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2월14일) 일정

출 @ Airport Mesa => Pink Jeep Broken Arrow Tour (9시 - 11시) => Village of Oak Creek (12시 - 12시20분) => Montezuma Well (1시40분 - 2시30분) => Montezuma Castle National Monument (3시 - 4시) => 6시 Phoenix 숙소도착

숙소: North Phoenix Airbnb


어제도 또 저녁을 건너뛰고 일찍 잠든 탓에 4시 반에 기상했습니다. 일찍 일어나는 건 좋긴 한데 이정도로 일찍은 아니어도 괜찮은데 말이죠^^;; 간만에 여행 최적화된 아침형 인간으로 탈바꿈을 하게 되서 어색하기까지합니다. 못난 주인 덕에 차갑게 식어버린 샌드위치를 단숨에 흡입하고 (나름 맛집이라는 데서 사온건데ㅜㅜ) 여유롭게 티비를 보면서 날씨도 체크하고 일출보러 나갈 채비를 합니다. 어제의 경험 덕택에 세도나의 일출은 일찍 갈 필요가 없다는걸 깨닫고 일출 시각에 딱 맞춰서 airport mesa에 도착했습니다. 오늘도 사람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한차례 왔다가 간건지 아니면 원래 일출은 인기가 없는건지 일몰때랑 너무 비교가되네요. 일출 시각인 7시 14분에서 20분 정도가 지났을 때의 사진인데 이제 좀 원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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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7시 40분이 되어서야 뒷편에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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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시작하게된 세도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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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또 아침을 먹고ㅋㅋ(여튼 먹기는 엄청 잘 먹습니다) 체크아웃을 한 후 핑크짚 투어를 하러 고고씽합니다. 길거리에 주차를 해도 되고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해도 됩니다. 단, street parking은 3시간 limit이 있습니다. 물론 어떠한 장치도 없습니다. 순전히 운전자의 양심에 맞기는 건데 모두가 당연히 그래야 된다고 생각하는 마인드가 부러웠습니다. 저는 혹시 모르니 근처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짠~ 핑크짚 투어 회사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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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를 완료하고 건물 바로뒤 시작지점으로 이동하니 안내원 할아버지께서 핑크짚 투어 전반적인 유의사항에 대해 설명을 해주십니다. 

아침인데도 사람이 굉장히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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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는 핑크짚차들이 쫙 주차되어 있었구요. Broken Arrow tour는 제일 유명한 코스인데 투어 회사중에서는 pink jeep tours만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본인이 실력이 되고 차도 준비가 되어있다면 private tour도 가능하다네요. 제가 신청했던 9시 타임에는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3개 차량이 broken arrow로 간격을 두고 출발을 했습니다.th_th_IMG_2913.jpg


우리 차에는 7명이 탔는데 혼자 온 사람은 저밖에 없어서 가이드 아저씨가 저한테 앞좌석에 타지 않겠냐고 제안하시는데 완전 땡큐였습니다. 일단 시야가 좋고 흔들림도 덜하고 제일 좋은건 사진찍기가 편하니까요. 평소 겁이 없고 놀이기구도 맨 뒤에서 손들고 타는 스타일이라 이 핑크짚 투어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혹시라도 실망할까봐 마음을 다잡았었는데 과연 그 결과는 뭐였을까요...? 


출발하지 얼마 되지 않아 가이드 아저씨께서 Snoopy Rock을 가리켜주십니다. 오오~ 내가 너를 드디어 보는구나! 사실 제 아이디도 snoopy인 만큼 스누피 바위를 꼭 찍고 싶었는데 어딜 가도 보이지 않았었습니다. 어제 일몰때 airport mesa에서 레인저 아주머니께도 위치를 물어봤는데도 정확히 어디쯤인지 감이 잡히질 않아 못찾았었는데 마지막 날에 보고 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멀지만 한 컷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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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장 도로에 접어들고 트레일을 하시는 분들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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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아저씨의 이런 저런 설명을 들으면서 드디어! 첫 오르막이 나타납니다. th_th_IMG_2928.jpg


읏차~ 응? 생각보다 별거 아니네요?ㅋ 얼마 더 가서 차를 세우고 모두 언덕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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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에 오르니 아침 공기와 함께 상쾌함이 몰려옵니다. 파노라마샷 한 컷! 사진 왼쪽 하단에 우리 핑크짚이 살포시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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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제대로 대우 해줘야 하니 좀 크게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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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며 사진을 찍고 이제 내리막길로 접어듭니다. 예전 손님중에 파일럿이 한 분 계셨는데 내리막길에서 가이드 아저씨가 "We're going down!"이라고 했더니 그 표현을 쓰지 말라고 했답니다. 그 이유인 즉슨 going down이라는 말 자체가 비행기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든다고요. 대신 제안해준 표현이 descend였습니다. 가이드 아저씨도 그 후부터는 "We're descending!"이라는 표현만 쓰신다고 하네요ㅎㅎth_th_IMG_2939.jpg


또 다른 곳에서 차를 세우고 주변 사진을 찍어봅니다.

가이드 아저씨께서 투어 내내 세도나 지질과 바위 모양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는데 지금 하나도 기억이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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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샷도 많이 찍어주셨는데요 그 중 절벽에 매달려서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설정도 있습니다.

차마 제 사진은 못올리겠고ㅋㅋ 포털사이트에 다른 분들 후기 검색해 보시면 나옵니다. 대신 저는 제 뒷모습만...th_th_IMG_2961.jpg


다시 going up과 descending을 반복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가고 11시가 다 될쯤 투어회사로 복귀했습니다. 


제 총평은 비싸긴 하나 재밌는 경험으로 한번 해볼만 하다였습니다. 세금까지 포함하면 100불이 좀 넘어서 비싸긴 합니다. (얼마전 금액을 또 올렸더군요-_-^) 저는 개인적으로 여행지에서 추가 비용이 들더라도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편이고 스릴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하이킹 위주인 세도나에서 4륜구동차 투어도 넣는 것이 나중에 세도나에 대한 기억을 더 잘 상기시켜 줄거라 판단했습니다. 혼자보다 친구랑 같이, 아니면 단체로 한 차를 통째로 타시면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게중 겁많은 친구도 있을테니 더 재미있겠죠. 예전 Page에서 친구랑 Upper antelope canyon tour하러 트럭타고 짧은 비포장 도로 달릴때 너무 재밌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트럭은 내내 덜덜거리고 또 모래바람이 엄청 날려서 머리는 산발이 되어있는데... 그 때 친구가 찍어준 사진 보면 웃음밖에 나지 않습니다. 제 표정이 그렇게 천진난만할 수가 없었거든요. 분명 못생기게(?) 나온 사진인데도 가끔씩 꺼내서 보곤합니다. 핑크짚 투어가 끝나고 이제는 진짜로 세도나를 떠나야 하는데 너무 아쉬워서 업타운에서 얼마 더 서성대다가 차를 몰기 시작했습니다.


Village of oak creek은 제대로 정보를 본 건 아니었고 어디서 예쁘다는 리뷰를 보고 Tlaquepaque랑 비슷한 느낌일꺼라 생각하고 갔는데 왠걸... 그런 곳이 아니네요. 주차하고 걸어서 돌아다닐 만한 데가 아닙니다. 자동차로 크게 한번 돌아다니니 서쪽 부근엔 고급 빌라랑 골프코스가 있고 동쪽은 주택입니다. 건물이 예쁜건... 어느 정도 인정하겠습니다ㅎ 큰 길가에는 숙박 시설도 좀 있고요. 이럴 줄 알았음 세도나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내다 올 껄 좀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대신 점심을 느긋하게 먹고 이젠 정말 세도나와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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