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잘 다녀왔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도움 많이 받아서 무사히 다녀왔기에, 여행기라 할만한 건 아니지만, 저희가 다녀온 여행일정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기본정보를 드리자면, 아틀란타에서 샌호제로 11박 12일에 걸쳐서 횡단한 2명의 운전 가능한 여행자였습니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12일 안에 일단 아틀란타에 있던 두 사람이 샌호제에 도착해 있는 것.

 둘 다 좋아하는 건 도시보다는 자연, 건장하긴 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체력, 일단 여행지에 도착하면 대충 보고 빨리 나오는 게 잘 안 되는, 그렇지만 해가 지기 전에는 숙소에 들어가고 싶은 소심한 여행자입니다.


 대략의 여행일정을 너무 길어지니 별 거 안한 앞 뒤 잘라버리고 보여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J와 K 사이를 질러 간 걸 제외하곤 이 지도와 거의 같습니다.trip_complete_short.jpg

 

5/7 Atlanta 출발, St.Louis 경유, Kansas City 숙박

8시에 출발했는데, St.Louis에서 잠시 아이스크림 먹으려고 헤매고, 저녁 먹고, Kansas City 도착한게 밤 12시가 넘더라구요. 

그나마 인터스테이트만 지나게 되어서 괜찮았습니다만, 하루에 구글맵에서 12시간이라고 하는 여행거리는 별 거 안해도 꽤나 걸린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 구간은 TN의 Nashville 지나는 순간, 정말 끝없는 (그 당시엔 아무것도 없는) 밭입니다. 하늘 말고는 변하는게 거의 없습니다.


5/8 이동, Alamosa, CO 숙박

전날의 가르침을 거울삼아, 아침 일찍 먹고 출발해서, 또 비슷한 길을 지나 마침내 콜로라도로 들어서서 작은 마을에서 잠시 점심 먹고, 계속 달립니다. Alamosa에 가까워지니 거짓말처럼 정상에 눈이 남아있는 산이 보이더라구요. 어두워지고 있는데 산길을 가게 되어서 살짝 걱정도 했지만, 평지에 우뚝 솟은 산과 오월에 보는 눈은 각별했습니다. 이날도 12시간 정도의 운전이었는데, 중간에 덜 놀아서 다행히 너무 늦어지기 전에는 도착.


5/9 Great Sand Dunes NP, Durango, Mesa Verde NP 거쳐서 Monticello, UT 숙박

Great Sand Dunes에 도착할 무렵 구름이 제법 껴 있고, 빗발도 날리는 듯 했는데, 다행히 가 있는 동안의 날씨는 양호했습니다. 호기심에 샌드보드 빌렸는데, 타고 있는 이들이 거의 없더라구요. 생각보다 주차장에서 사구 자체까지의 거리가 멀고, 올라가는 길에는 보드가 꽤나 짐이 되는지라, 이번 여행에서 몇 안되게 안해도 될 것이었단 결론이었습니다만, 막상 타고 내려올 땐 신났습니다 :) 비가 내려서 결국 사구를 정복하지 못하고 중간에서 돌아나왔지만, 한번쯤 볼 만한 곳이었습니다. 록키가 개장 안해서 차선으로 선택했는데, 이에 이어서 Mesa Verde까지 훌륭한 결정이었던 거 같습니다. Mesa Verde 가기 전 Durango에 들러 밥을 먹었는데, 이곳 Steamworks Brewing에서의 식사가 이번 여행 중, 손에 꼽히게 맛있는 식사 중 하나였습니다. 맥주, 음식 (그리고 양) 모두 훌륭합니다.대학가라 그런지 old town의 분위기도 있지만 상당히 청정한, 밥 먹으려고 들른 도시였으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기서 미적거린 덕분에 Mesa Verde에선 좀 쫓기게 되었는데, 이곳에서 투어로만 가능한 거주지를 보지 못한 것이 아쉽더라구요. 거대한 Mesa만으로도 압도적인데, 돌 사이에 지어놓은 거주지가 굉장히 강한 인상을 남겼는지, 이후 돌 틈만 보면 집을 지어야할 거 같은 기분마저 들더군요. 이 날도 결국 꽤나 늦은 시간에 숙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거의 줄곧 늦은 시간에 체크인을 하게 되니, 그리고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대부분의 방이 차 있는 상태이다보니, 들어가보면 무언가 고장나 있거나 해당하는 방이 없는 경우가 좀 있어서 업그레이드를 받은 적이 왕왕 있습니다. 다만, 피곤하고 짐 많으면 그나마 옮기기도 귀찮죠. 일단 방안에 들어가면 짐풀기 전에 이곳저곳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5/10 Newspaper Rock, The needles overview, Moab, UT로 이동, Arches NP, Moab 숙박

원래 예정되어있던 관광지가 Arches뿐이었는데, 시간이 좀 여유로울 거 같아서 가는 길에서 잠시 우회하여 Newspaper rock에 잠시 들렀습니다. 이건 Petroglyph라고 돌이 있는 곳에선 곳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 과연 신문이라 부를 정도인지라, 여기만큼 낙서(라고밖에는 볼수 없는 벽화)가 밀집되어 있는 곳은 보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가면 Canyonlands NP의 the needles를 볼 수 있습니다. 저흰 그냥 돌아나가서 the needles overlook으로 가보는 길을 택했는데, overlook은 좀 많이 멀더라구요. 이 길을 지나면서 newspaper rock을 보신다면, 아예 needles에 들어가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Moab에서 식사하고, Arches로 들어가는데, 여긴 정말 다른 세계더군요. 거대한 돌들이 눈 앞에 같은 발높이에 있으니 그 느낌이 사뭇 다르더라구요. 가장 우리가 평소에 보던 것과 다름에 놀랐던 공원입니다. 여기서 시간이 꽤나 있다고 믿으면서 이곳저곳 트레일을 너무 많이한 결과, 결국 유타 번호판에도 있는 Delicate Arch를 Overlook에서만 멀리 보는 굴욕을 겪었습니다 OTL 그러나 Devils Garden에서의 트레일도 충분히 포기하고 싶지 않은 풍광이었습니다.


이 날의 교훈은 overlook에 속지말자와 우리를 과대평가하지 말자였습니다. Overlook은 정말 멀더라구요. 다시 같은 하루가 주어진다면 아마 Newspaper rock에서 그대로 더 들어가서 The needles를 보고, 오버룩을 보는 대신 그대로 아치스에 가서 Balanced Rock과 Windows에서 조금 빨리 진행한 후, Devils garden과 Delicate Arch 트레일을 시도할 거 같습니다.


5/11 Canyonlands NP, Capitol Reef NP, UT-12, Panguitch, UT

Canyonlands의 Islands in the sky 지역에 들어갔는데, 마침 viewpoint에서 ranger talk이 있더라구요. 간만의 지구과학 수업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Ranger 할아버지가, 굉장히 즐겁게, 그리고 또박또박, 잘 알아들을 수 있게, 지형의 형성 등을 이야기해주시던데, 특히나 아이들 있으시면 이런 것들 시간 맞춰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더라구요. 지층 구조가 굉장히 잘 보이는 곳인 거 같습니다. 사람이 꽤 많이 다니지만, 모든 절벽에 철조망이나 난간같은 건 전무합니다. 한층 즐겁죠 :) 그리고 조언해주신대로 UT-12로 접어들기 위해 지나게 되는 Capitol Reef에도 들렀습니다. 벌써 노란 돌 보겠다고 다닌 것만 해도 몇시간이니, 왠지 질릴법도 한데, 또 다르게 펼쳐지는 돌들의 향연에 놀라게 됩니다. 여긴 Scenic Drive를 제외하곤 무료입니다. 대신 Scenic Drive로 들어서면 정말 차 가까이로 와있는 돌과 절벽을 만나게 되실겁니다. 그리고 추천해주신 UT-12, 처음엔 평범한 산을 지나게 되고, 내비게이션은 몇십 마일 가도록 유턴을 권하기에, 이런 길을 대체 왜 권하신건가 하는 마음으로 가보았는데, 어느 순간 너무나도 달라지는 풍경, 네, 이 쪽을 지나신다면, 이 길 가셔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운전을 하다보면 제대로 멈춰서 사진찍기가 녹록치 않더라구요. 대신 그만큼 매순간 내려서 사진찍고 싶었단 뜻이기도 합니다. 이날 Panguitch에서 잔 건 조금 실수한 거 같더군요. 계획 초기에 Bryce, Zion을 모두 가기에 좋은 장소여서 잡고, 계획이 변경된 후에도 숙소 위치를 재확인 하지 않은 덕에 한시간쯤 더 왕복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대신 큰손해엔 작은 이득이 있다고들 하죠. 석양 무렵의 절벽과 산, 그리고 간간히 있는 마을은 충분한 보상이었던 듯 합니다. (작은 손해에 큰 이득이었던가)


5/12 Bryce Canyon NP, Cottonwood Canyon Rd, Page AZ

Bryce Canyon에도 셔틀이 있더라구요. 성수기나 토요일엔 주차공간이 굉장히 부족하다는 거 같던데, 저흰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막상 셔틀 타고 올라갔지만 주차장은 비어있었습니다. 셔틀 타는 데에 장단점이 있는데, 장점은 차가 없으니 아무데나 내려서 트레일을 편도로 즐기고 그 다음 정류장에서 탈 수 있단 것, 단점은 셔틀이 아주 자주 있는 편은 아니어서 타려면 기다려야 하고, 셔틀이 내릴 때 그 뷰포인트에 관광객 숫자가 굉장히 많다는 것.인듯 합니다. 그리고, 주로 관광객들이 다니는 Amphitheater 내에서만 운행합니다만, 셔틀이 다니지 않는 뷰포인트까지 다녀온 소감으로는, 그쪽에 매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더 있다면, amphitheater 내에서 좀 더 하이킹을 즐기는 편이 좋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이후 Page에 가는 길에 goldenbell님이 소개하신 비포장로를 이용했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렌트가 아니라 소유 차량인데다가 suv가 아니어서 그런지 굉장히 조심스러웠고, 그래서 결국 구글맵에서 말한 시간만큼 (혹은 그 이상) 걸린 듯 합니다. 가지 않았던 포장로에 비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경치가 훌륭하며, 중간에 잠시 빠져서 만나게 되는 아치가 멋있긴 한데, 오프로드용 차를 사지 않는 이상 다시 가보진 않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먼지가 차를 닫고 있어도 굉장하더라구요. 대신 덕분에 평소에도 안하던 세차를 여행중에 하긴 했습니다 :) 페이지에 도착하니 얼마만인지 기억도 안나지만, 브랜드를 아는 마트를 만나게 되더라구요. 평생 이렇게 반가운 마트는 처음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5/13 Horseshoe Bend, Dam Overlook, Glen Canyon Dam, Antelope Canyon, Powell Lake Overlook

원래의 일정에서 가장 고민했던 곳 중 하나인 Monument Valley를 결국 포기했습니다. 항상 생각보다 길어지는 하이킹 덕분에 일정이 길어지다보니, 진행에 전혀 도움이 안되고 시간이 제법 걸리는 monument valley가 가장 먼저 제거 용의선상에 오르더군요. 그래서 하루종일 Page에서 빈둥거리기로 했는데, 이 자체를 너무 늦게 계획하다보니, 원래는 대신 배를 타려 했었는데, 이것도 시간이 맞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아침엔 Horseshoe bend. 거리나 고도변화에 비해서 확실히 오고가는 길이 고된 것이, 그늘이 전혀 없고 바닥이 부드러운 모래라서 발이 빠지더라구요. 그러나, 충분히 보상받을 만한 경치를 보여줍니다. 볼 거리 자체가 눈높이에 비해 굉장히 낮기 때문에, 굉장히 무서워하면서도 아래를 보고 찍으려는 사람들 보는 재미도 있구요. 그 다음으로 갔던 건 Dam Overlook. Glen Canyon Dam을 멀리서 조감할 수 있는 곳인데, 여기서 다른 여행자를 만나 내일의 일정을 살짝 변경하게 됩니다. Dam 자체에 방문하는 것보다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는 이곳이 좋은 것 같습니다. Dam에도 방문했는데, 여기서 투어를 하시면 실제로 댐의 지붕이랄까 다리 위에 올라가실 수 있고, 전기발전에 대해서 들을 수 있(으신 것으로 추정)됩니다. 5불에 45분 정도 진행된다 하니 한번 함께 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그리고 Antelope Canyon 투어를 오후 살짝 늦은 시간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가이드가 굉장히 사진 찍는 법에 관해서 열심히 설명하는데, 이게 어찌보면, 실물보다 사진이 훨씬 환상적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원래 이 캐년의 투어의 피크 시간이 11시에서 정오 무렵이기에 훨씬 늦게 간 저희로서는 정수를 보지 못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이렇게 사진발 잘 받는 자연물도 흔치 않은 거 같습니다. 사진 찍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으시다면 실망스러우실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이후엔 Powell lake overlook(아마 정확한 이름은 warweap 비슷한;;) 에서 석양 무렵까지 그냥 빈둥거렸는데, 해질 무렵에 가까워지자 장비를 굉장히 잘 갖춘 사진기들이 하나둘씩 모여들더군요. 풍경에 부드럽게 섞여들어가는 석양을 봤습니다.


여담으로, 아리조나와 유타 사이를 건너며 주의하실 점이 시간대인 것 같습니다. 아리조나만이 썸머타임을 적용안해서, 한 시간 늦습니다. 게다가 경계에 있으니 휴대전화도 자동으로 바뀌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저희도 더 많은 시간을 우왕좌왕하는데 썼으니 주의하시길 :(


5/14 Kanab UT, Zion NP, Kanab 숙박

그 전에도 어렴풋이 들었으나 어제 만난 분께서 너무나도 강하게 추천하신 The wave에 한번 도전해보기로 결정하고, 여행 하던 중 가장 이른 시간에 출발했습니다. The Wave란 곳에 대해서 자세한 것은 검색해보시면 나오겠지만, 요는, 하루에 20명 제한으로 입장 가능한 곳. 10명은 4개월전 신청하고 추첨, 나머지 10명은 전날 가서 신청하고 추첨해서 당첨되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추첨장소가 Kanab인데다가, 아침 추첨인데 시간마저 아리조나보다 이르니, 새벽같이 나서서 도전했지만 물론 실패했습니다. 그걸 보겠다고 독일에서부터 날아와서 3, 4일씩 도전하고도 떨어지는 사람들도 있다는 마의 공간입니다. 결국 괜히 일찍 일어나 힘을 뺐지만, 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여행 경로 잡으시는 분들은 4개월 전부터 일정 잡으시는 분들 많은 거 같은데, 한번 도전해보시고 알려주세요 :) 참고로 대충 당첨 확률은 10% 내외라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아무튼 실패 후 향한 곳은 Zion. 여긴 셔틀버스 유명하지요. 어차피 대부분의 도로는 차로 접근 불가능하고, 셔틀버스 쾌적하고, 자주옵니다. 자이온은 어찌보면 등산로는 한국과 비슷한 느낌이 있어서,그 안에서 보는 것도 좋지만, 오고 가는 길의 경치가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듯 합니다. 그리고 두 개의 굉장히 힘들고 험한 등산코스로도 유명하지요. 저희는 그냥 보통의 코스들 곳곳을 돌아봤습니다. 아이리스님이 추천하신 overlook이 확실히 좋은데, 아예 일몰을 보실 예정이 아니시라면 오후보다는 오전이 더 좋은 경치를 보실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5/15 Grand Canyon NP North Rim, Las Vegas NV 숙박

이 날이 마침 North Rim 개장하는 날이고, Page에서 South Rim 가는 길은 막혔고, 한명은 이미 South Rim을 봤고 해서 North rim으로 결정. 제가 아직 south rim을 못본 일행이기에 비교는 못하겠고, 일행이 왠지 열심히 north rim이 좋다고 하는게 수상하긴 한데, 일단 믿어보고, 굉장히 좋았습니다. 열흘 조금 안되는 시간동안 볼 수 있는 돌과 절벽은 다 본거 같았는데, 양인들이 Grand하다면 확실히 Grand하네요. 사진으로 담기지 않는 풍경(과 지나친 바람)을 마음에 담아왔습니다. 국립공원으로는 마지막 일정이었는데 부족함이 없네요. 게다가 첫날이어서 그런 건지 원래 이곳이 그런 건지, 상당히 한가하더라구요. 이것 또한 저희들에겐 장점이었습니다. 라스베가스까지 짧지 않은 여정이 남았기에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만, 여유가 된다면, 이 곳에서 묵으면서 일출과 일몰을 보는 건 굉장할 거 같더군요. 그 이후엔 열심히 달리고 달렸는데, 상당히 시큰둥한 마음으로 정한 라스베가스 행이었습니만, 밤 늦은 시간에 도착한 라스베가스는 10일간 평균 이하의 조명을 보던 사람들에게는 굉장한 자극이더군요. 게다가 이전의 극소도시에선 9시에 도착하면서도 연 곳이 없어 마땅이 밥 먹을 곳이 없을 거라 슬퍼했는데, 여긴 24시간 걱정없겠더군요. 몇시간 걸어다니다보니 산에서보다 훨씬 더 피곤해지긴 했지만, 인상적이었습니다.


5/16 Las Vegas

라스베가스에 하루종일 있으면서 호텔 구경 및 배회, 식사, O 쇼를 봤는데, 여기서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는 영화 행오버를 보시면.....안되겠지만, 아무튼 저희의 일정이란 게 그리 도움은 안될 거 같아서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호텔에서 하는 무료쇼의 itinerary라면 어찌어찌 걷다보니 사람들이 모여드는 Mirage 앞에 뭐 있나 하고 같이 서서 본 게 7시, 거기서부터 인파에 몸을 맡기니 사람들이 Treasure Island의 그 다음 쇼로 우르르 몰려 가더라구요. 그 이후에 Wynn으로 건너가니 Lake of Dreams, 심지어 걸어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Venetia에서도 굉장히 미미한 쇼를 하고, 마지막으로 O쇼 위해 벨라지오 앞으로 가니 거기 분수쇼. 부지런히 걸어다니시면 이게 가능해집니다만;;; 저희도 그러려던게 아니고, 이게 이렇게 걸어다니니 산행보다 훨씬 피곤하더라는 뒷 이야기. 


5/17 이동

하루종일 중간에 빌보드에 Alien Fresh Jerky 광고가 너무 크게, 너무 지속적으로 나와서 결국 혹해버려서 잠시 Baker, CA로 빠져서 Alien Fresh Jerky로도 모자라서 그 옆의 Country store (굉장히 미국적인 키치함이 있는 가게란 생각이 들었는데, 주인분들로 추정되는 분들이 한국분이시더군요. 어떤 감성으로 그런 가게를 내시게 되었는지 궁금했으나, 갈 길도 멀고 해서;; 혹시 단건 싫지만 고기와 육포가 좋으신 분들 여기서 설탕 추가 안된 육포를 드셔보세요 )에까지 들러서 육포 산 걸 제외하곤, 정말 꾸준히 달려서 Fremont, CA에 도착. 이게 저희 여행의 종착지였습니다.




굉장히 두서없이 장황한데다가 평소에 쓰지 않던 말투 사이사이 본성이 나오기도 하고 해서 이게 과연 정보전달이 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사이트에서 굉장한 도움을 얻었으니, 누군가에게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서 글 남겨봅니다. 제 자그마한 결론은, 이 사이트에서 운영자분들이 추천하는 곳에는 이유가 있다는 점, 그리고 긴 운전 사이에 가끔이라도 걸어줄 필요가 있다는 점 정도가 되겠습니다.


미국은 슬슬 방학 시즌이고, 한국도 다가오다보니, 여행 계획하고 준비하시는 분들 많으신 거 같은데, 다들 즐거운 여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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