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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 Sunday 2017 /     Car mileage 251mi(404km, 누적: 4431km)


Best Western PLUS Bryce Canyon Grand Hotel의 조식서비스는 훌륭했다. 간만에 맛있는 아침을 먹고 짐을 쌌다. 창밖으로 보이는 수영장이 썰렁해 보인다. 정통 미국 목조건축 스타일의 높은 천정 로비에는 커다란 사슴 박제가 인상적이었다. 로비에 앉아서 커피 한 잔을 먹고 다시 한 잔을 투고로 가지고 나와서  체크아웃을 했다. 미국 여행에서는 유럽과 달리 커피와 화장실 인심은 완전 굿이었다. 


출발하러 주차장으로 왔더니 차에 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전면 유리도 닦아내지 않으면 운전 불가할 정도다 야후의 기상정보로는 영하 3도라고 한다. 이 쪽은 워낙에 고원지대라 날씨를 종 잡을 수가 없다. 

선셋포인트의 높이가 8000피트이니 2300미터이고 최고 높은 곳은 3000미터나 된다니... 지리산과 한라산 꼭데기 보다도 높은곳의 호텔이니 이럴  수도 있을 것이다.


오늘의 노정도 만만치 않다. 일단 자이언 캐년으로 가서 구경하고 다시 라스베가스로 돌아가야 하는 일정이다. 하지만 어제 모압에서 브라이스 까지도 소화를 했으니 마음은 저으기 안심이다.

호텔을 출발해서 다시 환상의 유타 12번 도로를 타고 자이언으로 향하는 길목에 제일 먼저 레드 캐년을 들렸는데 문을 닫았다.  비지터센터 화장실만 들려서 외부 광경만 보고 출발하려는데 우리 차가 있어서인지 관광 버스들이 잇달아 따라 들어온다.  


UT-12번 도로가 끝나고 US-89 Hwy로 남쪽으로 내려가다 다시 UT-9번도로로 자이언 캐년을 향한다. 9번도로는 자이언 캐년으로 가는  유일한 도로이다. 여기 교차로 부근 마을에도 베스트웨스턴 호텔이 있다. 브라이스에 일찍 관광을 마치고 여기에서 숙박을 하거나 더 내려가서 캐납Kanab에서 숙박하는 것도 옵션에 있었던 것인데 전날 노정이 너무 길어 아예 브라이스 공원내에서 숙박한 것이다. 그때 생각에는 새벽에 일어나 선라이즈포인트에 가볼려고도 했었으나 전날 보는 것으로 땡처리...


이 9번 도로는 자이언캐년으로 가는 길이라서 중간에 통행료(국립공원입장료)를 내야만 하는 2차선 도로이다. East Entrance Ranger Station에서 연간패스를 보여주고 가이드맵을 받아서 출발하자마자 왼편으로 흔치 않은 흰 암벽에 가로세로 바둑판 무늬가 선명한 체커보드 메사가 나온다. 직전에 주차장이 있었는데 그냥 지나쳐서 천천히 운전하면서 옆으로 보고 지나 왔다.  이 도로는 파인강과 나란히 계곡을 지나간다. 이 강줄기가 그 오랜 세월동안 이쪽 지형을 이렇게 침식해서 작품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다시 거대한 붉은 바위들의 산들이 좌우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길은 깊은 골짜기를 꼬불하게 지나간다.  운전하면서 보이는 전망에 취해 자칫 실수하기에 십상인 경관 도로다. 양쪽의 바위와 계곡들이 이미 자이언 국립공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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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텔 로비  2. 짧은 터널  3. UT-12 풍경

4-6. 레드캐년 비지터센터 근방
7-9. UT-14번  도로 풍경, 자이언 입구



자이언 캐년 가는길에 있는  오버룩 트레일에 오르느라 차를 주차장에 세우려는데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 그렇다고 터널을 지나서 유턴해서 되돌아 온다한들 그 주차장도 보장하기는 어렵다. 오는 길에 봐든 노상주차 차량을 따라하기로 하고 다시 되돌아 내려가 다시 올라오면서 억지로 빈 공간에 차를 세우고 오버룩 트레일로 올라 갔다. 안해는 불법 주차가 영 마음에 안 놓이는 모양이더만 나는 오버룩의 퐁경이 그랜드캐년 못지 않은 장관이라는 말에 잔뜩 기대를 하고 오르느라 주차는 잊었다. 30분정도 올라야 하는 트레일은 그 아기자기한 절벽과 커다란 바위밑을 통과하면서 뒤돌아 보이는 풍광으로만도 훌륭한데 그 막판엔 자이언캐년의 너른 분지모양을 한눈에 장쾌하게 보여주는 뷰가 있으니 단연코 자이언 캐년의 첫째 명소라 할 수 있을 듯하다.  주차 걱정으로  안해가 재촉하는 바람에 부지런히 보고 찍고 내려와야 만 했지만 오르고 내려가는 풍경까지도  모두 흡족했다.  혹자는 그랜드 캐년의 광경 보다도 더 감동이라는 자이언 캐년의 광경이 눈 앞에 선하다. 이런 장관은 그랜드캐년도 자이언의 오버룩도 사진으로는 담아 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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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체커보드 메사  2-3 공원 도로 풍경

4. 자이언 터널  5-6. 오버룩 트레일

7-9 오버룩 트레일




오버룩에서 내려오면 도로 건너편이 반대쪽 주차장이고 오른쪽으로 파인강의 협곡을 건너는 콘트리트 다리가 카멜  터널로 연결된다.  미국의 대 공황기를 극복하는 뉴딜정책으로 후버댐을 준공한 것처럼 사람의 힘으로만 뚫은 카멜 터널로 인하여 자이언과 브라이스가 연결되고 유타의 남서에서 동쪽이 연결되여 지상 최대의 자연관광이라는 그랜드서클을 완성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폭약을 쓰지않고 인력으로만 뚫은 터널로 캘리포니아제퍼를 타고 넘던 로키의 10키로 길이의 모펫터널을 연상케 한다. 이쪽 암반들인 붉은 사암들의 우리네 화강암처럼 단단치 않아서 폭약을 쓰다간 자칫 붕괴 위험이 있어 그랬을 것 같다는 내 나름의 생각도 해본다...


터널 중간중간에 창문이 조성되여 있어 환기도 하고 조명도 되고 하는데 불행하게도 일방통행으로 대기 후 출발하는 시스템인데다 중간에 전혀 주차할 수 없는 실정이라 창문 밖을 내다 볼 호사는 누리지 못한다.  터널을 지나서부터 구절양장 내려가는 도로는 위험하기도 하지만  터널 반대쪽의 또 다른 풍광을 펼쳐 보인다.  오버룩 포인트에서 내려보이던 그 도로와 그 평원을 내려가다가 중간에 주차하고 숲에 들어가 건너편 사진을 찍으며 올려 쳐다보며 오버룩 포인트을 찾아 보는데 못 찾겠다. 패키지 여행 버스들이 너른 코너 공터에 주차해서 관광객들을 내려 놓는다. 대규모 관광댁들이 움직일 만한 공간이 없기에 이 전망을 예서 보고 그냥 패스해서 브라이스로 향해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에 비해 우리같은 자유여행객들은 얼마나 자유로운지 새삼 자동차 여행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도시지역에서는 교통의 편리와 주차의 곤란으로 장단이 공존하지만 이런 환경에서는 자동차가 아니면 곤란한 여정이다. 


자이언 방문자센터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려는데 도저히 주차를 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일 조금 지나쳐 갔다가 유턴해 돌아오면서 적당처에 남들처럼 노상 주차를 하고 다시 뒤편 직원 주차장 쪽으로 해서 비지터센터에 올라왔다. 셔틀버르를 타려는데 타는 곳이 두곳이다. 사람 적은 오른쪽 정류장에 차가 정차하기에  뛰어가서 타고 가니 한 두 정류장을 지나니 종점이고 모두 하차를 한다. 눈치를 보다가 하차하지 않고 그냥 맨 앞에 앉았다. 타고 내려온 손님 중에 한 쌍도 내렸다가 잠시 다시 올라 탄다. 차는 조금 지체후에 정류장으로 들어가서 줄지어 대기하던 사람들을 가득 태우고 출발을 해서 다시 비지터 센터를 들려서 캐년으로 들어간다. 비지터 센터에서 대기하던 사람들은 거의 탑승치 못하고 마냥 대기를 한다. 우리도 그럴뻔 했는데 우연히 황소 뒷걸음처럼 셔틀버스 맨 앞 전망석에서 가게 생겼다... 중간중간의 정류장에서들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데  좋은 자리라 종점까지 가서 내렸다가 돌아오면서 들리기로 했다.  9개의 명소에 위치한 버스정류장중 마지막 시마고나 탬플을 을 지나 리버사이드 워크 트레일 헤드Riverside Walk Trail Head 종점에 도착해서 버진 강가를 따라 이어지는 리버사이드워크와 더내로우스는 생략하기로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리버사이드워크를 조금이라도 걸어 볼껄 하는 후회가 남는다. 

셔틀로  왕복하면서 개곡의 아름다음을 눈으로 즐겼다.  안내 멘트를 듣고 쳐다 보다가 중간 까마득 높은 절벽 윗자리를 맴도는 콘돌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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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자이언 비지터 센터 근방

4-6 Zion Canyon Scenic Dr

7-9 Zion Canyon Scenic Dr





자이언을 보고 15번 하이웨이를 타고 다시 먼길을 달려 라스베가스에 들어왔다.  15번 하이웨이는 미국을 종단하는 긴 고속도로이다. 북으로는 캐나다 국경에서 부터 남으로는 샌디에고 바닷가 까지이니 멕시코까지 연결 되는 도로이다. 피곤한 안해가 내내 잠을 자서 라스베가스로 돌아오는 도로 사진은 없다.  라스베가스에 들어와서 서커스서커스호텔까지 가는 진출입로 때문에 몇번 헤맸다. 대충 지리를 알아서 메인 스트림쪽으로 가면 될듯한데 이상하게 네비는  뒷쪽 도로를 안내하고 출구 번호가 헷갈려서 엉뚱한테로 빠져 유턴해서 돌아오곤 하다 찾아 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체크인을 했다. 카지노 호텔이라 많이 번잡하다.  부킹닷컴에서 이틀전에 검색해서 뷔페식사권이 포함된 저렴한 룸이 나왔기에 서커스서커스 호텔을 예약했었다. 채크인을 하면서 내심 기대했던 뷔페 쿠폰은 2박 이상만 해당된다고 해서 프린트한 바우처라도 있으면 더 따져 볼까하다가 짧은 영어로 다툼은 안되겠기에 포기하고 실망했다. 이런 것은 나중에 서면으로 따져 볼일이다. 그리고 실제로 룸 숙박비의 절반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을  나중에 돌려 받았다...

안해보고는 차에 있으라 하고 룸을 대충 찾아보고 가려고 하는데 못찾겠다.. 주차장에 가서 일단은 안해하고 들어와서 다시 안내도를 보고 차근히 찾다가 직원한테 물어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안내에 나온 엘리베이터와 반대 쪽이었으니... 


서커스서커스는 많이 오래 된데다가 스트립에서 북쪽에 위치해 원래 저렴한 호텔이지만. 무료서커스도 있고 아이들 위락시설도 꽤 잘돼 있어서 애들 데리고와서는 어른은 카지노로 애들은 놀이시설로 보내서 즐기기에 딱이였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작은카지노 같은 게임들을 하고 노는게 우리 눈에는 별로더만. 이것도 조기교육일꺼나.. 


호탤 안에서 무료 서커스를 조금 보고 주변을 둘러 보고는 뷔페를 할까 하다가 간단하게 서브웨이에 가서 버거종류로 세팅을 해서 가져와  룸에서 맥주 한 잔 하면서 먹었다. 라스베가스 스트립으로 걸어 가볼까 했는데 길가의 노숙자들을 보고는 안해가 질색을 한다. 다른 많은 사람들은 잘가두만.. 하고 투정을 하니, 여행 중에 만에 하나라도 이 밤중에 사건 사고가 나면 어쩔거냐며 되 묻는데 그말에 수긍이 갔다. 미국 시민도 아니고 언어가 제대로 통하는 실력도 아니면서 막상 닥치면 난감 그 자체일 것인게 사고다. 맞어 안전이 최고입지요 하고 안해말을 따른다.. 가끔 이렇게 내 객기를 컨트롤해주는 안해가 있어 여행의 중심을 지킨다. 


314.png

1-9 라스베가스 서커스서커스 호텔


미국 여행 마감 이틀 전이다. 오늘 라스베가스에서 자고 내일은 데스밸리에서 자고 모래는 비행기에서 자고 하는 게 여행계획이었는데 그랜드서클의  자연 여행에 지친 안해를 보고는  여행 계획을 급변경해서 로스앤젤리스가서 조용히 하루를 쉬면서 마무리 하고 다음날 미국을 떠나 샹하이로 가기로 결정했다.  하루 전에 호텔예약을 취소하고 새로 하고... 

노트북이 있으니 스마트폰으로 하는 것보다 훨 편하다. 이제 황량미가 넘치는 미국의 그랜드 서클은 아디오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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