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5~7 미국&캐나다] 북미대륙일주 여행기 No.25, Yellowstone National Park

 

여행기간 : 2015.5.21() ~ 7.21(), 62일간

출발지/ 도착지 : 피닉스 챈들러 (우리 가족이 2년간 미국여행의 베이스캠프로 삼은 곳)

총 주행거리 : 13,431마일

차량 : 중고로 구입한 혼다 오딧세이 미니밴 7인승

인원 : 4 (엄마와 아빠가 교대로 운전, 7학년 딸과 5학년 아들은 2열 비즈니스석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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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일차: 7/2(): Billings - Beartooth High Way - Yellowstone National Park - Lamar Valley - Tower fall - Albright Visitor Center - Mammoth Hot Springs Terraces - Canyon Campground

 

Rock Creek Vista point에서 바라본 Beartooth High Way의 전경입니다. 고도가 9,190ft라고 나와있는데 여기서 1000ft 가량을 더 올라갑니다. 저 구불구불한 산길을 어떻게 올라왔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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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있었던 자동차 고장이 만일 여기에서 발생했다면? Beartooth High Way를 넘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엔진룸의 케이블이 끊어지고 핸들이 무거워서 안돌아간다면? 생각만해도 아찔하군요.

 

당시에는 옐로스톤을 제대로 못 볼까 봐 애가 탔었는데, 막상 여기 와서 보니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블랙힐스에서 미리 고장이 난 것이 오히려 천만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물론 고장이 안 나면 가장 좋겠지만, 사전점검으로도 알 수 없는 고장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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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고개를 넘어가니 이런 멋진 경치가 기다리고 있네요. 산과 호수와 눈과 하늘과 구름이 어우러진 풍경이 아주 좋습니다. 이런 풍경이 보고 싶어서 Beartooth High Way를 많이들 찾으시나 봅니다. 그나저나 11,000ft면 스카이다이빙을 해도 되는 고도 아닌가요? ㅎㅎ 그런데 별로 높아 보이지가 않습니다.

 

 


마침내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당초 계획은 Canyon지역에 2일을 캠핑하면서,

42일차에 Billings에서 출발해 Beartooth High Way - Lamar Valley – Canyon지역을 보고,

43일차에 위쪽을 시계방향으로 Hayden Valley – Norris - Mammoth Hot Springs - Lamar Valley,

44일차에 아래쪽을 반 시계방향으로 Madison - Old Faithful - West Thumb

그리고 그랜드티턴에서 2일 숙박하면서 45일차 오전과 오후, 46일차 오전을 구경한 뒤, 서쪽으로 빠져나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니 옐로스톤 3, 티턴 1.5일 해서 45일이었던 일정이..

 

사고가 생기면서 42일차 하루가 없어졌고,..

43일차에 Beartooth High Way는 이번에 꼭 보고 싶었으므로, Billings에서 출발해 Beartooth High Way - Lamar Valley 순서는 같지만, Mammoth Hot Springs까지 포함해야 해서 일정이 촉박해졌습니다.

44일차에 Canyon – Hayden Valley – Norris - Old Faithful Geyser을 보고 티턴으로 이동,

45일차 오전과 오후, 46일차 오전을 그랜드티턴에서 보낸 뒤, 다시 옐로스톤으로 올라와, 제대로 못 본 Old Faithful지역을 몇 곳 더 본 후 서문으로 나가게 되었죠. 그러니 옐로스톤 2.5, 티턴 1.5일 해서 34일로 일정이 줄어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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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이분들은 여기서 왜 이러는 걸까요?



 

Mammoth Hot Springs 지역이 따로 떨어져 있어서 동선 낭비가 좀 있죠. 마지막 날로 미룰까 하다가, 공원 서쪽에 공사구간이 많아서 이동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으니 차라리 첫 날 북서문으로 들어가는 김에 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해가 뜰 때 더 멋있다고 하던데 아침에 못 가서 좀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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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들어오던 중 버팔로 떼를 보았는데 저번에 보았던 무리보다 훨씬 더 커서 깜짝 놀랐다. 심지어 우리 차 바로 앞에서 길을 건너기 까지 해서 신기했다. 아마 얘네들은 천적 없이 잘 지내는 것 같았다.

   -공주의 여행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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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이라이트인 간헐천과 온천을 보러갔는데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조금 이상했다. 전에 티비에서 보았던 곳에서는 물이 계속 나오고 열기가 가득할 줄 알았다. 하지만 이 곳은 물의 방향이 계속 바뀌면서 점점 더 파괴되고 있었고, 사람들이 구경을 하러 다니면서 더 훼손되고 있었다. 그래서 굳이 이 곳을 보지 않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했다. 아마 내일 보는 모습은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나마 기대를 해본다. 오늘 첫 전기 없는 캠핑을 하는데 비만 안 왔으면 좋겠다.

-공주의 여행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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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스톤은 여행 중 빠질 수 없는 전화 안 되는 곳에서 차 고장나기를 겪고 도착한 곳이다. 차가 부품이 늦게 도착하면 3일까지 걸릴 수 있다고 하여 걱정했는데 Mellisa와 그 남편께서 열심히 구해서 하루 만에 출발했다. 그런데 그렇게 도착한 이곳은 여기저기 물이 많이 말라있었다. 티비와 사진에서 보던 곳이랑 달라 짐짓 실망이 좀 되었다. 리조트안에서 있던 ELK떼가 더 신기했다. Yellowstone의 아름다움이 다 바래기 전에 또 와보고 싶다.

-엄마의 여행엽서 중에서




 

 

44일차: 7/3(): Canyon Campground - Lower Falls - Grand Canyon of the Yellowstone - Dragons Mouth Spring - Mud Volcano - Norris Geyser Basin(Steam boat Geyser ranger program) - Old Faithful Geyser - Grand Teton - Colter Tent Cabin

 

 

Canyon Campground Grant Village Campground 모두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이 가능하고, 샤워장이 있으며, pay shower도 가능하지만, 샤워 가능시간은 여름에는 7:00AM ~ 9:30PM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 시간을 모르고 전일 저녁 약간 늦게 갔다가, 금일 아침 첫 일정이 샤워장이 되어버렸죠. 온수 샤워가 절실히 필요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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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넓어서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옐로스톤은 고산지대에 있습니다. Yellowstone Lake의 고도가 수면기준으로 7,732ft, 2,357m이기 때문에 북미에서 가장 고지대에 있는 호수로 유명하잖아요? (참고로 백두산 천지는 해발 2,190m에 있습니다.)

 

때문의 옐로스톤의 대부분 캠핑장의 고도가 (Canyon Campground 7900ft, Grant Village Campground 7,800ft)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해가 지면 기온이 많이 떨어집니다. 전기밥솥과 전기담요를 사용할 수가 없어서, 밤에 많이 춥고 불편합니다. 밤에 푹 잘 수가 없으니 다음날 아침에 굼뜰 수 밖에 없어요.



‘Yesterday we didn’t shower so we start today morning with shower. We ate 떡국 for breakfast and it was great. Yesterday before we slept, I was worried about the bear. But when I wake up, there was no damage by bear. I don’t know why did I worry.

   -공주의 여행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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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격적으로 옐로스톤을 구경하였다. 먼저 Grand Canyon of the Yellowstone에 갔는데 Grand Canyon과 흡사하였고, 색깔이 빨간색 노랑색 주황색이 알록달록하게 있었다. 가운데 강이 흘러갔는데 마치 콜로라도강 같았다. 폭포도 보았는데 크지 않았고 나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짱인것 같다. 우리는 Geyser도 보러 갔는데 한국말로 하면 간헐천이다. Geyser에서 연기가 계속 나오고 물도 부글부글 끓었다.

-왕자의 여행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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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원래 2박이었던 옐로스톤에서의 캠핑이 1박으로 줄었는데, 거기다 저희의 숙박이 캠핑이었기 때문에, 옐로스톤에서의 시간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하루만에 텐트를 쳤다 걷었다 하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거기다 처음 가는 곳이라 익숙하지가 않은데, 해가 진 후에는 조명이 없어서 불편하므로, 가능하면 해지기 전에 도착해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물론 얼른 모닥풀 피워보고 싶은 마음에 서두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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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옐로스톤은 그랜드티턴 포함 4일이면 최소한의 것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부족했습니다. 당초 5일 일정이 4일로 준 것이 타격이 컸습니다. 우선, 공원이 생각보다 무척 커서 이동거리가 꽤 됩니다. 공사 구간이 많고 중간중간 정체가 많아서 속도를 높이기 어려워 포인트간의 이동시간이 꽤 됩니다. 인기 있는 포인트에는 주차장에 진입하기도 어렵고, 단체 관광객이 많아서 화장실의 줄도 깁니다.

 

인기 있는 포인트는 아침 일찍 가는 게 훨씬 나은 선택으로 보였습니다. 게다가 간신히 시간 맞춰 짧은 레인져 프로그램을 하나 하긴 했지만, 다른 관심 있는 프로그램은 참여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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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대부분의 포인트들은 나무 데크가 깔려있더라도 한 바퀴 돌아보는데 꽤 시간이 걸립니다. 저는 여기에 더해 특색있는 Trail을 한 두개 더 하고 싶었는데, 하나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다시 간다면(올 여름에 다시 방문할 예정입니다) 꼭 해보고 싶은 Trail 3개 선정해 두었는데요. Yellowstone Essentials에 나와있는 Top 5 day hikes에서 골랐습니다.

 

Old Faithful 지역의 Lone Star Geyser TrailFairy Falls Trail, 그리고 Fishing Bridge/Lake Village 지역의 Storm Point Trail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원에서 제공하는 Day Hike Sampler에서 참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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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멋졌던 것은 Dragons Mouth Spring이다. 큰 웅덩이가 있었고 그 것과 이어져있는 동굴 같은 곳에서 연기가 나는 것이었다. 그 동굴 안에 용이 입으로 연기를 나게 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많은 Geyser Hot Spring들을 보았다. 옐로스톤은 내가 간 National Park중 가장 크고 웅장했다. 버팔로 떼도 보았는데 똥 냄새도 났다. 우리는 Trail도 했는데 정말 길고 힘들었지만 그 대신 많은 Geyser Hot Spring들을 보아서 기분이 좋았다. 옐로스톤은 정말 특이하고 독특한 곳인 것 같다. 재미있는 하루였다.

   -왕자의 여행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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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eyser was hard to see because we have to walk little long. But it was so surprising that I forgot tired. It was same as I saw in TV before. The water came out and heat throw it high in the air. Also hot spring and mudpot was amazing too. The colors of the hot spring were so beautiful that I wanted to touch it. I thought I would see the volcano eruption some day in the future. Today was better than yesterday. I think we saw real face of Yellowstone National Park today. Also we finished out junior ranger program today. We got patch which are best things than badges. Today was great day in Yellowstone. I wish no bear in here tonight.


   -공주의 여행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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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I am in the middle of a hell(?). Hahaha!

This place is Yellowstone National Park. A lot of geysers are sporadic here and there. Although geysers are beautiful, gas jets out of the ground so they smell like sulfur, which is not good. Geysers look like a blue gem in the earth. I can feel the energy of the earth when the gas erupts. How various our Earth is!

   -엄마의 여행 스토리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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