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명칭은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입니다. 간단히 줄여 보통 UT라고 합니다.

 

한국에는 UT출신들이 무척 많습니다. 이공계 분야에서 교수나 연구원 또는 회사의 고위 경영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UT동문회를 통하여 알아본 결과 UT출신 석,박사가 약 1,400여 명이 된다고 합니다. 아마 외국의 단일 학교에서 학위를 받은 숫자로는 가장 많을 것 같습니다. 제 주위에도 이 대학 출신들이 많습니다. 입학이 쉬워서 UT를 들어간 게 아니냐고 농담삼아 비아냥거려 보았지만 대답은 우선 학비가 상대적으로 싸고 생활비 또한 적게 들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아시아계 학부 학생이 18%에 이르며 한국 유학생이 제일 많다고 합니다.

 

Dallas 및 San Antonio의 분교를 포함 전부 8개의 분교가 있습니다. Houston의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암 치료 전문병원 MD Anderson Cancer Center도 University of Texas System에 속합니다. 

 

1883년에 설립되어 1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학은 학부 약 38,500여 명, 대학원 12,700여 명으로 재학생 수로는 Arizona State University, University of Central Florida, Ohio State University, University of Minnesota에 이어 미국에서 5번째입니다. 교수진 2,770명에 행정직이 14,000에 이르는군요. 메인 캠퍼스 크기는 1.7km2이며 기부금 액수가 72억불에(시스템 전체 161억불 중 UT 해당 분) 달합니다. 1.7km2이면 약 52만평으로 27홀 골프장을 만들 수 있는 면적이지요.

 

서울대학교와 비교해 볼까요? 1946년에 설립되었으며 학부 27,000여 명, 대학원 10,600여 명, 박사과정 2,600여 명, 교수진 2,100여 명, 행정직 1,000여 명, 관악 캠퍼스 면적 1.4km2, 기부금 1억2천만불 입니다.

 

Harvard 대학과 비교해 보면, 1636년 설립되었으며 학부 약 7,200명, 석박사 약 14,000명, 교수진 약 2,100명, 행정직 약 2,500명, 기부금 320억불입니다. 저희 세대 어릴적에는 Harvard 대학 1년 예산이 한국의 예산과 맞 먹는다고 막연히 알고 있었는데 아직 검증은 해보지 못했습니다.

 

16개의 Colleges & Schools, 2개의 Academic Units를 갖고 있습니다.  메인 캠퍼스에는 150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건물 전체 면적은 1,700,000m2에 이릅니다. 7개의 박물관과 17개의 도서관이이 있으며 9백만권의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은 미국내 대학도서관 중 7번째에 해당됩니다.

 

입학할 수 있는 조건은 고교 성적이 상위 10%내에 들어야 합니다. The Times는 2005년 UT를 전 세계 공립대학 (사립 제외)  중 2위, 세계 상위 200개 대학 중 15위로 발표했습니다. 미국내 전체 순위를 보면 조사 기관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National Forbes 55위, U.S. News & World Report 45위, Washington Monthly 19위입니다. UT는 전통적으로 공과대학 및 Business School이 강합니다. 공과대학 특정분야는 미국 내에서 10위내에 랭크되기도 하며 Business School에서는 회계학과가 단연 미국 내에서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2010년 미국 내에서 7위에 랭크) 한국에서도 이 대학 출신 많은 MBA들이 사회일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세계 전체 순위는 Global ARWU 35위, QS 76위, Times 29위 입니다. (ARWU - 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 일명 Shanghai ranking이라고 하지요.)

 

캠퍼스 내의 유명한 곳은 Lyndon.B.Johnson 도서관 및 기념관 (대통령의 이름을 들어가는 12곳의 도서관 중 한나), 대학 미술박물관으로서는 미국내에서 가장 크며 (14,000m2) 18,000여 점의 소장품을 갖고 있는 Blanton Museum of Art, 그리고 Darrell K Royal-Texas Memorial Stadium입니다.

 

스포츠가 강하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2002년에는 Sports Illustrated에 의해 "America's Best Sports College"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올림픽에서 117개의 메달을 땄습니다. 지난 Beijing 올림픽에서도 14개를 땄었지요.  UT는 지금까지 47번 우승하였는데 8번은 전미대회에서 39번은 NCAA에서의 우승입니다.  

 

스포츠 팀의 마스코트는 Bevo입니다. Texas Longhorn으로 더 잘 알려져있지요. 모든 로고는 Burnt Orange 색상을 사용합니다. 엄지로 3,4번째 손가락을 눌러 잡고 둘째 손가락과 새끼 손가락을 세워 Longhorn의 모양을 나타내며 "Hook'em Horns"라고 외칩니다. 이 손 모양은 인사할 때 또는 편지 말미에도 자주 사용한답니다. 응원할 때는 응원가인 "Texas Fight"를 부르기도 하지요.

 

Texas에는 두 종류의 주립대학 시스템이 있는데 하나는 University of Texas 시스템이고 다른 하나는 Texas A&M University 시스템이죠. 이들 학교는 학문이나 스포츠 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의 연.고대처럼 경쟁 관계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M University는 Austin 동쪽 약 100여마일 떨어진 인구10여만 명의 자그마한 도시인 College Station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현지에서 느낀 바로는 UT학생들은 A&M과의 비교 자체를 아예 하지 않더군요. 상대적으로 비교할 만큼의 대상이 아니라는 의미겠지요.

 

이들 학교에는 각각 텍사스 출신 대통령을 기념하는 기념관과 행정대학원이 있습니다. 지역적 특색에 맞게 진보적 도시인 Austin의 UT에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인 존슨을 기념하는 Johnson School이 있고 시골 도시인 Collage Station에 위치한 Texas A&M 대학에는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이름을 딴 Bush School이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부인인 Laura Bush와 그녀의 딸 Jenna, 또한 존슨 대통령의 부인인 Lady Bird Johnson 여사와 그녀의 딸 Lynda가 모두 UT의 동문들입니다.

 

캠퍼스에서 가장 유명한 Darrell K Royal-Texas Memorial Stadium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Longhorn Football Team의 홈구장이지요. 1924년에 $275,000을 투자하여 만들었는데 (2011년 가치로 3억5천3백만불) 계속적으로 증축을 하여 지금은 101,624개의 좌석을 갖추어 미식축구장 중 좌석 수로는 Texas에서 가장 큽니다. 아울러 Big 12 Conference에서도 가장 크며, NCAA와 미국 전체에서는 6번째 그리고 트랙이 없는 스타디움 중에서 세계 9번째 크기입니다.

 

처음에는 1.2차 세계대전 중 전사한 Texan들과 UT출신 선수들, 동문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Texas Memorial Stadium으로 명명하였으나 그 후 1996년 전미 대회에서 혼자서 미식축구를 3번이나 우승시킨 전설적인 코치 Darrell K Royal를 기리기 위하여 Darrell K Royal-Texas Memorial Stadium로 변경하였습니다. 

 

최근 뉴스에 보도된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항공모함에서의 농구시합도 NCAA 개막전 농구경기입니다. NCAA (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 : 미국대학체육협회)에는 총 12개의 Conference가 있으며 Big 12 Conference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인기 많은 Conference의 경기는 매번 만석을 자랑한답니다.  전통적으로 풋볼이 강하고 많은 인기를 얻는 SEC((Southeastern Conference)는 2008년 TV중계권을 미 스포츠채널 ESPN과 15년 계약했습니다. 계약금액은 무려 20억 달러에 달했다고 합니다. 연간 1억 3000만 달러이지요. 또한 ESPN은 20년간 3억불을 UT와 IMG College에 지불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미국 대학 미식축구의 인기는 프로리그인 NFL에 버금갈 정도로 대단합니다. 티켓 판매도 무시할 수 없는 수입이며 협회로부터 받는 배당금도 엄청납니다.특히 매출1위에 오른 UT 대학팀은 9400만 달러의 매출에 64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고 하는군요. 수익성이 좋다보니 웬만한 대학팀 풋볼 감독 연봉은 총장보다 몇 배 많은 1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고 일부 스타 감독은 최고 600만 달러의 고액 연봉을 받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대학 스포츠에 '아마추어'라는 단어를 쓰기 무색해 지는 것 같군요. 

 

마지막으로 켐퍼스 중앙에 위치한 94m 높이의 본부 타워에 대해 설명드립니다. 1937년에 만들어졌으며 지대가 높은 곳에 지어진데다 주위에 높은 건물이 없어 캠퍼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꼭대기에는 종56개로 구성 된 종탑이 있으며 야간에는 하얀 조명으로 멀리서도 잘 보입니다.

 

1966년 8월, 이 대학 해병대 출신의 정서적으로 불안했던 재학생 Mitchael Whitmab은  집에서 어머니와 부인을 총으로 사살하고 캠퍼스로 들어와 타워로 올라가면서 3명을 또 사살한 후 28층 Observation Deck에서 장총, 샷건, 권총 등으로 캠프스를 향하여 무차별 난사하여 10명을 사살하였습니다. (1명은 총상 후 사망) 총 16명이 죽고 32명이 부상당하였습니다. 본인은 경찰에 의해 사살되었습니다. 조지아대 공대 총기사건과 유사한 안타까운 사건이었습니다. 그 후 맨 윗층은 수 건의 자살사건등으로 1974년부터 1999년까지 폐쇄되었으나 지금은 가이드가 동반된 예약 투어에 한하여 개방되고 있습니다. 저희 일행은 투어를 통하지 않고 직접 올라가 봤는데 캠퍼스 쪽은 아직도 닫힌 상태고 반대편 도시쪽만 개방되어 있었습니다. 연못 부근에는 이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Memorial Garden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2010년에도 19살의 Colton Tooley 학생이 캠퍼스에서 총질을 한 후 Perry-Castañeda Library로 걸어 들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의 예기치 못한 캠퍼스 총기사건,  더 이상 되풀이 되어서는 안되겠지요.

 

최신식 설비로 학생들이 무료로 이용하는(실제는 등록비에 포함되어 있음) Gregory Gymnasium도 빼 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입니다.

참고로 Austin의 모든 학생들은 시내버스를 무료로 탑승합니다.

 

감사합니다.

 

 

본부 건물 모습입니다.

 

조금 더 줌인해 보았습니다.

 

본부 건물에서 반대편 400미터 거리에 있는 주 청사 모습입니다 (별도의 포스팅 예정)

 

야간에 본 본부 타워입니다. 흰색 조명으로 인하여 주위에서도 아주 잘 보인답니다.

 

반대편에서 본 야간 정경입니다.

 

 공과대학 Lab이 있는 건물 내부 모습입니다. 특급 호텔의 로비를 연상할 정도로 잘 지은 건물이지요.

 

Lab 모습입니다. 한 칸에 한 명씩 배치되어 연구를 하지요. 시설이 역시 고급스럽습니다.  세계적인 PC 판매업체인 DELL사의 본사도 이곳 Austin에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델사의 창업자인 Michael Dell의 모교가 바로 UT입니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UT에는 유난히 델 컴퓨터가 많았습니다.  

 

역시 Lab 건물 내부 모습입니다. 연구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사치스럽다고 할까요?

 

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군요.

 

Texas Longhorn Logo입니다.  Burnt Orange 색상입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인사는 이렇게 한답니다. 우리는 주로 V자를 그리는데 말이죠.  위 그림의 Longhorn과 비슷하지요? 왼쪽 길다란 건물이 Lyndon.B.Johnson 도서관 및 기념관입니다.

 

캠퍼스는 이렇게 숲도 우거져 있습니다.

 

Gregory Gymnasium의 입구입니다. 역시 호텔처럼 최고급 인테리어을 자랑합니다.

 

열심히 몸관리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야외 수영장도 있답니다.

 

카페테리아의 간단한 점심 메뉴입니다. 가격은 $5 전후입니다.

 

 오랫만에 가족끼리 인증 샷 한 방 날렸습니다.

 

더위에 지쳐 잠깐 쉬는 중입니다.

 

그늘 속으로만 들어가면 무더위도 싹 가신답니다.

 

웅장한 주 청사 모습입니다.

 

본부 타워 건물만 찍어 보았습니다.

 

본부 내부에서 주 청사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군요.

 

28층 Observation Deck에 내려다 본 학교 건물 모습입니다. 대부분 스페인 양식으로 지어졌더군요.

 

교정을 볼 수 있는 공간은 총격사건으로 폐쇄해 놓았습니다. 역시 부속 건물들만 보이는군요.

 

기념품 가게인데 색상은 Burnt Orange 일색이군요.

 

Business School인  McCombs School 내부에 있는, 지금처럼 전산화 되지 않았을 때 실제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사용한 나무로 만들어진 거래 데스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Darrell K Royal -Texas Memorial Stadium입니다. 잠겨져 있어 철문 사이로 카메라만 내밀어 찍었습니다.

 

실제 경기 전 모습입니다. 관중이 꽉 차고나면 얼마나 크고 웅장한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모두들 Burnt Orange의 셔츠를 입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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