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슨 자동차 박물관

Experience The Last 100 Years of Automotive History..Petersen Automotive Museum
영화 ‘대탈출(The Great Escape)’에 나왔던 스티브 맥퀸(Steve Mcqueen)을 기억하는가? 그가 독일군 포로 수용소를 탈출 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로 꼽을 수 있다. 오토바이를 몰고 철조망을 넘던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그는 실제로 스피드광이었고 자신이 직접 여러 차례 자동차 혹은 오토바이 경주에 참가했던 적도 있었을 정도였다. 결국 석면에 과다 노출 돼 피부암으로 세상을 떠나 그를 아끼는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LA 한인타운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은 최근 그를 기리는 특별 전시 코너를 마련 눈길을 끌고 있다. 내달 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스티브 맥퀸과 관련한 사진과 자료 영화 장면 등이 약 10여대의 차량과 같이 소개 된다고 한다.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Petersen Automotive Museum)은 LA 한인 타운에서 불과 10여분의 거리에 있는 자동차 박물관으로 로버드 피터슨(Robert E. Petersen)과 그의 아내 매기(Margie)가 기금을 모아 1994년에 설립하였다. 자동차를 모티브로 한 각종 전시물과 장난감으로 인해 어른이나 애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는 곳이다. ☞Petersen Automotive Museum 현재 이들 부부가 소장했던 각종 앤티크 차량과 기부받은 차량이 평소에는 보기 힘든 150여 대의 진귀한 차량들과 함께 전시 되어 있다. 자동차 박물관 답게 주차장부터 예사롭지 않다. 주차장과 박물관 입구 사이에는 1950~60년대 대형 차량이 야외 전시돼 있으며 이곳에서는 초기형 RV차량의 모습도 볼수 있다. 주차장에서 연결되는 박물관 입구를 통과하면 매표소가 나온다. 박물관은 월요일은 문을 열지 않고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하고 있으며 성인의 입장료는 10불, 어린이는 3불이다. 그리고 따로 6불의 주차비를 받고 있다. 박물관 측에서는 입장객들의 사진 촬영에 대해선 특별히 제한을 하고 있진 않지만 일정 크기 이상의 가방은 소지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1층에는 주 전시장이 있다. 미국내 자동차 박물관 중에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LA의 풍경을 재현한 디오라마를 보여준다. 완벽한 고증을 거쳐 1903년대부터 60년대에 이르기까지 각종 상점과 건물, 길거리, 자동차 수리점, 자동차 딜러 등의 모습을 복원하고 유명했던 자동차를 함께 전시해 놓았다. 입구에서부터 1901년 다운타운 철공소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모습과 당시 고속도로 순찰대 모습을 한 마네킹이 큰 사인 뒤에서 지나가는 차량을 살피는 모습이 익살맞다. 그 옆에는 1920년대 주유소의 모습을 재현해 놨고 주유 미터기를 자세히 살피면 당시 휘발유 가격도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불독 그림 장식이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지나면 1930년대 가장 고급 차종 중에 하나 였던 ‘부가티(Bugatti)’ 딜러의 당시 모습을 재현해 놓은것이 눈에 띈다. 전시된 차량들은 지금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전부 예술품 수준인 것들이다.

2층은 피터슨 박물관에서 가장 인기있는 곳이기도 하고 피터슨의 개인적인 관심 분야를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약 35,000 스퀘어 피트의 넓은 공간을 5등분 하여 각각 다른 테마를 전시 하는 특별 전시장이다. 그뿐만 아니라 매년 새로운 테마를 정해 전시물들을 교체하기 때문에 자주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도 식상하지 않고 새로운 전시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오토바이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주는 오토바이 전시와 배트맨이 타고 다녔던 배트카, 한시대를 풍미했던 유명한 여배우 리타 헤이워스(Rita Hayworth)의 애마 였던 1953년형 캐딜락, 록큰롤의 제왕으로 불리던 엘비스 프레슬리가 몰고 다녔던 1971년형 ‘데 토마소 판테라(De Tomaso Pantera)’등 유명 배우들이 소장했던 차량 등을 전시한 헐리우드 갤러리가 특히 눈길을 끈다. 아울러 전시장 한쪽 코너엔 전설적인 레이싱카들을 따로 모아 전시해 놓았다.

스티브 맥퀸 특별 전시전도 바로 이 2층에서 열리고 있다. 스티브 맥퀸은 영화 ‘대탈출(The Great Escape)’에서 미군 전쟁 포로역이었다. 그가 독일군 포로수용소를 탈출할 때 오토바이를 몰고 철조망 울타리을 넘던 장면에 쓰였던 바로 그 트라이엄프(Triumph)사의 TR6 오토바이와 영화 장면을 재현한 디오라마를 시작으로 영화 배우이자 스피드광으로 자신이 직접 여러차례 레이싱에 참가했던 스티븐 맥퀸이 소장했던 각종 차량과 그의 사진 관련 물품이 잘 전시 되어있다. 이밖에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해외 순방때 사용했던 방탄기능이 추가된 1982년형 레인지 로버 사열차량과 브루나이 왕국의 왕이 타던 방탄 벤츠, 필리핀 전직 대통령 마르코스가 타던 방탄 세단등 유명인사들의 차량들도 전시관 한자리를 차지 하고 있다. 3층은 가족 학습 공간으로 자칫 자동차 전시만으로는 식상해 할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67년의 맛을 자랑하는 핑크스 핫도그
LA 한인타운에서 가까운 거리에 LA의 유명 박물관들이 몰려 있다. 피터슨 자동차박물관, LA카운티 박물관(LACMA), 페이지 박물관 등이 모두 걸어갈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다. 이들 박물관 근처에 명물 핫도그 전문점이 있다. ‘핑크스 핫도그(Pink's)’가 바로 그 곳. 박물관 나들이 길은 물론 평소에도 한번 다녀올만한 곳이다. 라브리아(La Brea)와 멜로즈(Melrose) 거리가 교차하는 교차로에 위치한 이곳은 1939년에 오픈 올해로 67년째 같은 자리에서 핫도그를 팔고 있다. 1939년 폴 핑크(Paul Pink)는 핸드 카트를 개조해 이 장소에서 핫도그를 팔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금은 라스베가스의 알라딘 호텔에 체인점을 낼 만큼 크게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개점 당시 10센트에 불과했던 칠리 핫도그의 가격은 지금 $2.50 로 무려 25배나 뛰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렀어도 이 핫도그 점의 명성만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이곳은 유명 인사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헐리웃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무비 스타들과 가수,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들과 마주칠 수도 있는 곳이다. 점심과 저녁시간 그리고 주말에는 10~20분씩은 기다려야 맛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성업 중이다. 특히 금요일이나 토요일 새벽 헐리웃 일대의 클럽이나 파티가 끝나는 새벽 2시 쯤부터는 최고급 차량들로 주차장이 가득차고 화려한 파티복을 입은 헐리웃 멋쟁이들이 이곳을 찾아 허기를 달랜다. 그리 크지 않은 식당 내부에는 이곳을 다녀간 스타들의 사진과 사인이 벽에 가득 붙어있어 이곳의 유명세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핫도그 메뉴가 무려 50여 종에 달하는데 평소 고기를 좋아한다면 ‘브룩클린 파스트라미 스위스 치즈도그(Brooklyn Pastrami Swiss Cheese Dog)’나 ‘뉴욕 도그(New York Dog)’ 등을 권할만 하다. 야채를 좋아한다면 ‘콘슬로우 도그(Coleslaw Dog)’이나 ‘바하 베지 도그(Baja Veggie Dog)’ 등이 추천 대상이라고 한다. ☞Pink's Famous Hot Dogs

스페셜 메뉴에는 평소 이곳을 자주 찾는 스타나 유명인들이 자신들의 스타일에 맡게 주문해서 먹는 핫도그를 그들의 이름을 부쳐 누구 누구 핫도그 하는 식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메뉴판에 자세한 설명이 있으니 어떤 스타가 어떤 맛을 좋아하는지 알아보고 좋아하는 스타와 같은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것이다. 이밖에도 자신의 입맛에 맞게 주문이 가능한 햄버거나 특유의 바삭함이 돗보이는 양파링 또한 이 집의 자랑이다. 매일 오전 9시30분에 오픈해 이튿날 2시까지 영업하고 주말에는 새벽 3시까지 영업을 한다. 주차장은 식당 뒤편에 있고 무료이다. 한인 타운 기준으로 가는 길은 윌셔(Wilshire Blvd.)를 따라 서쪽으로 진행하다가 라브리아 애브뉴(La Brea Ave.)를 만나면 우회전을 해 북쪽 방향으로 진행한다. 멜로즈(Melrose Ave.)를 지나면 바로 북서쪽 코너에 위치해 있다.


- 미주 중앙일보 중에서 [편집] -


◎ 박물관 거리 :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 앞의 윌셔 대로(Wilshire Blvd.)를 흔히 ‘LA 미러클 마일(Miracle Mile)’이라 부르기도 하는데요, 근처엔 온통 크고 작은 박물관으로 가득하며 LA의 박물관 거리라고 부를만 합니다.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에 들린 후 시간이 난다면 다른 박물관도 구경하실 수 있어요. 그 중에서 저는 ‘페이지 박물관’을 추천하고 싶어요.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무조건 좋아하는 곳이랍니다. 이곳 페이지 박물관은 토미 리 존스(Tommy Lee Jones)가 주연한 LA에서 화산이 폭발한다는 설정의 영화 ‘볼케이노(Volcano)’에 등장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땅 밑에서 타르가 부글부글 끓고 있는 곳이죠. 또 시간을 내서 근처에 있는 파머스 마켓(☞LA Farmer's Market)에도 들러 이색적인 구경거리와 먹거리도 즐기시고요. ☞George C. Page Museum



※ 2006년 3월 24일 게시된 글을 다시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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