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시애틀-포틀랜드 9박11일 <1>

2016.08.27 09:35

여행좋아 조회 수:5360 추천:1

작년 겨울 시애틀 왕복표를 끊어 놓고서 시애틀과 포틀랜드 근교를

어떻게 돌아볼지 지도를 펴놓고 큰 그림을 그려 보았다.

우선 작년에 못가보았던 워싱턴주의 시애틀 근교의 레이니에산을 생각하였고

그 다음 역시 시애틀에서 가까운 올림픽 국립공원을 그려 보았다.

그다음 시애틀에서 가까운 오레곤주의 포틀랜드 주위의 지도를 보며

우선 오레곤 해안가를 따라 남하하다가 Crater Lake 국립공원을 끼어야겠다고 생각을 정리한다.

우리 가족 6명이 쓸 수 있는 시간은 9박 11일

델타항공의 시애틀 도착 시간은 오후 1시반경 그래서 도착하자 마자 공항에서 차를 빌려

포틀랜드로 바로 내려가서 숨좀 돌리고 다음날부터 오레곤주를 시작으로 여행은 시작이 된다.

 

8월5일 저녁 인천공항을 떠나서 10시간 좀 넘게 날라가서 오후에 시애틀 공항에 문제없이 도착을 한다.

하지만 도착은 잘하였는데 같이 도착한 비행기가 많은지 공항을 빠져 나오는 수속이 좀 많이 걸린다.

수속중에 ESTA로 한번이라도 미국에 온적이 있으면 영주권자나 시민권자 줄로 가서 설수 있었는데

아들이 올해 다시 ESTA를 만들었다고 처음 온 줄로 서는 바람에 덩달아 일이 꼬여서 생각보다 많이 걸려

1시간 반이상이 걸려서 간신히 공항을 빠져 나와서 셔틀을 타고 서울에서 미리 지급한 허르츠에 들러

나와 집사람과 딸이 탈 차,그리고 아들내외와 손녀가 탈 차를 받아서 허르츠를 빠져 나갈 순간 입구에서

우리차가 뭐가 잘못 되었다고 다시 허르츠로 돌아가 다시 차를 바꾸라 한다.

이런 멍청한 허르츠 직원!  이렇게 해서 또 30분이 날라간다......

다시 들어가서 차를 다른 차로 받고 나가서 마음먹은대로 5번 고속도로를 타고 포틀랜드 근교의 힐스브로의

숙소로 방향을 잡았는데 도로를 타고 조금 달리자마자 도로가 막히기 시작한다.

그리고 보니 오늘이 금요일 오후시간 흠 서울과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았다.

아이 이거 언제까지 막히는거야 하며 짜증을 부려보지만 쓰잘데기 없는 일

이렇게 이렇게 차안에서 하세월을 기다리며 숙소 가까이 와서 포틀랜드에 살고계신 지인님이 미리

알려주신 Uwajimaya로 방향을 잡는다.구글내비가 근처에 다 왔다고 하는데 우와지마야가 보이지 않는다.

시간은 8시가 훨씬 넘어서 주위는 어두워지고.음 일단 차를 대러 공터로 들어 갔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한국음식점이 보인다.

들어가서 물어보니 조금 더 올라가다가 좌측에 있다고 한다.

<차에서 내려 음식점으로 가는데 날씨가 서울 날씨가 아니라 쉥 하다 못해 많이 춥다.이거이 장난이 아니다 으 추워...>

서둘러 가니 생각보다 많이 커다란 슈퍼, 얼른 들어가 일본쌀 제일 좋은걸로 고르고 다시 아까의 공터로

길을 잡는다. 이유는 저녁을 먹기 위해서이다. 오늘 예약한 숙소는 레지던스 인이라 부엌시설이 갖춰져 있는 곳이지만

지금 시간이 9시 가까이 되어 서울에서 날라온 우리 몸이 영 아니 올씨다라서 얼른 가서 김치 만두 전골도 시키고

오징어 덮밥도 시키고 손녀딸 준서를 위해서는 갈비탕 국물 조금 양해를 부탁하니 가져다 준다.

서둘러 저녁을 먹고는 호탤로 쌩하고 날라간다.

아침에 찍어본 호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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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호탤에서 주니 일찍 밥을 먹고 가족들에게 앞으로의 개략 설명을 주고 오늘의 스케줄이 만만치 않으니 개별 행동은

절대 금물이란 것을 주지시키고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 캐논비치로 길을 잡는다.

1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거리인데 가는 내내 양쪽 길로 커다란 침엽수들이 쭉쭉 늘어서 있어 상쾌한 공기도 물론 좋았지만

훌륭한 자산인 나무에 대해 부러움을 느끼게 된다.

캐논비치 가까이 가니 Eco State Park 간판이 보인다. 아하 저기로 들어가면 캐논비치를 더 멋있게 볼수 있다고

다른 여행기에서 들었기에 바로 찾아 들어간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가는데 이거이 역시나 날이 적당히 춥다.어제 저녁 추운 날씨를 몸소 겪었기에 긴팔로 위아래를

치장하고 조끼도 입었지만 전혀 따뜻하지가 않다.그렇지만 그렇다고 구경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카메라 둘러매고 전망대로 가는데 우리 손녀 딸 준서가 신이 나서 제일 먼저 앞으로 간다.

앞으로도 준서가 제일 신나서 앞장서 가는데 무슨 5세 아이가 산길 걷는걸 그리 좋아하는지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전망대에서 바라 보는 캐논비치의 전경은 그야말로 끝내준다.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약간의 안개도 끼어있고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있지만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캐논비치 감상을 열심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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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구경을 마치고 화장실도 들러주고 원래 목적지 캐논비치로 이동을 한다.

금방 캐논비치가 있는 조그만 캐논비치 도시에 둘러 주차장에 차를 대고 해변으로 내려 간다.

도시는 조그만게 예뻐 보인다.관광지라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해변가의 집들은 대부분 랜트를 위한 집들이 많다고 한다.

해변의 모래는 무슨 밀가루 같이 아주 고운 모래로 되어 있었다.

우리가 차를 댄곳에서 해변으로 내려 가니 캐논비치의 대표적 상징물인 Hay Stack Rock는 저멀리 떨어져 있다.

누군가 그 바위에 가면 손바닥만한 홍합들이 잔득 붙어 있다 하였지만 우리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천천히 보고 또 보며

나름대로 즐겨 본다. 손녀딸 준서는 경치에는 관심이 없고 모래장난을 열심히 한다.

항상 그렇지만 나에게는 수없이 사진으로만 보던 것을 직접 만나면 나름대로 행복의 최고봉을 느낄 수 있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출석사진도 찍고 다시금 다음 목적지로 길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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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101번 도로를 따라 오레곤주의 해안가 경치를 즐기면서 이곳에서 4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플로렌스의 숙소로

이동하면 된다.

해안가를 따라가다가 괜찮은 경치가 보이면 차를 세우고 경치를 찍으면서 이동을 한다.물론 정확한 장소의 이름은

알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탈라묵 치즈 공장까지 가는 도중 보이는 몇몇 경치를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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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이어 탈라묵 치즈공장에 도착을 한다. 주차장이 쾌 크고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곳이다.

가기전 누가 가봐야 별것도 없다고 하였지만 남들이 가는 곳을 그냥 패스할 수는 없는 일

우리 눈으로 확인해야지 않겠는가?

이층으로 올라가서 치즈를 만드는 공장도 바라보고 일층에서는 몇몇 치즈를 맛보기로 무한 제공하고 있었지만

몇번 맛을 보니 내 입에는 별로라 한 두번 먹어 보고는 그냥 가게 안으로 들어가 본다.

시간은 12시가 조금 지났고 시장한지라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일단은 내려가다가 나오는 음식점으로 들어 가자고

약속을 했는데 조금 지나서 버거킹이 눈에 뜨인다.

햄버거와 치킨 감자등으로 간단히 점심을 때운다. 오늘의 저녁은 지인님이 알려주신 플로렌스에 있는 카지노 내의

씨후드부페로 갈 예정인데 일인당 20딸라 정도로 씨후드부페를 준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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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도 먹었겠다 다시 101번 도로를 따라 내려 가다가 경치 좋은 곳이 나오면 사진도 찍고 잠시 휴식도 취하면서

내려 가다가 몇컷 찍어본다.

곁들여 우리가 타고 다니던 차도 한 컷 찍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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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만난 Yaquina Head Lighthouse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본다.바닷가따라 조금 들어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주변 구경을 한다.

아침에는 추웠지만 낮에는 조금 따뜻하다. 애들은 반팔과 반바지로 다니지만 우리 부부는 둘다 긴바지 긴팔에 조끼를

입었는데도 전혀 덥지가 않으니 이 무슨 조화인가? 결론은 우리가 늙었다는 표식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 본다.

마음은 아직도 이팔 청춘이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등대 주위만 둘러보고 얼른 이동하려 했는데 준서와 준서 할머니가 나의 추상같은 약속을 어기고

둘이서 몰래 등대 뒷 산으로 올라가는 만용을 저지른다.

우리는 아직도 봐야 할 장소가 많은데 이를 어쩌나 하는데 아들이 아빠의 마음을 알고 올라가서 지 엄마와 딸을

서둘러 데려온다.덕분에 집사람에게 모처럼 한마디 했는데 지금 돌이켜 보니 별것도 아닌 것을 그랬나 싶다.

오레곤해안에서 처음 만나본 등대.  등대도 등대이지만 등대 주위의 도로와 낮으막한 산 그리고 바다의 경치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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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곳을 벗어나 Waldport를 지나 조금 내려가면 Heceta Head Lighthouse를 보고 조금 더 내려가면

Sea Lion Cave도 보고 플로렌스로 들어가면 되는데 아뿔사 가다보니 차량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차량이 진전이 없다. 어제 그렇찮아도 시애틀에서 내려 오면서 교통체증으로 한바탕 난리를 치루었는데 여기서

또 교통체증이라니 속으로 부글부글 열화가 돋지만 어쩌랴 내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음 내가 여기를 힐링하러 온거니까

본분을 잃지말자 마음을 다독거리고 있는데 저 앞의 차들이 하나씩 하나씩 차를 돌리고 있고 경찰차가 차마다 오면서

무슨 얘기를 하고 있다. 어 무슨 일일까 궁금해 하고 있는데 드디어 경찰이 우리 차까지 와서 운전하고 있는 딸에게

앞에 바위가 굴러서 도로를 막았고 그래서 직진할 수가 없다고 한단다 음 이게 무슨 해괴망칙한 소리란 말인가

길이 막히다니 갑자기 머리 속이 하얘지면서 심장이 벌렁거리는게 아닌가?

아니 플로랜스가 한시간이면 갈 수가 있는 지척의 거리에서 못간다니 우리는 관광객이니 대안을 마련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 떼를 쓰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고......

빨리 가서 쉬었다가 씨후드부페도 먹어야 하는데 아아 도대체 오늘 중으로 호탤에 도착할 수는 있는건지 알 수가 없다.

벌렁거리는 심장을 차분히 가라 앉치고 준비해간 지도를 꺼내 대안을 찾아 본다.

지도에 의하면 왈드포트로 다시 돌아가서 34번 도로를 타고 Corvallis로 가서 다시 Eugene로 가면 플로렌스로

갈 수가 있는데 구글내비에 의하면 세시간 반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아래 지도를 보시면 좀 이해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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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왕 망했다 내 씨후드부페는 어쩌란 말이냐 아이들 얼굴도 순식간에 어두워지고......

이런이런 어찌 이런 일이 내게 생기는걸까요.

다음 회를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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