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주립공원들

California State Parks

캘리포니아에는 무려 260여개의 주립공원이 흩어져 있다. 주립공원은 요세미티 등 이름난 국립공원에 비해 관광지로서의 유명세는 다소 떨어지지만 거리상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공원이 많으며 관광객 수가 국립공원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오붓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는 곳이다.

캘리포니아 북부에서부터 남쪽 해안을 따라 수십개의 주립 해변공원(State Beach)들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컬럼비아 주립공원, 포트 테혼(Fort Tejon) 주립공원 등 역사적인 유적지들도 도처에 산재해 있다. 3,000마일에 이르는 하이킹 트레일과 280마일의 해변 그리고 625마일의 호숫가와 강가가 방문객들을 맞고 있다. 또한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은 전국에?가장 다양하고 많은 문화 역사적 유물들을 보유, 전시하고 있다. 인디언 박물관은 물론 스패니시 개척시대의 건물과 서식지, 골드러시가 남겨 놓은 유령마을 등이 주립공원으로 보존되고 있으며 스쿠버다이버들을 위한 해상 주립공원도 있다. ☞California State Parks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예산삭감에도 불구하고 주립공원 방문객의 수를 현재의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원의 입장료와 캠핑요금의 인상을 대부분 동결했으며 그동안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공원들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대부분의 주립공원들은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면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을 해놓고 있어 방문객들은 가족들과 함께 휴가가 주말을 이용해 대자연의 절경을 편리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

공원국은 모두 1,300만 에이커의 공원 부지를 관리하고 있는데 캘리포니아주는 주립공원 내 사업으로 연 29억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대부분의 수익금은 자연보호와 주립공원 시설개선에 지출되며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등에도 쓰여진다. 올해 2006년에만 모두 9,200만명의 방문객들이 각 지역의 주립공원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의 캠핑 정보 ●


캘리포니아 지역의 주립공원들은 아름다운 배경의 캠프장과 피크닉 시설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주립공원에는 모두 18,000여개의 캠핑 사이트가 있으며 언제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성수기에는 일부 유명 캠핑장의 경우 한달 전에 예약이 마감되기 때문에 미리 서둘러 예약을 해야 한다.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거의 모든 캠핑장들이 주공원국 관리하에 있다. 주립공원 캠프장에 대한 각종 정보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기본 정보 : 가족 캠프장의 경우 1박에 $12 ~ $22, 그룹 캠핑장은 사이즈에 따라 1박에 $18 ~ $150 수준이다. 일부 캠프장에는 캐빈도 있는데 사용료는 20~45달러 내외이며 샤워장 사용료는 보통 50센트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각 캠핑장의 체크인 타임은 오후 2시이다. 캠프 사이트 당 1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으며 추가 차량에 대해서는 4~8달러의 추가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가족 캠핑장의 정원은 8명까지이며 한 캠핑장에서 30일 이상 묵을 수 없다.

▲ 예약 : 주립공원의 모든 캠프장은 이용하기 6개월 전부터 예약할 수 있다. 예약은 전화로 할 수 있으며 인터넷을 이용하면 캠프장의 장소와 사이트 예약 등을 보다 편하고 쉽게 알아볼 수 있다. ☞www.reserveamerica.com


●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의 재미난 이모저모 ●
▲ 넓이 : 샌디에고 카운티의 안자-보레고(Anza-Borrego Desert State Park) 주립공원은 60만 에이커로 주립공원 중 가장 넓고 크다. 안자-보레고는 또 여름 평균 기온이 화씨 120도를 상회해 주립공원 가운데 가장 더운 곳이며 연중 강우량도 2인치에 불과해 가장 건조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LA 남쪽의 와츠 타워스(Watts Towers)가 있는 사이몬 로디아 주립공원(Simon Rodia State Historic Park)인데 면적이 겨우 0.1에이커에 불과한 가장 작은 공원이다.  

▲ 높이 :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곳은 팜스프링스에 있는 샌하신토 주립공원(Mount San Jacinto State Park). 공원이 해발 10,804피트에 위치해 있다. 이 곳은 또한 주립공원 중 가장 추운 곳으로 지난 1972년에는 화씨 영화 12도(-24°C)까지 기온이 내려가기도 했다. 가장 낮은 지대는 팜스프링스 동쪽에 있는 솔튼 호수(Salton Sea) 주립공원인데 해발 해수면보다 더 낮은 -224피트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또한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호수이기도 하다.

▲ 기타 :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가 캘리포니아 북서부 해안의 훔볼트 레드우드(Humboldt Redwoods) 주립공원에 있는데 이 나무의 높이는 무려 368피트로 30층 건물과 맞먹는다. 또 캘리포니아 주립공원 중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은 샌타바라라 엘 프레시디오(El Presidio de Santa Barbara State Historic Park) 공원의 스패니시 아도비(Adobe)로서 1768년에 만들어졌다. 그리고 피스모비치 옆으로는 사막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오시아노 듄스 주립공원(Oceano Dunes State Vehicular Recreation Area)이 20마일 가량 펼쳐진 넓은 모래언덕을 자랑하고 있다.


● LA에서 가까운 주립공원들 ●

LA 카운티에만 모두 25개의 주립공원이 있는데 LA 다운타운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말리부 해변의 토팽가 비치(Topanga Beach)부터 멀리 앤텔로프 밸리(Antelope Valley)의 야생화 군락지까지, 시즌에 따라 수백만 명의 방문객들이 이들 공원을 찾고 있다. 그밖의 LA 카운티의 유명한 주립공원들로는 20세기 초반의 말리부 지역 건축물의 모습을 답습할 수 있는 애덤슨 하우스(Adamson House)와 할리웃 영화계의 파이오니어라 할 수 있는 윌 로저스(Will Rogers)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공원으로 윌 로저스 주립공원 등이 있으며 랭캐스터(Lancaster) 지역에 살던 옛 인디언들의 삶을 재현시킨 인디언 박물관(Antelope Valley Indian Museum)과 LA 지역 최고의 해변 캠핑장으로 알려진 리요 카브리요 비치(Leo Carrillo Beach)도 대표적인 주립공원이라 할 수 있다. ☞LA County State Parks

- 미주 한국일보 중에서 [편집] -

위의 사진은 빅서(Big Sur)의 남쪽에 있는 줄리아 파이퍼 번스(Julia Pfeiffer Burns) 주립공원 모습입니다. 바다로 떨어지는 폭포(McWay Falls)가 멋진 곳이죠. 그런데 이 사진에 나온 그대로의 경치를 감상하려면 5월 오후 2시쯤 가시면 가장 좋습니다. 오전 이른 시간엔 백사장쪽에 그늘이 지며 오후 늦은 시간엔 서부해안으로 넘어가는 태양빛으로 인해 좋은 사진을 남기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갈수기엔 폭포의 수량이 떨어지고 때론 물방울조차 떨어지지 않을 때도 있어요. 겨울철엔 흐린 날이 많아서 이런 풍경을 본다는 건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가 됩니다. 빅서에서 조금 더 남쪽에 있으니 몬트레이에서는 아주 가까운 곳이죠.


빅서에 있는 줄리아 파이퍼 번스 주립공원

Julia Pfeiffer Burns State Park
조금은 과장된 표현인지는 몰라도 바로 발 밑 진흙 속에 파묻힌 진주를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버린다면 그 얼마나 후회스럽고 아쉬운 일이겠는가. 캘리포니아 서해안 특히 모로베이(Morro Bay) 북쪽 CA-1번 하이웨이(PCH : Pacific Coast Highway)를 달리면서 태평양 망망대해를 보노라면 사느라고 가슴 속에 찌들면서 뭉쳤던 응어리들이 봄 눈 녹듯 시원하게 뚫림을 누구나 다 느낄 수 있다. 그 유명한 몬트레이의 페블비치(Pebble Beach)에서 골프 한 번 쳐보지는 못할 망정 17마일을 돌면서 사슴들과 같이 잔디 위에서 즐기는 골퍼들의 모습이라든지 바다 위에 떠있는 돌섬 위에서 한가로이 우수에 젖어있는 물개들의 정경도 정경이지만 페블비치에서 남쪽으로 35마일 지점 떨어져 있는 좀 더 정확하게 빅 서(Big Sur)에서 CA-1번 선상 남쪽으로 10마일 지점에 있는 줄리아 파이퍼 번 주립공원은 하이웨이를 타고가면서 드넓은 바다의 경치에 취해 그냥 지나쳐 버리기가 십중팔구. 그러나 이 공원을 일단 들어가 보면 울창한 숲이 있고 특급에 속하는 등산로도 있으며 바다로 떨어지는 멋진 폭포가 있다. 게다가 파도가 발 밑까지 밀려왔다 쓸려 나가는 해상공원 전망대에 역사가 담겨있는 곳이다.

이 공원은 줄리아 페이퍼의 아버지 마이클 페이퍼가 1869년에 처음 탐험하고 자연경관에 혼취돼 이곳으로 이주한 것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이 공원은 딸 줄리아가 공직에 있는 남편의 힘을 빌리고 사재를 털어가며 수년 간 봉사하는 등 혼신적인 노력을 기울이면서 개발됐다. 여자의 힘이 남자보다 약하다고 하지만 남자가 본 받아야 할 여인상이 이곳 미국에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렇다면 왜 줄리아 페이퍼 이름 뒤에 ‘번스’를 따로 붙였을까. 계곡 골짜기 안에는 아름드리 레드우드가 숨이 막힐 듯 빽빽히 들어차 있는데 그 나무들 전부가 새까맣게 불에 탄 화상흔적이 있다. 높은 산에 가보면 벼락을 맞은 큰 나무 한 두 그루가 불에 타 죽어 있는데 이처럼 캐년 전체에 벼락이 휩쓸고 간 곳은 흔치 않기에 아마 이름으로 사용한 것 같다. 이곳에서 4마일 길이의 잘 정돈된 하이킹 코스를 한바퀴 돌면서 만경창파(萬頃滄波)의 바다를 내려다 보는 맛도 즐겁기만 하고 CA-1번 하이웨이 밑을 통과해 선착장에 나가 바라보는 해안의 절경을 구경할 수 있다.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는 경사가 심해 허가를 받고 내려가야 하지만 공원의 동굴과 자연다리의 장관도 감상하자. 폭포 위에는 두 자리의 캠프사이트가 있는데 이런 곳에서 잠을 자면 낭만이 있어 보이지만 파도소리 때문에 깊은 잠은 잘 수 없을 듯하다. ☞Julia Pfeiffer Burns State Park

- 미주 중앙일보 ‘김평식의 신미국여행’ 중에서 [편집] -


※ 2006년 1월 28일 게시된 글을 다시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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