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차(2월 17일) 일정

8시반 숙소출발 => Tucson Downtown 구경 (10시 40분 - 14시 10분) =>Tombstone 

숙소: Tombstone Sagebrush Inn


오늘은 Tucson downtown을 보고 Tombstone에 가는 날입니다. 사실 투싼 일정은 여행 마지막에 이틀이 할당이 되어있어서 다운타운 구경도 당연히 그 때 포함을 시켰었습니다. 그러다가 가고 싶은 곳이 많아져서 뒷순위로 밀려났는데 피닉스처럼 투싼도 시내를 안보고 가면 후회할 것 같아 동선상 더 효율적인 오늘로 빼내게 되었습니다. 


Airbnb 숙소에서 일찍 출발을 하려는데 사실 3박이나 하면서 주인할머니를 한번도 보거나 얘기를 나누질 못했습니다;; 저는 숙소 들어가자 마자 뻗고 주인할머니는 일에서 늦게 들어오시고, 아침에는 제가 일찍 나가니 마주칠래야 마주칠 수가 없더라고요. 결국 못보고 떠나나 했는데 다행히 떠나는 날 정식으로 인사할 수 있었습니다. 간단히 아침도 먹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이분 완전 아파트 부자십니다@_@ 예일대 쪽에도 아파트가 있고, 스페인에도 아파트가 있고 심지어 카이스트 근처에도 아파트가 있어서 모두 airbnb를 통해 렌탈업을 하고 계시다네요. 이야기 몇마디 나누니 벌써 시간이 많이 흘러 서둘러 출발을 했습니다.


피닉스 북부에서 투싼 downtown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리고 I-10을 따라 쭉 내려가면 됩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피닉스랑 투싼은 많이 닮아있습니다. 규모면에서는 피닉스가 투싼보다 훨씬 큰 건 사실이나, 아리조나주 1, 2위 도시답게 피닉스랑 투싼 모두 streetcar가 있고 피닉스에는 ASU 대햑교가, 투싼에는 U of A 대학교가 있습니다. 실제로 비교도 많이 하는 것 같고요. 어디가 더 볼거리가 많은지? 어디가 더 살기에 좋은지? 구글에 "Phoenix vs. Tucson"으로 검색하시면 저말고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의 문의글이 나옵니다.


Streetcar가 다니는 지도입니다. Downtown과 4th avenue가 오늘 걸어다니면서 구경할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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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azbex.com/tucson-sun-link-modern-streetcar-premiers-today/>


Downtown District는 크게 Presidio / Convention / Congress St.으로 나뉘는데 Presidio district는 오래된 주거지역이고 historic district로 지정이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스페인어인 "presidio"가 의미하는 "요새"라는 뜻처럼, 예전에 요새가 있었다고 합니다. Congress St.쪽에는 청사건물, 극장 등이 위치하고 있고 Convention쪽에는 이름처럼 컨벤션 센터와 최신식 건물과 쇼핑몰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4th avenue에는 다양한 상점, 식당 등이 있어서 일명 번화가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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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laentradatucson.com/downtown.html>


이 모든 것을 다 볼 수는 없고, 저는 4th avene와 Presidio구역을 걸어다니면서 보기로 했습니다.  주차는 Downtown 중앙부에 위치한 El presidio Park에 하기로 정했는데 El presidio 공원 지하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뉴욕도 아니고 투싼에 지하주차장이라니... 차가 더위 먹지 않게 하려는 배려인지? 많이 의외였습니다. El Presidio 공원은 어제 갔던 Wesley Bolin Memorial Plaza와 State Capitol Museum의 분위기와 왠지 모르게 닮아있습니다. 공원이라고 하나 피크닉 테이블이나 애들이 뛰어놀만한 잔디가 있는게 아니라서, 실제 보면 플라자라고 부르는게 더 가까울 것 같고 공원 주변도 모두 청사건물들입니다. 그리고 공원 동쪽으로 독특한 양식의 분홍색 건물이 있습니다. 


두 곳의 비교사진입니다. 제일 예쁘게 나온 사진들로 골랐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ㅋ

n-ARIZONA-STATE-CAPITOL-large570.jpg  <Phoenix State Capitol Museum>

th_ElPresidioFountainPimaCountyCourthouse.jpg  <Tucson Old Pima County Courthouse>

<출처 : http://www.huffingtonpost.com/2013/09/18/arizona-immigrant-drivers-license_n_3951361.html

            http://www.10best.com/destinations/arizona/tucson/downtown/attractions/el-presidio/>


주차하고 지상으로 나오니 10시 40분경이었습니다. 지상으로 나오면 바로 이 분홍색 건물이 보이는데 딱 봐도 스페인 식민지 건축양식 느낌이 납니다. 예전 Pima County Courthouse로 쓰였던 건물로 안내문에 의하면 1868년 어도비 양식의 1층건물로 세워졌다가, 1881년에 2층짜리 빅토리아 양식의 건물로 재건축, 1928년에 무너뜨린 후 1929년에 스페인 식민지 양식과 무어 양식을 섞은 현재 건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Naitonal Register of Hisroric Place로 등재가 되어있습니다.  공원에서 찍은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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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보시려면 클릭을...^^>


건물에 있는 초록색 돔이 가장 눈에 띄었고,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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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디자인도 굉장히 화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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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내부 사진입니다. 건물을 보면서 스페인에 가면 이런 느낌일까? 아님 뉴멕시코주의 산타페나 앨버커키에 가면 이런 느낌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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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바깥쪽으로 나오니 버스정류장으로 보이는 곳이 있었는데 예뻐서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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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청사 건물마다 붙어있는 재미있는 안내판 하나가 바로 "스케이트보드 금지"였는데 단순 경고가 아니라 법으로도 제정되어있다니 예전에 도대체 어느정도여서 그런건지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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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조금만 가면 비지터센터가 있어서 지도도 얻고 몇가지 물어볼겸 가려고 했는데 노숙자들이 꽤 있었고, 노숙자들을 위한 food stand들도 보였습니다. 노숙자들 자체가 위험한 건 아니었는데 어떤 청년이 갑자기 나타나더니 정부가 우리를 억압하고 있다며 계속 돌아다니면서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서 도저히 그쪽 방향으로 갈 수가 없었습니다.  대략적인 길은 알고 있으니 그냥 4th avenue쪽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건물 곳곳이 colorful하여 이걸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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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들은 알록달록하니 예쁜데 어떤 food stand에는 "애리조나에서 가장 부패한 도시인 Tucson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심한 팟홀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라는 알 수 없는 문장이 적혀있었습니다. 동부에서만 볼 수 있다는 팟홀이 날씨 좋은 투싼에도 있다니! 이 이후 도로를 유심히 보고 다녔는데 제가 다녔던 곳에서는 팟홀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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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에서 4th avenue로 가려면 지하도로를 지나쳐야 하는데 근처에 Realto Theater라는 공연장이 있습니다. 이 곳도 역사가 오래되었고 Naitonal Register of Hisroric Place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여길 지나칠 때에는 이 사실을 몰랐는데 왠지 뭔가 있을 것 같아서 일단 사진만 찍어뒀었습니다. 공연장 옆 벽면에는 멋진 벽화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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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도로 들어가기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4th avenue 표지판 때문에 찍은 건데 운좋게 그 순간 Streecar가 지나쳐줘서 사진이 한껏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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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도로에 들어서면 벽쪽에 투싼 주민들의 여러 표정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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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도로를 나오면 4th avenue가 시작합니다. 나오자 마자 뭔가 우리나라에도 있을법한 친근한 조형물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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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모두가 굉장히 알록달록하고 가게와 까페가 많이 있었습니다. 타투샵도 많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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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왼쪽 오른쪽으로 고개를 둘러보면 탁트인 경치가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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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 street car는 자주 다니는지 금방 금방 다녀서 자주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Streetcar 정류장도 찍어봤는데 흰 바탕에 화려한 문양이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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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단연 벽화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거리는 굉장히 한산했지만 구경하는 재미는 쏠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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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계속 구경하며 사진찍으니 시간도 많이 가고 뙤약볕 아래에서 지치려고 해서 다운타운쪽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까 Old Pima County courthouse 오른쪽으로 Pima County Public Library가 있는데 햇빛도 피할겸, 오랜만에 미국 도서관도 구경해 볼겸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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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5층규모정도 되보이는 굉장히 큰 도서관이었습니다. 찾아보니 투싼에서 제일 처음에 지어진 공공도서관입니다. 앉아서 책읽을 여유는 없고 한층 한층 구경하는 걸로 만족했습니다. 이젠 Presidio District로 이동합니다. El Presidio라고 부르는데 정보수집 단계에서 옛 요새의 흔적도 있다고 했지만 예쁜 집들도 많다고 봐서 어떨지 궁금했었습니다. 역사가 있는 가게들도 있고 실제도 집들이 예쁩니다. 좀 부촌지역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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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 동네는 historic site로 지정이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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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cson Museum of Art도 있는데 근처 주차장에 센스있는 푯말이 눈에 띄어서 찍어봤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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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구경하고 나니 1시 40분정도였습니다. 3시간 동안 한번도 안쉬고 소위 겁나(?) 걸어다닌 것이었습니다^^;; 원래 2시간 정도만 구경하고 점심은 빵으로 간단하게 떼우려고 했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빵 따위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 근처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습니다. 3시간만에 정말 털썩 의자에 앉았습니다. Tombstone 일정이 밀리는게 좀 마음에 걸렸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죠 뭐...   


마지막으로 courthouse 다시 한번 찍어주고 Tombstone으로 길을 재촉했습니다. 투싼, 잠시만 안녕~ 며칠 후에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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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진이 궁금하시면 클릭하세요>


피닉스 다운타운과 투싼 다운타운 두 곳을 모두 들리고 느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은

1) 피닉스가 뭐든 크긴 크구나

2) 투싼이 확실이 건물이 예쁘고 아기자기 하구나

3) 길거리가 한산한건 이놈이나 저놈이나 똑같구나

4) 주차비는 투싼이 훨씬 싸구나 (El Presidio Park에 거의 4시간 주차했는데 주차비로 4불 줬습니다)

5) 남자들은 다 똑같다고 느끼겠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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