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서 콜로라도 경유의 미서부 여행 1


□ 프롤로그

  

아이리스님의 도움을 받아 915일에 출국(시애틀 in) 미서부(중부, 북부) 일주 여행을 잘 마치고, 1010(샌프란 out)에 귀국한 white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우리 부부가 미국자동차여행을 처음 시작한 때가 아마도 20126월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전혀 모르는 곳을 대략의 일정만 가지고 출발하였기에 두려움도 많았지만 기대와 설레임이 더 컸었고, 상상만으로 그려보았던 광활한 미국 자연을 실제로 돌아보면서 이런저런 생각과, 대자연이 주는 오묘함과 경이감에 전율을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여행 후기는 white 닉네임으로 검색 가능). 넓은 미서부를 무슨 과제 수행하듯이 바삐 움직이면서, 다음에는 느긋하게 즐기는 여행을 하리라며 아쉬움을 달래곤 했었습니다.

 

이제 그 여행을 조만간 하게 되려나 했는데, 다시 기약 없이 되고 말았습니다. 막연히 미국 자동차 여행을 해 보고 싶다는 남편 친구를 위해 몇 차례 경험 있는 우리가 함께 하기로 한 것입니다. 여행 동기나 컨셉도 다르고, 그 동안의 경험이나 방식이 아주 다른 60대 두 부부(미국여행 수회 경험 vs 처음, 주로 캠핑 vs 호텔/레스토랑, 자유여행 vs 패키지여행 등)가 이전에도 해 본 적 없는 타인과의 동반여행을, 그것도 25일간이나, 때로는 온종일 이동해야 하는 미서부를, 자동차로 같이 일주한다니,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처음 이야기 나오다가 미루어지기에 그러다 말려나 싶었는데 내년을 기약할 수 없다며 별안간 남편이 한 달 시간을 만들면서 급추진 되었고, 마치 갑자기 떨어진 무슨 단기 프로젝트 수행이라도 하듯이 엉겁결에 저는 가이드가 되었습니다.

 

아쉬움 반 걱정 반으로 시작한 여행이었지만, 다행히 별 사고 없이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 과정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아이리스님에게 감사 인사도 드릴 겸, 대략이라도 여행 후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여행 개요


1. 일정: 2019.9.15~10.10.(2526) 시애틀 인- 샌프란시스코 아웃

2. 구성: 2 부부(미국자동차여행 유경험 부부 + 무경험 부부)

3. 성격: 자동차로 미서부 일주(전체 윤곽을 스캔하는 여행)

4. 자동차: 7인승 SUV 4WD(Toyota, Sequoia)(시애틀 샌프란: 반납 차량 이용)

5. 숙박: 호텔(공원 내 롯지, 호텔, 콘도, 리조트 등)

6. 여행 코스: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와싱턴주(레이니어) 몬타나, 와이오밍(옐로스톤) 콜로라도(로키) 유타, 아리조나, 네바다(모뉴멘트 밸리, 캐년랜드, 아치스, 브라이스, 자이언, 그랜드 캐년, 세도나, 데스밸리) 캘리포니아(요세미티, 킹스 캐년, 1번 해안도로)로 시계방향 진행


* 당초 시애틀 출발로 계획한 것은 올림픽공원, 글레이셔공원을 거쳐 옐로스톤으로 들어갈 생각에서였으나, 글레이셔공원은 공사로 going to the sun 로드가 클로즈 되었고, 올림픽공원은 베어투스 요구를 반영하면서 최종 일정 조정에서 빠지게 됨.

 

여행 일정


 

주요 이동지

거리

숙박

1*

15()

인천(16:25) 시애틀(10:40) :올림픽공원(가는 도중 변경) 페리(Bainbridge Island) 파이크 마켓한인마트호텔

131mi

Towneplace Suites by Marriott Seatle

2*

16()

시애틀 레이니어()

89.8

파라다이스 인

3*

17()

파라다이스인 이동 Missoula()

546

Quality Inn & Suites Missoula

4*

18()

Missoula (내츄럴 브릿지 Falls picnic area) 레드 롯지()

380

레드 롯지: 알파인롯지

5*

19()

레드롯지 베어투스옐로스톤(맘모스)()

31.9

Mammoth Hot Springs Lodge

6

20()

옐로스톤 (웨스트)()

-

Old faithful Lodge /Moose creek inn

7

21()

옐로스톤 콜터 베이()

184

Grand Teton Village

8

22()

콜터 베이 잭슨호제니호 그란비(로키NP west)

508

그란비:Best Western Alpenglo Lodge

9

23()

그란비Trail Ridge RoadBear Lake Estes Park()

96.5

Estes Park:YMCA of the Rockies

10

24()

Estes ParkPeak to Peak HwyVailTwin Lakes Independence PassAspen/스노우매스()

260

스노우매스:Laurelwood snowmass Vill

11

25()

Castle Creek Road(Ashcroft Ghost Town) Red stoneMcClure Pass, Kebler pass, Ohio Pass Crested Butte 고딕 군니슨()

230

Comfort Inn Gunnison

12

26()

군니슨OurayCrystal Lake실버톤두랑고(밀리언달러 하이웨이) Cortez()

216

Days Inn by Wyndham Cortez

13

27()

Cortez Monument Valley 구즈넥 Moki Dugway, Muley Point 캐년랜드(니들스) 모압()

372

모압:Quality Inn Moab Slickrock area

14

28()

캐년랜드(Island in the Sky) (shafer canyon road) 아치스(델리케이트 아치)

120

모압:Big Horn Lodge

15

29()

모압 고블린 주립공원 캐피탈 리프 에스칼란티(UT 12) Bryce()

279

브라이스: Bryce Best Western Plus

16*

30()

Bryce 자이언 라스 베가스()

255

라스 베가스(Paris)

17*

1()

라스베가스 그랜드 캐년(사우스) (watch tower)세도나()

* 그랜드 캐년 노스림에서 사우스림으로 직전변경하면서 세도나 추가, 노선 중복

418

세도나:The Andante Inn of Sedona

18*

2()

세도나 (후버댐) 라스베가스()

288

라스베가스: Palazzo

19

3()

라스베가스 데스밸리 맘모스 레이크()

325

맘모스 레이크:Juniper Springs Resort

20

4()

맘모스 레이크 요세미티 Yosemite West()

139

웨스트Y: Sport Chalet

21

5()

Yosemite Sequoia & Kings Canyon NP Visalia()

186

Holiday Inn Express Visalia

22

6()

Visalia Morro Bay(San Simeon, Ragged point, Big sur, Rock point ) Monterey()

261

Best western De Anza Inn

23

7()

몬터레이 샌프란시스코(금문교, 아울렛)()

206

Super8 Wyndham San Bruno

24

8()

샌프란시스코(피어 39, 알카트라즈)

-

상동

25

9()

샌프란(12:40) 인천(101017:20)

 

귀국


* 거리는 지도상의 거리로, 실제와는 차이가 있음.

* 여행 중 일정 변경 내용(당초 vs 수정)

1) 1~5일째 일정: [당초] 시애틀-올림픽공원(시계 반대 방향으로 진행)-옐로스톤일정

[수정] 시애틀-레이니어-베어투스 경유-옐로스톤으로

* [당초 상세 일정]: 시애틀오션 쇼어()루비 비치, Hoh Rain Forest, Rialto 비치Cape Flattery포트 엔젤스()(Lake Crescent Lodge)Hurricane RidgeBainbridge Island(페리 이동)시애틀 시내 관광()리븐워스(Dry Falls, 스팀보트락 주립공원, Grand Coulee Dam)Coeur d'Alene()옐로스톤으로

2) 16~18일째 일정: [당초] 브라이스-자이언()-엔터롭-그랜드 캐년(노스림)-카납()-라스 베가스’(477mi)에서[수정] 브라이스-자이언-라스베가스-그랜드캐년(사우스)-세도나-라스베가스로 변경(중복일정)(931mi)

* 진행 중 급변경으로 중복 일정이 일어남. 유사 일정 계획시 참고 필요.


여행시 참고사항

서부 일주 여행기는 많은 분들이 올려주셔서 제가 드릴 특별한 정보는 없어 보입니다. 그 대신 안전과 관련한 어이없었던 에피소드와 초행자 눈높이에서 생각해 본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1. 안전 관련

외국에서 운전은 의외로 많은 점에서 다른 요소들을 포함한다. 신호체계 등 아주 다른 것은 누구나 주의하는 것이지만, 무심하게 지나친 사소한 것 때문에 곤란해 질 수도 있다. 이 곳 사이트를 방문하는 분들 모두 안전하게 여행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민망하지만 우리의 황당 실수담과 몇 가지 안전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자동차 출발시 뒷 트렁크 문도 확인하자.

여행 둘째 날 레이니어 국립공원으로 가던 길에 마침 눈에 띤 베스트 바이로 들어가면서 일어난 어이없는 해프닝이다. 늦은 출발에 예정에도 없던 쇼핑까지 했다는 생각에 서둘러 주차장을 빠져나가려는 데 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뒤돌아보니, 세상에! 뒷 트렁크 문이 활짝 열려있고 가방 하나가 떨어진 것이 아닌가? 아까부터 뒤에서 누군가 빵빵 크락션 누르는 소리가 들렸는데 그게 우리 차를 보고 누른 것일 줄이야. 출발 전 일행 중 한 사람이 무언가를 꺼내면서 트렁크를 닫지 않은 모양인데 확인 없이 출발하다 일어난 사고다. 만일 주차장을 벗어나 달리는 도로에 줄줄이 가방을 떨어뜨렸다면 어쩔 뻔 했겠는가? 이런 어이없는 일이 우리에게 일어날 줄은 몰랐는데, 여럿이 함께 차를 이용하다보면 평상시 생각지도 못할 일들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겠다 싶었다. 좌석 옆 창문만 해도 그렇다. 늘 혼자 타던 사람은 다른 좌석에는 무신경할 수 있다. 그러나 각자 창문을 열었다가 닫지 않은 채 내리면 차내 도난사고만이 아니라,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나 모래폭풍 등에 대해서도 속수무책일 수 있다. 운전자는 물론, 각자가 모두 주의할 일이다.   

 

렌터카 운전시 처음 운전을 시작하는 초보자처럼 기본사항을 미리 확인해 두자

두 번째 해프닝도 같은 날 일어났다. 레이니어 국립공원 입구를 지나면서 멀리 설산과 강의 풍경이 아름답기에 잠시 정차하여 사진 찍고 출발할 때 일이다. 조금 전 이야기를 하면서 트렁크를 확인하는 순간, 아니! 이건 또 무슨 일인가? 이번에는 뒤에 창유리가 없어졌다! 이리저리 손을 휘둘러 봐도 유리가 없다??? 도대체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당혹스런 이 사태가 걱정을 넘어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이 유리가 어디서 깨진 것이지? 누가? ? 깨졌다면 무슨 흔적이라도 있어야 하는 데 문틈이 매끈하다. 혹시 유리문이 아래로 내려간 것은 아닐까 하는 데, 남편이 운전석에서 무언가를 만졌는지 유리문이 스르르 위로 올라간다! 좀 전에 주유하면서 뚜껑을 열 때 잘못 엉뚱한 버튼을 누른 모양이다. 뒷 창유리가 열고 닫히는 차가 처음이기도 하지만, 조금 전 사고 후유증이랄까, 마치 자라보고 놀란 가슴처럼 무슨 사고라도 당한 것인 줄 알고 기겁부터 했다. 어쨌든 렌터카 운전을 시작하기 전, 처음 차를 운전하는 초보자처럼 하나하나 확인해 둘 일이다.

 

사고는 다른 사람 실수로도 일어난다

이야기 나온 김에 하나 더 해 보자. 앞의 두 이야기는 모두 우리 부주의로 일어난 것이지만, 다른 사람 때문에 일어나는 사고도 있다. 몇 년 전 잠시 미국에 있을 때 일이다. 작은 마을 앞 도로를 지나 집으로 가던 중에 갑자기 차가 급정거를 한다. 깜짝 놀라 보니 자전거 한 대가 우리 차 앞으로 굴러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밖에 나와 보니 자전거는 차 옆에 쓰러져 있고, 앞 범퍼와 거의 닿을 거리에서 한 남자가 엉거주춤 일어나면서 떨어진 안경 찾느라 더듬거리고 있었다. 곧바로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어느 틈엔가 경찰차 2, 소방차 1, 응급차 1대가 도로를 에워싼다.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 마치 꿈을 꾸는 듯, 영화 속 사고 한 장면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사고 전말은 이렇다. 자동차 도로 옆으로 언덕진 보행로를 달리던 자전거가 주변의 크게 자란 나무뿌리로 인해 한 쪽이 들려진 보도블럭에 바퀴가 걸리면서 균형을 잃고 우리 차 앞으로 굴러 떨어진 것이다. 자전거와 어린아이들 옆에서는 10마일 이하로 서행하는 운전 습관 덕분에 바로 급정차했지만,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자전거 모양도 특이했고, 사람의 움직임도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자전거에 타고 있던 사람은 인근 장애인시설의 청년이었다. 보통의 운동신경과 순발력을 가진 사람이었다면 도로까지 굴러 떨어지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아무튼 그는 곧바로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갔고, 우리는 경찰 지시에 따라 병원으로부터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 연락을 받고 난 후에야 겨우 사고 현장을 떠날 수 있었다. 그 후 해당 시설로부터 아무 일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연락을 받았고, 조서 작성 등 몇 가지 절차를 거치면서 사건은 종료되었다. 지금도 그 때 생각을 하면 온 몸에 식은땀이 흐른다. 다행히 목격자도 많았고, 그들이 모두 우리 편에서 상황을 증명해 주었기 때문에 별 탈 없이 끝났지만, 언어도 자유롭지 않은 외국에서 사고를 만나면 아무리 잘못이 없다 해도 이를 증명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고, 심지어 억울하게 사실이 완전 왜곡된다 해도 속수무책일 수 있다.

 

사진 촬영시, 특히 발밑을 조심하자

최근 위험 지역이 많은 국립공원 등에서 셀카 등으로 인한 사고 소식이 많아지고 있다. 그래도 그런 일이 내 주변에서 일어날 줄은 몰랐다. 그런데 이번 여행 중 유사 사고를 접하면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그 누구도 이런 황당 사고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옐로스톤 레이크에서 잠시 사진을 찍던 중이었다. 앞에서 열심히 동영상을 찍던 일행 한 명이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진 것이다. 쿵 소리가 나지 않았더라면 없어진 줄도 모를 정도로 순식간에 일어났다. 다행히 그리 높지 않은 언덕에 바닥도 부드러운 모래땅이어서 특별히 다친 곳은 없었지만, 자칫 골절 사고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다. 일반 사진이나 셀카 찍을 때도 그렇지만 몰입도가 높은 동영상 촬영은 더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것 같았다.


길 한 가운데 사진에 목숨 걸지 말자

모뉴멘트 밸리로 들어가는 길에 멀리 보이는 뷰트 배경의 쭉 뻗은 길은 영화에도 자주 나오는 대표적인 서부 풍경이다. 이곳에서는 길 한 가운데를 점유하고 영화 속 주인공이라도 된 듯 다양한 포즈로 사진 찍기에 열심인 젊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도 내려서 사진 한 장을 찍고 가려는데 잠시 멈추는가 싶었던 한 자동차 안에서 백발의 할머니가 밖을 향해 무어라 소리친다. 바람 소리에도 분명하게 들린 것은 어제 여기서 boycut되었다는 내용이다. cut라는 단어에 나도 모르게 온 몸이 떨렸다. 할머니의 안타까운 걱정에도 불구하고, 달리는 자동차들을 피해가며 여전히 길 한가운데에서 사진 찍는 여행자 행진은 계속되고 있었다. 어느 누가 사진과 생명을 바꾸려 길 한가운데로 뛰어들겠는가? 어제 사고당한 그 젊은이라고 그랬겠는가? 그러나 사고는 늘 순간의 부주의에서 일어난다.

 

2. 초행자를 위한 기초 정보

초행자와 함께 여행을 하다 보니 이미 아는 사람에게는 당연한 일들도 미국 서부가 처음인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사항들은 미국에서 하루 이틀 보내면 자연히 알게 되는 기초적인 것들이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준비단계에 한번 읽어두면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 덧붙여 둔다.

 

식사 관련


늘 캠핑하듯 여행을 다니는 우리는 여행하면서 밥해 먹는 일에 익숙한 편이다. 그런데 패키지여행만 해 온 사람이나 미국 여행을 처음 하는 초행자에게는 캠핑이나 밥솥, 밑반찬 준비 같은 이야기가 낯설고, 도대체 그게 왜 필요한지부터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미국 대륙을 자동차로 하루 이틀 여행해 보면 제 때 식사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미서부가 도무지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런 것이 어떤 상황인지가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에도 레스토랑은 많다. 그러나 레스토랑이 있다고 해도 매끼마다 잘 모르는 메뉴 중 선택해서, 영어로 주문하고, 기다려 식사하고, 우리 문화에는 없는 팁까지 계산하고 나오려면 먹는데 엄청난 시간과 돈, 그리고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게 마련이다. 우리나라처럼 휴게소에서 식사하면 되지 하겠지만, 미국의 대부분 도로에는 음식 파는 휴게소가 없다(유로 도로에는 있다). 뭐라도 먹으려면 밖으로 나가야 한다(보통 주유할 때 식사도 하게 되기 쉬운데 이때는 출구 지점에 표시된 정보(어떤 주유소, 어떤 레스토랑 등)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립공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우선 넓어서 레스토랑 찾아다니며 식사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샌드위치나 햄버거라도 미리 준비하거나, 피크닉 장소에서 간단한 식사로 해결하는 것이 편한 방법이 된다. 요컨대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여행 스케줄에 맞추어 입맛에도 맞는 식사라도 하려면 미리 간단한 식사를 준비하던가, 숙소에서 밥이라도 지어올 수 있는 전기밥솥(호텔에 전기포트가 없으므로 라면 끓일 때도 편리. H마트나 월마트 등에서 구입 가능)이나 기본 취사도구, 간단히 해 먹을 수 있는 식재료, 기본 밑반찬 등을 준비하는 것이 편리한 해결 방법이다

 

식재료 준비는 각자 선호도 있으므로 생략하겠지만(기본적인 정보는 다른 후기 참조), 개인적으로는 진공포장 떡과 사골국물(떡국, 라면 등에 사용), 포장국(개인적으로 비*고 쇠고기미역국은 맛도 괜찮고 간단한 식사에 편리), 미국식사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컵밥(매콤한 종류), 이 외에 찌개류를 위한 기본 재료도 준비하는 편이다.

 

숙박 관련 

 

장소와 일정이 정해지면 숙소도 미리 예약해 두는 것이 좋다. 다만 숙소가 정해지면 유연한 일정 조정이 어려워지는 단점이 있으므로, 여행 시기, 여행자의 특성 등을 고려하여 취소 가능한 숙소로 예약해 두는 것이 좋다. 이번에 우린 성수기를 살짝 지난 때이기도 하고, 상황도 예측불가한 부분이 있어서 일부 국립공원을 제외하고는 주로 직전 예약을 하였다. 직전 예약은 가끔 특가 이용의 재미도 있지만, 원하는 숙소가 없거나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은 여행 중에 예약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스트레스가 있다.

 

장기 여행에서 숙박료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행비 항목이다. 국립공원 등 유명관광지 주변의 호텔, 특히 성수기에는 숙박료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숙박비는 여행 컨셉이나 일정에 따라 크게 차이를 갖는 것이기도 해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큰 폭의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대자연을 잠시라도 차지한 것 같아 공원 내 숙박을 좋아하는데, 이 경우 비용부담이 적은 캠핑을 선호하는 편이다. 국립공원의 캠핑은 대개 예약제와 당일 선착순제로 나뉘어져 있다. 캠핑이 여의치 않을 때는 침구만 준비하면 되는 KOA 캐빈 등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비수기에는 저렴한 호텔도 많으므로 확인해 보도록 한다. 사족 같은 이야기지만, 캠핑은 매일 이동보다는 연박하며 여유롭게 즐기는 것이 필요하고, 중간에 적당하게 호텔을 이용하면서 컨디션 회복과 밀린 세탁도 하면 좋다. 다만, 경비 절약하려다 벌레나 안전 등의 문제를 만나면 모처럼의 여행을 망칠 수 있으므로 평가나 후기 확인 등 주의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일출 등 특별한 계획이 없고 이동이 많은 날이라면 다음 일정에도 도움이 되는 주변 마을이나 도로상의 깨끗한 특가 호텔을 이용하는 편이다.

 

호텔 예약시 주로 비용, 평가(특히 청결)를 우선 고려하고, 조식, 전자레인지, 세탁기 유무 등도 확인하는 편이다. 장기 여행시 휴식과 취사가 가능한 리조트, 콘도, 베이케이션 홈 등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 리조트 피, 청소비, 파킹료 등 숨겨진 비용도 확인하도록 한다. 최근 유행하는 에어비엔비는 슈퍼호스트, 후기, 평가 등을 잘 확인해 본 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경험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유럽 사례), 어떤 곳은 집처럼 안락하고, 청결하며, 관광 중심지이면서도 전통 주거문화 체험까지 할 수 있어 한층 여행이 즐거울 수 있었지만, 어떤 곳은 오가는 주변이나 건물 구조면에서 안전이 우려되는 곳도 있었다.

 

대부분의 호텔에는 수영장이 있으므로 수영복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호텔의 제빙기 이용이 가능하므로 아침 출발 전에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채워 넣으면 된다. 마실 물이나 커피도 테이크 아웃할 수 있다(보통 조식 장소, 혹은 라운지 이용). 이를 위해 물병이나 텀블러 등을 준비해 오면 편리하다.

 

여행의 리듬


기분 좋게 긴 여행을 즐기려면 각자의 신체리듬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간에 한 번씩 컨디션 회복을 위한 휴식 일정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컨디션만 괜찮다면 가능한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해가 짧은 시기에는 늦게 출발하면 관광도 애매해지기 쉽고, 야간운전의 위험도 있다. 우리 부부는 여름 여행시에도 일찍 움직이는 편인데, 이 사이클이 시원할 때 관광하고 뜨거운 오후에 이동할 수 있어 좋았다 

 

* 일정별 여행기는 정리되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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