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오밍(Wyoming) 주의 우측 끝부분에 있는 데빌스 타워(Devils Tower )와 사우스 다코다 주(South Dakota)의 좌측 끝부분에 있는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 그리고 마운트 러쉬모어(Mt. Rushmore)는 이쪽 부근을 통과하는 여행객들에게는 거쳐가는 필수(?) 코스이기도 합니다.


안개낀 Devils Tower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나마 다음날 아침에라도 클라우디한 Top을 보았다는 것에 만족을 느끼며, 오늘 여행기는 계속해서 동쪽으로 이동하며 블랙 힐스 국유림을 휘감으며 존재하는 두 거대 얼굴상(Face Carving)을 만나러 갑니다.


  Day  Week  From (State)  Transit  To (State)  Mile  Time
  6/18  Mon  Devils Tower (WY) - Devils Tower
 - Crazy Horse
 - MT Rushmore
  Keystone (SD)  142  2:44



Devils Tower는 왼쪽으로 빅혼 국유림(Bighorn Nat. Forest), 오른쪽으로 블랙 힐스(Black Hills)를 두고 있는 위치이며, 오고가는 내내 멋진 자연경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Devils Tower에서 Crazy Horse를 거쳐 Mt. Rushmore까지는 운전 시간도 순수 운전시간만 놓고 봤을때 3시간 안쪽이라 아침에 좀 서두른다면, 하루에 Crazy Horse를 거쳐 Mt. Rushmore까지도 모두 관람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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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클릭]


★ 6월 18일 (월)


Devils Tower에서 Crazy Horse로 가는 길은 위 지도에서 보듯 여러개의 US 국도를 거칩니다.


여유있는 자동차 여행이라면 하나의 단조로운 도로를 달리는것 보다 조금 귀찮기는 하겠지만 이 도로, 저 도로 거치며 가는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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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이 동네 자체가 나름 해발고도가 있는 산림지대라 굽이굽이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는 사이, 창문 밖으로는 자연스레 Lookout들이 펼쳐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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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밑으로 달려오던 US-85를 하직하고 동쪽으로 달리는 US-16을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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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16에 들어섰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아래와 같은 웰컴 표지판을 만날 수 있는데요.

그렇습니다.

어느덧 우리의 미국 여행 중 만나게 되는 14번째 주(State)인 사우스 다코다(South Dakota)에 입성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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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US-16을 타고 사우스 다코다(South Dakota)에 입성했다는 것은 곧 Black Hills의 울창한 숩에 도달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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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쪽 산림지대가 검은색으로 보이는지 살펴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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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왠지 그림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무숲에 초록보다는 어두운 색이 더 짙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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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Yellowstone에서도 봤었던 산림지대의 쓰러진 나무들의 모습들.

이쪽에 와서도 또 만나게 되는데, 저 많은 나무들을 벌목을 위해 일부러 잘라내지는 않았을 것이고, 그렇다고 산불이 났나.여러모로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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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ster가 13마일 남았다는 표지판을 보면 Crazy Horse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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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달린지 2시간 조금 안되서 도착한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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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Custer라는 작은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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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지역 전체가 Bison의 주무대인만큼 마을 이곳저곳에는 그들을 이용한 각종 데코레이션들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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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B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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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도 B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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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Custer 도심을 통과 드디어 Crazy Horse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시야에 들어오고,

저 길을 따라 주욱 올라가서 우회전하면 Crazy Horse로 가는 입구가 나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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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판의 제목이 Crazy Horse Mountain 인데.


Crazy Horse의 조각상이 있는 산이 Crazy Horse Mountain 인지, 나중에 찾아봤지만 Crazy Horse 조각상이 있는 산이 Thunderhead 라고 하는데, 머 다 다릅니다.

어떤 기사에는 러쉬모어(Rushmore) 산 이라고도 하고요.

또 여기는 Crazy Horse  산이라고 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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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 Horse.


미친 말

로 해석하기 보다는 성난 말, 야생마..이렇게 표현하는것이 더 맞을 듯 합니다.

바로 북비 중서부 지대를 주 무대로 삼았던 인디언 부족인 Lakota족의 젋은 부족장의 미국식 이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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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zona의 Monument Valley에서와 마찬가지로 이곳도 국립공원 연간패스는 아무 소용없으니 입구에서 $15 주면 주차표 포함 입장료로 해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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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여행기를 쓰기전에 Crazy Horse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를 보았습니다.


1996년에 만들어진 캐나다 출신의 인디언계 배우, Michael Greyeyes가 주연인 'Crazy Horse' 역할을 했는데요.


아래 사이트는 1시간 30분의 풀 영상으로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중간 중간 광고가 나와서 좀 그렇긴 하지만 볼만 합니다.)


https://www.dailymotion.com/video/x2bqdzv


위키백과에는 단순이 1840년대 가을 무렵에 태어났다고 소개하고 있지만 아래 Crazy Horse Memorial에 전시된 사진을 보면 정확히 1843년 Thunderhead 산에서 40마일 떨어진 Rapid Creek에서 태어났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랬던 그가 1877년 9월 6일, 34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납니다.


이렇게 적혀져 있습니다.

'He was stabbed.'

칼에 찔려 숨졌다는 말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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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늘 본 그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를 보면 대충 내용은 그렇습니다.


이 일대에서 평화롭게 살던 그는 어느날 어린 나이에 부족장이 백인들의 총에 맞고 숨지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그러면서 언젠간 본인이 소속된  Lakota족을 평생을 지키며 살아가겠다고 다짐을 하고, 이후 수많은 백인들과의 전투에서 공적을 쌓게 되고,


그러면서 젊은 나이에 인근에 흩어져 살던 라코타, 수, 샤이엔 부족의 전체 부족장이 되면서 계속해서 패전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회유책으로 미주리강 서쪽 지역인  '블랙 힐스(Black Hills)'를 그들의 땅으로 인정하며 원주민 독점권을 보장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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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서부개척사의 원인이기도 했던 금광의 발견이 켈리포니아(California)에서만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곳 블랙 힐스 지역에서도 당시 금이 발견되고, 미국은 본인들이 제시했던 평화조약을 무시하고, 대대적인 공격을 통해 이 3개 인디언 부족들을 몰아내는 전쟁을 시작합니다.

그 전쟁이 바로 1876년 몬타나(Montana) 주에 있는 리틀 빅혼 전투(Little Bighorn Battle) 입니다.


아래 사진은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재결합한 부족장들의 만남의 사진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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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투에서 Crazy Horse가 이끄는 인디언 3개 부족은 대대적인 승리를 이끌게 되죠.


하지만 우리네 과거 김좌진, 홍범도 장군의 청산리, 봉오동 전투 이후의 일본이 만주 일대에서 우리 민족에게 행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 정부는 대대적인 복수 혈전이 이루어집니다.

미군들과의 간헐적인 전투에서 이기고 포획한 장총 몇자루가 전부인 인디언들이 대포와 많은 수의 기병대로 중무장한 미군 부대를 이길 수는 없겠죠.


결국은 항복을 하고 평화적인 생활을 기대한체 방문한 미군 기지에서 본인의 동료들이 체포되어 수감되어 있는 모습에 격분하고 더욱이 그 조차도 포로 취급을 하는 미군들의 모습에 항거하다가 결국 어느 미군 병사의 총에 꼿아있는 대검에 찔려 다음날 숨을 거두게 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숨을 거두는 그를 두고 동료 인디언과 그의 아내가 조용이 그들만의 추모가를 부르면서 막을 내리는데요.


그렇게 그가 숨을 거둔 날이 정확히 1877년 9월 6일입니다.


그로부터 50년 후인 1927년 그가 태어났던 블랙 힐스(Black Hills) 썬더헤드(Thunderhead)산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러쉬모어(Rushmore)산에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 4분의 얼굴상을 조각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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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대한 프로젝트의 핵심 조각가가 바로 코자크 지올코브스키(Korczak Ziółkowski)라는 분인데요.


이 조각가에게 한통의 편지가 배달됩니다.

그 편지를 보낸 사람은 바로 당시 Crazy Horse의 후손이기도 한 라코타족의 족장인 헨리 스텐딩 베어(Henry Standing Bear)인데요.


'백인들에게 영웅이 있듯이 우리에게도 우리들의 영웅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to show that the Indian nations also have their heroes)' 라는 편지로 인연이 되어,

세기의 프로젝트를 시행하던 조각가 코자크 지올코브스키(Korczak Ziolkowski)와 라코타(Lakota)족의 부족장인 헨리 스텐딩 베어(Henry Standing Bear)가 만나게 되고,

그를 통해 과거 Crazy Horse의 일대기를 듣고 감명을 받는 코자크 지올코브스키는 더욱이 본인이 태어난 9월 6일과 Crazy Horse가 죽은 9월 6일이 같다는 데에 숙명적인 생각을 하며 결심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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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작업을 시작합니다.


바로 미국의 대통령 상이 조각되는 러쉬모어 산에서 불과 20마일도 떨어지지 않은 Crazy Horse의 혼이 실려있는 썬더헤드(Thunderhead) 산을 통째로 삼아 머리에서 턱까지의 길이가 18m인 마운트 러쉬모어의 얼굴 길이보다 무려 10m 정도가 더 긴 27m, 전체적으로 높이 172m, 길이 201m의 상상을 초월하는 세기의 조각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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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카우보이 부츠를 신고, 손으로 직접 드릴링(Drilling)을 하며 시작한 그의 조각 프로젝트는 결국 그의 살아생전 완성을 보지 못하고 숨을 거두시게 되는데요.


훗날 미국 정부의 과거사를 뉘우치고 정부 차원에서 비용을 내겠다 하지만 미국 정부에 대항하며 싸워왔던 장수를 기념하기 위해 만드는 프로젝트에 어떻게 미국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가 라며 정중하게 거절하고 순수 민간 기부금 및 메모리얼 수익금으로 충당하겠다는 그의 가치관을 보면 정말이지 통도 크시고 배짱 역시 두둑한 분임에는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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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시작된 이 조각 프로젝트에서 조각가인 코자크 지올코브스키(Korczak Ziolkowski)는 1982년 사망과 동시에 중단될 것이라는 소문을 뒤엎고 그의 아내와 자식들이 대를 이어 공사를 계속합니다.


1998년. 공사 시작 50년만에 드디어 Crazy Horse의 얼굴상이 완성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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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이 프로젝트가 시작한 이후 100년은 되야 완성이 된다고 하는데, 그 시기를 대략 2050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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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우리는 바로 이 거대한 프로젝트의 시공 현장을 보기 위해 그 멀리서부터 왔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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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번 30일 여행의 시작은 이랬습니다.


아이들이 학교 역사시간에 Mt. Rushmore에 대한 스토리를 배우고 와서 올 여름방학때는 꼭 그곳에 가고 싶다.

그러면서 저는 어..그래 잘됬다. 나는 그 옆에 있는 Crazy Horse를 가보고 싶었는데.

어..그런데 우리 Yellowstone도 가야자나.

그래? 그러면 가는 김에 아예 우리 자동차를 타고 한바퀴 돌자.


그래서 시작한 여행이었죠.

우리가 그동안 20여일 이상 여행하며 다녀온 수만은 곳들도 설래였던 곳이었는데, Crazy Horse는 유독 더 관심이 갔던 곳이었는데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던가요?


이곳에 오면 가장 먼저 들리는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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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클로즈드(Closed)된 Beartooth 하이웨이에 이어, 구름낀 Devils Tower에 이어 3번째 좌절의 시간입니다.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아직 안 가보신분들이라면 위 사진 하얗게 된 부분 저 멀리에는 아래와 같은 모습이 보여야 합니다.

물론 아래 사진보다 더 멀리 보이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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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조각상이 야외 전시장에 나와있고, 그 뒤로 위 사진과 같은 전경이 우리들 앞에 있어야 하는데. Devils Tower부터 형성된 구름대가 이곳에 와서는 더 심해져서 완전이 이 일대가 안개에 휩싸여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아래 조각상이 앞으로 더 나와있어야 하는데 아예 주차장 파킹해 있듯 숨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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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질 않는 Crazy Horse의 모습에 망연자실하며 우리는 우선은 메모리얼 내부를 둘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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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공사 시작한지 70년이 되었는데, 그동안 공사에 사용한 공기구들이 전시되어 있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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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6월 26일과 9월 6일에는 공사시작과 Crazy Horse의 사망일이자 이 프로젝트의 주인공인 Korczak Ziolkowski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서인지 저렇게 횃불행사도 하나 봅니다.

사실 우리가 방문한 날이 6월 18일 이었으니 좀 아쉽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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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 성난 야생마의 거대한 조각상의 시공장면을 보고 싶었던 마음은 이렇게 실내에 전시된 사진으로만 만족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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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으로 나가보면 과거 공사기간 사용한 공기계 및 산유물인 암석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관광객에게 저 공사를 통해 발생된 암석 파편 중 조그만 돌맹이들을 무료로 배급도 해주고 있었습니다.

좀 무겁습니다.

저희도 두어개 가지고 오긴 했습니다만 한국에도 가져가지 못하니 떠날때 지인들께 선물로 드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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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Crazy Horse의 모습을 보며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듯 보였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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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다시 실내로 들어갔더니..오잉~!


여행 전에 다른분들 여행기에 의하면 버스타고 공사 현장 입구까지도 간다는 글을 읽은것 같은데, 이날은 안개가 전 사방에 끼여 아무것도 보이질 않아서 그 셔틀버스도 운행이 중단되었는데.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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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프로젝트의 기금을 전량 민간 기부금과 메모리얼 내의 수익금으로 충당한다고 했는데요.


Crazy Horse의 얼굴 상까지 직접 가보는 셔틀 운영입니다.


좀 비쌉니다.


아이들은 무료이며, 성인 1인당 $125 입니다.


원래 여기까지는 생각안했는데, 여기까지와서 그저 사진만 보고 아무것도 안 보고 가는 것이 너무 원망스러워 우리는 이 세기의 프로젝트에 기부한다 생각하고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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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액 기부금으로 처리되서 우리가 여행 후 집에 오니 Certification 포함 추후 방문시 무료 주차 허가원까지 배달이 되었는데요.


어쨋든 그 굿은날씨에도 우리처럼 직접 Crazy Horse의 얼굴을 보고 싶어하는 여행객들이 6명은 더 있어서 우리는 이렇게 출발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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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서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원래 이때부터는 저 위로 거대한 말머리상도 보이고 해야하는데 말이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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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공사현장 지근거리까지 진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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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걸어서 올라갔는데요.


저 골리앗 건너편이 바로 Crazy Horse의 얼굴상이 있는 곳이고, 지금 서 있는 곳은 말머리 밑 부분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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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진입을 다하고 가이드는 이것저것 이야기 합니다.

원래 50년도 더 걸릴것 같은데 기술이 좋아져서 더 단축될 수 도 있다 등등..


저 밑에 Blast 통에서 암벽을 깨부스며 발생된 암석 조각들을 기념으로 하나씩 가져가라고 주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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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사는 년중 봄부터 가을까지만 진행을 합니다.

오늘처럼 시야가 확보되지 않다거나 날씨가 좋지 못하다면 일시 중단입니다.

이날도 역시나 공사는 일시 중지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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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드디어 인솔을 받으며 Crazy Horse의 얼굴 앞으로 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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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밑에 가까스로 아래부분은 보이지만 그 이후는 네버 보이질 않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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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서 있는 곳에서 위 사진의 불도저가 있는곳 까지의 높이는 아래 사진을 참고하니 대략 29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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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더 내려가면 76m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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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사진에서 Arm 263ft 라고 적혀진 우측 화살표 끝까지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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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솔자는 저 끝까지 갈때까지 앞만 보고 절대 뒤를 보지 말라고 했습니다.

끝까지 가서 뒤로 돌아서 이 엄청난 얼굴을 보는것으로 깜짝 놀라길 원하는 듯.


그런데 성격 급한 저는 가다가 그만 뒤로 돌아봤네요. ㅎ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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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곳이 끝입니다.


우리가 올라온 이후 80m는 더 앞으로 간 셈인데요.


역시나 그 뒷편은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원래 저 정도 높이에서는 그 앞에 펼쳐진 전망을 보며 약간은 높이로 인한 위압감도 받는것이 사실인데, 머 아무것도 안 보이니 그냥 그랬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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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드디어 뒤로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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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거대한 얼굴상의 크기를 실감하기위해서는 아래 사진을 보시면 될듯 한데요.

아래 사진은 아직 완성 전의 1992년 모습과 완성 이후인 2013년 모습을 합성한 사진인데 아래 사진은 위에서 찍고, 위에 제가 찍은 사진은 아래에서 /찍어서 그런지 Crazy Horse의 모습이 좀 달라 보입니다.


혹시 나이가 드셔서 달라지신건 아닌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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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압감 있는 용맹스러워 보이는 눈빛을 자세히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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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래 사진은 메모리얼 전시실에 있던 사진을 제가 찍은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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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얹저리에서 열심히 조각에 열을 가하시는 분들의 키를 생각하면 얼마나 거대한 눈망울인지 가늠이 되실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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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워낙 큰지라 카메라 렌즈의 최대 광각을 이용해서 찍어니 가까스로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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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바로 제가 찍었던 이 위치에서, 위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기구를 이용하여 왼쪽에 있는 철조망 건너편에서 작업하는 분의 사진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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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얼굴의 세부 모습들은 진행형인지 얼굴 표면에는 반창코(?)들이 붙어 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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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는 대략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되었지만 얼굴 이외에는 아무것도 전후방 시야가 보이질 않아 얼굴만 보고 내려왔습니다.

아쉽게도...ㅠㅠ





그래서 못내 한장 더 측면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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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차량 창문 밖.


저 멀리 애써 조금 보일랑 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아마도 Crazy Horse가 타고 있는 말의 머리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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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렇게 하여 아쉬운 Crazy Horse의 모습을 뒤로 하고 또다른 얼굴상 Mt. Rushmore로 운전대를 돌립니다. 무첫 아쉬운 마음으로.


그런데 Rushmore로 가는 244번 도로 내내 Crazy Horse에서 본 구름인지 안개인지는 전혀 가실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아예 그 드 높은 Black Hills 산자락이 아예 보이질 않으니까요. ㅠ


그래서 우리는 일단 Mt. Rushmore 남쪽 3마일 아래에 있는 Keystone이라는 작은 마을에 얘약한 Super8 모텔로 가서 체크인부터 했습니다.

그곳에서 Rushmore산을 바라보니 역시나 안개 투성이(?) 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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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날은 마음 편하게 쉬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오전을 한번 기대해보는걸로 하면서.


★ 6월 19일 (화)


아침이 되어, 어찌되었든 가보기나 하자 하며 출발을 합니다.

우앗.


보입니다.


Devils Tower에서도 전날 보이지 않던 Top이 그 다음날 되서야 보이더니,

이번에도 전날 보이질 않던 Crazy Horse였는데

다음날이 되니 Rushmore는 잘 보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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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차량 트래픽이 굉장히 심했습니다.

아마도 5분이면 갈 거리를 2시간은 걸린것으로 기억됩니다.


신기한 것이 우리가 이번 30일 여행하면서 이렇게 차량이 막힌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미국인들의 현충원 사랑이 이토록 지대한 것인지 새삼 느꼈습니다만, 사실 가보니 외국인 관광객들도 엄청 많았습니다.


아무튼.


바로 이것이 있는 사우스 다코다(South Dakota) 주의 웰컴 표지판에도 등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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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번호판에도 등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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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아들이 모아놓은 쿼터(Quarter) 동전에도 등장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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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Dakota라는 주의 전체 얼굴로 등장하는 얼굴상, Rushmore를 만나러 가봅니다.


참고로 이곳은 국립공원 연간패스가 있어도 상관없이 주차료 $10을 지급합니다.


어렵사리 주차를 하고 올라섰는데요.

여타 다른 국립공원과 달리 게이트 통과 이후에는 특별히 No Smoking은 물론 애완용 동물도 금지, 이색적인것은 드론 비행도 금지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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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바람은 또 왜이리 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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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리를 반겨주시는 4분의 전직  미국 대통령.


앗..그런데...


초대 대통령께서는 눈물을 보이시고, 나머지 3분은 콧물을 흘리십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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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점점 짓굿은 날씨가 계속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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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피할겸 우리는 지상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있는 비지터 센터로 갔습니다.


우선 아이들 쥬니어 레인저를 진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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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층에 있는 메모리얼을 둘러봤습니다.


Crazy Horse의 조각가인 코자크 지올코브스키(Korczak Ziolkowski)는 원래 이 Rushmore 프로젝트의 디렉터인 거천 보글럼(Gutzon Borglum)의 구성원이었었죠.


어쨋든 이 프로젝트는 밑에 있는 글처럼 야심찬 조각가인 Borglum이라는 사람에 의해 처음으로 시작이 됩니다.

Crazy Horse의 코자크 지올코브스키(Korczak Ziolkowski)처럼 거천 보글(Gutzon Borglum)과 그의 아들인 링컨 보글럼(Lincoln Borglum)의 2대에 걸쳐 완성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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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사현장에 보면 작업자들이 건물 외관으로 다닐 수 있는 지지대처럼 강철봉으로 산에 목재 플랫폼을 고정하는 방법을 고안함으로써 저 높은 Rushmore 산에 얼굴 작업을 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내용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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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미 조지아(Georgia)주에 있는 Stone Mountain에 있는 남부군의 위상이라고도 할 수 있는 3인의 모습을 조각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니까 이 Borglum이라는 사람은 남북 전쟁 당시 양쪽 진영의 리더들을 모두 작업을 한 완전한 비즈니스를 했던 셈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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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Rushmore 산은 아래 사진과 같이 아주 단단한 암벽으로 구성된 돌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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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산에 그것도 4분의 얼굴을 조각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데, 그 아이디어를 아래 사진처럼 고안을 합니다.

원래 표면상태에서 안으로 파고 들어가며 그 형상을 만들어 내는 구조인데요.

일반적인 석상 만드는 구조가 다 이런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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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표면에서부터 각각 4분의 대통령 얼굴상이 얼마나 더 깊게 파고 들어갔는지 수치까지 제시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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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처럼 위에서 바라보면 알 수 있듯이 가장 왼쪽에 계신 조지 워싱턴의 경우30feet(약 9m)로 가장 적게 파고, 그 옆에 계신 제퍼슨과 가장 오른쪽에 계신 링컨은 50 feet(약 15m), 그 사이에 계신 루즈벨트가 가장 깊숙이 75 feet(약 23m)가 들어가신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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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적인 얼굴의 길이가 18m 라고 하니 왠만한 건물 6층 높이라고 하는데, 이 사진 한장으로 얼마나 그 크기가 큰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코 길이가 6m, 눈 크기가 3m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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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분한분씩 증명사진을 찍어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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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가 역사는 현재까지는 단일국가 역사라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이 가지고 있는 초대 대통령이라는 지위는 아마도 영원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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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대 대통령이자 독립선언서를 작성하신 것으로 유명한 토마슨 제퍼슨(Thomas Jeff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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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에 위치한 루이지애나를 프랑스로부터 구입하여 향후 서부 진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며 훗날 이 부분에 대해 높히 평가되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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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우리가 다녀온 Devils Tower를 미국 최초의 천연 기념물로 지정하셨던 티도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 대통령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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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여행 좋아하시고, 자연을 사랑하시고, 미국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약하고 아울러 미국의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당시로써는 나머지 3분과는 시기적으로 거리가 다소 멀었으나 이렇게 큰 영광을 안게 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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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우측에 계시는 가장 유명한 분, 바로 아브라함 링컨(Abraham Lincoln)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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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전쟁을 통해 흑인(실제 이곳에서는 African American이라고 호칭하더군요) 노예해방을 선포한 대통령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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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잠시 둘러보며 아이들과 이런저런 모습들 둘러보고 있는 사이, 우앗~~~!


밖을 나와보니


어느새 하늘이 맑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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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확인해본 일기예보를 봐도 이렇게까지 맑아지는것으로 나오지는 않았는데.

이렇게 파란 하늘을 보게 되니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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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4분 대통령이 바라보는 방향이 Rushmore 산의 남동쪽 방향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잠시동안 해가 나왔는데 벌써 오전에 흘리시던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눈물은 없어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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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의 이곳에 대한 사랑은 절대적이라고 합니다.

그들의 애국정신은 이 나라를 지탱하고 있는지지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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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일정은 오전에 Rushmore를 방문하고 바로 뒤이어 Black Hills로 연결되는 Custer State Park로 가는 일정입니다.


그래서 Rushmore 정문을 나오자마자 우회전을 했구요.


그런데.


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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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워싱턴의 옆모습이 보입니다.


이렇게 정문을 나서자마자 우회전 하시어 조금만 가면 이렇게 측면 주차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그분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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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제 우리는 다음편에 소개할 Black Hills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Custer State Park를 향해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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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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