졸고......
  
Rocky Mountain 국립공원은 비지터센터가 정문 매표소 밖에 있는 특이한 형태이다.

그래서 (우린 애뉴얼패스를 가지고 있어서 상관없지만) 여기도 돈 안받는가보다라고 잠시 착각도 해보고.....
  
정문에서 애뉴얼패스를 보여주고 조금만 들어가니 우리가 예약한 Moraine Campground이다.

그런데 캠프장에 도착하니 비가 쏟아진다. 이런!!! 텐트쳐야 하는데!!!
  
우리 캠프사이트에 도착해 하늘을 보니 복쪽하늘 남쪽하늘 모두 파랗게 뭉게구름만 둥실둥실 떠있는데

우리 캠프장 위에만 검은 먹구름.....그리고 비가 내린다. 참나.......이런 경우도 다 있구나......

구름이 흘러오는 방향을 보니 먹구름띠가 계속 이어져있다.

꼭 만화영화같이......저쪽도 햇빛, 반대편도 햇빛인데 왜 우리만!!!
  
308.JPG

할 수 없이 무심한 하늘만 쳐다보고 한 30분 기다리니 이제 먹구름띠의 끝이 보인다.

빗방울도 가늘어지고......텐트치자!!! 이번 여행의 마지막캠핑이다.

서둘러 텐트를 친다. 두 녀석들 이젠 제법이다. 폴대끼우는 것도 도와주고,

혼자치기 힘든 텐트인데 아빠 도와서 1인분씩 몫을 해주니 흐뭇하다.
  
원래 예정대로면 텐트 서둘러치고 해 떨어지기 전에 Bear Lake라도 다녀오자고 계획했었는데

뜻밖의 비로 텐트를 늦게 치게 되어 오늘 일정은 그만 접기로 했다. 대신 저녁을 잘 보내기로.......
  
땔감용 나무를 사서 불을 피우고 모닥불 주위에서 먹는 저녁식사는 꿀맛이다.

평소에 두부를 잘 안먹는 두 녀석들....모닥불에 두부를 구워주니 서로 달라고 난리다.

낮에 산 로스구이도 구워먹고....그렇게 꿀맛같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머쉬맬로를 구워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니 하루가 또 지나간다.


.
.
.
.
.

인적도 별로 없는 로키 마운틴의 캠핑장에서......

늑대 울음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사랑하는 딸 Judy와 Helen을 좌우에 안고

밤하늘에 총총이 박힌 수많은 별들을 바라보며

아빠엄마 만난 이야기, 아이들 학교 이야기, 아이들의 꿈.......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다가

깊은 잠에 빠져 든다.  콜로라도의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간다.




## 이제 하나 남았네요.....흐...중간엔 언제 끝나나 했는데...악으로 깡으로...ㅠㅠ 그래도 잘 읽어주시고,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큰 보람으로 여깁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