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주요여행지 

거리(miles) 

 숙소

13 

9/27(금) 

Cortez → Monument Valley → Goosenecks → Moki Dugway, Muley Point 

→ 캐년랜드(Needles) → 모압(박) 

 372

 Quality Inn Moab Slickrock Area(194.45)

14

9/28(토)

캐년랜드(Island in the Sky) Shafer Canyon Road → 아치스

 120

 Big Horn Lodge, Moab(143.47)

15

9/29(일)

Moab → Goblin Valley 주립공원 → Capitol Reef → Escalante(UT-12)

→ Bryce Canyon(박)

 282

 Best Western Plus Bryce Canyon(166.8)



13일차 (9월 27일 금) 모뉴멘트밸리, 니들즈(캐년랜드)


◦오늘부터는 숲과 호수 많은 콜로라도 관광에서 유타, 앨리조나의 붉은 사막지대 관광 시작이다.

코테츠를 출발하여 모뉴멘트 밸리 안으로 들어가 본다. 흙먼지 날리는 비포장도로지만 맑은 날이라면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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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기념품과 모뉴멘트 밸리(좌). 안으로 들어가서 본 풍경(우)


◦ 모뉴멘트 밸리에서 나오는 길. 멀리 차량들이 멈추어져 있고 길 한복판에 사진을 찍는 모습들이 보인다. 서부영화마다 자주 등장하고, 특히 포레스트 검프 영화의 마지막 장면으로도 잘 알려진 모뉴멘트 뷰트 배경의 쭉 뻗은 도로이다. 우리도 차를 멈추고 사진 몇 장 찍고 돌아서는데 잠시 멈추는가 했던 한 자동차 차창으로 은발의 할머니가 무어라 소리치고 지나간다. 바람 소리로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어제 이곳에서 Boy가 cut되었다’는 말은 분명히 들렸다. 순간 온 몸에 전율이 흐른다. 그러고 보니 전에 왔을 때는 꽤나 한적했었는데 사진 찍는 사람도 많고, 지나가는 차량도 많다. 유명한 장소에서 인생사진 찍고 싶은 심정이야 알겠지만 이곳은 꼭 길 한가운데가 아니어도 어디에서나 충분히 멋진 사진이 나올 수 있으니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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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커플이 길 한가운데서 사진을 찍고 있다. 하지만 길옆에서 찍어도 충분히 멋지다. 


◦ 구즈넥이 이제는 주립공원 입장료를 받는다(자동차 5불. 캠핑 10불). 

대신 전에 없던 화장실도 있고, 피크닉 테이블도 있으니 편리해서 좋다. 한적하고 냄새 걱정도 없으니 오늘 점심 메뉴는 김치찌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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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ki Dugway는 아슬한 듯 아닌 듯, 그러나 위에 오르면 지나온 너른 들판을 보는 뻥 뚫린 시원한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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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i Dugway 들어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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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 구비 지나는 길(좌). 중간 중간 보게 되는 탁 트인 전망. 조금 전 지나온 길도 멀리까지 보인다(우)


◦Moki Dugway를 지나 모압으로 가는 길, 친구부부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는지 차가 캐년랜드 니들즈를 향한다. 올 때마다 바쁘게 드라이브만 하니 아쉬움도 많지만, 그래도 이렇게 잠깐이라도 다시 보니 좋다. 석양녘 니들즈 드라이브는 잠시 꿈을 꾸는 듯, 다른 세상에 들어왔다 나오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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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년랜드 니들즈. 뉴스페퍼 롹(좌)과 빼곡히 채워진 그 날의 뉴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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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즈 초입(위), 캐년 오버룩에서의 풍경(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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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길의 석양녘 니들즈



14일차 (9월 28일 토) 캐년랜드 & 아치스  


o당초 캐년 랜드와 아치스를 조금 여유있게 볼 양으로 비싼 모압에 숙소를 정했는데 하루 만에 끝내고 하루 쉴 수 있는 일정을 만들자고 한다. 갑자기 바빠졌다. 캐년 랜드 Island in the sky의 뷰포인트들을 부지런히 둘러보고, 친구부부는 Mesa arch 트레일을, 우린 Shafer canyon road 드라이브를 각자 나누어 시작한다. Shafer canyon road는 반대편 차가 올 때는 잠시 긴장하게 된다. 그러나 마음의 준비도 단단히 한데다가 서로 운전매너가 좋아서인지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나오기 전 잠깐 멈추어 아래를 내려다보던 때가 바람이 너무 세서 가장 위험을 느꼈던 것 같다. 세퍼캐년 로드 끝에서 계속 이어지는 길을 바라만 보고 되돌아오려니 아쉬움이 크다. 다음에 혹시 기회가 되면 퍼밋을 받아 제대로 white rim road를 지나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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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afer canyon road 드라이브 중에 찍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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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퍼 캐년 로드 종착 지점, 더 가려면 퍼밋이 필요하다(좌). 오늘은 바람이 세다. 드라이브 중에 이런 돌바람을 여러 차례 만났다(우)


o 보통 아치스NP에서는 델리게이트 아치부터 가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나는 네 번째만인 이번 여행에서야 겨우 성공했다. 멀리서 보았고, 바람도 불고, 해도 질 시간이고, 컨디션도 걱정되고...등등. 안 가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이유도 참 많다. 팀의 평화를 위해 그만둘까 잠시 갈등도 했지만, 이제는 정말 다시 오게 될 것 같지 않아 못들은 척하고 혼자라도 가겠다고 하고 있는데 고맙게도 남편이 조용히 앞서 준다. 위에 오르니 사람들 앉아 있는 바위 아래 구석에 여러 개의 모자들이 적잖게 쌓여 있다. 갑자기 부는 강풍에 벗겨진 모자들이다. 우리가 여행 다녀오고 얼마 후 이곳 사망사고 소식을 들으니 안전하게 다녀온 것에 새삼 감사하게 된다.  

      

o붉은 석양빛에 빛나는 거대한 아치 아래 나도 한번 서 보고 싶었다. 그런데 앞뒤 뚫린 곳에서는 바람 방향과 세기를 예상하기 어려울 수 있다. 엉금엉금 기듯이 가운데에 한번 앉아 보는 것만으로도 용기가 필요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들어오는 방향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아치 아래로 펼쳐진 거대한 홀이 마치 로마 원형극장을 연상시킨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원형극장 전체를 울려 퍼지는 음향 연주가 시작된다. 누군가 텀블러를 떨어뜨린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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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면 다른 아치들과 특별히 다를 것도 없어 보이지만(위의 우), 

조금 걷는 수고를 하면 세계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하는 이 아치의 신비로움을 실감하게 된다(아래).  


15일차 (9월 29일 일) 고블린, 캐피탈 리프, UT 12 에스칼란티  


o 오늘은 캐피톨 리프, 12번 도로의 보울더, 예스칼란티를 거쳐 브라이스로 가는 일정이다. 24번 도로를 달리다 우측으로 보이는 고블린 주립공원을 잠깐 들려보기로 한다. 입구를 지나니 옛날 못난이 삼형제 같은 세 개의 고블린이 익살스런 모습으로 서 있다. 이곳 공원은 크고 작은 고블린들을 마음껏 오르내릴 수 있도록 개방하는 곳이기도 하다. 낮에는 고블린들과 함께 뛰노는 특별한 체험도 하고, 밤에는 별구경도 하면서 아이들과 하루 캠핑하면 좋을만한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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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블린 주립공원 들어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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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의 풍경. 흐린 날씨에 찍으니 흑백사진 느낌이 난다(좌). 못난이 삼형제 같은 고블린 삼형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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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블린 캠핑장. 계곡 사이를 걸어볼 수도 있고, 고블린을 오르내리며 색다른 놀이도 할 수 있다.  


◦고블린 공원에서 나오니 네비게이션이 비포장도로인 고블린 밸리 Cutoff 도로로 안내한다. 입구에 비포장도로라는 안내 표지판이 있었지만 4륜구동 차량이기도 하니 큰 걱정 없이 들어섰다. 마음의 준비가 없었던 탓인가? 어제의 캐년 랜드 쉐퍼 로드보다 더 긴장되고 무서운 길로 기억되고 있다. 더욱이 비가 온 후라 그런지 도로 상태도 좋지 않았고, 중간 중간 아주 애매한 언덕 같은 길도 만나고, 몸이 뒤로 젖혀질 정도의 높은 경사로도 지나가게 되니 절로 손에 땀이 쥐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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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경사도는 모르겠지만 느낌으로는 45도도 넘는 것처럼 몸이 뒤로 눕혀졌고(좌), 몸이 좌우로 흔들리는 울퉁불퉁 길도 지나가야 했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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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길인지 애매하고 아래로 떨어질 것 같은 곳도 있고(좌), 밀가루 같이 고운 흙길에 경사까지 있는 곳도 있다(우). 


◦고블린공원 다음의 행선지는 캐피톨 리프이다. 이곳은 시닉 드라이브만으로도 멋진 풍경이라는 기억이 있다. 시닉드라이브 끝에 이르면 Capitol Gorge 트레일 헤드가 나온다. 잠깐 안으로 들어가 걸어보고, 나오는 길에는 Fruita의 Gifford 하우스를 구경하면서 휴식을 취하였다. 나오는 길에 보이는 회색과 붉은 Moenkopi 암석층 위에 부서진 사암으로 이루어진 캐슬. 대자연이 만든 장벽의 장엄함과 아름다움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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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톨 리프 비지터 센터(좌). 캐피톨리프 포스터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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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pitol Gorge 트레일 헤드(위).


   조금 안으로 들어가면 노랑 빨강 가을꽃과도 만나게 된다(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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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톨 고르지에서 나오면서 들린 Fruita의 Gifford 하우스.

Gifford가의 사람들과 옛 살림살이들이 전시되어 있다(위). 캐슬과 창고(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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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닉 드라이브 들어갈 때 풍경(위)과 나올 때 풍경(아래). 

들어갈 때는 안으로 들어가는 두근거림이 있다면 나올 때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원한 맛이 있다.     


◦이번에는 그 유명한 유타의 시닉 바이웨이 12번이다. 처음 이 길을 지날 때 그 경이로움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오늘은 매번 실패한 Kiva Koffee house에서 차 한잔 마실 것을 기대했는데 10분 지각으로 실패다(수~월: 8:30am 4:30pm, 화: closed, 11-3월 closed). 

에스칼란티에서 아래로 펼쳐진 풍경을 내려다본 후 서둘러 브라이스 선셋 포인트로 갔다. 그런데 여기도 10분 지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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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는 길에 멀리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에 얼른 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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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울더 가는 길. 이곳은 울타리 없는 목장의 소들이 자유롭게 길을 오가기도 하므로 운전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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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히 카페에 도착했건만, 문 닫고 안에서 직원이 카페 정리 중이다. 4시 30분까지 영업이다. 

  카페 앞으로 보이는 풍경(좌)과 카페 풍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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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닉 12번 도로 끝날 무렵쯤의 전망대. 에스칼란티의 저 대단한 풍경은 내 실력으로는 담아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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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오면서 자주 보게 되는 뷰트들(위)과 숙소 벽에 걸린 이곳의 옛 모습들(아래)   



※ 사진에 찍힌 날짜가 미국 현지 시간이 아닌 한국 시간임을 감안해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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