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챈들러. 2년간 미국여행을 위한 우리의 베이스캠프를 마련한 곳입니다.

이 곳에서 3주를 보내고 나니.. 처음에 어리버리하고 두렵고 설레었던 마음도 차츰 제자리를 찾아가고...

우리가 미국에 온 것은 맞는데.. 도대체 우리가 있는 이곳은 어디인가 싶은... 궁금함이 고개를 듭니다.


그래서 때마침 마틴루터킹 휴일을 맞이하여.. 여행을 떠납니다.

미국에 도착한 후 제일 처음 달려간 여행지는 사방에 온통 붉은 바위산이 가득한 곳 세도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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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광역시권을 조금만 벗어나도 프리웨이의 최고속도는 시속 75마일로 바뀝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시속 120Km죠.

미국와서 3주 동안 시내도 다녀보고 시내에도 프리웨이가 있지만 최고속도는 65마일이었고, 길도 넓찍했습니다.


그런데 여긴 2차선에 길도 좁구요...

평생 승용차만 몰아본 제가, 카니발급의 미니밴을 처음 몰아보는데..

중고차를 산지 얼마 안되어 차에 적응도 안되었고.. 그것도 10년된 중고차라 아직 확신도 없는 상태에서..

한국에서도 100~110 Km가 내 속도려니 하고 천천히 달렸던 제가...

미국의 시외곽 고속도로를 처음 달려보는데.. 이런 2차선 도로를 시속 120Km로 달리려니 쉽지 않습니다.


문제는 한국도 그렇지만 여기서는 다들 제한속도를 그냥 고속도로 광고판 정도로만 여긴다는 점이죠.

다들 시속 75마일 이상으로 생생 달립니다.

게다가 여긴 고속도로에 과속 단속 카메라가 같은건 없나 봅니다. 아직 제 눈에만 안보이는 걸까요 ?


아 !  갈등 생깁니다. 제한 속도에 맞춰 시속 75마일 이하로 달릴것이냐.. 아니면 흐름에 맞춰 달릴 것이냐..

마음 같아선 65~70마일로 달리면 딱 좋겠는데.. 여긴 큰 픽업트럭들도 저보다 빨리 지나쳐 가네요.


손에 땀이 흥건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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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신기한건.. 애리조나가 건조한 사막지대 잖아요. 그래서 시내에서 볼때 저 멀리 산이 보이긴 하는데 나무가 거의 없이 골짜기가 그대로 드러나 보이거든요.


근데 막상 시외로 와서 그 산들을 지나치면서 보니까.. 저 산들을 덮고 있는 나무들이 거의다 키가 큰 선인장들입니다.


시내 쇼핑몰에나 가면 조경으로 저런 큰 선인장을 갖다두던데.. 저는 정말 조경으로 어렵게 갖다논 건줄 알았어요.

이렇게 지천으로 널려있을 줄이야...


세도나 안가도 되겠어요. 이런게 다 신기한 볼거리들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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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선 곳은 피닉스에서 세도나쪽으로 올라가다보면 중간 쯤에 있는 rest area입니다. 이름은 sunset point 이구요. 나름 유명한 곳인가 봅니다. 휴게소 자체는 화장실을 제외하면 시설이라고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해발 3000~4000 피트의 고원지대인데.. 휴게소 뒷편으로 보이는 파노라마 경치가 정말 압권입니다.

일부러 찾아도 좋을 만큼... 찾는 사람도 많구요.


정말 세도나 안가도 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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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로 이런 고원지대로 올라오는 길도 힘들고 신기했지만.. 이런 고원지대를 한참을 달려야 내려가는 길이 보입니다.

내려가는 길도 옛날 대관령길 내려가는 수준.. 아슬아슬합니다.... 누가 미서부 고속도로는 쫙쫙 뻗어있다고 했나요...


그 사이에 우리집 비즈니스석 승객님들은 정말 편하게 늘어져 계시네요.

우리 세도나 가는거 맞아 ? 속초 가는 거 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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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는 안 막히면 2시간이랬는데...

분명히 안막혔는데.. 왜 우린 3시간이 걸렸을까요... 아 손에 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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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민 네비양과 함께 달리다 보면...

어느새 붉은 바위산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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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저거 여행 가이드북에서 본 Bell Rock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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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나로 접어드니까 일차선에 제한속도로 35~40마일로 아주 맘에 듭니다만...

창 밖을 쳐다보느라 갑자기 차가 일직선으로 못가고 지그재그를 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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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서는 온통 우와~ 우와~ 하는 소리가 가득하구요.

Ranger Station 지날때 안내지도를 받고, 레스토랑 추천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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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나 전체 지도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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