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멕시코주와 텍사스 남서부

New Mexico & Wild West Texas
안녕하세요.^^ baby입니다. 오늘은 뉴멕시코(New Mexico)주와 텍사스(Texas)주 남서부 일부를 여행하는 루트 및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곳 뉴멕시코주는 면적이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2배정도 되는 넓은 곳이나 인구는 2백만이 안되는..말 그대로 황량한 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페인과 멕시코의 영향을 많이 받은 지역이므로 어디를 가나 스페인어가 쉽게 들리고 때론 여기가 미국인지, 아니면 멕시코인지? 아니면 인디언 마을인지? 하하^^ 하여간 분위기가 독특합니다. 저는 그동안 이곳 뉴멕시코주를 두 번 여행해 보았습니다만 두 번 모두 이제는 10년 정도 지난..참 오래된 기억이네요. 우리나라에서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 이곳만을 여행 하시는 분들은 많이 계시진 않지만 산타페(Santa Fe)란 도시는 한번 쯤 들어 보셨을 줄 압니다.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후손들과 최첨단 우주과학의 연구단지들이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의 뉴멕시코주는 미국여행에서는 빼놓지 말고 꼭 한번 해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뉴멕시코 지역만을 따로 여행하기 보다는 인근 애리조나(Arizona)나 콜로라도(Colorado) 여행 중에 함께 여행해 보는 방법이 많을 테지만 여기서는 따로 뉴멕시코와 Texas서남부 지역을 따로 묶어, Santa Fe를 출발해서 다시 되돌아오는 일정으로 적어봅니다. ☞뉴멕시코의 종합관광정보

● 뉴멕시코주의 기초정보 : 여행을 다녀 온지가 꽤 시간이 흘러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각종 뉴멕시코 관광 안내자료나 관광정보지엔 인터넷 홈페이지가 전혀 없어 그동안 시간 날 때 마다 하나씩 검색해서 찾아둔 정보를 참고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뉴멕시코의 일반지도
☞뉴멕시코의 상세 도로지도(PDF)
☞뉴멕시코의 여러 국립공원들
☞미국의 사막 Desert USA
☞New Mexico Scenic Byways


1. 산타페를 출발해 갤업으로 이동 (220mile)
암벽에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구멍이 나있는 옛 인디언들의 주거지역인 밴들리어 유적(Bandelier National Monument)을 구경하고 산타페(Santa Fe)를 출발해 I-40번 도로를 이용 서쪽으로 밴더라 화산과 얼음동굴(Bandera Volcano & Ice Caves), 또 엘말파이스 국정공원(El Malpais National Monument)을 관광한 후 갤업(Gallup)으로 이동합니다.
☞Bandelier National Monument
☞El Malpais National Monument
☞Bandera Volcano & Ice Caves
☞갤업(Gallup)의 관광정보

2. 갤업을 출발해 로즈웰로 이동 (400mile)
갤업을 출발해 엘모로 국정공원(El Morro National Monument)을 관광하고, 이후 서코우로(Socorro)를 지나 로즈웰(Roswell)로 이동하는 스케줄인데, 황량한 황무지와 같은 돌 언덕길들을 드라이브 해야하는 지루한 구간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갤업을 출발해 서코우로(Socorro)로 향하는 중간에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거대한 우주 관측 안테나들이 늘어서있는  국립 무선 천문대(National Radio Astronomy Observatory)를 잠깐 구경해 본다면 또 하나의 뉴멕시코의 개성 있는 볼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El Morro National Monument
☞National Radio Astronomy Observatory
☞International UFO Museum & Reserch Center


▲ 외계인이 착륙했다는 로즈웰 마을  : 로즈웰(Roswell)이란 마을은 1947년 UFO가 착륙해서 외계인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설(?)이 있는 곳이니 만큼 흥미로운 볼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저 또한 그런 것(우주, 공상과학..등등 SF적인 것 들)에 관심이 많았던 관계로 제법 재미있게 보낸 곳이기도 하고요. 이곳 로즈웰(Roswell) 뿐만 아니라 뉴멕시코주 곳곳에 미사일, 우주선, 우주관측에 관한 여러 볼거리 들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일년 중 300일 이상이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던데, 그런 이유도 우주 관측기지가 있는 이유가 될까요? ☞로즈웰의 관광정보

3. 로즈웰을 떠나 칼스배드 국립공원을 관광 (120mile)
▲ 칼스배드 동굴 국립공원 : 로즈웰에서 남쪽으로 약 100마일 떨어진 텍사스주 경계선 쪽에 칼스배드 동굴(Carlsbad Cavern)은 세계에서 가장 큰 종유석 동굴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719에이커 넓이의 지하 200ft 깊이의 이 동굴은 193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 동굴 안에 박쥐가 많아서 일명 박쥐동굴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Carlsbad Caverns National Park

4. 칼스배드 국립공원을 떠나 텍사스주 빅벤드 국립공원으로 이동 (280mile)
칼스배드 동굴 국립공원을 떠나 텍사스주로 이동합니다. 최고 높이 8,749ft로써, 대부분이 평원지역인 텍사스에선 제일 높은 민둥산인 과달루프 마운틴(Guadalupe Mountains) 국립공원을 구경하고 곧바로 남으로 달려 포트 데이비스(Fort Davis National Historic Site)에 잠깐 들렀다가 빅벤드(Big Bend) 국립공원으로 이동하는 일정입니다.
☞텍사스 드라이브 투어 정보

☞Guadalupe Mts. National Park
☞Fort Davis National Historic Site
☞Big Bend National Park

칼스배드 동굴 입구과달루프 마운틴빅벤드 국립공원



5. 빅벤드 국립공원을 출발해 엘패소로 이동 (350mile)
빅벤드 국립공원을 출발해 텍사스주 포트 데이비스(Fort Davis)를 거쳐 계속해서 리오그란데 강(Rio Grande River)을 따라 다시 북으로 향해서 엘패소(EL Paso) 근처의 새머즐 국정공원(Chamizal National Monument)을 둘러보고 엘패소(El Paso)로 이동합니다. ☞Chamizal National Monument

▲ 엘패소 (El Paso) : 텍사스주 남서쪽 끝, 멕시코와의 국경도시인 엘패소는 뉴멕시코주와도 경계를 이루는 코너에 있습니다. 인구 52만 명 중 절반이상이 멕시코계이고 여행 중에도 멕시칸들이 많이 볼 수 있고, 곳곳에서 스페인어가 들리기도 합니다. 엘패소와 멕시코의 슈다드 후아레스(Ciudad Juarez) 마을 사이에는 리오그란데(Rio Grande) 강을 가로지르는 4개의 다리가 있고 다운타운에서 15분만 걸어가면 국경을 넘게 됩니다. 포트 브레스 미 육군 군사항공 박물관(The US Army Air Defence Artillery & Fort Bliss Museums)이 구경거리입니다. ☞엘패소의 관광정보

White Sands National Monument6. 엘패소를 출발해 앨러머고도로 이동 (100mile)
엘패소(El Paso)를 출발해 하루 종일 화이트 샌즈 국정공원(White Sands National Monument)을 관광하고 앨러머고도(Alamogordo)로 이동하는 일정인데, 이곳 화이트 샌즈는 자칫 바다처럼 한없이 흰 모래만이 넓게 펼쳐져 있는 곳이라 생각하기 쉬우나 가까운 거리에 구경할 만한 볼거리들도 꽤 많이 있답니다.  

☞White Sands National Monument  
New Mexico Museum of Space History

☞Missile Park-White Sands Missile Range


7. 앨러머고도를 출발해 튜컴캐리로 이동 (350mile)
인류 역사상 최초로 핵폭탄의 실험이 이루어진 곳 앨러머고도(Alamogordo)를 출발해서 인근의 린콘 국유림(Lincon National Forest) 지역을 드라이브 하고, 러더소우(Ruidoso)를 거쳐 튜컴캐리(Tucumcari)로 이동하는 일정인데..이곳 튜컴캐리(Tucumcari)는 그 옛날 악명 높았던 총잡이 ‘빌리 더 키드 (Billy The Kid)’ 가 활동(?)했던 곳이라고 하더군요.^^ 또, 톰 크루즈(Tom Cruise)와 더스틴 호프만(Dustin Hoffman)이 주연한 영화 ‘레인 맨(Rain Man)’ 에도 나오는 마을입니다. ☞러더소우의 관광정보 

8. 루트 66의 일부 구간을 드라이브해서 산타페로 (270mile)
그 옛날 미 대륙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유명했던 루트 66(Historic Route-66)의 일부 구간을 드라이브해서 앨버커키(Albuquerque) 근처의 오래된 옛 스페인식민지 시대의 성당들을 관광하고 산타페로 이동하는 구간입니다.

☞Salinas Pueblo Missions National Monument
☞Petroglyph National Monument


●앨버커키 (Albuquerque) (☞앨버커키(Albuquerque)의 관광정보)
약 2,500년 전 19개 종족의 인디언에 의하여 이루어진 고장으로 스페인, 멕시코를 거쳐서 미국령이 되었던 곳입니다. 옛날 이곳을 통치했던 한 멕시코의 총독 이름을 따서 앨버커키(Albuquerque)로 지어졌다고 하는데, 인디언의 문화유산과 스페인 풍의 컬러가 조화되어 미국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지방색을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 리오그란데(Rio Grande) 강이 시내 한 가운데를 흐르고 있으며 인구는 약 50만 명의 항상 매우 건조한 지역입니다. 한편 이렇게 건조한 기후 때문인지 신경통 환자가 즐겨 찾기도 한다는 곳이고 고지대이기 때문에 때론 숨이 가쁘기도 하는 곳입니다. 가장 볼만한 곳으로는 스페인 식민지가 시작되는 1706년에 세워진 샌펠리페(San Felipe de Neri) 성당을 중심으로 한 광장과 올드타운(Old Town) 등등 가벼운 캐주얼 차림으로 걸어서도 여기 저기 다녀 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Albuquerque Old Town

조금 여유가 있을 경우 시내관광에 이용되는 마차를 타보면 낭만적이고 이색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인디언의 공예품들을 길바닥에 놓고 팔고 있는 노점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진기한 박물관중의 하나로 이름나 있는 자연사 박물관도 바로 이웃에 있으며  인디언 문화를 볼 수 있는 박물관과 문화센터(Cultural Center)도 있는데 이 지방 19개 종족의 문화는 다른 인디언에게서 볼 수 없는 특이한 것이 많다고 합니다. 산타페(Santa Fe)지역과 아울러 흙으로 지은 스타일의 건축물들이 좋은 사진 촬영 배경이 됩니다. 각종 여행 잡지들이 연말이나 연초에 즐겨 선정하는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 Top-10’ 에서 매년 빠지지 않는 몇 곳 중 하나가 바로 이곳 앨버커키라고 합니다. ☞New Mexico Natural History Museum

● 산타페 (Santa Fe) (☞산타페(Santa Fe)의 관광정보)
이곳 역시 각종 여행 전문 잡지들이 세계에서 가장 가 볼만한 관광 도시 중 하나로 자주 선정하는 곳입니다. 인디언의 풍물이 즐비한 멕시코와 스페인 풍의 도시로서 해발 7,000ft의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고 원래는 자그마한 인디언 촌락이었는데 1609년 스페인이 이 지역을 장악하게 되고 이어 인디언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려는 작업이 뒤따랐다고 합니다. 인디언 고유의 독자적인 종교를 고수하는 이들과 자주 충돌이 일어나고 후에 멕시코가 이 지역을 소유한 후 푸에블로 인디언의 무력 봉기로 인디언이 한동안 이 지역을 장악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어져 오는 동안 멕시코 지배 지역과 영국 지배 지역에 장사가 시작되고 이를 연결하는 도로망이 구축되었는데 이 도로가 미국 개척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유명한 산타페 트레일(Santa Fe Trail)입니다. ☞Santa Fe TrailSanta Fe Oldest Church


인구 6만 명 정도의 작은 도시 산타페의 거리는 걸어 다니면서 관광을 할 수 있습니다. 거리에 들어서면 그동안 보아 왔던 다른 지역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에 누구나 이 도시의 특유한 모습에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온통 녹색으로 둘러싸인 거리들, 스페인사람과 인디언 혼혈 미녀들의 아름다움, 국제적으로 유명한 오페라가 있고 민속 박물관을 위시하여 여러 개의 볼만한 박물관이 있습니다. 다운타운의 스페인 풍 광장은 인디언들의 각종 토산품 판매로 유명하며 특히 햇볕에 말린 벽돌로 지은 스페인 풍의 건물이 이곳 특유의 멋을 자아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이스트 바거스 스트리트(East De Vargas St.)에 있는 13세기경 푸에블로 인디언 건물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로맨틱한 거리로 이름나 있는 시내의 거리는 여러 개성 있는 고급 식당과 카페 등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고 특히 산타페의 명소로 꼽히는 스페인 스타일 레스토랑 ‘엘퍼롤(El Farol)’ 은 꼭 들러야 할 곳의 하나라고 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정부 건물 중에 하나인 총독 관저(Palace of the Government)..역시 또 다른 볼거리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밖에도, 인디언과 히스패닉 관련 박물관도 여러 개가 있는 등 이들과 관련된 여러 문화유산들도 함께 보고 배울 수 있는 미국 내 최고의 장소 중에 하나입니다.

▲ 살기 좋은 곳, 로스 앨러모스 카운티 (Los Alamos) : 뉴멕시코(New Mexico)주 산타페 인근, 일반인이 혐오하는 거대한 핵시설이 들어선 로스 앨러모스 카운티(Los Alamos County)는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선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비즈니스 전문 출판사인 ACBJ(American City Business Journal)가 작년 미국 내 3,141개 카운티와 도시들을 대상으로 주민들의 소득 수준과 주택의 크기, 대학졸업 여부, 인종적 다양성, 출퇴근시간, 소득에 알맞은 주택선정 가능성 등 삶의 질을 결정하는 20개 요소를 주요평가 기준으로 적용한 결과 로스 앨러모스(Los Alamos) 카운티가 1위, 미네소타(Minnesota)주의 옴스테드(Olmstead) 카운티가 2위, 코로라도(Colorado)주의 핏킨(Pitkin) 카운티와 더글라스(Douglas) 카운티가 3위와 4위, 워싱턴 DC 서북쪽 외곽의 라우던(Loudoun) 카운티가 5위로 각각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로스 앨러모스가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꼽힌 데는 이 지역의 경제력과 안정도가 크게 기여했는데 이 지역의 주민들은 2차 세계대전 중 핵폭탄을 처음 개발한 로스 앨러모스 연구소에서 일하며 전체의 68%가 과학자, 공학자, 변호사, 의사, 교사 등으로 관리직과 전문직의 비율이 미국 내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높습니다. 인구 18,000여명인 이지역의 중간소득은 연간 78,993달러로 미국 내 5위에 해당하며 주민의 약 60%가 대졸 학력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 뉴멕시코주의 기타 관광거리와 여행소감

이상으로 간단하게 뉴멕시코주와 텍사스주 서남부의 주요 관광 포인트들을 둘러보았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뉴멕시코주 서남부 지역에 19C 초 개척자들의 마을을 재현해 놓았거나 지금은 폐촌이 된 유령마을들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들이 많이 있는데, 미국 역사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좋은 장소이기도 합니다만 시간과 거리 관계상 생략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곳 뉴멕시코주 서남부 실버시티(Silver City) 부근지역은, 애리조나주 투산(Tucson)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기에 애리조나주 남부지역을 여행 할 기회가 있을 때 잠깐 들러 구경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Steins Railroad Ghost Town
☞Shakespeare Ghost Town

그리고 이 여행계획엔 포함되지 않았지만 시간과 여건이 허락한다면 뉴멕시코주 서북부 파밍턴(Farmington) 부근에 있는 아즈텍 유적지(Aztec Ruins National Monument)를 구경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좀 더 서쪽으로 나아가서 유타와 애리조나주, 또 북쪽의 콜로라도주들과 동시에 접하고 있는 포코너스(Four State Corners)를 둘러볼 수도 있고 애리조나 북동부와 뉴멕시코주 북서부에 걸쳐 있는 나바호 인디언(Navajo Indian) 자치구역 내에 있는 뉴멕시코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쉽락 피크(Shiprock Peak)도 빼놓기엔 아까운 구경거리입니다. 하지만 이 지역 관광은 그랜드서클(Grand Circle) 지역을 여행하거나 콜로라도 남부나 애리조나 여행 시에 포함시켜 볼 수도 있을 거라 봅니다. 또 하나만 더 꼽아보자면 서쪽의 길라 클리프 국정공원(Gila Cliff Dwellings National Monument)도 구경해 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 음~~물론 이곳 역시 애리조나주 여행에 끼워 넣기(?)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Aztec Ruins National Monument
☞Gila Cliff Dwellings National Monument

또 산타페(Santa Fe)의 시내관광과 아울러, 근교의 산타페의 북쪽지역으로 휠러 산(Wheeler Peak : 약 13,000ft 의 뉴멕시코의 제일 높은 봉우리)를 비롯한 타오스(Taos) 지역을 드라이브 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이 지역이 비록 규모는 다른 타주의 유명 스키장에 비해 크지 않지만 겨울엔 스키장으로 운영되고 있고 로키산맥의 남쪽에 해당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주위엔 10,000ft가 넘는 산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또 그랜드캐년엔 비할 바는 못 되지만 협곡지역(Rio Grande Gorge)도 있으며 웅장한 다리도 협곡을 가로 질러 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등 그런대로 개성 있는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유명한 드라이브코스들이 많이 있습니다. 링크된 두 곳의 시닉 바이웨이(Scenic Byway) 사이트를 참고해 보시고, 비록 구석구석 다 가볼 순 없다 해도 대표적인 장소만을 관광하는 짧은 드라이브 여행을 계획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행 하다보면 곳곳에 전설적인 카우보이들의 얘기와 이름난 총잡이들이 할거했던 마을에서 소규모(어떨 땐 대규모)로 벌어지는 각종 로데오(Rodeo) 경기도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지 모릅니다.^^ ☞New Mexico Scenic Byways 2


뉴멕시코 지역이 일년 중 300일 이상이 햇볕 쨍쨍한 날이므로 언제 이곳을 여행하시더라도 상관은 없지만 오히려 한여름은 너무 뜨거우니 피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눈이 녹는 초봄 이후나 초가을이 가장 적당할 것 같네요. 아울러 주유소나 기타 편의 시설이 많지 않은 관계로, 개스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 개스값에 신경 쓰지 말고 아무 주유소에서나 항상 개스를 ‘ FULL’ 로 채워 두시는 것이 안심하고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사람의 욕심이 한도 끝도 없어, 여기 가보면 좀더 가서 또 다른 곳도 가보고 싶고 또 좀더 가보면 또 다른 볼거리가 있기에 또 욕심이 나고..이런 세월을 보내다보니 이런 뉴멕시코 깡촌 구석까지 구경 다니게 된 것 같습니다. 미국 전국의 각 주마다 그 자연환경과 인종 구성 및 생활상이 각각의 개성을 지니고 있을 텐데..이 지역은 거짓말 쫌 보태면 만나고, 보고 하는 사람들이 전부 히스패닉(?),인디언(?) 같았습니다. 식당, 주유소, 모텔 할 것 없이 거의 스패니쉬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것 같았고요. 하하^^ 물론 백인이 더 많이 살고 있고 간혹 아시안계 사람들도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긴 그러 했습니다. ☞뉴멕시코주의 풍경 사진들

끝으로, 뉴멕시코주의 드라이브 여행에서 최고의 감상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변화무쌍한 하늘을 쳐다보는 것입니다. 시퍼렇게 파란 하늘에 점점이 떠 있다가 바람이 불 때마다 모습을 바꾸는 흰 구름들의 모습도 드라이브를 즐겁게 해주지만 그중에서도 최고의 장관은 바로 석양입니다. 주물주가 하늘을 도화지 삼아 각양각색의 물감을 멋대로 뿌려놓고 색칠해 놓은 것 같은 뉴멕시코 하늘의 석양모습은 시간이 오래 지나도록 제 맘속에 스며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모습을 글로써 형용하거나 이야기로 설명한다는 것이 어쩌면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단연 미국 내 최고의 석양 중에서도 가장 멋진 장관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뉴멕시코와 박찬호 선수
두 번의 뉴멕시코 여행 중에서, 93년 가을엔 일반 승용차를 렌트해서 차를 몰고 멋도 모르고 이곳저곳 헤집고 다니기만 했지만, 95년 초여름엔 박찬호 선수가 앨버커키(Albuquerque)의 다저스(LA Dodgers)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을 때라서 그를 응원할 요량으로 달려가 본 적이 있습니다. 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그때 당시 시커멓게 그을린 그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박찬호 선수가 다저스에 입단을 하는 덕분에 95년 당시엔 우리나라 스포츠 신문에서 그의 기사를 볼 때마다 하루 빨리 달려가 그가 뛰는 게임을 관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산타모니카(Santa Monica)에 볼일이 생기게 되었고 꼭 갈일은 아니지만 억지로 우겨서 가게 되는 기회가 생겼답니다. 기회는 이때다 싶어 LA로 날아가서는 이틀정도 얼굴만 살짝 비추고는, 4WD SUV를 렌트해서 지도도 없이 800마일을 밤새 달려 앨버커키로 향하였습니다. 다음날 야구장(Albuquerque Sports Stadium)에 가봤건만 박찬호선수의 팀은 원정 6연전을 떠나 버렸고, 지금처럼 인터넷이라도 있었다면 미리 스케줄 조회라도 해보고 가는 건데..할 수 없이 모텔로 돌아와 여기 까지 와서 그냥 갈순 없기에 각종 여행 정보지를 펼쳐두고 뉴멕시코주 여행을 즉석에서 준비하고 출발했습니다. ☞뉴멕시코주의 다양한 풍경사진들 (New Mexico Magazine)

여행을 마치고 경기가 있는 날 다시 야구장에 가보니 앞가슴엔 DUKES, 뒷등엔 PARK이라고 선명히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박찬호 선수가 구장 이곳저곳을 뛰어 다니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음료수를 하나 사서 담배나 하나 피우려고 두리번거리는 중 왠 한국 아저씨들이 우리말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더군요. 그 먼 곳에서 우리나라 분들을 만나니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그 당시 그분이 지금은 MBC ESPN에서 야구 해설하시는 문상열 기자님 이었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야구 보러 왔다고 하니 깜짝 놀라기도 하면서 껄껄 웃더군요.^^ 제가 대학생 때 스포츠서울에 아마추어 관전기를 적어 보낸 적이 있었던 관계로 금방 친숙한 형님 동생이 되어 게임이 끝난 후엔 시내 한 호프집에서 저녁 겸 맥주도 한잔씩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날은 박찬호 선수가 등판을 하지 않았고 다음날 등판을 했지만 3회에 엄청 두들겨 맞고 강판을 당하더군요. 게임이 끝나길 기다리다 문 기자님의 안내로 라커룸 근처까지 가서 사인볼 하나를 받았습니다. 어찌나 기분이 벅차던지^^..지금은 당시 앨버커키 듀크스(Albuquerque Dukes)라 불리던 그 팀도 연고지가 바뀌어 없어져 버렸고 대신 플로리다 마린스(Florida Marlins) 산하의 트리플A팀이 앨버커키에 연고지를 정했다는군요. 글을 쓰다 보니 어째 뉴멕시코 여행계획이 아닌 박찬호 선수 마이너리그 등판 관전기가 되어 버렸네요. 제가 야구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야구 얘기만 나오면 이렇게 엉뚱하게도 말이 길어진답니다. 죄송합니다.^^

● 루트 66 (Historic Route 66) (☞Route 66 Guide 1)
마지막으로, 위에 언급 했던 루트 66(Historic Route 66) 이야기입니다. 이 루트 66 여행에 대한 이야기는 무궁무진 많이 있지만 다음 기회에 또 여러 가지 말씀을 드리기로 하고, 링크된 사이트를 통해서도 관련정보를 구해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참고로, 루트 66에 관한 지난 2004년 1월 22일자 미주 중앙일보에 실린 관련 기사를 아래에 그대로 옮깁니다.

[Route 66 관련 기사 내용]

레이크 미시건이 펼쳐지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시작해 총 8개주를 거쳐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 바닷가에 이르는 2천4백48마일 거리의 대륙횡단 도로...생명력을 가진 젖줄이라고 해서 ‘마더로드(Mother Road)’, 미국 도로의 중심이 되는 길이라는 뜻에서 ‘메인 스트릿 오브 아메리카(Main Street of America)’, 그리고 피끓는 정열이 담겨있는 곳이라고 해서 ‘블라디 66(Bloody 66)’ 그리고 길 자체의 대명사란 의미로 ‘더 루트(The Route)’로 불리는 국도...미국 문학·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문화의 도로..냇 킹 콜에서부터 폴 앵카·밥 딜런으로 이어지는 가수들이 노래했던 길. 하지만 현재 지도상에는 도로번호가 표기돼있지 않은 길..미 대륙을 동서로 잇는 ‘루트 66(Route 66)’. ☞Route 66 Guide 2

우리말로 66번 도로라고 할 수 있는 이 길은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이처럼 구구절절한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루트 66는 강을 건너고 평야를 지나다가는 어느새 꾸불꾸불 산악지대에 이르고 사막과 협곡을 거치기를 수없이 거듭하는 길이다. 그러면서 이 길은 이 타운에서 저 타운으로 이어진다. 조막손만한 타운에 접어들면 아직도 30∼40년대 미국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식당에선 주인이 직접 파이를 구어내고 그 손으로 돈도 거슬러준다. 무료함을 느낀 웨이트레스는 누구에게나 거침없이 ‘허니(Honey)’라고 부른다. 그래서인지 66번 도로에는 뒷골목의 허름한 대폿집에서 느껴보는 푸근함이 배어있다. 이 때문에 이 도로는 대륙횡단 도로로서의 기능을 잃은 지 오래지만 모험과 낭만 그리고 과거의 역사에 젖어보려는 이들에게는 대장정의 드라이브 코스로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그렇기에 또한 루트 66는 최종 도착지가 아니라 떠나는 과정 자체에 여행의 목적이 있는 추억의 도로다. 미국 구석구석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피부로 진정 느껴보고자 한다면 더욱 그렇다. 옛 사람들이 그랬듯 동쪽의 시카고를 출발해 서쪽의 LA로 향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달려 볼만한 길은 물론 아닌 게 또한 사실. 길이 길이니 만큼 사전에 반드시 정밀지도와 자동차 수리장비를 단단히 갖춰야 하고 이에 앞서 66번 도로 협회 등을 통해 정보를 갖춰야 한다. 또 가능하면 ‘트리플 A(AAA)’ 등의 자동차 서비스클럽에 가입해 차가 고장 났을 때에 대비하는 게 좋다.

참고로 전체구간을 달리는데 는 빨리 가야 1주일, 사람 사는 것을 느껴보며 여유 있게 가노라면 적어도 2주일이 필요하다. 물론 여의치 않으면 캘리포니아 구간만 선택해 찾아가보는 것도 괜찮다. 바스토우에서 산타모니카까지는 1백40마일 정도로 쉬지 않고 가면 4시간 정도의 거리. 하지만 66번 도로의 묘미는 가다 쉬다 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데 있다. 그게 바로 향수의 도로로 나서는 센티멘털 저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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