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2월 여행기 5 - Lamar Valley part 2

2016.07.18 22:09

snoopydec 조회 수:5189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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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행기는여기를 클릭하세요.



Lamar Valley에서 동물들을 찾아다니기로 결정하고 난 후 구글을 이 잡듯이(?) 뒤져서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무슨 동물들을 볼 수 있는지, 어느 스팟에서 볼 수 있는지 등을 찾아봤는데 그 중에서 아래 두 곳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1.A Guide to Wolf watching in Yellowstone in the winter (클릭)

겨울 옐로스톤 늑대 관찰 가이드라고 나와있으나, 늑대를 비롯한 전반적인 겨울 옐로스톤(Lamar Valley) 여행가이드에 가까울 정도로 정리가 잘 되어있습니다.

 

2. Best of the Tetons (클릭)

Jackson, WY와 Grand Teton 사진이 무궁무진하게 많이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의 Daily update를 볼 수 있어서 Grand Teton을 방문하실 분들은 이 곳만 들리셔도 다방면의 정보를 습득하실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Grand Teton도 갈 예정이어서 몇년간의 겨울 내용을 싹 훑었는데 과거 자료를 보며 날씨에 대한 감도 읽히고, 동물 종류, 동물 관찰 스팟, 행사 정보 등 이번 여행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습니다.


3. 뛰어난 자연 사진의 모든 것(John Shaw's Nature Photography Field Guide)

이 책은 사진을 잘 찍고 싶은 열망에!! 작년에 구매했었는데, 워낙 유명한 책이고 미국 작가이다 보니 책에 있는 사진의 대부분이 미국 국립공원입니다. 풍경사진과 야생동물 사진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서점에서 한번쯤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주의: 읽고 나면 장비 뽐뿌가 오며 미국 국립공원을 다 가보고 싶다는 충동이 듭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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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사진 찍으러 나온 김에 호텔 내부 구경도 잠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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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래된 호텔은 조명에서 다른점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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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advisor 후기에서 호텔이 너무 덥다고 하던데(높은 층수일수록 더 덥다고...), 가보니 왜 그렇게 얘기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히터가 없고 라디에이터가 있는데 조절이 불가능하고 스팀이 세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잘 때 옷은 두껍게 입지 않아도 괜찮았습니다. 저는 혼자라 스팀 바로 옆에 있는 침대가 아닌 그 옆 침대에서 자서 창문만 좀 열어 놓으니 괜찮았습니다만^^;; 스팀 바로 옆은 더웠을 것입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동물들을 보러 나왔습니다. 나올 때부터 기운이 심상치 않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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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출 정말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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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밸리 안으로 들어가면서 중간에 차들이 모여있는 point가 있었는데, 일단 차를 댈 곳이 없었고 사람들의 시선을 보니 어제처럼 저 멀리멀리~를 보고 있어서 지나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역시 망원경이나 제대로된 spotting scope이 있어야 늑대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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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er junction에 다다르니 역시 바이슨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침 햇빛을 받아 눈이 반짝반짝 비치는데 그 모습이 참 예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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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못찾은 컨버터도 찾아야 되므로 계속 안으로 들어가는데, 저 안개를 보니 순간 겁이났지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찾으려면 들어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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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는 자욱했지만 굉장히 깨끗했고, 하~얀 안개 속을 통과하는 동안 마치 다른 세상에 다녀온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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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터를 잃어버린 그 Footbridge point에 도착하니 온도는 1도. 바람은 많지 않았는데 공기가 정말 차가웠습니다. 몸은 그래도 괜찮은데 장갑을 껴도 손이 너무 시렵네요. 라마밸리 안쪽으로 들어올수록 온도가 뚝뚝 떨어지니, 겨울에는 무조건 방한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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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라도 늑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열심히 찾아보는데 역시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한 사진작가 아주머니가, 저쪽 ledge에 mountain goat가 있다고 알려주시더라구요. 늑대도 못보고, 컨버터도 못 찾아서 힘이 빠져있는데, 다행히 뭐라도 건지고 가겠구나 싶어서 가보니 mountain goat은 없고 bighorn sheep들이 있네요. 바위 틈사이를 잘도 걸어다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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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들려오는 코요테들의 울음소리... 분명 어제 들은 울음소리와 같았습니다. 그럼 여기 주변에 있다는 뜻이므로 근처 산등성이를 진짜 소머즈와 원더우먼 빙의가 되어 꼭 찾아내겠다는 일념으로 뒤졌습니다. 얘내들 소리가 조금씩 계속 들렸거든요. 그렇게 초 집중한 것도 진짜 오랜만입니다ㅋㅋ

그렇게 계속 보다보니 저 멀리에서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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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녀석을 포함하여 총 다섯마리 정도가 언덕을 지나가더군요. 비록 멀리 있었지만 직접 찾아서 보니 신기하고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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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흐르자 사진작가들이 빅혼쉽을 찍기위해 몰려왔습니다. 이 분들 복장 보이시죠?ㅎㅎ 이정도 입어줘야 추운날씨에서도 오래 버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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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사진도 제대로 찍으려면 이정도 장비가 있어야...ㅠ_ㅠ (feat. 제 든든한 렌트카)

아 참... 라마밸리를 다니면서 발견한 점이 있습니다. 원래는 길가에 차를 세우면 안됩니다. 차가 다니는 도로니까 당연한 부분이죠. 근데, 차량통행이 많지 않은 겨울에는 turnout이 없는 곳에서 어느정도는 이 길가 주차가 허용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오래 세우는 것은 안되겠고 이것도 상황을 봐가면서 해야겠지만 비상 깜빡이를 켜 놓은 상태로 세워놓으면 "나 사진 찍으러(혹은 동물 구경하러) 잠시 세워놨으니 비켜가세요."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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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Lamar River에서는 청둥오리로 보이는 아이들이 떼지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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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사진 찍으니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늑대를 못봐서 많이 아쉽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있으니 행운이 따르길 바라는 수 밖에요. 체크아웃도 해야하고 오늘 갈 길도 머니 다시 호텔로 돌아가는데, 그룹 투어를 하는 분들이 중간중간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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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er Junction에서는 역시나 바이슨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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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지금 바이슨의 메롱을 보고 계십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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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아웃을 할때 정말 혹시몰라 컨버터가 있냐고 물어보니 있습니다. 하아... 이게 기쁘면서도 진작에 물어볼껄 왜 내가 마음고생도 하고 똑같은 자리를 몇번을 왔다갔다 했는지... 여러 감정이 한꺼번에 몰려옵니다. 그래도 결국엔 무사히 찾았으니 완전 다행입니다^_^


Mammoth를 벗어나기 전, Terrace쪽 지역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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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ty 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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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il's Thu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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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er Terrace는 겨울에도 도보로 다닐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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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per Terrace는 눈으로 덮여있어 cross-country ski나 snowshoe로만 접근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지점 이후로는 일반 차량은 공원 안으로 진입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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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위치가 Road Closed 표시가 있는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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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갈 무렵 비지터 센터를 들리는 이 아이러니함이란... 하하  그래도 비지터 센터는 예의상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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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밍폰이라 더 안터졌는지 모르겠지만, 어제 보즈만을 떠나면서 부터는 계속 신호가 잡히지 않아 Free Wifi라는 말이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늑대나 야생동물 관찰을 제대로 하고 싶으신 분들은 비지터센터에서 photo identification chart를 구입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그 차트에 늑대 종(pack)별로 사진과 이름 등의 정보가 있어서 내가 무슨 늑대를 봤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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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stone 북문을 떠나기 전에 족욕이라도 하려고 boiling river에 들렸습니다. 아까 호텔에서는 33도였는데(real feel은  17도) 조금 벗어나니 바로 40도 이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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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boiling river까지 거리는 멀지 않은데, 눈이 많이 녹아서 온통 진흙입니다. 눈이 많이 쌓였을 때도 방수 부츠가 필요하지만, 이렇게 눈이 녹은 경우에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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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눈 덮힌 온천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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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궁금증은 해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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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 역시 사람들은 거의 없고 조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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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순진한 계획은 입구(?)에 앉아서 족욕을 하다 가는 것이였는데, 거기에 계속 앉아있다가는 발이 다 얼 것 같았습니다=_=;; 발을 담그면 바로 따듯한 물일 줄 알았거든요 하하하 안쪽으로 들어가서 적당히 따듯한 곳을 찾아서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깊이 들어가지 않는 이상 마땅한 곳이 참 없었습니다. 결국 어정쩡한 자세로 족욕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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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으로 boiling river  미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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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바이슨들은 북문 근처에서도 이렇게나 많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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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스톤 잠시만 안녕~ 내일 다른 입구로 다시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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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이제는 West Yellowstone 숙소로 가는 긴 드라이브만 남았네요.

Paradise Valley를 지날 때에는 울타리 탈출에 성공한 mule deer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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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워하는? 다른 녀석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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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191을 따라 내려오는 길은 일부만 제외하고 거의 다 눈이 녹아 운전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Big Sky 근처까지는 꼬불길이 많아 turnout이 계속 나오더군요. 눈이 없는게 참 다행이었습니다. 일몰이 워낙 빠르다보니 가는 도중에 해가 졌는데, 해가 지고나니 급격히 피로감이 몰려와 이때부터는 허벅지를 계속 꼬집고 운전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오늘 하루 종일 운전을 했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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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 Yellowstone에서 잡은 숙소는 Stage Coach Inn이었습니다. 여기랑 다른 한 곳이 제일 저렴했는데 1박당 $65(세금포함)였습니다. 3박이나 해야하는데 혹시 너무 허접하면 어쩌나 약간은 걱정했는데, 가보니 수영장이랑 fitness center도 있고, 가격 대비 참 괜찮았습니다. 아마 성수기 때에는 $150에 육박할텐데, 그 가격에는 혼자서 못 올 것 같습니다ㅜㅜ  모텔 안에는 여러 동물들의 박제가 있어서 오늘 못 본 늑대, 무스, 산양에 곰까지(!) 여기서 다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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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밤에 히터를 세게 틀지 않아도 될 정도로 따듯해서 항상 창문을 열어놓고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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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겨울에 Lamar Valley를 다시 가게 된다면...

적어도 2박을 하면서 Full Day로 하루 이상을 계획할 겁니다. Mammoth Hot Springs 호텔에서 Lamar valley  안쪽까지 들어가는 데만 구글맵상 1시간 거리인데, 중간 중간 계속 서다 보면 훨씬 더 오래 걸립니다. 동물들을 찾고, 구경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가고, 겨울엔 해도 짧아 하루가 금방 갑니다. 그리고 동물 구경하는게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습니다. 오전에는 투어를 이용하여 가이드한테 동물 찾는 요령을 배워 놓은 다음, boiling river에서 온천욕을 한 다음 점심 먹고 쉬었다가 오후에는 직접 동물을 찾아 나서면 하루가 딱 맞을 것 같습니다^^ 하루정도 더 머물 수 있다면 terrace쪽도 구경하고, snoeshoe도 탔다가 또 동물 구경 갔다오고 그럼 또 하루가 금방 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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