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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Durango에 도착하여 묵은 숙소는 Siesta Motel입니다. Durango에서 숙소 검색을 할 때, 이상하게(?) 저가 라인 모텔들은 후기가 그닥 좋지 않아서 (그렇다고 엄청 싼 것도 아니고, 특히 낡은 시설에 관한 안좋은 후기가 많았어요), tripadvisor에서 모텔 리스트를 싹 뒤지다가 Siesta Motel이라는 개인이 운영하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지금 기억에 제가 고른 가장 싼 방이 $85(tax제외) 이었습니다. 거기에 아침도 없습니다ㅜ.ㅜ 나름 사악한 가격인데 Durango의 숙소 가격이 5월부터는 성수기에 접어들어 전반적으로 비싼 편이라 선택의 폭이 많지 않았습니다.


모텔 내부 모습입니다. 방은 깨끗했는데 편의시설은 커피 포트 달랑 하나였습니다. (냉장고, 전자레인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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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주인장 센스(?)가 담겨있는 모텔이었습니다ㅋ 화장실은 팬 소리가 좀 큰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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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은 디귿자 형식으로 20여개의 방이 있었고, 입구쪽에 소박한 피크닉 자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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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늦게 도착하다보니 Chama에서 미리 전화를 했었는데, 직원이 열쇠는 매트 밑에 놓을테니 체크인은 아침에 하라고 그러더라구요. 여기까지는 지극히 정상적(?)이었습니다. 문제는 아침에 발생했는데요. 오늘이 일요일이라 Mesa Verde에 가서 제가 원하는 시간대의 표를 구입하려면 최대한 일찍 도착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7시 반에 출발 준비 다 하고 사무실에 들르니 응?? 아직 오픈을 안했네요.. 왠만하면 다 일찍 문 열드만 주인이 게으르네 하고 8시에는 문 열겠지 하고 주유하고 차 닦으면서 기다리는데 8시가 되도 문이 계속 닫혀있습니다. 설마 9시에 오픈을 하는거니??


그냥 갈 수도 없고, 아놔 썅썅바를 외치며 어쩌지 하다가 Durango 마을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옆방 사람들은 바로 출발하는걸 보니 체크아웃이 따로 필요한 것 같진 않아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Durango Siesta Motel을 염두하고 계신다면 오후 7시 이전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하시거나, 그 다음날 9시 이후에 출발하시는 분들만 묵으시기 바랍니다. 본인의 스케줄이 늦게 도착 + 일찍 출발이라면, 다른 체인 모텔에 묵으셔야 합니다.


오전 8시대에 매일 두 번 Silverton으로 가는 관광열차가 출발을 하니 그걸 보고 가라는 계시라고 생각하고 기차역으로 출발했습니다. Durango의 대부분의 숙소는 마을 북쪽에 위치하고 있고, 기차역은 제일 남쪽에 있습니다. 역에 도착하니 일요일이라 주차비는 무료네요^^ 8시 45분에 출발 예정인 기차가 한창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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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Durango에서 2박 하면서 이 Durango-Silverton 열차를 타는 계획을 세웠었는데, 이걸 혼자 탔다간 너무 외롭고 기차에서 꾸벅꾸벅 졸 것 같아서 포기했었거든요. 참고로 Silverton까지 가는데 약 3시간 정도 걸립니다. 2시간 정도 Silverton에서 자유시간을 갖은 후 돌아올때는 다시 기차를 탈 수도 있고, 버스로 올 수도 있습니다. 20분이 넘는 긴 준비시간 끝에 드디어 기차가 출발합니다. 출발 모습은 사진으로만 찍으면 아까울 것 같아 동영상으로 촬영했습니다. 컴퓨터 소리를 높인 후 기차가 떠나는 모습을 짧게나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Durango-Silverton Narrow Gauge Railway Train



두랑고 마을 구경을 잠깐 하자면.... 우선 Historic Hotels of America에 등재되어 있는 Strater Hote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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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에 있는 나름 또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General Palmer Hote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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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전인데도 길거리에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한산헀습니다. 두랑고가 수제 맥주(craft beer)로 유명하다는데 나중을 기약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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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가 넘으니 다행히 사무실 문을 열어서 얼른 체크아웃을 하고 메사 베르데 국립공원으로 출발하였습니다. Durango에서 Mesa Verde까지 가는 길은 콜로라도에서 제일로 손꼽히는 Million Dollar Highway의 일부에 속해있습니다. 고속도로 구간이다보니 뛰어난 경관은 없었습니다. 가는 내내 제발 앞 시간대 표가 남아있어야 하는데 하는 걱정으로 가득하여 사실 경관이 뛰어났더라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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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mesa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제 다 온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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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간판은 항상 빠지지 않고 찍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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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까지 하고 나니 거의 10시입니다. 대략 40분 결렸네요. 비지터 센터 안으로 헐레벌떡 뛰어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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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을 사기 위해 줄을 서면 전광판으로 표 현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갔을때 11시표는 다 팔린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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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a Verde 국립공원은 크게 동쪽 Chapin Mesa와 서쪽 Wetherill Mesa 두 구역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관광객이 많이 가는 곳은 동쪽 Chapin Mesa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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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내에서 self-guided tour를 할 수 있는 유적지와 반드시 티켓을 구입하여 레인저와 함께 투어를 해야 하는 유적지가 있습니다. 봄-가을에 하는 가이드 투어는 Cliff palace, Balcony House, 그리고 Long House 투어가 있습니다. 공원 홈페이지에 성수기에는 Cliff palace와 Balcony House 두 개 중 1개만 가능하다고 하여 둘 중 뭘 선택해야 하나 고민고민 했었는데, 레인저한테 물어보니 두개 다 가능하다고 해서 얼른 빠른 시간대별로 구매해버렸습니다. (Memorial Day부터 성수기가 시작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아니었나봅니다) 거기에 Long House까지 모든 3개의 투어 티켓을 구매하니 오늘도 어김없이(?) 빡센 일정이 되어버렸습니다 하하하핫^^;; 위 지도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Cliff Palace와 Balcony House는 가까이 붙어있지만, Long House는 1시간 이상을 운전하여 다른 구역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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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저가 투어 15분까지 도착해야 한다고 당부하여 얼른 첫번째 투어인 Cliff Palace로 향했습니다. 메사 베르데 국립공원의 지도를 보면 비지터 센터부터 투어 유적지까지 완전 꼬불꼬불한 길을 들어가야 합니다. RV 네 대를 선두로 10대가 넘는 차들이 줄지어서 운전하는데 그 모습이 그냥 귀여웠고, 청명한 하늘과 라디오에서 나오는 상큼한 팝송을 들으며 지루하지 않게 공원 안쪽까지 운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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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 View Center를 지나 더 깊숙히 들어오면 예전 산불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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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ff Palace까지 딱 45분 걸렸습니다. 생각보다는 덜 걸렸네요 ㅎㅎ 전망대에서 투어가 시작할 때까지 구경하며 한숨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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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유명하다는 절벽궁전이군요^^ 유적지 규모가 진짜 크긴 큽니다. 전망대가 유적지에서 멀리 있어서 한 눈에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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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전까지 오라는건 must가 아니라 그정도는 여유를 두고 오라는 의미였었나 봅니다. 레인저 할아버지의 주의사항 안내와 함께 투어는 시작되었습니다. 


예전 인디언들이 집을 짓고 산 곳이 다 절벽이다보니 인디언 유적지에 가시려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야 하는 점은 꼭 염두해 두셔야합니다. Cliff House는 게중에서 내려가는 시간이 짧은 편입니다. 초반 내리막길이 약간 가파르긴 하나 걷는게 많이 불편하지 않는 이상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만큼 레인저의 설명 시간도 길어서 약간 지루하기도 합니다^^;; 좀 활기찬 레인저라면 그나마(?) 괜찮았을텐데 할아버지의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계속 들으니 약간 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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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블로 인디언 유적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Kiva와 Kiva에서 인디언들이 신성하게 생각했던 Sipapu (사진 하단부 작은 구멍)입니다. 어느 투어를 하시더라도 레인저가 꼭 1번 이상 언급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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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ff House 투어는 1시간인데 실제로는 1시간 10분이 걸렸습니다. 즉, 11시반에 시작하여 12시 40분쯤 끝났는데요. Balcony House 투어까지 시간이 애매하게 남다보니 Spruce tree terrace에 가서 점심으로 navajo tacos를 사 먹으려고 했습니다. 근데 사거리에서 Far view lodge쪽으로 방향을 잘못 틀었지 뭡니까ㅠ_ㅠ 거기까지 갔다 오기에는 시간이 모자라는데 뒤에 차가 따라와서 중간에 되돌리지도 못하고 완전 과속하여 1시반까지 겨우 맞춰 Balcony House에 돌아 왔습니다.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오늘의 정신력 소모는 이때 다 했습니다. 엉엉 


Balcony House는 Cliff House 투어와 마찬가지로 1시간 10분을 예정하시면 됩니다. Cliff House보다 내려가는 길이 더 가파르고, 걷는 시간도 더 많습니다. 심지어 웅크려서 이동해야 하는 구간도 있습니다.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이 투어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긴 사다리를 혼자서 올라가야 하므로 최소 초등학생 정도는 되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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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언급했던 바로 그 사다리 구간입니다. 양손 양발을 다 사용해서 올라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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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를 올라오면 Balcony House가 나타납니다^^ 레인저 아주머니가 발랄하셔서(?) 그런지 확실히 Cliff House 때보다 설명도 덜 지루하고 유적지도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어서 투어의 재미는 확실히 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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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으로 다시 올라가는 길은 약간 다이나믹합니다. 좁은 통로를 기어서 가다가 나중에는 난간을 잡고 올라가야합니다. 증좌(?)를 남기려고 사진을 막 찍었더니 제 바로 앞에 있던 아저씨가 모델로 많이 나와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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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cony House 투어도 1시간 10분에 걸쳐 오후 2시 40분 경에 끝났습니다. 

Cliff House와 Balcony House 둘 중 고민하시는 분들께는 Balcony House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Cliff house는 전망대에서 보는 그 이상으로 얻을 수 있는게 별로 없습니다. 유적지 내부를 많이 돌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중간에 대기하는 시간도 있어서 저는 좀 지루했습니다. 그에 반해 Balcony House는 유적지까지 오고 가는 과정이 더 다이나믹하고, Soda Canyon view에 가지 않고서는 유적지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궁금증을 유발하게되어 "재미" 면에서는 훨씬 더 낫습니다. 단, 몸이 불편한 노약자나 어린 아이와 함께 여행하시는 경우에는 cliff house를 선택하시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인디언 문화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이제 소개해 드릴 Long House 투어를 추천해 드립니다. Long House는 동쪽 구간인 Wetherill Mesa에 있으며, 위 두 투어와는 달리 투어 시간이 하루에 4번밖에 없습니다. 제가 오전 10시에 표를 끊을 때도 앞선 3개 타임은 이미 마감이었고 마지막 오후 4시 표만 남아있었습니다. 투어 시간은 2시간 반입니다. 그만큼 걷는 시간도 훨씬 더 깁니다. 당연히 유적지에서 머무는 절대적인 시간도 더 길고, 내부도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투어 시간: Long House > Balcony House = Cliff House

트레일 난이도: Balcony House > Long House > Cliff House (걷는 시간은 Long House가 월등히 기나 난이도만 보면 Balcony House가 더 어렵습니다)


Wetherill Mesa까지 4시 안으로 도착하려면 절대 넉넉한 시간이 아닌지라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특급 작전으로 Spruce tree에 들러 나바호 타코를 산 다음 바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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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therill Mesa까지 가는 길도 만만치 않게 꼬불거립니다. 오전에 Chapin Mesa쪽은 그나마 차량이라도 많았는데 여기는 썰렁하여 지루하지 않도록 극강의 조합인(?) 창문 활짝 + 노래 크게 + 손 창문 밖으로 + 노래 부르면서 달렸습니다. XM Sirius 덕분에 최신 팝송부터 80년대까지 왠만한 팝송은 다 복습하다보니 중간 중간 추억에도 빠지면서 그렇게 혼자 놀기의 달인이 되었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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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Montezuma Valley viewpoint가 나옵니다. 저~ 멀리 Cortez를 비롯하여 Hovenweep National Monument, Canyons of the Ancients National Monument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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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길을 굽이굽이 운전하여 드디어 Wetherill Mesa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니 3시 40분이 조금 넘었네요.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여 식기 전에 타코 맛은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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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저 곳이 Wetherill Mesa의 레인저 스테이션이자 비지터 센터입니다. 마치 군 막사처럼 생겼습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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쨘~ 얘가 바로 그 나바호 타코인데요. 차안에서 뒹굴었더니(?) 처음 샀을 때보다 모양이 많이 망가졌네요. 나바호 타코는 도우 위에 타코 고명이랑 소스를 얹어서, 우가 원래 알고 있는 타코보다는 요식거리로는 더  괜찮습니다. 도우는 좀 질긴 편이라 요령껏 잘 자르셔야 합니다. 멕시코 음식 좋아하시면 오신 김에 한번 먹어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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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therill Mesa의 지도를 보면 트램이 다닌 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Long House 투어도 이 트램을 타고 빨간색 점선 길을 간 후, 실제 트레일해드부터 걸어가기로 되어있습니다. 근데 이번 여름 시즌에는 이 트램이 운영하지 않는다고 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도보로 투어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투어 시간이 2시간인데, 2시간 반으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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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서로 인사를 나눈 후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여기도 예전에 났던 산불의 잔해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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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가 진짜 Long House로 내려가는 트레일입니다. 사람들이 있는 오른쪽 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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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패여있는 구멍이 예전에 인디언들이 실제 발을 딛었던 흔적이라고 합니다. 이런 작은 구멍에 의존하여 절벽을 이동했을 것을 상상해보니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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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있었던 Yucca 꽃입니다. 먹을 수도 있는 식용꽃이라고 해서 맛을 봤는데 음... 생각보다 맛은 별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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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터센터를 떠난지 40분만에 Long House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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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이미지가 커집니다>


메사 베르데에서 유적지를 보시면  방마다 숫자가 기입되어 있는 걸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방마다 연속적으로 써있지는 않고 랜덤으로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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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나 있는 구멍은 looters' hole입니다. 보존 대상으로 지정되기 전에는 아무나 들어와서 도굴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도굴꾼들이 숨어 지내면서 파놓은 구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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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 안쪽에 들어와서 자세하게 이런 저런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투어에 참가하시는 분들은 확실히 관련 지식도 많고 질문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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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들이 거주했을 당시 주식으로 먹던 옥수수 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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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아 있는 손바닥 petroglyphs... 이걸 두고 투어 그룹 사이에 때 아닌 논쟁이 있었는데 자세히 보시면 손가락이 5개가 아닌 6개입니다. @_@ 인디언들의 흔적이 아니라 외계인의 흔적이 아니냐며 의문만 쌓인 채 발길을 돌렸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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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던 길을 다시 올라와 비지터 센터로 돌아오니 6시 20분이었습니다. 제 걸음 속도가 평균 이상이라 나름 빨리 돌아왔습니다. 여유롭게 2시간 반 정도 생각하시면 딱 맞을 듯 합니다.

투어 세 개를 하고 나니 하루가 금방 갔습니다. 메사 베르데를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1) 반나절(6시간)의 시간이 있다면 Chapin Mesa에서 Cliff House나 Balcony House 투어 + self-guided 투어를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거기에 시간이 남으면 Mesa top loop까지 포함시키면 아마 반나절이 딱 맞게 지나 갈 것입니다.

2) 하루의 시간 (8시간 이상)이 있다면 Long House 투어를 꼭 포함시키시면 좋겠습니다. 하루를 온전히 다 메사 베르데에 투자하시는 분이라면 인디언 문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Long House 투어가 다른 투어에 비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메사 베르데는 한번 들어오고 나가는데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이왕이 방문하시려면 반나절 정도의 시간은 투자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투어 1개 정도는 포함시키면 아무래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거기에 미리 역사 공부도 해오시면 단순 관광지 이상의 것을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망원경이나 망원 렌즈는 꼭 준비해서 오시기 바랍니다.



공원을 빠져나오는데도 1시간이 걸렸습니다. 헥헥;; 오늘의 숙박지인 Bluff까지 가야하는데 아득했습니다@_@ Cortez 마을을 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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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r corners monument에 잠깐 들리려고 W 160번 도로를 계속 타고 서쪽으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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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보이는 것(?)이 Chimney Rock입니다. 모레 갈 Capitol Reef 국립공원에 있는 chimney rock과 비교하려고 사진만 톡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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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위치는 W 161번 도로와 491번 도로가 갈라지는 지점에 있습니다. 구글맵 위치: 37.077698, -108.718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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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뉴멕시코에 있는 shiprock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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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r corners monument에 도착하니 밤 8시 20분이었는데 8시까지 영업하는 거였네요^^;; 시간 제한이 있는줄 알았으면 Bluff로 바로 갔을텐데 어쩔 수 없이 바깥만 서성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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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시간이 가까워 지다보니 Bluff에 가는 도중에 어두워질께 뻔하여 가까운 북쪽길(41번 도로 => 162번 도로)이 아닌 조금은 멀지만 직선 위주의 길인 남쪽길(160번 도로 => 191번 도로)로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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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차 그림자 샷도 찍어주면서 달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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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해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직선길을 쭉 달리며 해가 서서히 지는 광경을 보면서 달리니 이또한 뭐라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감격스러웠습니다. 사진이 제가 보는 그 느낌만큼 표현을 못해주는 것이 아쉬울 뿐이었고, 20-30분에 걸쳐 붉은색 => 보라색 => 어둠으로 바뀌는 풍경은 하루를 마무리하며 감상하는 소중한 선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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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ff에 오니 9시 20분이네요. 다행히 딱 1시간 만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묵을 숙소는 Mokee Motel로 작은 마을인 블러프에서 몇개 되지 않은 모텔 중 한 곳입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rock art 제품 판매도 같이 하시면서 인테리어에도 나름 신경쓰신게 역력했습니다. 기본 시설로는 냉장고랑 전자레인지가 있었습니다. (커피포트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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