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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3 Thursday 2017 /      Car mileage 51mi(82km)


카데미 2016 시상식에서 라라랜드 LA LA LAnd 는 6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영화 제목은 LA 를 세번이나 연호하며 로스앤젤리스를 광고한다.    LA는 이 영화의 특수로 관광 호황이 몰려 든다고 했다. 이 라라랜드의 시작 장면은 고가도로에 교통정체로 시작한다. 정지된 채로 움직일줄 모르는 차량 행렬에서 나와 노래하고 춤을 추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LA 의 교통상황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장면이 오히려 낭만으로 떠오른다.....


아침 게티센터로 가는길이 말이 아니게 막힌다.  조금 일찍 나오거나 아니면 한 시간쯤 더 늦게 나올걸 그랬나 싶었다. 구두쇠로 유명한 석유왕 폴 게티는 죽은 사후에 명성을 떨치게 된다. 바로  LA의 게티센터 Getty Center와 게티빌라The Getty Villa를 남겨 후세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어느  영화 대사에도 나오던 말인데 '405고속도로 서쪽에 사는 사람중에 휴대폰이 없는 사람은 너뿐이야' 라고 했던가??   그 405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갔다. 출발 전부터  게티센터 가는 길에 주의사항을  잘 알아 두었다.  호텔에서 크렌쇼대로를 따라 405고속도로에 올라타서 직진하다 안내판보고 내려와서 옆길로 계속 직진해서 405고속도로 밑으로 난 터널을 통해서 진입한뒤 주차장에 주차하고 전용 트램을 타고 올라가게 되여 있다고 머리 속에 누누히 입력 필...


주차를 하고 다시 지상으로 올라와 트램 주차장에서 대기한다.  게티센터는 무료 입장인데 단지 차량이 있을 때는 주차비로는 조금 비싼 15$를 받고 있었다. 무려 100만평이라고 했던가... 

언덕위에 하얀 건물이 멀리서도 빛난다. 일종의 케이블트램을 타고 10분 남짓 올라가는 길도 경관이 좋았다. 상부역에 도착해서 하차하니 아직 오픈전이라 야외 정원을 구경하며 언덕 아래로 지그재그로 난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서 중앙정원Robert Irwin's Central Garden에 도착했다. 야트막하게 흐르던 인공 실개천이 폭포가 되고 원형의 장미 숲이 가운데에 활짝 핀 아름다운 정원이었다. 조금 눈을 들어 멀리 바라보면 산타모니카 해변과 그 뒤의 산들이 아스라하게 펼쳐진다. 한 바퀴 돌아보고 아래로 내려갔다 올라와 게티연구소쪽으로 돌아와서 오른쪽 미술관 건물로 향하는 야외조각전시장Sculpture Terrace 을 거쳐 본관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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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riendship Motel  2. 게티센터 하부역  3. 게티센터 야외 조각
4-6. Robert Irwin's Central Garden 방향 풍경들
7-9. Robert Irwin's Central Garden

정문으로 입장해서 간단한 브로셔를 구해 들고 차근하게 전체 미술관을 아래층 위층 돌아가면서 관람을 했다. 한 개인의 힘으로 이렇게 많은 명작들을 컬렉팅하기가 돈이 많더라도 쉽지 않았을 터인데 대단했다.  소장품만이 아니라 거금을 투자해서 지은 건축물 자체도 내부와 외부의 연결 또 건물간 연결 하는 통로들의 동선까지도 아주 재미있게 잘 짜여져 있어서 그냥 걸어다니면서 외부의 전망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시원하게 눈맛 좋은 하나의 작품이었다.  어제 시청전망대에서 도심을 조망했다면 여기서는 LA 전체를  멀리서 바라볼 수 있어 좋은 명당이었다. 

이러헤게 좋은 환경이니 학생들이 견학차 들리는 것은 당연한 일, 어린 초등학생부터 고등학교 수학여행 온듯한 단체 관람까지 학생들이 절반은 차지하고 있는 듯 했다. 여기 산다면 주말에 한가하게 카페에 앉아서 느긋한 브런치를 즐기며 하루를 보내기엔 최고일 것 같은 곳이다. 중간중간 소풍온 듯 자리펴고 점심을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이렇게 좋은 환경을 선사하고 떠난 구두쇠 게티의 탁월한 선택, 안목이 부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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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물관  2.  Sculpture Terrace  3. Terrace Cafe
4. 405 하이웨이  5. LA 전경  6. 고흐의 선라이즈
7. 아이리스   8. 실내조각  9. 상부역 트램


아침에 안해가 점심은 아니고 브런치 정도로 주먹밥을 만들어 가지고 왔었는데, 주차장이 워낙 멀리 있어 중간에 쉬면서 먹지를 못했었다. 돌아가는 차 속에서 출출한 차에 하나씩 입에 넣어 주는 정성이 맛있다.  시내로 들어가는 중간에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리스대학UCLA에 들려 돌아 보고 갈 작정이라 길을 잡았다. 

켈리포니아대학교시스템(UC) 아래에는 여러 대학교들이 있다. 버클리 로스앤젤리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모두 UC로 시작되는 시스템인데 우리에게는 그냥 UCLA로만 알려져 있다.


일단 UCLA Career Center에 붙어있는 옥상주차장이 비지터용이라 주차를 하고 주차권을 끊는데 선택을 잘못해서리 1일권을 끊고 말았다... 에궁 이미 날라가버린 내 카드속 현금.. 아래쪽으로는 오수완이가 있을지 모르는 UCLA 메디컬 플라자가 있고 위쪽으로는 운동장Intramural Field을 중심으로 캠퍼스들이 있었다.  


오늘 점심은 대학 기숙사 식당De Neve Commons Residential Restaurant 에서 할 려고 기숙사 쪽을 찾아가 레스토랑엘 들어갔더니 현관 앞 카운터에서  몇가지를 묻는다. 처음 오는 것이고 점심을 먹었으면 한다고 했더니. 그러면 2층에 올라가서 식권을 끊어 가지고 오라고 하기에 올라가서 끊는데  학생 식당 점심 값으로는 비싸게  13불씩이니 한다.  다시 내려가 식권을 내고 들어가니 굉장히 넓은 공간에 대여섯 군데의 코너들이 있어서 각종 음식들을 조리해 내고 군데 군데 음료와 과일과 디저트 등등의 간편식도 설치되여 있었다. 몇개의 레스토랑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뷔페 스타일이였다.  난 두세 접시를 가져다 맛있게 먹었는데 안해는 차에서 간식한게 배부른데 괜한 돈을 쓴다며 속상해 한다.  나도 약간을 그렇긴 하지만 이것도 다 경험인데 우리가 언제 UCLA 대학 식당에서 점심하겠어... 하고 위로를 건네지만 효과는 별로다. ㅎㅎㅎ   식권 끊으러 갈 때엔 혼자 갔었어야 하는 것을... 

 

식사를 하고 운동장Intramural Field을 시계방향으로 빙돌면서 캠퍼스를 구경했다. 젊은이들의 생기 발랄함이 여기 저기서 느껴진다. 벌써 짧은 옷차림으로 일광을 즐기는 학생들 까지 있었다. 도서관을 지나서 파월플라자 길로 나오는 데 지나치는 학생들이 명동 한 복판처럼 북적거린다. 얼굴 생김새도 피부색도 국적도 다 다른 멜팅팟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거리 모습이었다.

출차를 하면서 주차권이 아깝다. 1일권인데 두어시간 밖에 안썼는데..... 암튼 자세히 읽어 보고 눌러야 하는데, 대충대충이 자초한 화근인 것을 어찌하랴 ! 다음 일정으로 코스트코와 그리피스 전망대 중에 어디로 갈까? 하고 물으니 코스트코부터 가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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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UCLA 입구 비지터 주차장 부근
4-5 구내식당De Neve Restaurant  6. 운동장Intramural Field
7-9. UCLA 도서관 인근 



UCLA 대학교를 나와 산타모니카대로Santa Monica Blvd를 타고 글렌데일 Glendale에 있는 코스트코Costco로 쇼핑을 갔다. 도로명 끝에 블르버드Blvd 라고 붙은 곳은 보통 대로로 번역을 한다. 산타모니카 대로는 캘리포니아 해안도로 CA-1에 이은 CA-2번 국도다. 여전히 LA의 교통은 난국이다. 밀리고 밀리다 그리피스 공원 Griffith Park에 다와서야 정체가 풀린다.  코스트코에 찾아가는 것은 그랬지만 들어가서는 약간의 배치가 다르긴 하지만 익숙한 모양 그대로 였다. 그리 비싸던 - 어쩌면 우리나라 보다도 - 캘리포니아 아몬드를 1키로 한봉지를 사는데도 값은 얼마 안한다. 게다가 물값이 세일까지 겹쳐서 500미리리터 30개 짜리가 3달러도 안한니 한 박스 카트에 실었다.. 웬만한 자판기에선 물 하나에도 거의  2 달러를 하니 거저나 마찬가지다. 코스트코의 맛있는 통닭을  하나 사는데 이것도 몇 달러 안한다. 눈에 밟히는 것은 내 머리통만한 던전크랩들인데...  모텔에 키친이 있으면 두마리 잡아다가 푹 쪄서 뜯으면 그만인데.. 샌프란 시스코 피어에서 50달러도 더하던 것이 여긴 10달러 내외다.  반팔 티도 가져온게 없어서리 까만색으로 하나 구입하고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 간식거리들을 한 보따리 샀다. 


제법 시간도 되었으니 이제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로 길을 잡았다. 내가 석양을 좋아할 것 같아서리 코스트코를 먼저 가자고 했었다고 하니 그 배려가 고마웁다. 그리피스공원 입구 까지 가는데도 차가 막힌다. 얼마 안 있어 해가 질것 같은데.. 맘은 초조해지기만 한다. 구불구불한 산 길을 돌아 올라 정상 가까이에 오르니 길가에 주차한 차들이 많다. 여기에다 주차를 할 것을 일단 올라가보자 하고 밀어 붙였더니 정상 주차장에는 빈자리가 없다. 한 바퀴 돌아 나와서 다시 들어가려고 하니 이젠 아예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고 돌아 나가란다.. 이런 제길헐.. 더 나가봐도 주차할 곳은 없고 내려가다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해야지 하고 들이대는데 관리인이 와서 안된다고 한다. 그럼 더 아래로 가라는 이야기인가 보다 하고 내려가다 빈자리가 보이길래 들이 대고 지름길로 올라오는데 그 경비원이 내려가서 우리차를 살펴보는 것이 보인다. 또 불러서 빼라고 할까봐 그냥 올라가니 막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저멀리 헐리우드 싸인이 보이는 부근으로 해가 떨어지고 있었다.  해가 꼴깍 넘어가고 나서는 천문대 옥상으로 올라갔다. 자꾸 주차가 맘에 걸려서 야경을 여유있게 보지는 못하고 사진찍고 잠시 둘러 본뒤에 내려왔다.  중간에 안내인에게 주차한 곳을 대며 괜챦냐고 물어봤더니 안된다고 한다. 적발하고 며칠후에 인보이스가 날라올 게라며 주차하면 안된다고 하는 말이 자꾸만 걸리는데 경비원들이 차를 타고 내려가는 게 꼭 내차를 적발하러 가는 것 같이 불안했다. 얼른 내려가서 시동을 걸고 차를 빼서 나오면서 옆의 차들을 보니 주차한 차들은 죄다 표식이 있었다. 허가된 차량들만 주차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래부터 검사를 해 올라오는 것 같은데 다행이다 하며서 그 옆을 지나 공원길을 내려왔다. 이제 완전히 어둠이 내려 앉았다.

주차만 제대로 했으면 한두시간도 있었을 터인데...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석양도 보고 야경도 보고, 주차 딱지도 안 떼고 일단 가 봤으니 그럼 그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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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코스트코 쇼핑  3. 할리우드 사인
4-6.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
7-9 LA의 넘어가는 해Sunset


낮에 그리 차가 막혀서 길에서 반나절은 보낸듯 답답하던 LA의 도로도 밤이 되니 원할하게 뚫려서 돌아오는 길은 수월했다. 

오전에 게티센터의 추억과 UCLA, 오후에 코스트코 쇼핑과 그리피스의 석양-야경을 볼 수 있었으니 오늘도 그 복잡하다는 LA 시내를 안전하게 잘 다닌 셈이다.. 시내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터득한 요령은 카풀라인을 잘 활용하는 것이었다. 1차선에 마련된 전용 카풀라인은 표시마다 다른데  LA는 거의 2인 이상이었다. 금 하나 그어 있을 뿐인데 모두들 진출입 구간에서만 들어오고 나가고 규칙을 잘 지킨다. 미국의 법이 세기 때문에 무서워서라도도 잘 지키는 듯했지만.. 그들에게는 그게 당연한 일 같이 몸에 배어 있었다.. 그에 비하면 울 나라법은 물이다..다만 한번 들어서면 진입도 진출도 불법이기에 거의 다음 IC까지를 생각하고 들어서야 하니 주의해야 한다. 

호텔에 돌아오니 깜깜한 한 밤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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