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반갑습니다. 자세한 여행 정보를 일러 주셔서 여행의 성격과 방법에 대해 잘 파악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대표적인 관광 포인트가 캘리포니아 북서부의 레드우드(Redwood) 국립공원 지역과 에리조나와 유타주 남부에 걸친 그랜드서클(Grand Circle) 여행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역 특색이 확연히 다른 두 곳이라..2주 동안의 기간이라면 나름대로 만족하실만한 여행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먼저, 위의 계획에서 확인이 잘 되지 않는 몇 가지 점을 다시 문의해 봅니다.

◎ 제가 확인하는 질문 :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렌트카를 빌려 레드우드 해안지역을 여행하고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와서 차량을 반납하고 항공편을 이용해서 라스베가스로 가시는 계획이신가요? 저는 현재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또, 라스베가스에서 다시 차를 빌려 그랜드서클 지역을 8박9일 동안 여행하고 차를 반납한 후 다시 항공편을 이용해서 LA로 가서 LA공항(LAX)에서 3번째로 차를 빌려 노스리지(Northridge)에 있는 처형 댁을 방문하고 쉬시다가 귀국하는 일정인 것 같은데..맞습니까? 이렇게 제가 이해하고 있는 사실 가정 하에, 아래에 계속해서 여러 가지 사항을 검토해 보겠습니다. 우선 일정 중간에 항공편을 이용하신다는 계획이 있으니..일단은, 이제 와서 다시 날짜 조정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현재 제시된 계획만을 기준으로 검토를 해보고 나중에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약간 덧붙이겠습니다.

● 레드우드 국립공원과 캘리포니아 북서부 해안 여행 (Redwood Coast)
캘리포니아 여행 중 최고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북서부 해안 여행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소감으로는 아무래도 초가을이 최고의 시즌(Best of Best)라고 생각되지만 여름철도 그에 못지않은 많은 매력을 유감없이 느끼실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시간을 최소한 하루정도 더 투자해서 3박4일이 되거나, 그 이상이 된다면 더 멋진 동선 계획도 가능할 텐데..음~~그 점이 못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되네요. 현재 계획 중인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2박3일의 일정으로 돌아보는 루트를 고려해 보았습니다. 괄호 안은 당일 예상되는 대략의 운행거리입니다.

(1) 해안을 따라 레드우드 국립공원까지 왕복하는 예
7월18일(일) : San Francisco - Point Reyes National Monument - Eureka (350)
7월19일(월) : Eureka - Redwood National Park - Crescent City - Mendocino (350)
7월20일(화) : Mendocino - Petaluma - Sonoma - Napa Valley - San Francisco (200)

레드우드 국립공원을 비롯한 해안 지역에 관한 관광정보 및 대략적인 소개는 따로 말씀드리도록 하기로 하고요..음~~여행하시는 기간동안 멘도시노(Mendocino) 지역에서 음악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그에 따라 볼거리는 더 늘어나겠지만 기간 동안 숙박비는 오히려 많이 오를 것 같은데..여행 계획에 따라 숙소문제를 먼저 검토하시고 필요하다면 예약을 해두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Mendocino Music Festival

(2) 레드우드 국립공원으로 향했다가 레딩 인근의 마운틴 샤스타 지역을 돌아보는 예
7월18일(일) : San Francisco - Point Reyes National Monument - Mendocino - Eureka (350)
7월19일(월) : Eureka - Redwood National Park - Redding (300)
7월20일(화) : Redding - San Francisco (300)

I-5번 하이웨이 선상에 있는 위스키 타운(Whiskey Town)의 샤스타 트리니티 내셔널 레크리에이션 지역(Shasta Trinity National Recreation Area)이 위치한 북가주의 보물로 불리는 이 레딩(Redding) 지역은 고봉과 원시림, 수정 같은 호수, 19C 후반에 발견된 종유석 동굴인 샤스타 동굴(☞Shasta Caverns)과 샤스타 댐(☞Shasta Dam)을 비롯하여 주위의 만년설과 푸른 하늘이 잘 조화된 캘리포니아 최고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1940년에 완공된 미국의 2번째 큰 댐인 샤스타 댐은 높이만 602피트로 부피는 이집트 피라미드의 3배에 가까운 거대한 댐입니다. 이 댐의 완공으로 약 3만 에이커에 달하는 캘리포니아주 최대의 거대한 인공 호수가 탄생되었다고 합니다. 바다 같은 호수는 낚시를 비롯한 수상 레포츠의 천국이며 이곳을 여행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산과 물 두 가지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그 외에도 주변 지역에서 다양한 야생 동물관찰, 등산, 마운틴 바이킹, 캠핑 등의 즐길 거리가 있으니 이 지역 조용한 숲속 방갈로 등에서 새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1박을 해보시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간단한 설명을 드렸으니 자~~이제 한번 살펴보기로 합시다. 해안을 왕복하는 (1)번 루트는 왕복으로 오고가며 비교적 꼼꼼하게 해안지역을 따라 연달아 이어지는 수십 개의 캘리포니아 해안의 주립공원을 비롯한 각각의 관광 포인트들을 둘러 볼 수 있고 돌아오는 길에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샌프란시스코 북쪽의 와인컨트리(Wine Country)인 나파밸리(Napa Valley) 지역까지도 대충 둘러 볼 수 있는 반면, (2)번의 루트는 비록 수박겉핥기식지만 캘리포니아 북서부 해안과 침엽수로 둘러싸인 북가주(Northern California)의 산악과 호수들을 구경해 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2박3일의 일정이라면 단 한 군데라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1)번의 코스가, 만약 3박4일 이상의 여행이라면 (2)번의 코스가 더 효과적일 것 같은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blue님의 취향에 따라 일단 한번 선택해 보시길 바라며 그 중 하나의 루트가 확정되었을 때 더 구체적인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랜드서클 지역 여행 (Grand Circle)
무엇보다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할 것 같아 아주 좋습니다. 8박9일이라는 기간이라면 10살 된 딸아이를 데리고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자동차여행은 무난하게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즉, 자동차여행으로 즐겨볼 수 있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 포인트를 빠짐없이 둘러볼 수 있고 나름대로 여러 가지 관광 방법을 다양하게 구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시각을 달리해서 고려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사항에 대한 저의 의견입니다. 계획에 의하면 그랜드캐년 항공투어를 하신다고 했는데..다음날 바로 또 그랜드캐년으로 향하는 일정이신가요? 두 번 가시는 게 이상하다는 게 아니라 기왕에 그 전날 항공투어를 하셨다면 이번엔 위의 순서를 거꾸로 해서 라스베가스를 출발해 자이언 - 브라이스캐년의 순서로 해서 마지막에 세도나(Sedona)와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을 들러 다시 라스베가스로 돌아오는 일정도 괜찮을 것 같아 보입니다. 이런 저의 생각을 바탕으로 7월23일 라스베가스를 출발해 31일 정오에 라스베가스 공항에 다시 도착하는 두 가지 동선을 아래에 비교해 보았습니다. 괄호 안은 그날 예상되는 운행거리(마일리지)를 따로 표시해 둔 것입니다.

(1) 자이언으로 먼저 출발하는 예
7월23일(금) : Las Vegas - Zion - Hurricane (200)
7월24일(토) : Hurricane - Bryce canyon (150)
7월25일(일) : Bryce Canyon - Capitol Reef - UT12 Scenic Byway - Torrey (150)
7월26일(월) : Torrey - Canyonlands - Moab (300)
7월27일(화) : Moab - Arches - Canyonlands - Monticello (150)
7월28일(수) : Monticello - Monument Valley - Lake Powell(Page) (250)
7월29일(목) : Lake Powell (Rainbow Bridge) or Antelope Canyon (50)
7월30일(금) : Lake Powell - Grand Canyon N. Rim - Kanab (250)
7월31일(토) : Kanab - Las Vegas (200)

8박9일간 총 1,700마일이 예상되는 계획으로 매일 오전(8~9시경) 시작해서 저녁 8시경(해지기전)에 끝이 날 수 있게 여유롭게 일정을 구성해 보았으며 현재로선 이 곳에서의 렌트카 사정을 모르기에 일단은 포장도로만 운행한다는 조건으로 루팅을 하였습니다. 실제 오프로드로 운행이 가능한 SUV를 이용한다면 토리(Torrey) 이후 캐년랜드(Canyonlands) 국립공원을 거쳐 아치스(Arches)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일정 중에 경치도 좋고 거리도 짧은 비포장 지름길을 선택해 볼 수도 있지만 일단은 제외시켰습니다.

캐년랜드 국립공원은 북쪽 사이트(Island in the Sky지역)와 남쪽 사이트(The Needles지역)로 구분되어 있기에..어느 한곳도 포기하기 아까운 곳이고 시간적 여유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어 이틀에 걸쳐 나누어 놓았습니다. 즉, 26일은 공원의 북쪽 사이트를, 다음날 27일엔 오전에 아치스 국립공원을 관광하고 오후에 시간을 봐서 캐년랜드 국립공원의 남쪽 사이트를 구경하시는 일정입니다. 위와 같이 그랜드서클(Grand Circle) 지역의 기암괴석 절경을 구경하고 나면 자칫 세도나(Sedona)의 붉은 바위 암석들은 시시하게(?) 생각될 수도 있기에 일차적으로 작성해 본 계획에서는 일단 제외시켰습니다만 꼭 세도나를 방문해 보시려면 위의 계획을 약간 수정하면 된답니다.

(2) 그랜드캐년과 세도나로 먼저 출발하는 예
7월23일(금) : Las Vegas - Sedona - Flagstaff (350)
7월24일(토) : Flagstaff - Grand Canyon S. Rim - Lake Powell (250)
7월25일(일) : Lake Powell (Rainbow Bridge) or Antelope Canyon (50)
7월26일(월) : Lake Powell - Monument Valley - Monticello (250)
7월27일(화) : Monticello - Canyonlands - Arches - Moab (150)
7월28일(수) : Moab - Canyonlands - Green River (200)
7월29일(목) : Green River - Capitol Reef - Bryce Canyon (250)
7월30일(금) : Bryce Canyon - Zion - Springdale (150)
7월31일(토) : Springdale - Las Vegas (150)

이상으로 두 가지 방법에 대해 대략적인 코스를 잡아보았습니다. 위의 두 루트 중 하나를 우선 고르라면 저는 처음의 코스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많은 비교되는 점과 사소한 장단점이 있겠지만 그런 이유를 하나하나 설명 드리는 것을 생략하고 결과만 말씀드리면..첫 번째 루트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한편 예를 들어 이렇게 설명 드리면 이해를 도울 수 있을까요? 우리가 야구 경기를 볼 때 국내 고교야구보고 국내 프로야구 본 다음 미국 메이져리그를 보면 점점 더 재미가 있겠지만 거꾸로 미국 메이져리그 보다가 국내 아마야구를 본다면 수준(?)이 좀 떨어진다고 느낄 수도 있겠죠..그런 맥락에서 위의 첫 번째 루트로 여행 한다면 각 국립공원의 개성과 매력을 일정이 진행됨에 따라 더 다양하게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것도 중요한 한 가지 이유입니다. ☞유타와 그랜드서클 관련 페이지

● 최근 이용했던 그랜드서클 지역의 숙소
저의 가장 최근의 그랜드서클 지역 여행이 2001년 가족 여행이었는데 당시에 저도 집사람과 우리나이로 4살이 되었던 딸아이와 함께 자동차 여행을 하였습니다. 애가 어려서 드라이브를 위주로 하고 체력적으로 어렵게 여겨지는 도보 하이킹은 최대한 줄여서 여행을 하였습니다. 그때 이용했던 이 지역의 모텔형 숙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Comfort Inn Zion (Utah주 Hurricane지역) Super 8 Torrey - Capitol Reef Area Monticello Days Inn

※ 현재 Super8 Torrey와 Days Inn Monticello는 영업하지 않습니다.

그랜드서클 여행에서 숙박지로 고려 될 수 있는 곳 중에서 유타주의 허리케인(Hurricane), 몬티첼로(Monticello) 등지에서는 일반 모텔들의 수가 많지 않기에 숙소선택의 폭이 그다지 넓은 편이 아닙니다. 따라서 참고해 보시고 이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 부근과 스프링데일(Springdale), 토리(Torrey), 모압(Moab), 페이지(Page : Lake Powell) 등에는 많은 수의 숙박 장소가 있으니 직접 한번 골라 보시길 바랍니다.

● 개인적인 의견
이제 마지막으로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한 가지만 더 드리겠습니다. 먼저 이미 확정된 국제선의 항공편 일정을 새삼 조절한다는 것은 지금처럼 좌석확보가 쉽지 않은 성수기를 감안할 때 어렵다고 봅니다. 하지만 미국 국내선 구간은..예약 날짜의 변경이 지금도 아주 용이하다면 약간 수정을 해 보시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앞서 레드우드 국립공원 지역에서의 일정을 하루만 더 늘렸으면..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굳이 수고스럽게 억지로(?) 일정을 조절하실 필요까지는 없고..다만 저의 욕심으로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 없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아무튼 전체 16일 동안에 할 수 있는 미국 서부 여행으로서는 참 개성 있고 매력적인 여행이 가능한, 너무 탐이 나는 계획임엔 틀림없다고 다시 한번 생각됩니다. 이제 여행 출발일이 시시각각 다가오네요. 마무리 준비에 박차를 가하셔서 멋진 여름 가족여행을 떠나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립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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