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일 째

센프란시스코의 일정이 관광이라면 오늘부터의 여정은 대자연의 광할함 속으로 들어가 체험하고 느끼는 시간이다. 어김없이 새벽 5시30분에 기상하여 서둘러 아이들과 와이프와 함께 햇반을 먹었다. 편이한 배변을 위해 아침엔 꼭 라이스와 요구르트를 먹어줘야 변이 시원하고, 변이 시원해야 하루가 편하다. 변치 않는 나의 개똥 철학이긴 하지만..

센프란시스코에서 요세미티까지는 5,6시간 정도 소요된다. 중간에 기름넣고 아이들 똥오줌 가리고 장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중간중간가 국민체조도 해야하하고 휴우....생각했던 시간보다 여기서 20% 정도 더 염두해 둬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길치들은 꼭 한번씩 Wrong way 하기 때문에 이 부분도 염두해 둬야 한다. 속이지 말자 아는 사람은 다 아니깐..아 잊고 있었는데 중간에 우리는 월마트를 들러서 쿨러랑 육포 그리고 아이들 간식을 사는일정이 또 들어가 있었다. 이래저래 알파 감타 탱고 시간까지 들어간다.

요세미티를 도착할 즈음이면 달력에서 나오는 풍경이 파노라마 처름 지나가고, 포토샵을 입힌 달력그림 과 현실의 풍경은 왜 다르지?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긴 하지만 

그건 별 중요하지 않다. 
명암의 차이와 계절의 차이를 존중해야 한다. 난 스스로에게  심리적 쾌감을  강요했다. 새로운 시선은 풍경에 질서와 논리를 부여 하기 때문에. 

가는 도중 중간중간 차들이 많이 정차해 있으면 분명 View Point 다 그러나 우리는 시간이 없는 관계로 꼭 서야할 장소에만 서야 한다. 
그러하다보니 자유여행이 아닌 팩키지 여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들러야 할 장소가 터널뷰, 인스퍼레이션 뷰, 를 구경하고 하프돔 로지로 들어가 여장을 풀고 시간을 봐서 트레킹을 할지 말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지터 센터의 입구는 차들이 붐볐고 우리는 그곳을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우왕좌앙 했다. 이럴땐 선장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비지터센터를 포기하고 바로 하프돔 체크인을 하러갔다. 그런데...여기서 우리는 여행의 묘미인 심한 맨붕을 경험했다. 체크인을 하는데 맥시코계 미국인이 샬라샬라 이야기 하면서 이것저것 설명한다. 대충 아는척 해가며 얍... 이라고 훗까시를 넣어주고 대충 머리를 위아래로 끄덕인다.그런데 왠걸 방 번호를 알려주지 않는다. 

원래 그런가? 살짝 의심은 들었지만 영어가 짤아서 해석을 똑바로 하지 못한 것이다. 우리는 700번대 텐트형 로지가 있는 곳을 가서 보고 선택하라는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가 보니 전부 열쇠 고리로 단단히 잠겨있는 것이다. 어라? 날씨는 30도를 넘었고 주차장에서 숙소까지 캐리어 끌고 나오는것도 짜증인데 그기다가 열린 객실이 없는 것이다. 앗. 지나가는 사람에게 이게 어떻게된 것이냐 물어보니 대충 해석은 방 타입이 틀리고 확인 후 다시 가서 받아야 된다 뭐 이런 이야기 인것 같았다.물론 정확하게 이해를 했을리가 없다. 그래서 다시 체크인 하는 곳으로 가서 이야기를 하니 방 번호를 할당해 주는것 이였다. 그런데 피곤함도 살짝 몰려오는데 손목시계의 시계바늘은 벌써 4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아이들의 얼굴은 보니 토마토 처름 살짝 익었다. 와이프와 애애을 데리고 트레킹을 할 것인가? 
고민 하는 순간이다. 
그리고 햇살은 더운게 아니라 따가웠다. 최초 계획은  Nevada Fail 까지 가는 계획 이였지만 그냥 Vernal Fail 까지만 가자 라고 식구들을 살살 달래가면서 우리는 출발했다. 그런데 결국 막내가 힘들다고 계속 지랄 이다. 마누라까지 힘들어 죽겠다고 지랄이고.... 우리는 내려왔을때 꼭? 가야 했었나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그리고 저녁시간..우리는 여장을 풀고 그렇게 요세미티에서의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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