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다녀온지 벌써 1.5개월이 지나간다.


9월16일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10월14일 돌아오기까지 약 한달간의  빼꼽친구 3명의 60기념 여행

오랫동안 준비하고 기대했던 여행이 이제는 추억으로 남아있다.


누군가 그랬던가  "지난 옛일들은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다가오는 것이라고.." 그렇다 추억으로 문득문득 생각나고 아마도 시간이 더 지날수록

그리움으로 다가오겠지...


지난 여행의 기억을 되살리며 여행기를 적어본다.


1. LA ----> Las Vegas ----> Grand Canyon ----> Tuba City ----> Spider Rock ----> Four Corner ----> Cortez  (9/1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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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서 Las Vegas 로 가는중  모하비사막 지대를 지나며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창밖의 이국적인 풍광이 멀리 왔음을 실감케 한다.


Grand Canyon(1).jpg

Las Vegas 의 그린랜드 한인마켓에서 한달간 먹을 음식을 구입하니 뒷트렁크가 가득 

다음날 그랜드케년으로 달리며....

Grand Canyon(2).jpg

계속되는 이국적인 풍광

모두들 음악을 좋아하여 신나는 팝송의 볼륨을 올리며 즐거운 맘으로 씽씽~~



Grand Canyon(3).jpg

점심을 해결하기 위하여 프리웨이를 빠져나와 한적한 도로로 접어들었는데, 운좋게 Historic 66번 도로로 나왔다.

길가에 오래된 차들이 장식되어 있었고 마트에는 올드 영웅들이 있다.

위 사진의  엘비스 프레슬리 반대쪽에는 마릴린 먼로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추억의 66번 도로.....

어릴적 60년대말 신작로가 생각난다. 지금은 서울에서 가장 혼잡한 도로가 되었지만 당시에는 드물게 버스가 다닐 정도였다. (경동시장에서 고려대학교 방향)

근처 전파사 스피커에서 들리는 김상희의 "대머리 총각"이 기억에 생생하다.  ㅋ


Grand Canyon(4).jpg

드디어 Grand Canyon 에 도착

벌써 네번째 이곳에 왔다. 동내 뒷산보다 더 많이 온것같아서 웃음이 나온다.

이번에는 그곳의 속살을 보기 위하여 South Kaibab Trail 을 계획하였다. South Rim 에서 North Rim 까지 종주하는 것이 나의 로망인데 그것의 맛보기라도 볼겸....


Grand Canyon(5).jpg

숙소인 Maswik Lodge 에 짐을 풀고서둘러 Hermit Rest Route 의 셔틀버스를 탔다.

그리고 Hopi Point 에서 장엄한 일몰을 구경하였다.

그곳에는 이미 많은 각국의 관광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석양을 보기에는 Hermits Point 와 Hopi Point 가 가장 좋다고 한다.


Grand Canyon Tracking(1).jpg

다음날 드디어 South Kaibab Trail 을 시작하였다.

Visitor Center 근처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15분가량 가니 Trail Head 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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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케년을 위에서만 보다가 이렇게 아래로 내려가면서 속살을 경험한 다는 것이 뿌듯하였다.

쉬엄쉬엄 두시간쯤 가니 드디어 Cedar Ridge 에 도착한다. 그리 힘들지 않은 적당한 운동의 멋진 트레킹 코스다.

Trail Head 가 해발 2,213 M 이고 이곳이 1,865 M 이니 고도차가 불과 350 M 이다. 여기서 Skeleton Point 까지는 온 것 만큼 다시 내려가야 하니 하루에 다녀오기는 아무래도 무리 인것 같다.

Grand Canyon Tracking(3).jpg

트레일을 마치고 숙소가 있는 Tuba City 로 향하는 길...

이곳의  풍광은 나에게는 서부에서 손꼽히는 멋진 드라이브 코스다.


Grand Canyon Tracking(4).jpg

이 멋진 도로를 그냥 달리기만 할 수 없어

인디언 가게가 있는 곳에 잠시 머물면서 주변을 음미한다.


Grand Canyon Tracking(5).jpg

역시 멋진 서부의 정취


Grand Canyon Tracking(7).jpg

Tuba City 로 가기 위하여 89번 도로에서 160번 도로로 접어들어 달린다.

주변은 또다른 멋진 풍광이다.

Tuba City 는 인디언 보호구역안에 있는 자그마한 마을로 매우 조용한 곳이었다.

인디언 보호구역은 다 그런지 이곳은 매우 절제된 듯한 분위기에 Liquer Shop 도 일찍 문을 닫고 이른 저녁인데도 지나는 사람이 거의 없이 한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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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은 먼 운전길이다.

Tuba City 에서 Canyon de chelly 와 Four corners Monument 를 거쳐 Cartez 까지 500 Km 넘는 6시간 이상 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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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시간 반을 달려 드디어 도착한 Canyon de chelly 의 Spider Rock...

오랫동안 보고 싶었던 그곳,

 중학교 때 학교 단체관람으로 봤던 "막켄나의 황금" 이라는 서부영화의 마지막 클라이 막스에 나오는 바로 그곳.

눈앞에 펼쳐지는 Spider Rock 은 나에게 와~ 하는 탄성과 함께 가슴이 뭉클해짐을 느낀다.

사진으로 위의 풍광을 담을 수 있어 감동이었고 행복했다.



Spider Rock & Four Corners (4).jpg

광활한 서부를 달린다.

창밖의 애리조나 태양은 그 열기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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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시간 이상을 달려 도착한 Four Corners Monument ....

황량한 벌판에 자리잡은그곳에서 4개주를 동시에 밟아본다.



Spider Rock & Four Corners (7).jpg

사진을 담기위해 차례로 기다리는 관광객들.....



Spider Rock & Four Corners (8).jpg

서부의 도로는 이상한 마력이 있다.

끝없이 뻗은 벌판은 왜이리 내마음을 사로잡을까?

미서부에 대한  첫사랑은 아직도 식지 않고 계속된다.



2. Cortez ----> Telluride ----> Hermits Rest Picnic Area ----> Black Canyon ----> Gunnison ----> Kebler Pass ----> Aspen----> Maroon Bells  

----> Independence Pass ----> Frisco  (9/21 ~ 9/24)


Telluride(1).jpg

이제 콜로라도로 깊이 들어간다.

애리조나의 광활함과 확연히 다른 아름다운 풍광이다.

서서히 단풍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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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luride(3).jpg

Telluride 에 못미쳐 오른쪽에 나타난 멋진호수 Trout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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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단풍과 초록이 환상적으로 어울어지며 호수와의 멋진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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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계획하지 않은 트래킹을 두시간 가량 하였다.


Telluride(6).jpg

멋진 호수가를 한가로이 거닐며 사진에 담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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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끝까지 가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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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차를 몰아 Rizard Head Pass 를 지나 Telluride 를 향하여 씽 ~~



Telluride(9).jpg

Telluride 가기 직전 Last Dollar Rd 쪽으로 우회전하여 약간 오르면 위와 같은 멋진 풍광을 볼 수 있다.

스위스 알프스 마을 같은 느낌이다.



Telluride(10).jpg

Telluride 는 정말 아름다운 관광마을이다.

모든 숙박시설을 한곳에서 관리하며, 아주 친절하고 취사도 할 수 있고 안락하다.

주차가 약간 불편하지만 관리가 아주 잘 되는 듯 하다.


이곳에서 해프닝이 있었다. 친구가 차키를 꼽아둔체로 문을 닫아 난감...

궁리끝에 숙박관리소 (Telluride Alpine Loding) 에 도움을 요청하니 금세와서 해결해 줬다. (이런일이 종종 있다면서...)



Telluride(11).jpg

저녁때 스테이크 요리를 해먹고, 곤돌라를 타고 Mountain Village 에 다녀왔다.

중간 가장 높은 곳에는 별을 볼 수 있는 장소가 있었는데 은하수의 향연은 대단했다.

불빛이 전혀 없는 산에서의 은하수는 이번여행의 백미중 하나이다.



Gunnison River (2).jpg

다음날 Gunnison 으로 가는 도중 기대하였던 Curecanti National Recreation Area 를 지나게 된다.


Gunnison River (3).jpg

주변풍광에 매료되어 무작정 트래킹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Curecanti Creek Trail 을 하였다

약 1.5시간 정도 Gunnison 강 아래까지 내려가서 만난 Gunnison 강

검은 바위로 둘러싸여 있는 곳에 호수와 같은 넓은 멋진 그곳, 트래킹 내내 두사람 정도만 본 듯하다.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은 우리가 최초(?)의 방문자 일듯....


Gunnison River (4).jpg

그리고 아이리스님이 추천하신 Pine Creek Trail

가파른 계단을 10분정도 내려가서 얼마후 만난 Gunnison 강

강가로 조용한 오솔길이 정겹다.

Gunnison River (5).jpg

오솔길을 따라 30분 정도 갔을까... 멀리 선착장이 보인다.


Gunnison River (7).jpg

선착장가에서 한가로이 앉아 즐거운 한때...

Gunnison 강은 물쌀이 빠르고 검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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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nison 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 John Denver 가 살아숨쉬는 Aspen 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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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거쳐가게 되는 저 유명한 비포장 도로인  Kebler Pass 와 McClure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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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아스펜 군락과  녹색의 숲이 어울어져 환상적이다.

Aspen(7).jpg

이날 간간히 비가 내리는 날씨였지만 오히려 은은한 경치가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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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pen(9).jpg

노오란 아스펜....바람에 한들거리는 모습이 멋지다.



Aspen(10).jpg

Aspen 도시는 부촌인듯 럭셔리 하다.

규모도 어느정도 있고 집들과 지나는 차들이 고급스럽다.

그곳의 외곽에  John Denver Sanctuary 가 자리잡고 있다. 상당히 넓은 지역에 공원같이 잘 가꾸어져 있어서 그곳 사람들의 John Denver 에 대한 그리움이

각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많은 그의 힛송들의 가사가  커다란 바위 하나하나에 새겨져 있었다. 그중 특히 Rocky Mountain High 와 My Sweet Lady 바위에서 가사를 음미해 본다.



Aspen(11).jpg

노래비 근처에 마련된 자그마한 야외공연장 같은 아기자기한 곳


 

Maroon Bells(1).jpg

다음날 아침 일찍 도착한 이번여행은 손꼽히는 백미 Maroon Bells !

Aspen 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약 30분후 도착한 Trail Head

Maroon Bells(2).jpg

날씨도 쾌청하고 노란 Aspen 과 파란 숲의 조화가 너무 아름답다.


Maroon Bells(4).jpg

Crater Lake 까지 약 1.5시간 Tracking 후 Maroon Bells 바로 아래에서 포즈를 취해본다.


Maroon Bells(5).jpg

캐나다 록키와 비슷한 듯하지만 캐나다 록키는 대부분 멀리 보이는 풍광이지만 이곳은 가까이서 눈 덮인 거대한 바위산을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는 듯 하다.

나만의 생각일런지....



Maroon Bells(6).jpg

다시 내려오면서 한 컷.





Maroon Bells(11).jpg

Maroon Bells 를 다녀온후 콜로라도 록키에 더욱 다가가기 위하여 Independent Pass 를 넘는다.


Maroon Bells(12).jpg


이곳은 해발 3,687 M 로서 Continental Divide 와  Top of the Rocky 라는 표지판이 있다.

 

감사합니다.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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