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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단연 제일 인기가 많은 Delicate arch 트레일에 대해 적어보려합니다. 



Delicate Arch 구역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들어가는 차는 의외로 별로 없는데 나오는 차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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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들어가면 바로 주차장입니다. 저 멀리 delicate arch의 모습이 콩알만하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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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겨서 찍어본 모습입니다. 빨간색 화살표가 delicate arch이고, 파란색 구역은 트레일의 종점으로 저 위치에서 delicate arch를 처음 보시게 됩니다. 여기에서는 각도 때문에 아치의 옆라인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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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ate arch 주차장이 그렇게 주차하기 어렵다고 하여 대기 시간까지 감안하고 일찍 왔습니다. (도착 시각: 오후 5시 20분 / 일몰 예정시각: 오후 8시 31분) 

근데 왠걸요. 차가 많은 것 같은데도 자리가 있네요!! 바로 주차했습니다. 유후~ 그리고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주차장 파노라마샷을 찍었습니다. 찍으면서도 웃겼어요ㅎㅎㅎ 1차 주차장 확장공사를 마친 시점인데, 오른쪽 끝 화장실 너머로도 주차공간이 쫙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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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이미지가 커집니다ㅋㅋ>


Delicate arch 트레일은 왕복 3마일에 시간은 개인의 역량에 따라 2시간-3시간이 걸립니다. 난이도는 strenuous로 분류되어 있네요. 예상치 못하게 트레일을 너무 일찍 시작하게 되어 느긋하게 트레일 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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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파노라마샷에는 보이지 않았던 화장실 너머의 주차공간이 보이도록 주차장 사진도 다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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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Wolf Ranch와 Petroglyphs도 구경하며 계속 여유만만의 트레일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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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ate arch 트레일의 초반 구간은 굉장히 무난합니다. 일부 오르막/내리막도 있으나 대부분 룰루랄라하며 잘 닦여있는 길을 걸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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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억에 이 지점까지는 아치가 콩알만하게라도 보였는데, 이 이후로는 아예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비가 오기 시작하네요;; 아까 주차장 사진 보시면 먹구름이 쫙 깔려있었는데, 이것들이 트레일 진행방향으로 계속 몰려옵니다. 지금 비 오는건 상관없으니 제발 빨리 지나가기만 바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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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돌계단이 나오면 곧 오르막길이 시작된다는 뜻이니, 마음의 준비를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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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본격적인 오르막 돌길구간이 시작합니다. 제가 갔을 때에는 올라가는 사람들에 비해 내려오는 사람이 월등히 많았습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많았고, 여기서 처음으로 우리나라 분들의 존재도 확인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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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 중간에 이 표지판이 나옵니다. 표지판이 낮아서 잘 안보이긴 한데 여기서 반드시 트레일 방향인 왼쪽으로 꺾으셔야합니다. 오른쪽으로 가셔도 아치까지 오실 순 있으나, 나중에 아치 밑에서부터 올라오셔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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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이 점점 진해지니 사진도 점점 어두워지네요ㅜㅜ 이런 sandstone을 계속 걸어 올라가면 됩니다. 저는 등산화를 신어서 그런지 올라갈 때는 그리 미끄럽다는 생각을 안했는데, 내려올 때를 생각해보니 아무 신발이나 신으면 안되겠더군요. 경사가 꽤 있어서 발이 계속 앞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미끄럼방지가 되는 신발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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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표지판들은 길게 만드는게 뭐 그리 힘들다고 왜 다들 짤뚱맞은지... 약간 한눈팔면 안보이겠어요.

이오르막은 거의 끝이 났고, 여기부터는 아치까지 완만한 sandstone길을 따라 걸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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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왼쪽 코너만 도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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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ate하다는 그(?)를 만나기 100미터 전입니다ㅎㅎ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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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그(!)가 제 앞에 나타났습니다. 천천히 온다고 했는데도 50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ㅠㅠ 기온은 81도 정도였는데, 아마도 비와 구름 때문에 덜 더워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빨리 왔다고 자책한 적은 또 처음이네요ㅋㅋ 도착한 시각이 6시 20분이었으니 일몰까지 무려 2시간 넘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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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니 delicate하다고 하기엔 아직 많이 정정하신 듯 합니다^^ 우선 인증샷 먼저 찍었는데 이때 바람이 많이 불었었고, 아치 밑으로 들어올 때에는 순간 칼바람이 불었습니다. 날씨가 흐려 선글라스를 바람막이 지퍼에 껴놨었는데 사진을 찍고 나오니 선글라스가 사라졌습니다ㅠㅠ 아무래도 바람때문에 아치 밑에서 약간 수그릴 때 바람에 날아간 듯 합니다. 아악........... 저 예전에도 후버댐에서도 선글라스가 바람에 날아갔었거든요. 이렇게 징크스가 되면 안되는데 이미 벌어진 일이니 어쩔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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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밑 어딘가에 제 선글라스가 있을텐데... 선글라스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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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안좋아서인지 사람들도 별로 없고 조용하니 좋았습니다. 비록 제 선글라스를 잡수(?)긴 했지만 덕분에 아치 가까이에서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었고, 아치한테 너무하는거 아니냐며 불평도 한가득 퍼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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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잠시 날 때 찍은 사진입니다. 조용하니 좋네요. 계속 일몰을 기다리면서 관찰한 결과, 생각보다 길을 잘못 든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길을 잘못들면 아래 사진에 있는 사람들처럼 아치 밑에서 올라와야합니다. 다른 길도 있으나 이렇게 오시는게 더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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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면 이미지가 커집니다>


일몰 시각에 점점 가까워지니 그나마 사람들이 좀 왔었는데, 인증샷 찍는 사람들 중에 단연 베스트 포즈가 있어서 몰래 찍었습니다. 4명의 10대로 보이는 여자애들이 아치처럼 뒤로 몸을 꺾어 포즈를 취하는데 역시 어려서 그런가 유연합니다ㅋㅋㅋ 지켜보던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박수쳐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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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수는 이정도... 굉장히 양호하지 않나요? 옆에 있던 사진작가 아저씨와 잠깐 얘기를 나누는데, 날씨 좋은 특히 보름달이 뜬 날은 300명 가까이가 온다고 하더라구요. 하하^^;; 대신에 아치 뒤로 뜬 보름달을 본다면 경관 하나는 끝내주게 멋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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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많으니 일몰은 멋있네요. 사진보다 실제가 훨씬더 불타오르는 모습이었고, 나중엔 보라빛으로 바뀌면서 나름의 멋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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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오렌지빛의 delicate arch는 보지 못했지만 조용한 가운데에서 아치를 오랫동안 이리저리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나중에 또 다른 모습을 볼 기회가 올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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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ate Arch trail 정리>

1. Delicate arch가 가장 멋있을 때는 단연 일몰무렵입니다. 대신에 그만큼 주차도 어렵고, 사람도 많으니 가능하다면 넉넉하게 일찍 오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여름까지 계속 주차장 확장 공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주차운도 따라줘야합니다. 

2. 미끄럼방지 기능이 있는 등산화가 필요하며, 트레일에 그늘이 없기 때문에 햇빛을 가릴 모자와 넉넉한 양의 물이 필요합니다.

3. 저는 트레일 시간만 따지면 갈 때 50분, 내려올 때 30분정도 걸렸는데, slickrock을 올라갈때 먹구름과 비 때문에 해가 그나마 덜 덥게 갈 수 있었습니다. 

4. 일몰까지 보고 올 계획이라면 헤드랜턴이나 후레쉬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5. 예전에 아이리스님이 올리신 후기(클릭)와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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