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그랜드서클 여행 - 여섯째날

2018.06.26 03:28

마케터 조회 수:915 추천:2

모바일은 사진첨부가 안되나봐요..
사진은 나중에 집에 가서 액가스만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현재 여행을 다 마치고
라스베가스 베네시안 호텔 수영장에서
놀고 있습니다 (25일 오전 10시30분)

**

여섯째날
모뉴먼트 더뷰 호텔에서 아침 5시 눈을 떳습니다.
아직 해는 올라오지 않았는데 주변은 어둠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일출 일몰 시간을 알려주는 사이트에
가보니 모뉴먼트밸리는 오전 5시47분에
해가 뜬다고 하더군요

일단 일어나서 대강 정리를 하고
호텔 객실내 테라스에서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일몰은 호텔 레스토랑 앞 의자가
진짜 좋은 포인트였는데
일출은 되려 객실테라스가 더 좋은 포인트 같네요

직접와보시면 그 이유를 알겁니다.
레스토랑 앞에선
해가 뜨는 방향으로 메사가 살짝 가려서
잘 안보여요..

그래서 일출 시간엔 전부 호텔 테라스에
다닥다닥 모여 있습니다.
그모습도 장관(?) 입니다.

전에도 말했다시피 더뷰 호텔은
모뉴먼트 밸리 여행의 필수 옵션인거 같네요
그래야 오프로드 투어 일몰 일출 이 3단콤보를
다 무리없이 할 수있으니까 말입니다.

인근 kayenta나 halchita에 머물면서 하기는
이동이 만만치는 않아요. 둘다 왕복한시간이상은
걸립니다.

환상적인 일출을 마치고
전날 레스토랑에서 남겨 싸온
나바호버거 (두쪽 나오는데 한개가 빅빅맥 사이즈)를
마이크로웨이브에 데워 먹고
짐 정리를 마친후 페이지 (엔텔로프 캐년투어)로
향하려고 차 시동을 거는 순간.....

아뿔싸!!!!

이번 여행의 최대 위기이자
엄청난 반전이 되는 사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차량을 후진하려고 하니
옆차 운전자가 계속 신호를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계기판에 느낌표 사인이 뜨더군요..

네 맞습니다.
뒷 오른쪽 바퀴가 펑크가 났습니다.
아마도 어제 오프로드 라이딩을 하다가
돌조각에 찍힌거 같더군요.

찢어졌으면 바로 알았을텐데
찍힌거라서 당시엔 모르고 시간이 지나니까
서서히 바람이 빠져 아침에 알게 된거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이고 아침 10시까지 ken tour에 가야 하는데
이거 어쩌나 라는 단순하고 순진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곧이어 오늘 주말인데
다들 쉬느라고 고치는 곳도 없으면...

이거 큰일이다 라는 생각이 밀려왔죠
사우스림도 못가고 라스베가스도 못가고..
여기서 여행 끝?인가 라는 방정맞은 생각도..

퍼뜩 (원치 않은 옵션이지만)
허츠에서 긴급출동 서비스를 신청했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 혹시 라는 설레는 마음으로
더뷰호텔 리셉션 직원에게
타이어가 펑크났는데 허츠 긴급출동에
전화좀 해줄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진짜 친절합니다.
긴급출동 전화하면 언제 올줄 모르니
더뷰 호텔 직원을 불러 차를 봐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3명의 수리 직원이 와서
차를 살펴봐줬습니다

전 차량 밑바닥에 달려있어 스페어가 없는줄
알았는데 다행히 스페어타이어가 있다고 합니다.

그걸떼서
바퀴를 바꿔놓고
인근에 타이어 수리점이 있으니
거기 가서 꼭 타이어를 수리하라고
이야기 해줬습니다

스페어타이어 교체비용은
15불이라고 하는데
고마운 마음에 20불 드렸습니다.

보험 긴급출동을 사용하진 않았지만
시간절약과 마음진정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은
없었던거 같네요.

모뉴먼트밸리 바로 앞 마을에 타이어 수리센터가
있다고 하는데 조그만 동네라서
토요일 오픈은 할지 모르겠더군요

카이엔타까진 갈수 있겠냐 라고 물으니
그정돈 스페어로 갈 수있을까라고 해서
조심조심 30분을 달려 카이엔타로 갔습니다.

그곳 주유소에서 타이어 수리점을 믈어보니
아이고, 잘 모르겠다는 대답입니다.

그때부터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더 물어보고 찾아볼까 하다가
결단을 내렸습니다.

패이지까지 한시간 20분쯤 걸리는데
패이지가 아무래도 큰 도시니까 거긴 있을꺼라고
믿고 페이지까지 가보자 라고요...

그뒤로 한시간 남짓 시간은
진짜 조마조마한 침묵의 시간이었습니다.

핸드폰도 안터지는 지역인데
스페어타이어가 잘못되면 어쩌라는 생각..

그러면서 예전에 한국에서
강원도 가다가 타이어 펑크나
4시간 정도 스페어로 운전했던 경험을 들어
괜찮을까라는 자위로 마음을 달랬습니다.

집사람은 걱정을 돈주고 사서 하는 성격이라서
분위기는 그야말로 초절정이었죠
다만 이 위기 상황이 누구 잘못도 아니니
침착하게 이겨내자고 했습니다

일단 속도를 55마일 이상 내지 않았고
맨 오른쪽 차선에 붙어 다른 차량이 알아서
추월하게 운전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으나
어찌되었던 켄 투어에 시간에 맞춰 도착을 했습니다.
유타에서 애리조나로 올때 시간이 한시간
변경되는 덕을 본거죠..

오면서 맘을 진정하느라
켄투어 바로 옆에 카센터가 있어
차를 맡기고 안심하고 투어를 한뒤
차를 찾아 사우스림으로 가면 좋겠다고
실없는 농담을 했는데
그런일은 없더군요..(ㅋㅋㅋ)

켄투어는 로우엔텔로프 캐년 바로 옆에 있는데
페이지 시내하곤 10분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엔텔로프 캐년 투어를 마치고
다시 차를 살살 몰아 페이지 시내로 들어왔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페이지 시내도 atnt 유심이 터지지 않네요

검색을 못하니
아무데나 세워넣고 무작정 묻는 거 밖에못합니다.

다행히 다들 친절하게 알켜주더군요
이 자리를 빌어 이름모를 주유소 매점 직원분과
차량용품 판매점 직원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분이 bigo tire라는 매장을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그곳을 찾았습니다
이제는 가격이 문제입니다.

빵꾸때우는게 아니라 타이어를 교환해야 한다면
가격이 만만치 않을텐데라는 생각..
그리고 렌트카엔 뭐라 말하지?..복잡한 생각들..

그런데 막상 fixed tire하러 왔다고 말하니
심드렁한 표정으로 수리공에게 지시를 하는겁니다

그리고 그 친군 아무것도 묻지않고
펑크난 타이어를 떼서 가져가더니 20분정도후에
물에 깨끗히 씻은것처럼 말끔하게 가져와서
장착한후 15불이라고 하더군요

200-300불 수준을 예상했던 우리들에겐
그저 기쁨이..

그뒤로 홀슈스밴드를 갔습니다.
폭염이 장난 아닙니다. 언덕을 오르다가
지쳐쓰러질뻔 했습니다.

간신히 마치고 기름을 만땅으로 채운뒤
(사우스림 기름이 비싸다고 해서..)
사우스림으로 출발했습니다.

정말 버러이어티 한 하루였습니다.

*일단 여기서 끊고 사우스림 이야기는 다음편에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542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605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5966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119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8404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395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38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559 2
9310 그랜드 서클 (Part 3) Capitol Reef 가는길 (12번 도로) 6-18-2018 [4] file 청산 2018.06.26 1654 1
» 그랜드서클 여행 - 여섯째날 [2] 마케터 2018.06.26 915 2
9308 샌프란시스코IN - L.A OUT 서부여행 일정문의 드립니다 [3] 창스 2018.06.25 917 0
9307 33일간 서부여행 일정 문의 드려요 [8] 자동차여행계획중 2018.06.25 702 0
9306 텍사스 유료도로가 이지패스 (동부에서 사용되는)와 호환이 되나요? [2] 곰돌이 2018.06.25 988 0
9305 그랜드 서클 (Part 2) Bryce Canyon National Park 6-18-2018 [8] file 청산 2018.06.25 1307 1
9304 새로 산 컴퓨터가 사진 첨부가 안되네요..... [16] 미쿡방낭자 2018.06.25 749 0
9303 라스베가스 - 그랜드써클 - 라스베가스 8박 9일 일정입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 [15] 달라스쾌남 2018.06.25 1249 0
9302 시카고-샌프란시스코 편도 16박 여행 계획 (초안) 조언 부탁 드립니다. [2] 후라이 2018.06.25 674 0
9301 미국여행 두번째 (2019) : 02. 국립공원 위주의 여유로운 일정? [6] 불라아빠 2018.06.25 1081 0
9300 그랜드 서클 (Part1) Zion National Park 6-17-2018 [12] file 청산 2018.06.24 1615 1
9299 미국서부여행 8박9일 고수님들의 도움 간절히부탁드립니다 [2] 달라스쾌남 2018.06.24 1257 0
9298 그랜드서클 여행 - 다섯째날 [5] 마케터 2018.06.23 957 1
9297 6월 30일 ~ 7월 4일 산호세 - 포틀랜드 - 시애틀 - 산호세 여행 문의 [1] 길을떠나자 2018.06.23 897 0
9296 LA in ~ 작은 그랜드써클 ~ Las vagas out 일정조언부탁드립니다 [6] 라뤨 2018.06.23 800 0
9295 그랜드서클 여행 - 넷째날 [4] 마케터 2018.06.22 777 1
9294 여행 잘~다녀와서 너무 감사드리고 새로운 일정 문의드립니다. [1] file 봄봄 2018.06.22 867 0
9293 그랜드 서클 여행 - 셋째날 [2] 마케터 2018.06.21 961 1
9292 샌디에고 간단 소개 [6] zero123 2018.06.21 1729 2
9291 캘리포니아 주에서 스탑사인 무시로 범칙금을 받앗는데요 [2] 미국로드트립흐흐흐 2018.06.21 884 0
9290 추천 기다리겠습니다. [8] 소예 2018.06.21 902 0
9289 그랜드서클 3박4일 일정(7월28일~31일) 최종 한번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지오지오 2018.06.21 748 0
9288 그랜드 서클 여행 - 둘째날 [4] 마케터 2018.06.20 959 0
9287 그랜드 서클 (7박8일) 일정 문의드립니다. [11] 즐거운도적 2018.06.20 784 0
9286 옐로스톤, 비 오는 날은 무얼하면 좋을까요? [7] 리오 2018.06.20 1176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