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들 아시는 내용인데 저 혼자만 며칠 동안 뻘짓하다 뒷북치는게 아닌가 싶지만 저 같은 초보도 간혹 계실테니 혹시라도 도움될 분이 계실까해서 올려봅니다. 참고로 저는 미국을 아주 오래전 출장으로 가본 적이 몇번 있지만 본격적인 여행으로는 처음 방문하는, 아주 초보중에 초보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아주 간단한 내용이긴하지만 겨울 여행에서는 여름보다 샌프란-라스 구간을 비행기로 여행하시려는 분들도 제법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요며칠 제가 골치 꽤나 썩으며 고민했던 부분이 이제야 정리가 되었는데 간단한 정보들을 나눠 봅니다.

 

1. 국내선 이용 vs 렌터카에 대한 고민

 

샌프란에서 시작해서 데스밸리-라스베가스를 겨쳐서 그랜드 써클을 한바퀴 돌고 LA에서 귀국하는 제 일정에서 주된 이동수단은 당연히 자동차가 되겠지요.

여름 여행이라면 당연 요세미티를 거쳐 Tioga 패스로 데스밸리를 짧은 시간에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고민할 것 없이 자동차로 요세미티를 거치는 것이 답입니다. 하지만 겨울 여행은 다른 이야기더군요.

 

제가 1월 초에 출발하는 서부 여행에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하여 라스베가스로 이동하면서 요세미티를 포기하지 못해 아주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요세미티야 서부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의미를 가진 곳이고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곳이지요.

하지만 여름에 비하여 겨울에는 여행의 제약이 많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체인을 꼭 써야하는 경우가 제법된다고 하고 (아시는 바와 같이 chain control 경보가 내리면 따르지 않을 경우 벌금이 엄청나더군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국립공원 홈피의 정보에 따르면 500불 내외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공원내에서도 valley쪽에서 tunnel view를 관통해서 Mariposa쪽으로 이동하는 길의 운전이 힘들다고 하구요.

 

또 한가지 고려할 점은 요세미티를 방문하고 라스로 넘어갈 경우, 겨울에는 Tioga pass를  관통할 수 없어서 남쪽 Bakersfield 정도까지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됩니다. 제가 최초 1안으로 고려했던 경로인 샌프란-요세미티-데스밸리-라스베가스를 구글에서 조회하니 808mile / 14시간 정도 소요되는 걸로 나오네요.

 

제 경우는 아이 둘을 데리고 이 거리를 온전히 혼자서 운전해야 하는 상황이라 큰 부담이 되었고 아이리스님의 조언에 따라 이번 여행에서는 요세미티를 제외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안으로 고려한 것이 1번도로를 따라 몬트레이를 거쳐 Big Sur까지 돌아본후 Cambria에서 내륙으로 빠져서 Bakersfield-death valley-라스베가스로 이동하는 경로를 계획하고(중간에 1박을 하는 것으로) 조회를 하니 742miles / 13시간 30분이 나오더군요.

 

물론, 3안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고속도로를 따라 계속 운전만 한다면 데스밸리를 거쳐 라스베가스까지 674 miles 로 11시간 정도에 도착도 가능하지만 정말 그 경우는 생각만해도 지루하더군요.

 

그래서 2안과 샌프란-라스 구간을 국내선 이용하는 안을 놓고 무지하게 고민을 했습니다.

국내선을 이용할 경우, 이동에 소요되는 하루 정도의 시간을 벌 수 있는 반면,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1인당 100불 정도의 항공료를 예상해야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되긴하지만 일정상 하루만 보내고 아쉽게 떠나야하는 샌프란에서 온전히 이틀을 보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결국은 국내선을 이용하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2. 국내선 가격비교

2주쯤 전, 샌프란-라스구간 편도 국내선 가격을 조회하니 대략 68불 정도가 최저가로 조회되더군요. 하지만 미국을 여행으로는 처음 방문하는 저로서는 그 당시는 그 요금이 합당한지 알 길이 없고 더군다나 그 구간을 자동차로 이동할 가능성이 더 높아보여 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계속 고민중에 미국으로 입국하여 샌프란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다음날부터 바로 6-7시간씩 이틀 가까이 운전하는건 너무 무리가 된다 싶더군요. 이 구간 국내선 이용을 고려해보라하신 아이리스님 말씀도 크게 영향을 미쳤구요.

 

그래서 사나흘 전부터 국내선 요금에 촉각을 세웠습니다.

 

expedia와 priceline을 조회하였는데 한국현지 25일날 오후 조회를 하니 최저가가 78불 (Virgin America)로 조회가 되었습니다. 저가 항공사라 어린이 할인은 따로 없구요, check-in baggage에 대해 20-30불 정도 추가 요금이 있었습니다. 나쁘지 않은 요금인 듯하여 예약을 할까하다가 블로그를 조회하니 40불 정도로 발권을 했다는 분들도 계셔서 일단 요금이 괜찮은 것인지 문의를 하고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국내선에 관심이 있었다면 요금추이를 주시하고 있었을테니 쉽게 판단할 수 있었을텐데 저같이 렌트와 비행기를 놓고 오락가락하던 사람은 쉽게 판단이 서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2시간쯤 후에 들어가서 예약을 하자니 그 사이 요금이 98불로 올라있더군요^^;; 3명이니 60불을 앉은 자리에서 날린 그 느낌이란....ㅠㅠ

 

그냥 예약을 할까하다가 그 60불이 못내 아까워 분노의 검색질을 시작합니다.

당연 SFO-LAS 구간만 놓고 검색을 했는데 출발공항을 Oakland로 변경을하니 58불 가격의 표가 뜨더군요. Spirit Airline 이었습니다.

 

샌프란이 익숙하지 않은 저는 그 때부터 지도도 뒤져보고 블로그로 뒤져보니 샌프란 시내에서 SFO로 가는 시간과 베이브리지를 건너 오클랜드 공항으로 가는 시간이 30분 내외로 크게 다르지 않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클랜드 공항 출발의 라스베가스 항공권에 급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3. 예약과 발권

Spirit는 저가 항공사로는 나름 인지도도 있고 인식이 괜찮다고 하네요 (아시아 지역에서 크게 성공한 그 Spirit와 동일한 회사인가요??).

그래서 마음을 놓고 홈피에 가입한 후 항공권을 예약했습니다.

 

한국내 국내선을 제외하고는 저가 항공사는 직접 예약을 한 것이 처음이라 조금 긴장했지만 안내에 따라 진행을 하니 별 힘든 것은 없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비용을 요구하는 항목들 - 좌석배정하는데 5-15불/인, 보험가입에 14불/인 등 -을 `no thanks`를 선택하는 센스를 발휘했습니다^^.

Spirit의 경우 주의할 것은 타항공사의 경우 carry on baggage의 경우는 비용을 물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데 check in의 30불보다 더 비싼 35불의 요금을 물리더군요. 인터넷 요금이니 공항에서는 더 비싼가 봅니다.

 

이렇게 선택을 하니 항공료는 177불, baggage 1개 30불해서 207불 정도가 나오더군요.

나쁘지 않다 생각을 했는데 중간에 자신들의 할인 프로그램인 9$ Fare Club에 가입하라는 안내가 나오더군요. 가입에 필요한 비용이 59불 정도인데 가입할 경우 1인당 20불, 총 60불의 할인이 있다고 안내됩니다. 처음에는 1불차이로 뭘 귀찮게 가입하나~~하고 무시했는데 나중에보니 클럽에 가입하니 baggage에 대해서도 10불 할인이 되네요.

그래서 3인요금에 check in baggage 1개를 선택해서 최종 196불로 예약을 완료했습니다.

신기한 것은 클럽 가입은 1인만 했는데 동행 모두가 20불씩 할인이 적용되더군요. 물론 가입요금(59불)과 할인요금(60불) 사이에 큰 차이는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수하물 요금에서 10불을 절약할 수 있었고 인원이 더 많다면 할인요금이 더 커지겠네요. 우리 일행의 경우는 더이상 국내선을 이용하지 않지만 만약 이후에 Spirit을 계속 이용한다면 club요금을 적용받게 되니 괜찮은 deal로 보입니다.

 

 

4. 결제

뿌듯한 마음으로 예약을 완료하고 결재 버튼을 누르니 `당신 카드가 declined 되었다.`하는 안내가 계속 뜹니다. 카드는 해외결제를 여러번 했던 것인데 유독 spirit에서만 문제가 되더군요. 문제가 뭘까 고민하다가 가입할 때 적어넣은 주소로 Billing 장소를 설정했는데 혹시 한국으로 되어 있어서 문제가 되었나 싶어 남편 미국지사 주소로 바꾸고 버튼을 누르니 결제가 완료되었습니다.

혹시 Spirit 결제하다 문제가 되시는 분들은 주소 부분을 한번 수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실제 빌링은 인터넷에서 카드로 다 마쳤으니 실제는 우편물 주소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바꿔둔다 한들 크게 문제 될 것 없지 싶구요, 맘에 걸리시면 결제후 다시 한국주소로 바꾸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저와 아이들 2명 총 3인에 baggage까지 추가하여 196불이면 생각보다 괜찮은 deal이라 생각됩니다.

 

 

5. 고려할 점

저희 같은 경우는 SFO에서 국제선을 내려서 렌트를 시작하는데 렌트를 할 때 drop 장소를 꼭 오클랜드 공항으로 설정해서 빌리셔야 됩니다. 간혹 오클랜드 공항에서 drop이 안되는 렌트카 회사도 있다하니 꼭 확인해보시고 렌트하시면 됩니다.

 

국내선 발권과는 별도로 한가지 후회를 한 점이 있었습니다. 여름에 샌프란 in - LA out으로 마일리지 항공권을 발권했다가 예기치 않게 겨울로 여행을 연기하게 되었는데 당시 LAS in - LA out의 항공권을 겨울용으로 추가로 가지고 있다가 12월이 거의 다 되어서 취소하고 SFO in만 남겨두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겨울 여행은 LAS로 들어가는게 시간상 훨씬 이득이다하는 생각이 듭니다. 취소후에 바로 재예약을 하려니 겨울 라스베가스는 대단히 항공권을 구하기 힘든 지역이라고 안내가 나오더군요. 표가 전혀 없었어요.

 

제가 미리 동선이나 여행지의 특징을 잘 공부했더라면 그리 경솔하게 라스 구간을 날려버리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다~~ 공부가 부족한 탓이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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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겨울 여행에서 요세미티를 방문하지 않을 경우 샌프란-라스 구간을 국내선으로 이용하는 것도 고려할만한 방법이 될 수 있고 (이 구간에 매력적인 attraction이 별로 없으므로) 샌프란 대신 가까운 오클랜드 공항을 고려하시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시간상 큰 차이없이 국내선을 이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한분쯤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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