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종종 오셨던 분들이라면 직접 가보셨든, 아직 안가보셨든 유타의 Moab이라는 지명이 친숙할겁니다.

"모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Arches, Canyonlands 국립공원, 붉은 돌, 산, 각종 아웃도어 스포츠 등인데요,

아치스와 캐년랜즈 국립공원 안에는 캠핑을 제외하고는 숙박시설이나 식당 같은 편의시설이 없기 때문에

이곳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관광객은 Moab의 숙소에 머물면서 관광을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모압은 아치스 국립공원 입구와는 5분 거리에 있고 캐년랜즈 국립공원과는 편도 40-50분 거리에 떨여져 있어 매일 출퇴근 하면서 보기에 적당한 마을입니다.


국립공원이라는 구획 안에 들어가 있는 땅에는 물론 멋지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볼거리들이 풍부한데요,

미처 국립공원 안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잘 찾아보면 주변에 그에 못지않은 훌륭한 볼거리들이 아주 많습니다.

모압의 즐길거리들을 찾다보면 보물찾기를 하는 느낌이 든답니다.

여러번 가봤지만 아직도 못 가본 곳, 못 해본 것들이 너무 많아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유타의 모압이라는 마을을 종종 찾을겁니다.


● 이렇게 서두가 긴 이유는 오늘 소개해드릴 멋진 자연 Arch 때문이랍니다.

비록 아치스 국립공원과 떨어져있어 국립공원 안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Arches 국립공원이 분점을 냈다고 해도 믿어줄만한 멋진 아치와 트레일이 있으니,

그 이름이 바로 "Corona Arch"입니다. 모압 주변에는 아치스 국립공원 바깥에 이름있는 아치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짧은 시간을 들여 감상할 수 있는

공원밖 아치를 탐험하고 싶다면 일순위가 되어야 하는 곳이 바로 이 코로나 아치라고 생각합니다.



● 가로 140피트 세로 105피트 (42m x 32m)인 코로나 아치는 Natural Sandstne Arch, 자연 사암 아치입니다.

태양의 코로나를 닮았다고 해서 지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아치의 또다른 별명은 Little Rainbow Bridge인데요, 유명한 Lake Powell 부근에 있는 Rainbow Bridge를 닮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랍니다.

하지만 오리지널 레인보우 아치보다 작을뿐, 실제로는 이 아치도 무척 크기 때문에 "Little"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 듯 싶기도 해요.


● 이곳은 Utah School and Institutional Trust Lands Administration(SITLA)에 소속된 땅인데

조만간 미국 내무부(Department of the Interior) 산하 토지관리국(Bureau of Land Management)소속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서부여행을 하다보면 국립공원, 주립공원말고 "BLM"이라는 이름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 BLM이 토지관리국의 약자입니다.

다음 링크는 BLM에서 제공하는 Corona Arch의 트레일 정보입니다. (☞ BLM링크)


● 그러면 이 멋진 아치가 어디에 있냐하면 생각보다 Moab에서 아주 가깝습니다. (☞ 트레일시작지점 구글맵 위치 링크)

모압시내를 벗어나 US-191 도로를 따라 북쪽(Arches 국립공원 방향)으로 나오면 콜로라도강을 건너는 다리가 나옵니다.

그 다리에서부터 천천히 달려 15분 정도면 trailhead가 있는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답니다.

차에서 내려 편도 1.5마일의 보통 수준의 하이킹을 하면 코로나 아치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전체 왕복거리 3마일, 개인차가 있겠지만 2-3시간이면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트레일의 고도차이는 440피트이니 오르막이 심한 트레일은 아닙니다.



● 모압 주변의 지리적 이해를 돕기 위해 유명 포인트들을 지도에 표시해 봤습니다.

붉은색이 오늘 갈 Corona Arch, 푸른색은 아치스 국립공원의 Delicate Arch, 초록색은 Devils Garden,

분홍색은 Dead Horse Point State Park, 검정색은 Canyonlands 국립공원의 Island In the Sky 지역입니다.

모두 멀리 떨어진 곳 같지만 이렇게 보니 의외로 가깝지요?


그럼, 한번 출발해 볼까요?


● Moab을 출발해 콜로라도강을 건너는 다리부터 오늘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이 다리를 건너 1.3마일 달리면 좌회전할 수 있는 차선이 나타나고 표지판에는 ← Potash라고 적혀있습니다.

신호등은 따로 없으나 주변이 복잡하지 않으니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지나칠 일은 없을겁니다.

또한 South 279, Potash - Lower Colorado River Scenic Byway라고 적힌 이정표도 세워져 있구요.



● 좌회전하자마자 광물을 실어나르는 기찻길이 언덕 위에 보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콜로라도 강을 따라 도로가 이어집니다.

끝이 막혀있는 길이라서 교통량도 거의 없고 한산합니다.


→ Potash Road


◎  Potash Road (☞링크)

Potash Road는 광산자원 수송을 목적으로 건설되었는데 요즘은 관광도로로도 많이 이용됩니다.

총 16마일의 이 도로가 끝나는 곳에는 Potash Plant가 있는데요, 비료의 원료가 되는 potash를 정제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 도로주변에는 오늘 보게되는 Corona Arch와 Bow Tie Arch, Potash Plant 근처의 Jung Handle Arch 이렇게 세개의 이름있는 자연 아치가 있습니다.

작은 아치들이 몇개 더 있긴한데 대표적인 세가지가 이것들입니다. 또한 Potash Road 상에는 고대 원주민의 것으로 추정되는 암벽화 - Petroglyphs,

공룡 발자국 등이 있고 도로를 따라 계속되는 수직 절벽에서는 암벽타기를 즐길 수 있으며 마지막에는 콜로라도 강에 보트를 댈 수 있는 시설도 있답니다.

도로의 마지막 부분인 Potash Plant 근처에서는 Dead Horse Point State Park의 절벽이 시야에 들어온답니다.



● 다음 링크에 Potash Road를 따라가며 사진과 함께 설명이 잘 되어있으니 참고하세요. (☞링크)


● Potash Road를 따라나있는 수직절벽은 암벽타기 장소로 훌륭해서 바위에 매달려 있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 수직절벽을 Wall Street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군요.

또한 오래전 아메리카 원주민이 그린 벽화를 직접 볼 수 있는 장소도 있어요.

서부여행을 다니다보면 흔히 볼 수 있는 암각화들과 비교해보면 규모도, 보존도 그리 잘 되어있지 않으니 찾기가 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 Potash Road로 좌회전 후 10분정도 달리면(10.1마일) 오른쪽에 드디어 표지판이 보입니다.

Bow Tie Arch / Corona Arch라고 적혀있습니다.

멋진 콜로라도 강변의 풍경아래 주차장을 따로 마련해 두었으니 주차를 하고 트레일 준비를 하면 됩니다.


→ Corona Arch Trailhead


● Moab 지역은 5월달만 되어도 평균최고기온이 섭씨 28도, 6월에는 섭씨 34도에 이르고 7월은 평균최고기온 37도입니다.

태양의 방향에 따라 돌산의 그림자가 조금씩은 생기긴 하는데 일단은 트레일에 그늘이 전혀 없는 상태의 돌사막길을 섭씨 35도 이상의 기온에

편도 50분 정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단단히 한 후에 트레일에 나서야 합니다.

챙넓은 모자, 선스크린, 편한 하이킹 신발, 음료수는 필수로 챙긴 후 출발합니다.


주차장에 있는 트레일과 주변 정보입니다.



● 구글위성 사진에 트레일을 표시해 봤습니다.

검정색 체크가 트레일헤드이고 붉은색 체크가 코로나 아치입니다.

 

● 제가 이곳을 방문했던 시기는 8월초였습니다.  

이날 기록된 최고기온은 화씨 100도(섭씨 37.7도) 정도였으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동끄기 전에 차량의 온도계를 보니 가장 뜨거운 오후 네시의 기온은

화씨 108도(섭씨 42도)가 찍혀있더군요. 차에서 내리는 순간 콧구멍에 유타의 뜨겁고 건조한 바람이 훅~하고 밀려들어옵니다. 

자칫 하이킹 하다가 사단이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모압에 도착하자마자 뜨거운 모압의 공기에 기가 눌린 가족들을 시원한 숙소에서 쉬게하고

남편과 단둘이 서둘러 나온 하이킹이라 좀더 시원한 다른 시간의 옵션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진정 미친짓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배낭에 게토레이, 물, 육포 등을 넣고 중무장을 하고 트레일을 시작했답니다.


→ 트레일의 시작점


● 트레일은 짧은 스위치백으로 시작됩니다. 

시야가 높아지면 우리차가 있는 주차장과 콜로라도 강의 멋진 풍경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습니다. 

Potash Road 건너편에 보이는 작은 캠핑장은 Gold Bar Campground입니다.

짧은 오르막을 다 오르니 방명록이 있길래 이름 써주고 하이킹 지도를 다시 눈여겨 본 다음 발걸음을 옮깁니다.


→ 트레일에서 보이는 주차장과 콜로라도 강  → 트레일에 설치된 register



→ register에 있는 하이킹 안내도



● 아까 Potash Road에 접어들자마자 언덕위에 보이던 그 철길을 여기서 다시 만나네요.

철길 위에서 균형샷 좀 찍다가 이제 진짜 트레일 시작입니다.

위의 트레일 지도에서 초록색 체크부분이 이곳입니다.



● 철길을 건너면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철책을 통과하게됩니다.

과연 동물들이 이 미로를 풀지 못할까? 라는 의문과 함께..



● 이후로 트레일은 rim 사이로 난 틈을 따라 약간의 오르막길로 이어집니다.

저 멀리 자그마한 Pinto Arch도 보이네요.

사진으로는 너무 작게 나와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 조금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니 콜로라도 강과 지나온 트레일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 slickrock 위도 걸어야하고 계속된 오르막이지만 Delicate Arch Trail의 slickrock 구간 오르막보다 훨씬 짧으니 그리 힘들진 않습니다.

5분정도 걸으면 사방이 탁 트이고 주변은 미래의 arch 후보인 듯한 모양을 한 바위들과  slickrock, 사막식물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트레일 지도에서 파란색 체크부분입니다.

여기서부터는 돌을 쌓아 만들어놓은 트레일 표식-cairns을 따라가면 됩니다.



● 사방에 그늘은 찾을 수 없는 slickrock 위를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을 등지고 걷는 이 구간을 지날때

"우리 그냥 돌아가자"라는 말이 몇 번이나 입술까지 나왔다가 들어갔습니다.

화씨 100도가 넘는 8월의 날씨는 숨쉬는 공기마저 뜨거워 삼키기 힘들었고 등 뒤로 쏟아지는 햇빛은 금방이라도 나를 태워버릴 듯 뜨거웠거든요. ㅠ.ㅠ

 

● 이대로는 더 이상 갈 수 없다고 생각한지 수차례...

사진 자료를 토대로 시간을 세어보니 이 구간이 10분 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네요.

10분의 평지길을 걷는 동안 내가 왜 여기서 사서 고생을 하고 있는지,

이러다가 작년 여름 Grand Teton의 Paintbrush - Cascade Canyon의 악몽을 재현하는 것은 아닌지,

여기서 죽는건 아닌지... 온갖 생각을 다 했던 것 같아요.


→ 그늘 한점 없는 트레일


● 그늘 한점 없는 트레일을 걷다가 너무 뜨겁고 힘들어 견딜 수 없어 돌아갈까.........라는 말을 다시 내뱉을까 말까 하던 시점에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트레일이 절벽을 따라 휘어져 있습니다.

절벽 가장자리에 도착하니 트레일이 휘면서 절벽 아래를 따라가게 되어있네요.


● 사전에 코로나 아치 하이킹 공부를 했을때 3분의2 이상을 걸으면 만나는 첫번째 구조물이 바로 아래 우측사진의 쇠사슬 안전장치입니다.

제가 표시한 트레일 지도의 보라색 체크부분입니다.

이전까지는 거리감이 없고 너무 힘들어 진심으로 돌아갈까 망설이고 있던중 그늘과 쇠사슬은 목적지에 다 와간다는 희망의 표식이었습니다. 

 

 


● 트레일이 기울어져 있어 안전을 위해 쇠사슬을 박아놓긴 했는데 비가와서 젖어있지 않다면 굳이 잡지 않고 그냥 걸어도 충분할 정도입니다.

첫번째 쇠사슬을 통과하고 고개를 들어보니!!! 저 멀리 콜로나 아치의 첫 모습이 눈에 들어오네요!!!


→ 코로나 아치(오른쪽)와 보우타이 아치(왼쪽)


● 오른쪽이 Corona Arch이고 왼쪽은 Bow Tie Arch입니다. 멀리서 둘을 함께 보니 마치 만화캐릭터의 얼굴모양 같기도 하네요.

지금은 거리와 각도상 평면적으로 보여 Arches 국립공원의 Delicate Arch를 눈앞에서 처음 짠~하고 만나는 순간만큼의 감동은 없지만

그 감동은 서서히 아치에 다가갈수록 진해집니다.


◎ Corona Arch와 Delicate Arch

말이 나온김에 비교해보자면 근처에 있는 Arches 국립공원의 얼굴마담이자 유타주의 대표적인 상징인 Delicate Arch 트레일은

아치 앞에 가는 순간까지 아치가 전혀 보이지 않아 마지막 커브를 도는 순간 눈앞에 거대하게 서있는 자연의 조각품을 보면 "우와~"라는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Corona Arch는 하이킹의 절반을 지나 커브를 돌면 저 멀리 시야에 들어오고 이후로 아치를 계속 바라보며 하이킹을 하기 때문에

Delicate Arch를 처음 만나는 순간 만큼의 충격은 덜할지도 모르나 서서히 다가갈수록 점점 커지는 아치의 경이로움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지요.

앞으로 모압을 방문하는 분들은 꼭 이 두 arch를 가보고 그 다른 느낌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Delicate Arch Trail)

 

● 여기서부터 트레일에 그늘이 드리워져있네요. 때가 오후 4-5시 정도이니 아마 오전이었으면 그늘이 하나도 없었을겁니다.

 등을 달구는 강한 햇빛에 정신이 혼미해져있다가 그늘을 만나니 좀 살 것 같습니다.

그늘에 도달하자마자 달궈진 온돌바닥 같은 바위에 앉아 쉬다가 힘을 내어 다시 출발합니다.

힘차게 몇걸음 옮기니 드디어 재미있는 구간이 나타났습니다.

 

● 이번에는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기 위한 쇠사슬이 박혀있는데요,

사전 준비 공부를 할때는 힘들까 걱정했는데 실제로 가보면 Angels Landing Trail처럼 절벽에 있는 것도 아닌,

하이커들이 쉽게 오르막을 오르게 하기 위해 만든 보조장치 정도이므로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수준입니다.

바위에는 발을 딛기 쉽도록 돌을 파서 계단도 만들어 두었구요.


→ 오르막을 오르기 위한 안전장치들



 약간은 흥분된 마음으로 두번째 쇠사슬을 잡고 절벽을 오르면 바로 앞에 올라야 할 언덕이 하나 더 나타나는데

이번에는 쇠사슬이 아니라 사다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역시 건강한 사람이라면 조금은 즐겁게, 쉽게 통과할 수 있는 관문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이 장애물들은 몸이 불편하거나 높이에 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지나기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 언덕을 오르기 위해 마련된 사다리


● 사다리를 오르면 여기서부터 트레일은 아주 쉽습니다.

표식들(cairns)을 따라 아치를 향해 10여분 걸으면 코로나 아치 바로 아래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 여기쯤 오니 아까 주차장에 세워져있던 두대의 차량 중에 한대의 주인이 저 멀리 등장합니다.

남녀 커플이었는데 사진속에 보면 아주 작게 보인답니다. 아치가 무척 크지요?

스쳐지나가면서 이 뜨거움을 헤치고 여기까지 온 동지애를 서로 눈빛으로 주고받습니다. ㅋㅋ



● 아치에 다가가면서 다시 땡볕으로 들어갔으나 목표가 눈앞에 있으니 힘이 나네요.

코로나 아치에 도착하기 전에 Bow Tie Arch 아래를 먼저 지나갑니다.



● Bow Tie Arch 부근부터는 트레일의 표식이 잘 안보이는데 (바로 코앞이니 딱히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아치를 향해 적당히 언덕을 기어오르기도하고 뛰어내리기도 하면서 전진하면 됩니다. ^^;;

slickrock은 마찰력이 좋아서 쉽게 미끄러지지 않으니 이정도의 경사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으리라 생각해요.



● 보우타이 아치를 잠시 보고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해 걸으니 드디어!!! 코로나 아치에 도착했습니다.

트레일헤드에서 출발한지 50분만에 아치 아래에 도착했네요.



● 이 아치의 크기는 140ft x 105ft (42m x 32m)라서 작은 비행기가 아치 사이를 통과하는 비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치 끝부분으로 가면 아치를 딛고 올라갈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것을 따라 꼭대기까지 올라간 후 로프를 타고 땅으로 내려오는 rappel 을 할 수도 있구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국립공원이 아니라서 아직은 별 짓을 다 할 수 있는모양입니다. @.@

 

● 점점 가까워질수록 커지는 아치의 모습에 감탄하며 다가가니 벌써 아치 아래에 서있네요.

정말 뜨겁고 힘들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니 오랜 세월의 흔적들이 자세히 보이면서 자연의 작품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됩니다.



● 멀리서 바라볼때는 그늘이 하나도 없어보여 아치 밑에서 사진만 좀 찍고 돌아설까 했는데

아치 뒷편으로 건너오니 절벽이 만들어낸 그늘이 있어 일단 주저앉았습니다.

이대로 돌아갈 힘이 없었지요.

엄청나게 달궈져 뜨거운 바위였지만 몸이 너무 고달파 그대로 드러누워버렸답니다.


온몸은 이미 더위에 지쳐있는데 더 뜨거운 바위에 누워있으니 몸 뒷편에 전해지는 지열 때문에 괴로워서 미칠 지경이었지만

찜질방이다...생각하고 누워있으니 기운도 좀 나는 것 같고 이 상황이 너무 재밌는겁니다.

돌아가는 길은 해를 정면으로 보고 가야해서 자신이 없어 선뜻 출발하지 못해 계속 몸을 지지고 있었지요.

지친몸을 좀 쉬게하니 그제서야 제정신이 들면서 주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 차소리도, 사람소리도 없이.. 내가 쉬는 숨소리마저 죽이고 자연의 소리에만 귀를 기울여보신 적 있나요.

파란 하늘에 그려진 구름, 그 옆에 우뚝 서있는 오랜 자연의 걸작품, 어디서 부는지조차 가늠할 수 없는 바람소리...

지금 이곳에 누워있는 나라는 존재는 상상도 할 수도 없는 오랜 시간 전부터 이들은 이곳에 존재하며

조금씩 조금씩 깎이고 떨어져나가고 다듬어져 지금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아치와 나란히 누워 바라보고 있으니 아치가 만들어준 창 너머로 보이는 하늘이 새삼 새로워 보입니다.

오래전부터 있어왔듯, 우리 모두가 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도 한참의 시간 동안 이 자리 그대로 있겠지요?

 

● 몇 십분 전까지는 뇌까지 익는 듯한 더위에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이런 생각까지 나는 것을 보니 이제 좀 살만한가봅니다.

자연이 만든 작품감상은 이만 끝내고 힘들게 왔으니 이제부턴 인증 사진 모드에 돌입합니다.

 


● 지금까지 포스팅한 것 중에 제 사진은 단 한장도 올린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엑스트라로 쓸 사람도 없었고 아치의 크기 가늠을 위해

최초로 저를 모델로 넣어봤습니다. 남편에게 시켜놨더니 너무 더워 제정신이 아니었는지 초점이 하나도 안맞고 이렇게 다 흔들어 놨더군요. >.<

나이가 들수록 선명한 사진보다는 살짝 흔들린 것이, 그보다는 역광이나 뒷모습 사진이 더 마음에 들기때문에 뭐... 큰 불만은 없습니다. ㅋㅋㅋ


◎ 이 아치는 소형 비행기가 통과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으로도 유명한데요,

파일럿은 Moab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73세의 Tim Martin이라는 사람인데

십여개의 아치를 수백번 통과한 경력이 있어 Arch Flying Cowboy라는 별명이 붙었답니다.


→ photo by Linda Powell


● 바닥에 놓인 큰 돌을 삼각대삼아 둘이서 함께 사진도 찍고 기운을 차린 후에 다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촬영한 사진들의 시간을 보니 아치 뒤에서 삼십분이나 있었네요.

뜨거운 햇살을 정면으로 보고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아 선뜻 출발을 못하고 오래 있었나봅니다.

마지막으로 아치와 아쉬운 이별을 나누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 정신을 차리고 돌아나오면서 보니 아까 트레일헤드에서 건넜던 철길이 아치 근처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철길은 아까 US-191에서 Potash Road로 좌회전 했을 때 언덕위에서 보이던 부분에서 곧 터널로 연결되어 1.59마일간 산속을 통과하다가

코로나 아치 근처에서 다시 밖으로 나와 Potash Plant까지 향합니다. 일주일에 몇번 밖에 운행하지 않아서인지 오늘은 기차를 못봤네요.


● 돌아가는 길은 40분 걸렸습니다.

보통 걸음으로 페이스를 유지하며 꾸준히 걸으면 편도 40분 정도 걸릴테니 총 두시간이면 아치 주변에서 쉬고 구경하는 시간까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날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두시간 걸렸습니다.

사진촬영에 더 중점을 두거나 아치 주변 탐색을 더 하고싶다면 그만큼 시간을 더 늘이면 됩니다.

저도 더 오래 머물면서 아치도 자세히 보고 트레일 뒤로 더 걸어들어가보고 싶었으나 기력이 너무 많이 소진되어 그냥 돌아왔답니다.


→  아쉬운 마음에 자꾸 뒤를 돌아보다가 찍은 아치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마지막이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다음에 시원할 때 꼭 다시 찾을거랍니다. ^^


● 트레일헤드에 거의 다 와가니 다시 콜로라도 강이 보이네요.

아까보다 해가 더 많이 기울어져 그냥도 붉은 세상이 더욱 붉어지고 있습니다.



● 주차장에 도착해서는 우리차를 향해 뛰어가며 소리를 막 질렀답니다.

빨리 시동 걸고 에어컨 바람을 쐬고 싶은 마음 밖에는 없었으니까요. 만세~!!!



● 그렇지 않아도 바쁜 일정에 쫓겨서 국립공원 안에서도 다 못볼 지경인데 이곳까지 알아버려서 당황스러운 분도 계실겁니다.

이곳은 우선 Arches와 Canyonlands 국립공원을 충분히 다 보고나서도 시간이 남을때 멋진 아치와 트레일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종종 강조하지만 미국 서부지역을 여행할 때는 일단 국립공원 안의 관광에 충실한 후에 scenic drive나 주변의 관광지에 눈을 돌리는 것이 첫 방문일때는 중요합니다.

공부를 해보니 이곳도 좋아보이고 저쪽이 경치가 좋다니 가보고 싶기도해서 이도저도 아닌 여행이 되기 쉽거든요.

너무 욕심부리지 마시고 시간의 여유가 있을때 코로나 아치를 떠올리시길 바랍니다.

 

또한 한여름 낮에는 가능하면 하지마세요. 숨쉬기 조차 힘들 정도의 더위입니다.

저는 가장 더울때 해보긴 했으나 너무 뜨겁고 힘들어서 두번 다시 그런 시간대에는 가지 않을거랍니다.

더운 시즌이라면 아침 저녁시간에 방문해야하고 그늘이 거의 없으니 햇빛에 대비해야하고 물도 많이 가져가세요.

 

한국어로 된 사이트들을 검색해보니 코로나아치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더군요.

많은분들이 이 글을 읽고 코로나 아치를 찾아 자연이 만든 멋진 걸작품을 직접 감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아래는 참고하면 흥미로울 자료들입니다.


◎ Rainbow Bridge National Monument


→ photo credit : Stephen Anstey (☞링크)


별명이 Little Rainbow Bridge인 코로나 아치와 오리지널 Rainbow Bridge를 비교해 보세요. 

코로나 아치의 크기는 가로140ft 세로105ft (42m x 32m),

레인보우 브릿지의 크기는 측정방식에 따라 변해왔는데 가장 최근 2007년 측정당시 가로 234ft(71m), 지상으로부터의 높이 290ft(88m)입니다. 

☞ 레인보우 브릿지는 애리조나 Page 부근 Lake Powell이 있는 Glen Canyon National Recreation Area의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는 Utah주의 San Juan County에 속해있는데 가장 가까이서 접근할 수 있는 도시는 Arizona의 Page랍니다.


이곳을 방문하기 위한 대표적인 루트는 Lake Powell의 marina에서 Rainbow Bridge로 가는 보트 투어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도보로 가는 루트도 있는데 우선 Navajo Nation의 hiking permit을 받고 Page에서 두시간 걸리는 트레일헤드까지 차를 타고 간 다음

편도 14.6마일을 걸어가야합니다. 

비슷하게 생겼는데 누구는 arch이고 누구는 bridge라고 부르는 것에 의문을 품은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natural bridge는 natural arch의 범주에 들어가는데 형성과정 등 여러가지 기준에 의해 arch와 bridge로 나뉜답니다.

자세한 기준은 다음 링크를 참고하세요. (☞링크)



◎ Potash Railroad

처음 Potash Road로 접어들자마자 언덕위에 철길이 보였고,

트레일 시작하자마자 또 철길을 건넜고

코로나 아치로 다가가면 다시 철길이 보입니다.

처음에 그냥 방문했을때는 방향감각을 상실해서 나중에 궁금해서 찾아보니 아래의 지도와 같이 철길이 나있더군요.



위의 지도를 보면 노란색 줄이 기찻길, 붉은 점선이 터널구간이며 빨간 체크가 Corona Arch, 검정 체크가 트레일헤드입니다.

앞서 트레일 내용을 보셨으면 각각의 위치가 이해가 될겁니다.

자동차로는 10마일을 달려온 길을 기차는 1.59마일의 터널을 통해 단거리로 와서 검정색 체크 지점에서 다시 만나는 것이지요.

 

1964년에 완공된 이 Potash Railroad는 Potash Road 끝의 Potash Plant 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풍부한 콜로라도 강의 수량과 강한 유타의 햇볕을 이용해 가공된 potash와 salt를 운송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몇회 운행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 철길은 US-191과 나란히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I-70와 만나는 Crescent Junction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북쪽에서 모압으로 들어갈때 계속 보이는 철길이 바로 이것입니다.

 



◎ Colorado River Scenic Byway 

모압 여행을 할때 동선에 따라 UT-128번 도로 드라이브를 꼭 해보시라고 많이 추천드립니다.

이 도로의 공식명은 Upper Colorado River Scenic Byway인데요, 콜로라도 강을 따라 나있는 이 길이 경치가 좋습니다.

그런데 이름을 보면 짐작이 가듯 Upper가 있으면  Lower도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공식명 Potash-Lower Colorado River Scenic Byway가 바로 코로나 아치로 가는 UT-279번 도로입니다.

콜로라도 강을 건너는 다리를 기준으로 상류쪽 128번 도로가 Upper, 하류쪽 279번 도로가 Lower가 되는겁니다.

 

많이 알려진 상류쪽 UT-128 도로는 모압과 I-70을 이어주기 때문에 이동중 경치좋은 드라이브코스로 자주 이용되지만

하류쪽 UT-279 도로인 Potash Road는 16마일만 포장이 되어있고 이후로는 Canyonlands 국립공원과 연결되는 험한 비포장 도로로 이어지기 때문에

일반 자동차 여행객에는 막다른 길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upper 못지 않은 경치를 감상할 수 있으니 시간이 나는 분들은

왕복 32마일의 이 도로를 드라이브 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  지도의 왼쪽이 하류쪽 297번 도로, 오른쪽이 상류쪽 128번 도로입니다.




◎ Tim Martin


본문중에 잠시 언급했는데 Arch Flying Cowboy라는 별명이 붙은 Tim Martin이라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Melissa Palfreyman이라는 사진작가가 올해 2월에 Tim Martin을 만나 직접 인터뷰한 것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는데

흥미가 있는 분들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링크)


그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보면 Tim Martin은 모압 근처에서 태어나 자라서 농사도 짓고 트럭도 운전하면서 살던 평범한 사람이었답니다.

37세에 처음으로 비행을 배웠는데 교관도 놀랄 정도의 타고난 감각이 있어 훈련 다섯시간 후 단독 비행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처음으로 아치 사이를 통과한 것은 1981년 Rainbow Bridge였다는데요, 이후로 지금까지 14개의 아치들을 소형비행기로 통과를 했고

그 횟수는 본인도 세는 것을 잊었을 정도로 많다고 합니다.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코로나 아치만 400여회 통과한 것 같다고 하네요.

 

여기까지 들으면 그의 본업이 파일럿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트럭 운전등 다른 일을 했고 비행일은 틈틈이 했답니다.

2000년에 본업에서 은퇴한 후로는 모압의 Redtail Aviation이라는 항공투어 회사에서 파일럿을 하고 있으며 가끔 수색 구조 작업에도 투입이 된다고 하네요. 

 

그가 과거에 아치 사이를 비행한 것을 모은  "Wanted : Arch Enemy #1"이라는 제목의 비디오도 있답니다. (☞YouTube링크)

사진과 비디오 자료는 다음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Tim Martin Photo)

이제는 법적으로 아치 비행이 대부분 금지되어 자료들은 오래전의 사진과 영상들이랍니다.


기사 제일 아래에 직접 Tim이 운전하는 비행기를 탄 동영상도 있는데요,

다음에 모압에 가면 저도 하늘의 카우보이가 운전하는 비행기를 타고 날아보고 싶네요.


++ 이 글을 작성한지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글을 다시 읽다 Tim Martin 할아버지는 잘 계시는지 궁금해 찾아보니 코로나 창궐 이후 Moab Museum에서 Zoom으로 인터뷰 한 동영상이 있어서 붙여봅니다. 연세가 정말 많아 보이는데 아직 이렇게 인터뷰 하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반가웠답니다.(The Arch-Flying Cowboy)


◎ Rope Swing

또한 코로나 아치는 rope swing이나 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rappelling 활동이 허용(??)되는 곳이기 때문에

타이밍이 맞으면 아치 위에 올라가 매달려 내려오는 사람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허용된다기 보다는 금지되지 않았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YouTube 등으로 이런 동영상들이 퍼져나가면서 이곳이 점점 유명해져 이 거대한 자연의 작품 위에 올라가 마구 흔들어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걱정입니다. 실제로 아치 가까이서 보면 로프때문에 아치 윗부분이 손상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요즘 YouTube를 통해 rope swing 동영상을 본 많은이들이 이런 행동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하지 말라는 것 말고는 스스로 위험을 책임지는 한도에서 거의 다 할 수 있다는 미국이지만 어서 빨리 국립공원 안의 아치들처럼

이 멋진 작품을 훼손할 수 없는 법이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다행히 이 지역의 관리를 맡고 있는 SITLA에서 올해 1월부터는 상업적인 투어로는 rope swing을 금지하였으나

개인이 올라가는 것은 아직 막을 수가 없다네요.

불행히도 며칠전인 3월24일에 22세의 젊은이가 로프스윙에 도전하다 추락사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지역이 곧 BLM 소속으로 들어간다고하니 이번일을 계기로 아치의 보호와 사고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의 동영상들은 코로나 아치에서의 rope swing 동영상들입니다. 참고삼아 보시기 바랍니다.

☞ World's Largest Rope Swing YouTube 동영상

☞ Corona Arch Rope Swing YouTube 동영상


☞ 코로나 아치의 rappelling 사진 구글 검색페이지도 참고삼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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