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주변 해안 드라이브 여행 (Southern California Coast)

【 ②  롱비치와 랜초 팔로스 버디스 반도지역 및 카탈리나 아일랜드 】

● 롱비치 (Long Beach) : LA의 다운타운에서 남쪽으로 약 30마일 거리에 위치하여 있고 1897년에 시로 탄생하였다. 현재 인구는 약 42만 명 정도가 살고 있고 태평양에 면해 있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도 춥지 않다. 천혜의 기후조건과 아름다운 해안선 때문에 휴양지로 개발되기 시작했으며 20세기에 들어서는 여기에 석유, 항공 산업 등의 공업도시로서도 발전하고 있다. 20세기 초 LA가 서부최고의 대도시로 발전함에 따라 항구의 정비와 공장 건설이 추진되었다. 이후 석유가 발견되면서 근대 공업지로서의 면모도 갖추게 되었으며 맥도널 더글러스社를 비롯한 항공 산업이나 우주산업 회사가 자리 잡고 있어, 미래 산업의 중심 기지가 되고 있다. 이곳 롱비치는 모던한 시내와 한가로운 해변의 풍경을 모두 즐길 수 있는 1일 휴양지로 알맞은 곳이자 해변은 보트 세일링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이곳에는 거대한 놀이공원, 영화계 스타들의 별장, 경치가 아름다운 레스토랑 등이 자리하고 있다. 롱비치 해안선 5.5마일을 따라 나있는 쇼어라인 드라이브(Shoreline Drive)에는 초기 롱비치의 빛바랜 분기기가 여전히 남아있는 일부지역도 있다. ☞Long Beach

또한 롱비치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선박인 퀸 메리호가 항구의 부두에서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기도 하다. 회색고래가 이동하는 시즌에는 이를 보기위한 각종 크루즈도 유명하다. 이곳 롱비치는 렌터카를 빌려 드라이브할 때 지나갈 지점으로 꼭 기억해 두었으면 좋다. LA에서 남쪽으로, 제2의 베벌리힐스라고 불리는 팰로스 버디즈(Palos Verdes)의 고급 주택가를 지나 달릴 때의 상쾌함은 실로 대단하다. 오른쪽으로 롱 비치 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달리다 보면, 길은 오션 블러바드(Ocean Blvd.)로 이어진다. 거기에는 미래 도시를 연상시키는 근대적인 건축물이 솟아 있다. 또 과거 롱비치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일부지역으로는 오션 블러바드와 함께 파인 애버뉴(Pine Avenue)가 있다. 이곳에서는 오리지날 아르데코와 지중해 스타일을 개건한 건물들도 눈에 띈다.

● 퀸 메리 호 (The Queen Mary) : 롱비치 부두(Long Beach Pier J)에 정박해 있는 호화여객선 퀸 메리 호(Queen Mary)는 쇼어라인 드라이브(Shoreline Drive)와 퀸즈웨이 브리지(Queen's Way Bridge)를 건너서 닿을 수 있다. 매일 투어가 있으며 배의 전용실과 스위트에서 하룻밤을 묵을 수도 있다. 또한 선상에서 결혼식도 할 수 있으며 각종 투어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퀸 메리 호는 1934년에 진수하여 31년간이나 대서양을 횡단했던 영국의 초호화 여객선으로, 또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살아남은 선박으로 1966년 롱 비치市에서 영국으로부터 350만불에 구입하여 부두에 전시하고 있다. 여객선을 개조하여 퀸 메리 호텔(Hotel Queen Mary), 레스토랑, 박물관, 선물가게 등으로 개장하였지만, 조타실과 선장실, 엔진실 등은 그대로 보존되어 롱비치의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는데..최근에는 일본으로 팔릴 뻔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 바로 옆에 옛 러시아 잠수함인 스콜피온 호(Scorpion)도 관람할 수 있다. 영화 촬영에도 자주 이용될 만큼 멋진 호화여객선의 갑판에 앉아 드넓은 태평양을 바라보노라면 여행의 긴장과 피로가 말끔히 사라질 것이다. 최근엔 퀸 메리 2호(☞The Queen Mary 2)가 건조되어 세계최대의 초호화 여객선으로의 처녀운항을 시작했다고 한다. ☞The Queen Mary

 

● 롱비치 수족관 (Aquarium of the Pacific) : 롱비치의 퍼시픽 수족관은 550여종 1만여 마리의 다양한 해양생물이 전시되고 있는 남가주 최대 규모의 실내외 수족관으로 남부 캘리포니아와 아름다운 태평양의 열대지방, 그리고 북쪽 태평양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파란 물 속에서 비늘을 반짝거리며 유영하는 물고기들을 마치 수중세계 탐험하듯 관찰할 수 있는 수족관은 도심 속 별천지다.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생태교육 효과를 주는 동시에 성인들에게는 깊은 바다의 신비함 속에서 나만의 작은 명상에 빠질 수 있는 분위기도 제공한다. 롱비치 수족관은 3개의 미식 축구장이 들어설 만큼 큰 넓이를 갖고 있다. 12,000가지의 바다 동물과 550가지가 넘는 수중 생물이 17곳의 각기 다른 서식지 환경에 살고 있으며, 30개로 나눠진 작은 전시 코너, 선물가게, 카페 등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수중 생물 필름 등 각종 교육용 자료들을 가지고 있으며, 200석 정도의 자리를 갖추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Aquarium of the Pacific

 

● 롱비치의 기타 관광거리 : 롱비치에서 거대한 퀸 메리 호 관광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외에도 롱비치에는 구미가 당기는 쇼핑, 넓은 해변과 공원들도 자리하고 있다. 주차는 파인(Pine)과 4번가(4th)에 자리한 롱비치 플라자 몰(Long Beach Plaza Mall)에 무료 주차하거나 하루 주차요금을 따로 내면 퀸 메리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또는 롱비치 트랜짓(Long Beach Transit)에서 운영하는 런어바우트 셔틀(Runabout Shuttle) 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 쇼어라인 드라이브와 공원 (Shoreline Drive & Shoreline Park) : 쇼어라인 드라이브에는 관광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만한 것들이 다 모여 있다. 빅스비 공원(Bixby Park), 롱비치 미술관(Long Beach Museum of Art) 등도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롱비치 미술관은 뉴욕의 자선가인 엘리자베스 밀뱅크 앤더슨(Elizabeth Milbank Anderson)의 여름별장으로 사용되었던 맨션으로 1912년에 지어졌다. 이곳은 비디오 아트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이스트 쇼어라인 드라이브(East Shoreline Dr.)에 자리하고 있는 쇼어라인 파크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왼쪽에는 지평선이 오른쪽에는 퀸 메리 호가, 뒤에는 다리(Queen's Way Bridge)가 눈에 들어온다. 바다 맞은편에는 롱비치 최고의 쇼핑타운인 쇼어라인 빌리지와 레스토랑들이 있다.

▲ 쇼어라인 빌리지 (Shoreline Village) : 해변에 위치한 롱비치의 명물인 쇼어라인 빌리지는 19세기 캘리포니아 해변 마을을 재연해 놓은 색다른 장소이다. 멀리 보이는 빌딩 숲에 고급 요트와 조그만 등대, 아지자기한 상점들이 함께 모여 특이한 분위기를 이루는 곳이다. 잔잔한 바닷가의 시원함을 느끼며 평화로운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특히 주말 오전 가족들과 천천히 산책을 즐기다 유쾌한 점심식사를 할 곳으로 추천할 만하다. 바람도 강하지 않고 햇살이 잘 들어 아이들과 천천히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산책 나온 가족들이 유모차를 밀며 나무 데크로 되어 있는 해안길을 삐걱거리며 걷은 모습은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예쁜 색깔로 이루어진 나지막한 상점들이 늘어선 곳에 멕시칸, 이탈리아, 그리스 음식 등을 맛볼 수 있는 식당가가 있다. 물 한 잔을 마셔도 색다른 곳에서라면 맛은 좋은 법. 패티오에 나와 앉아 맛보는 음식 맛이 그만이다. 쇼어라인 빌리지에서라면 대낮에 마시는 맥주 한 잔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식사 후에는 노점상들이 자랑하는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게 어떨까. 낼름낼름 아이스크림을 맛보며 이곳 저곳을 구경하면 어쩐지 어린 시절로 돌아간듯한 느낌도 든다. 작은 공간을 한 껏 누벼도 전혀 피곤하다는 느낌이 안 들 뿐더러 시간도 나를 기다려 천천히 간다는 생각마저 드는 곳이다. 쇼어라인 빌리지의 개장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9시까지이며 3시간까지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Shoreline Village

 

▲ 벨몬트 쇼어와 네이플 섬 (Belmont Shore & Naples Island) : 오션 블러바드를 동쪽으로 운전해 가다보면 리빙스턴(Livingstone Dr.) 사인이 나오고 곧 벨몬트 쇼어(Belmont Shore)에 도달하게 된다. 이곳 벨몬트 쇼어에는 최신유행이 반영된 부티크들과 레스토랑 등이 밀집해 있고 카페, 서점, 커피하우스 등이 몰려있으며 2번가(2nd St.)를 따라 자리하고 있다. 또한 근처에 있는 알라미토스 베이(Alamitos Bay)에는 씰 비치(Seal Beach)를 비롯한 도심최고의 비치들이 위치하고 있다. 리보 알토 운하(Rivo Alto Canal)에 의해 빙 둘러싸여 있는 네이플즈 섬은 베네치아 스타일의 곤돌라가 특징이다.

곤돌라 겟어웨이(☞The Gondola Getaway)라고 부르는 이 투어는 아주 로맨틱하다고 소문이 자자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호젓한 뱃길을 가는 기분,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이 체험을 롱비치에서 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곤돌라를 타고 가벼운 음료 한 잔과 1시간여의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면 롱비치 곤돌라는 최고의 선택. 롱비치 항에서 출발해 눈요깃거리가 될 만한 거대한 저택이 즐비한 네이플 섬(Naples Island) 인근을 돌아오는 코스로 연인을 위한 2인승에서 20인 이상의 대형 곤돌라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바다가 비교적 잔잔해 멀미 걱정도 없고 워낙 경치가 좋아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 진다. 곤돌라 내부에 치즈와 크래커 등의 간식거리와 얼음 및 잔이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에 따라 음료를 가지고 타서 가볍게 목을 축여도 무방하다. 연인사이라면 행복한 앞날을 꿈꾸며 잔을 맞추고 친구나 가족사이라면 왁자지껄 기분을 내며 “건배!” 를 외쳐보자. 매일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 운행하며 반드시 예약을 해야한다.

▲ 씰 비치 (Seal Beach) : 씰 비치의 원래 지역명칭은 베이 시티(Bay City)였으나 이 지역에 물개가 많이 서식해 지금의 Seal Beach로 바뀌었다. 최초 독일계 이민자들이 애너하임(Anaheim)에 포도농장을 건설해 성공하자 관련제품을 수출할 필요성을 느끼고 오렌지카운티의 최초의 항구도시로 개발이 시작되었다. 20세기 말, 한때 번성했으나 Southern Pacific화물열차의 노선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차츰 쇠퇴하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여름철에 각 지역에서 관광객이 쇄도하자 뉴욕의 유명한 해변 공원의 이름을 따 태평양의 코니 아일랜드(Coney Island)라는 별명도 얻게 될 정도로 다시 붐비기 시작하였다. 이곳은 보잉사(Boeing社)의 우주항공관련 생산기지로도 유명하며 미국에서 처음으로 발사된 유인 달 탐사 우주선 아폴로(Apollo)호의 새턴(Saturn)로케트가 만들어진 곳도 바로 이곳 씰 비치이며 미 해군의 병기창도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Southern California Photo Gallery

 

● 샌페드로 포츠 오콜 빌리지 (San Pedro Ports O'call Village) : 롱비치 서쪽에 있는 2개의 거대한 다리를 건너면 로스앤젤레스 항이 있는 샌페드로가 나온다. 이 항구 도시의 해안에는 일종의 옥외 쇼핑 지역인 포츠 오콜 빌리지가 있다. 19세기의 뉴잉글랜드풍으로 꾸며진 이 곳에는 선물 가게와 레스토랑을 비롯하여 세계 각국의 물건을 취급하는 상점들이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매년 랍스터 축제가 열리는 이곳은 생선 가게에서 구입한 어패류를 직접 요리해 주는 레스토랑도 있다. 항구에서 아침 바람을 맞으며 먹는 해산물은 일반 레스토랑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신선한 맛을 선사한다. 또 1시간이 소요되는 크루즈도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이곳 샌페드로의 엔젤스 파크(Angel's Park) 언덕엔 1976년 미국독립 200주년을 기념해서 한미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해 한국정부가 기증한 우정의 종각을 만나게 되는데 순간이나마 태평양 저 넘어 고국산천을 떠올리게 한다. ☞San Pedro Ports O'call Village

 

▲ 우정의 종각 (☞Korean Bell of Friendship and Bell Pavilion) : 여행 도중 가족들과 함께 우정의 종각을 찾아가보는 건 어떨까. 그 앞을 조용히 흐르고 있는 바다 물결이 보는 이의 마음까지 두고 온 고향에 실어다 줄 것만 같다. 한 해의 마감과 시작을 알리는 타종식을 비롯해 미 독립기념일과 한국의 광복절 등 주요 행사가 해마다 열리는 이곳은 한인들보다 오히려 미국 주민들이 더 친밀감을 느끼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실제로 매일 아침마다 이곳에서 산책한다는 한 주민은 “우정의 종각이 들어선 후 한국의 문화를 더 열심히 보고 찾게 된다.”고 소감을 말할 정도다. 종각 아래 피크닉 테이블에는 함께 놀러온 가족들의 점심 먹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처럼 북적이는 행사 때와 달리 인적이 드문 평일 날 보여주는 종각의 모습은 180도 다르다. 종각 주변을 한바퀴 돌다보면 컴퓨터보다 복잡한 머리 속이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종각 앞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모습도 새롭다. 높은 장소 탓에 바람이 세지만 날씨가 좋은 날에는 카탈리나 섬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전망이 좋다.

▲ 포인트 퍼민 등대 및 역사박물관 (☞Point Fermin Lighthouse Historic Site and Museum) : 빅토리아 양식의 고풍스러운 일반 주택으로 보이는 이곳이 등대였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 건물 위치도 바다와 떨어진 곳이라 밤바다를 항해하는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미심쩍다. 하지만 가파른 층계를 올라가 바라본 수평선과 해안선을 바라본 순간 왜 이곳에 등대를 세웠는지 새삼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샌페드로 해안가에 가장 먼저 세워진 포인트 퍼민 등대는 올해로 130년째를 맞는다. 이곳은 2차 세계 대전 중이던 1941년 12월7일, 진주만이 공격받자 해안가의 등대를 모두 소등시킨 후 다시 불을 밝힐 수 없게 됐다. 그 후 건설 100주년을 맞는 1974년 역사박물관으로 탈바꿈했으며 지금은 매주 일요일 오후1시부터 4시까지 오픈하고 관람객을 맞고 있다. 30분짜리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포인트 퍼민 등대의 역사와 당시의 생활양식을 들으며 등대 조명이 있는 4층 꼭대기까지 방문할 수 있다. 현재 건물 내부는 벽난로나 창문, 바닥, 부엌 등의 일부 실내 장식을 제외하고 비어있는데 조만간 당시 등대지기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내부로 꾸밀 예정이다. 5~8명의 자원봉사자가 진행하는 투어 프로그램은 매 30분마다 있다. 그룹 투어는 미리 신청해야 하며 18세 미만 어린이는 성인의 동행이 필요하다. 입장료는 없으나 도네이션을 받는다.

▲ 사우스 코스트 식물원 (☞South Coast Botanic Garden) : 날도 더운데 무슨 식물원이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무 그늘 밑에 앉아 이름모를 새소리를 듣다보면 바람이 시원해진다. 입구에 커다랗게 서있는 이름모를 나무를 빙 돌아 좁은 도로로 나누어진 길을 따라 걸어보자. 화살표에 표시된 대로 가다보면 화려한 장미 가든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어린이 가든, 원색의 꽃들이 모여 있는 컬러 가든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사막에서나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종류의 선인장과 성경에 나오는 로뎀나무(주피터)를 비롯하여, 은행나무, 소나무 등이 우거진 나무숲 사이도 거닐어 볼 만하다. 1959년 설립된 이곳은 87에이커의 대지에 인공연못, 분수대, 꽃밭, 연회가든, 관목숲이 마련돼 있어 자녀들의 자연 학습장으로 안성맞춤이다. 특히 LA식물원처럼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주말에도 방문객이 몰리지 않아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다. 오픈시간은 매일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이나 식물원 입장은 4시까지 가능하다.

● 랍스터 축제 (Port of Los Angeles Lobster Festival) : 주말 오후 샌페드로의 포츠 오 콜 빌리지(Ports O'Call Village)를 찾으면 유난히 많은 한인들을 볼 수 있다. 해변 관광지로 LA 한인 타운에서 가까운 샌타모니카도 있고 한인 업주들이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베니스비치도 있지만 이 곳이 유독 인기가 높은 이유는 한인들이 좋아하는 먹거리가 넘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이 곳에서 매년 가을마다(9월 중순) 먹거리의 왕자인 랍스터를 주제로 한 랍스터 축제(Port of Los Angeles Lobster Festival)가 열린다. 보통 3일 동안 열리는 축제에는 매년 3만 명 이상의 '랍스터 러버'들이 몰려들어 초가을 입맛을 돋워 주는 랍스터를 즐긴다. 남가주 최대 규모의 해산물 이벤트로 고급 요리인 랍스터를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것이 이 축제의 특징이다. 일반 레스토랑에서는 고급 식당에서는 거의 $40에 육박하는 통 바다가재 요리가 단 $13에 판매되고 코슬로, 빵, 버터와 함께 서브되는 랍스터 디너 티켓을 웹사이트를 통해 일찍 구입하지 않으면 동이 날 수도 있다고 주최 측은 엄포(?)를 놓는다. 그냥 물에 삶은 평범한 랍스터 요리만 나온다면 진정한 음식 축제라고 할 수 없다. 랍스터를 이용한 세계 각국의 요리들이 선보여지는데 특히 이탈리아와 중국 요리들이 시선을 모을 것으로 전망되며 케이전(Cajun) 스타일의 가재 요리도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게 된다. 랍스터라면 역시 미국 동북부 지방 뉴잉글랜드산이 최고인데, 이 축제에는 메인州(Maine)에서 직접 비행기로 수송된 살아있는 랍스터들이 재료로 쓰여 지게 된다. 축제를 위해 메인주로부터 12톤이 넘는 살아있는 랍스터가 이곳으로 들어오고 있다. 통째로 삶아 내는 1.25파운드짜리 메인 랍스터는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와인 시음회가 열리고 각종 맥주들을 맛볼 수 있는 비어 가든(Beer Garden)도 만들어진다. ☞Port of Los Angeles Lobster Festival

축제의 주요 행사들은 다음과 같다. 먼저,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바다가재 부르기 대회(Lobster-Calling Contest)로 축제가 시작된다. 전자제품을 비롯한 푸짐한 상품이 나오는 이 대회는 독창성과 창조력 그리고 열성이 심사 기준인 재미있는 이벤트이다. 또 가재 등 바다 생물 의상으로 등장하는 애완견들의 퍼레이드(World Famous Lobster Dog Pet Parade)가 펼쳐진다. 매년 관람객들의 폭소를 자아내게 하는 행사로 가재 외에 새우, 물고기 모양으로 분장된 강아지들이 기발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고 애완견 주인들도 함께 분장을 하고 퍼레이드에 참가한다. 그밖에도 '해물 요리 대회'도 열린다.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이 있는 참가자들은 아마추어 부문에 응모할 수 있다. 크루즈 등 대형 선박이 지나가는 부두 옆에 있는 주차장에 풋볼 필드 크기의 행사장이 세워지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카니벌 놀이기구와 라틴, 살사, 재즈, 컨트리 록, 스윙 등 라이브 뮤직 무대가 들어선다. 유채화와 수채화, 사진, 도자기와 조각 등 예술 작품 전시회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마법사와 얼굴 색칠해 주는 코너, 다양한 게임과 탈것도 갖추었다. 가재 요리를 즐긴 다음 대형 페리스 윌(Ferris Wheel)에 올라타 남가주의 일몰을 구경한다면 자녀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 팔로스 버디스 아발로니 코브 (Palos Verdes Abalone Cove) : LA의 남서쪽, 태평양으로 튀어나온 반도가 바로 팰로스 버디스 반도(Palos Verdes Penninsula)이다. 해안을 끼고 돌면서 시원스러운 바다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멋진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하다. 자연의 혜택을 받아 바다와 언덕이 많은 근사한 풍경의 고급 주택지로 유명하며 우리 한인 부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뚜렷한 관광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렌터카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이 곳을 꼭 드라이브로 일주해 보자. 맑은 날 오후, 캘리포니아의 따뜻한 햇볕을 맘껏 맛볼 수 있다. LA 다운타운에서는 리돈도 비치(Redondo Beach)를 출발하여 프리웨이 I-110번 도로를 따라 남하한다. 토랜스 거리(Torrance Blvd.) 출구로 내려가서 좌회전해서 바로 토랜스 거리가 나오면 다시 우회전한다. 이 모퉁이에는 독일 이민이 모여 사는 알파인 빌리지(Alpine Village)가 위치하고 있으며, 독일 레스토랑과 선물 가게 등이 있다. 10월에는 옥토버 페스티벌(October Festival)도 성대하게 열린다. 팔로스 버디스 반도로 진입해 팔로스 버디스 드라이브(Palos Verdes Dr.)를 만나면 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팔로스 버디스 드라이브는 반도를 따라 이어지는 15마일의 드라이빙 코스인데 곳곳에 차를 세우고 바다를 감상하는 전망대가 마련돼 있다. ☞Palos Verdes Abalone Cove Shoreline Park

아발로니 코브 해안공원은 시원한 겨울바다를 끼고 도는 LA 제일의 조망 드라이브 코스 팔로스 버디스에 있는 California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이다. 돌출된 경관과 자갈밭 해변 그리고 언덕 위에서 고래의 남행도 볼 수 있는 곳인데 요즘은 수영객 들이 없어 평일이면 바닷가 전체를 차지하고 깊은 명상에 잠기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 4개의 쉬운 하이킹 트레일이 있어 가족들과 조용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태평양의 절경을 감상하게 된다. 멀리 카타리나 섬을 배경으로 한 경치가 뛰어나다. 이 곳 역시 썰물에는 바다생태계를 공부하는 학습장으로 변한다. 아발로니 코브의 주차장은 평일에는 정오∼오후 4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오후 4시까지 오픈하고 주차료는 5달러이다. ☞Southern California Photo Gallery

 

▲ 토랜스 (☞Torrance) : 토랜스는 거대한 LA의 남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주택가 중심의 지역공동체이다. 이곳은 평화스러운 배경, 곱게 단장된 잔디로 되어있으며 남가주에서도 가장 유명한 해변, 항구, 부두가 가까이 있으며, 차로 몇 분 안 걸릴 정도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명소로는 맨하탄비치(Manhattan Beach), 허모사비치(Hermosa Beach), 레돈도비치(Redondo Beach) 등이 있으며 근사한 레스토랑, 상점, 부티크(Boutiques)등이 있는 아름다운 해변을 들 수 있겠다. 남쪽으로 몇 마일 안 떨어진 곳에는 종합항구도시인 산페드로와 롱비치가 있으며, 또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팔로스 버디스(Palos Verdes Peninsula)는 한적한 해안지역으로서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이 유람선 관광과 일광욕과 스포츠낚시를 즐기는 곳으로 유명하다.

▲ 독일마을의 옥토버페스트 (☞Alpine Village Oktoberfest) : 토런스의 독일 커뮤니티로 알려진 알파인 빌리지(Alpine Village)에서는 매년 9월부터 10월말까지 매주 주말마다 가을저녁의 작은 축제가 열린다. 옥토버페스트는 독일 전통음악과 민속춤을 보고 들으면서 독일식의 각종 맥주도 시음해보는 독일민속축제로 남가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전통의 페스티벌이다. 이 축제의 유래는 1810년, 독일 왕족의 결혼식이 시작이다. 신랑이었던 왕은 신부를 맞으면서 온 나라에 축제를 선포했다. 결혼식을 올린 기간은 추수 기간이었던 가을. 독일 국민들은 왕의 결혼식을 축하하는 새 맥주와 음식을 만들어 이웃들과 나눠먹으며 기뻐했다. 그 후 이 축제는 독일의 전통으로 자리 잡게 됐다고 한다. 행사 기간동안 맥주잔 들기, 나무 자르기, 요들송 부르기, 프레츨 먹기 대회 등 다양한 컨테스트가 마련되며 또 독일에서 날아온 브라스 밴드들이 연주하는 음악에 맞춰 댄스를 추며 유럽 스타일로 구운 빵, 과자와 소시지, 음료수 등을 맛볼 수 있다. 입장료를 50% 할인해주는 티켓을 웹사이트에서 얻을 수 있으니 꼭 인쇄해 갈 것. ☞게시판 관련 페이지 (Oktoberfest)

카탈리나 섬 해안 산책로에서 바라본 카지노 빌딩

 

● 카탈리나 아일랜드 (Santa Catalina Island) : 카타리나 섬은 롱비치나 샌페드로 항에서 배를 타고 2시간 이내에 가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곳이지만(약 22마일 거리) 육지에선 쉽게 느끼기 어려운 색다른 바다정취를 즐길 수 있는 여름 휴양지로 노동절 연휴 이후 가을에 찾아가기에도 좋은 곳이다. 가까운 LA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인데 신비로운 동굴, 아름다운 해변, 해발 2천 피트의 산과 해안선을 따라 있는 절벽은 자연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폐부를 적시는 신선한 공기, 코발트빛 투명한 바다, 섬 들판과 산에 피어나는 들꽃, 해안의 절경이 일품인 카타리나 섬은 이미 100년 전부터 관광지로 개발되기 시작, 지금은 관광 상품들이 풍부하게 마련돼 있으며 년중 이 곳을 찾는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이중 섬 일주 유람선 관광과 버팔로, 산양, 멧돼지 등 야생동물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동물생태 관광, 밑창이 투명한 배(Glass Bottom Boat)를 타고 바닷물 속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해저 탐사관광 등은 유명하다. 하지만 카타리나는 숙박업소들이 많지 않은 게 흠으로 여름철 성수기는 물론이고 이곳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사전에 예약을 미리 해 두는 편이 좋다. 해변을 끼고 10여개의 호텔이 있는데 객실이 호텔 당 40개 정도가 고작이다. 약 20여개의 각종 레스토랑이 있으며 패스트푸드 식당도 있다. ☞Catalina Island

1542년에 샌디에고를 발견한 후안 로드리게즈 카브리요(Juan Rodriguez Cabrillo)에 의해 처음 발견된 산타 카탈리나 섬은 캘리포니아주 연안의 섬(Channel Islands)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1811년 이래로 대부분의 섬들이 사유지화 되어 출입이 제한되었으나 1930년 관광객들에게 일부 허용되어 선박여행을 시작했지만 개인 소유지역 대부분은 산타 카탈리나 관리위원회(Santa Catalina Island Conservancy)에게 넘겨지는 1975년까지 본래 모습그대로 1975년까지는 개인소유 지역은 접근이 허락되지 않았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섬은 현재도 독특한 생태계를 간직하고 있다. 자연보존에도 앞장서서 현재 섬에는 많은 야생 동물이 보존되어 있으며, 400마리가 넘는 아메리카 들소는 그 중 명물이라 할 수 있다. 이곳의 특유의 토착 식물 400여종과 100여종의 조류, 많은 야생동물들이 항상 법에 의해 보호받고 있으며, 또 카탈리나 섬은 자연보호가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가솔린을 사용하는 일반차량을 이용할 수 없으며 섬 내에서는 골프장의 카트(Golf Carts)처럼 생긴 전기자동차나 자전거만을 이용하도록 제한되어 있다.

● 섬으로 가는 법 : 카타리나 섬에 가는 배를 타려면 쾌속선의 선택에 따라 여러 곳의 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산페드로와 롱비치를 비롯하여 마리나 델 레이, 다나 포인트, 뉴포트 비치에서도 카탈리나 섬으로 운항하는 배편을 이용할 수 있다.

▲ 카탈리나 익스프레스 쾌속선 (☞Catalina Express의 운항정보) : 비교적 빠른 속도로 달리는 중형 여객선으로 칵테일 서비스도 제공된다. 카타리나 익스프레스 터미널은 롱비치, 산페드로, 다나 포인트 등 3곳에서 승선할 수 있고 카탈리나 섬의 아발론과 투하버(Two Harbors)로 운행하고 있다. 요금은 왕복이 성인 $47.5, 아동(2∼11세) $37.5 이며 소요시간은 샌페드로에서 1시간15분, 롱비치 항에서 1시간, 다나 포인트에서는 1시간 30분이다.

▲ 카탈리나 익스플로러 (☞Catalina Explorer의 운항정보) : 롱비치에서 아발론으로 하루 한 번 운항하는 승선인원 150명 정도의 중형 여객선이다. 요금은 왕복이 성인 $48, 아동(2∼11세) $28 이며 소요시간은 롱비치 항에서 1시간15분.

▲ 카탈리나 클래식 크루즈 (☞Catalina Classic Cruises의 운항정보) : 700명이 승선하는 대형 여객선인데 가격은 저렴하지만 소요시간이 긴 탓에 뱃멀미로 고생을 할 수도 있다. 최근 빠른 쾌속선 노선이 신설되면서 점점 이용하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하며 산페드로 항에서 주말에만 하루 한 차례 떠난다. 약 2시간 소요되며 요금은 왕복이 성인 $31.5, 아동(2∼11세) $26,  

▲ 카탈리나-마리나 델 레이 플라이어 (☞Catalina-Marina del Rey Flyer) : 마리나 델 레이에서 카탈리나 섬의 아발론과 투하버로 운행하는 쾌속선으로 하루 한번 출발. 요금은 왕복이 성인 $60, 아동(2∼11세) $47 이며 소요시간은 아발론까지 1시간40분. 투하버까지는 총 2시간40분이 걸린다.

▲ 카탈리나 플라이어 (☞Catalina Flyer) : 뉴포트 비치의 발보아 파빌리언(Balboa Pavilion)에서 아발론까지 하루에 한번, 연중 운항하고 있는 쾌속선으로 요금은 왕복이 성인 $44, 아동(2∼11세) $27 이며 소요시간은 약 1시간15분이 걸린다.  

▲ 아일랜드 익스프레스 헬리콥터社 (☞Island Express Helicopter Service) : 배편 외에도 헬리콥터로 남가주 해변과 카탈리나 섬을 관광하는 서비스가 있다. 이 서비스는 카탈리나 섬 관광의 경우 롱비치의 퀸 메리, 샌페드로의 카탈리나 터미널에서 헬리콥터가 출발한다. 이 헬리콥터 관광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되며 현재 편도는 세금을 포함해 1인당 $72, 왕복은 1인당 $136이다. 카탈리나 섬 전체를 관광할 경우의 패키지는 시즌에 따라서 가격이 변한다.

● 카탈리나 섬의 관광 포인트 : 이곳에는 물의 투명도가 높아 바닥이 유리로 만들어진 글라스 보트로 섬을 돌아다니며 관광을 할 수 있다. 아름다운 해저의 모습과 물고기의 움직임을 선명하게 내다 볼 수 있는 관광과 야생 얼룩말을 볼 수 있는 투어관광도 할 수 있다. 섬 안쪽에는 자연 그대로 남아있는 초원과 사막 해안을 따라 뛰어 노는 버펄로, 산양, 흰머리 독수리 등 다양한 동물을 만날 수 있고,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진기한 식물도 많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카탈리나 섬은 많은 관광객들에게 환상적인 해양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스쿠버 다이빙, 스노클링, 레프팅, 모터보트, 요트와 오션카약 등을 즐길 수 있고 그 외에도 천혜의 자연을 벗 삼아 테니스, 승마, 하이킹, 골프, 캠핑, 산악자전거 등 각종 레져 스포츠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양의 천국이기도 한 곳이다. 섬 내에서 즐겨볼 수 있는 각종 투어도 여러 종류가 있으니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적당한 것을 골라 즐겨볼 수도 있다. ☞Catalina Island Tours

 

▲ 아발론 (Avalon) : 아발론은 산타 카탈리나에 자리한 유일한 타운이다. 이곳은 한때 세계적인 껌 재벌이었던 윌리엄 리글리(William Wrigley Jr.:1861~1932)의 소왕국이었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껌 사업으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게 된 그는 1919년에 무인도인 이 섬을 사들여 현재 아발론 마을에 배가 닿을 수 있도록 항만을 건설하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궁궐 같은 집을 지어 그의 아내와 함께 여생을 보냈다고 한다. 이곳 아발론 마을 역시 그에 의해 세워졌으며 화이트 스패니쉬-모던 카지노(White Spanish-Modern Casino)의 관리 하에 있다. 건물의 이름만 카지노일 뿐 실제로는 아직까지 단 한번도 도박장으로 사용된 적이 없는 카탈리나 섬의 명소 카지노(Casino)는 더 이상 영업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거대한 극장인 그랜드 볼룸, 카탈리나 섬 박물관, 아트 갤러리 등을 소유하고 있기에 인근 해역의 생태계는 물론 이 섬의 역사도 살펴볼 수 있다. 이밖에 인기 있는 장소로 무늬를 박아놓은 타일로 장식되어있는 타워(Chimes Tower), 현재는 호텔로 이용되고 있는 리글리 맨션(Old Wrigley Mansion) 및 리글리 기념관과 식물원(Wrigley Memorial & Botanic Gardens) 등이 있다. 빅토리아풍의 아발론 마을은 말과 마차가 다니는 좁은 거리와 60년 전 거리를 연상케 하는 마을 분위기로 인해 평화로운 기운이 감돌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이곳은 많은 헐리우드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Catalina Island Photo Gallery

 

▲ 카탈리나 아발론 해저공원 (Avalon Underwater Park) : 해양생물 보호지역인 이곳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립해저공원으로 아발론 시의회에 의해 지난 1965년 설립됐다. 남가주 스쿠버 다이버들이 가장 선호하는 다이빙 지역으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울창한 해초 숲이 이곳에 있고 지난 1980년 폭풍우로 침몰된 70피트 길이의 수잭 호를 비롯, 난파선들이 이곳에 있다. 이곳 아발론 해저공원은 남가주의 4개 해저공원 중에서 규모는 가장 작지만 태평양에 접한 서부해안 가운데 물이 가장 맑은 지역 중 하나이다. 섬 인근에서 바로 90ft로 수심이 깊어지는 이곳에는 해초의 숲, 해저 절벽, 산봉우리가 있고 유리처럼 투명한 물속에서는 전복, 랍스터, 문어는 물론 조그만 상어와 가오리까지 발견할 수 있다. 최근에는 식인 상어가 카타리나 섬 인근에서 발견되어 뉴스거리 되기도 했는데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스쿠버 다이버가 아니라도 하버에서 매일 출항하는 바닥이 유리로 된 유람선을 타면 카탈리나의 아름다운 바다 속을 감상할 수 있다. 가격은 1인당 15달러 정도이다.

 

▲ 적당한 단독 하이킹 : 롱비치 앞 바다에 두둥실 떠있는 카탈리나 섬에는 자연에 관심이 많았던 리글리가 그의 아내를 위해 아발론 캐년에 식물원과 세계에서 가장 큰 새장을 건설해 놨는데 식물원은 아직도 보존되어 있고 새장이 있는 곳은 캠프장(Hermit Gulch Campgrounds)이 들어가 있다. 오늘 소개하는 이 코스는 리글리가 처음 만들어 놓은 아발론 항구로 섬 내에 들어가 식물원을 돌아보고 그가 죽은 다음 얼마동안 시신을 안치해 두었던 모뉴먼트도 구경하는 관광 겸 하이킹을 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주말 하루 보내기에 좋은 곳이다. 배로 아발론시에 내리면 바로 연결되는 카타리나 스트리트(Catalina St.)를 따라가면 아발론 캐년 로드(Avalon Canyon Road) 길이 된다. 이 길을 타고 오르면 끝이 식물원(Wrigley Memorial & Botanical Garden)인데 가는 도중에 캠핑장이 나오고 식물원 입구를 들어서면서부터는 남가주에 자생하는 갖가지 나무를 심어놓고 이름과 함께 특징을 적어놓고 있다. 대단히 교육적이다. 맨 끝에 가서 나오는 130ft나 되는 리글리 메모리얼 탑에 올라가면 아발론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오고 망망대해와 어우러진 섬 마을 경치에 누구나 감탄하게 된다. 왕복 3마일에 등산 고도가 200피트 내외의 아주 쉬운 코스이다. 카탈리나 섬 내에서 하이킹을 하려면 사전에 반드시 무료 퍼밋(Permit)을 획득한 후 출발해야 한다. 이 외에도 낚시도 절대 빠질 수 없지만 설명은 생략하기로 한다. ☞Catalina Island Activ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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